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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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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무
작품등록일 :
2022.05.23 19:16
최근연재일 :
2022.07.0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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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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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43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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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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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황금의 땅을 찾아서-3

DUMMY

예상보다 빠르게 야화루의 터에 다시 세워진 건물이 완성되었다. 화려했던 야화루의 모습은 사라지고, 본관은 편안한 느낌을 주는 나무 고유의 색을 살려 편안한 느낌을 들게 했고, 하얀 계열에 색을 이용해 벽을 만들어 밝고 온화한 느낌을 살려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는 건물로 꾸몄다.


1층엔 정문 맞은 편에 무대를 만들어 악사들이나 무희들이 공연을 할 수 있게 꾸며 안과 밖에서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어 관심을 끌기 좋은 환경을 만들었다.


2층은 가족들이 식사와 담소를 나누는 공간으로 만들었고, 3층과 5층을 하나로 연결해서 무희들에 가무와 가극, 연극을 볼 수 있는 장소로 만들어 돈 많은 사람들의 풍류를 즐길 공간으로 활용했다.


들어가는 입구도 층마다 다르게 만들어 1층은 정문으로 들어가고, 2층은 오른쪽 계단을 이용해 들어가고, 3층과 5층은 왼쪽에 계단을 만들어 들어가는 구조로 만들어 각각에 층마다 가지고 있는 분위기를 최대한 깨지 않게 지었다.


음식들도 가족들이 먹을 수 있는 요리와 공연을 보면서 먹는 요리를 구별해서, 층마다 파는 요리가 전부 달랐다.


주방도 각층마다 있어 요리에 혼선을 줄 일수 있게 하고, 술은 3층과 5층에서만 팔게 해 그 외에 층에서는 팔지 않았다.


“이렇게 보니, 정말 멋있네요. 화려하고 강한 색으로 꾸며도 늘 어두워 보였는데, 이렇게 만드니 화려하지 않아도 밝은 느낌을 줄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


화영이다. 그동안 무얼 하는 건지 이해하지 못해 늘 답답하기만 했는데. 그 모습을 갖추면서부터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적극적으로 다우보다 더 많이 움직였고, 음식 준비도, 기녀들에 마음가짐부터 새로운 방향에 음악들을 교육했고, 대부분 진행하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일도 빠르게 진행됐다.


“루주가 고생 많았습니다.”


“뭘요. 정 공자님이 고생 많았죠.”


“이름은 어떤 것 같아요?”


“대천정원(戴天情願)이라.. 하늘아래 바람이라..”


“제가 이곳에서 얻은 인연이기도 하죠.”


“바람이 인연이 될 수 있어요? 그냥 지나가면 그뿐인데..”


“바람을 잘 느낀다면,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듣고, 보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화영과 대천정원을 열기 하루 전에 다시 점검하고 확인하는 일을 마쳤다. 일찍 쉬기로 하고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오셨슴꽈아아~”


“진 공자는 오늘도 취해 있는 겁니까? 몇 달 안보이더니, 이젠 술만 먹는 모습만 보이네요.”


“하하~ 죄소옹 함돠아~ 이거 없이는 너무 답답해서..”


“본가에 무슨 일 있습니까?”


“일은 무슨 일이 있겠습니까. 그냥 망하기 일보 직전인 집안에 무슨 일이 있게씀과아~ 하하.”


“금전이라면, 제가 도움을 줄 수 있는데. 말해 보세요.”


“금전은 그 집안도 많습니다. 돈이 문제가 아니라 집안에서 하는 짓이 너무 답답해서 못 살겠네요.”


“그럼 집으로 돌아가서 해결해 보시죠. 이렇게 술만 마신다고 달라지는 것도 없을 텐데요.”


“제가 가서도 마땅히 해결할 일도 없습니다. 이미 결정을 내린데다가 그토록 말리던 도사질도 오히려 넓은 세상 한번 자유롭게 돌아다녀 보라고까지 하더군요.”


“그래도, 진 공자는 나은 겁니다. 내가 아는 어떤 이는 도사가 돼서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어도 허락을 안 하니 못하는 이도 있습니다.”


“...”


“그러니 내 위주로 보지 말고, 때론 다른 사람들에 눈을 통해서 세상을 보세요.”


“그 사람은 어디서 만났습니까?”


“누구요?”


“도사질로 세상을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싶다는 이요.”


“아~ 황궁에 아는 분을 만나러 갔다가 봤던 사람인데. 도사 수행은 잘하고 있는지 궁금은 하네요.”


“근데 그 사람은 왜요?”

“그.. 냥.. 아는 사람 같아서요.”


“누군데요?”


“아닐수도..”


“뭡니까? 싱겁게, 진 공자는 어쩌시겠습니까?”


“무슨 말입니까?”


‘역시, 그때 다 알아들었다고 한 것도 주사였네. 그때 그렇게 입 아프게 말했는데..’


“지금 이거 몇 개?”


다우가 손을 두 개를 빠르게 흔들고 있다.


“두개요.”


“지금 진짜 멀쩡한 거 맞죠?”


“이젠 다 깼습니다.”


‘이번에도 기억 못하면 한 대 쥐어박는다. 진짜아~’


“이제 긴 시간 멈췄던 길을 떠나야죠.”


“흥, 루주와 혼인하는 거 아니었습니까?”


“흥? 제가 왜 루주와 혼인을 합니까?”


“다 그렇게 알고 있던데요?”


“누가 그런 헛소문을.. 빚진 거 갚은 겁니다.”


“무슨 빚이오?”


“이렇게 멀쩡히 움직이고 있는 거 보면 몰라요?”


“루주가 고쳐준 겁니까?”


“무영이 도와주었지요. 그런데 야화루가 어렵다는 말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해서 빚도 갚는 겸해서 도와준 걸, 무슨 혼인을 한다고 난리인지.”


“근데 이렇게 갑자기 떠나는 이유가 있습니까? 내일 대천정원 문을 열고 난 다음 가도 되는데.”


“모든 주목은 루주가 받아야죠. 혼자의 힘으로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알려져야 누구도 루주를 우습게 보지 않을 겁니다. 여인이라 우습게 보려는 사람도 능력을 지닌 사람 앞에선 남녀라는 기준으로 그 사람을 함부로 대할 수 없죠.”


“그래서 이제 뒤로 빠지는 겁니까?”


“그게 다는 아니지만, 이제 진짜 능력은 가게를 열고부터 시작입니다. 발생하는 문제와 해결도 직접 겪어 보고, 그걸 교훈을 삼아 수정하고, 더 발전시켜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죠.


제가 계속 옆에 있으면, 오히려 루주는 상실감만 가질 겁니다. 제가 그린 그림을 아무리 보여 주려 해도 자신이 그린 그림이 아니면, 이해하기가 힘들죠.


이미 밑그림은 그려서 보여주니 자신의 색을 입히려고 하더군요. 이젠 스스로 색을 칠해 꾸미는 일만 남았는데. 굳이 있을 필요가 없죠.”


“그럼 언제 떠날 겁니까?”


“내일 해 뜨기 전에 출발하죠.”


“이번에는 난주로 가는 겁니까?”


“난주(蘭州), 무위(武威), 감주(甘州:장액), 숙주(肃州:주천)은 때를 봐서 하루 묵는 정도로 하고, 돈황(敦煌)으로 바로 들어갑시다.”


“일정이 상당히 힘들겠네요. 말도 낙타로 바꿔야 하는 거 아닙니까?”


“그래야죠. 비단길 자체가 오아시스를 통해 만들어진 길이고 사막 지형 때문이라도 난주나 과주에서 삽시다.”


곧 해가 뜰 새벽에 몰래 대천정원 뒤편 숙소에 두 사람이 빠져나와 말을 이끌고 골목 밖으로 나와 선다.


1년을 넘게 지내면서 익숙함 때문인지, 자신이 늘 살았던 곳에서 떠나는 느낌이 들면서 아쉬움과 섭섭함이 마음속을 자극한다.


초롱초롱한 눈으로 다우에 아침을 깨우는 아이 무영이 웃는 모습이 보인다. 일에 대한 부담감으로 주눅이 들어서 힘 빠진 화영, 이젠 마치 자신에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으며, 대천정원을 주도하는 진짜 야화루 루주의 옛 모습을 찾은 자신감 넘치고, 활기찬 화영이 보인다.


“1년 만에 이렇게 정들 줄 몰랐네요. 진 공자는 어때요?”


“정 공자와 함께한 추억에 장소인데, 정 안 드는 곳이 있겠습니까.”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다시 길에 오릅시다. 앞에 어떤 일이 또 닥칠지 모르겠지만, 돌아오고 싶을 때까지 갑시다.”


서서히 떠오르는 태양을 뒤로 하고, 힘차게 말을 달려가는 두 사람이 보인다. 대천정원 문이 열리며, 무영이 빠르게 달려 나오고, 화영도 그 뒤를 나와 멀어져 가는 다우와 옥기를 본다.


“오라버니, 잘 가아아~ 무영이 여기 있으니까아~ 언제든 꼭 다시 와아~ 훌쩍~”


‘정말 고맙습니다. 반드시 대천정원을 당에 최고의 객잔으로 만들고, 대대손손 공자님에 뜻을 전해지게 하겠습니다. 부디 먼 길 조심히 가시옵소서.’


그렇게 화영과 무영은 다우와 옥기에 안녕을 기원하며 떠나보내고 있었다.



빠른 속도로 난주를 지나 중간에 노숙하고, 무위에 도착해 바로 감주와 숙주를 지나 돈황(敦煌)에 이르고 있다.


“이제 과주(瓜州:안서)고 다음 돈황(敦煌)인데, 돈황에 들러야겠죠?”


“일단 과주에서 2-3일 머무르고 돈황에 들어가죠.”


만리장성에 서쪽 끝이다. 기련산맥과 고비 사막 중간 낀 좁은 길로 가욕산을 향해 가고 있는 다우와 옥기다.


그렇게 한참을 더 달려 가욕산에 두 개의 언덕 사이로 난 길로 접어들자. 늘 벌어진 그 상황이 벌어졌다.


“에이, 오늘 재수 없네. 지나가도 이런 짐도 없는 상인이라니. 야! 너희들?”


어처구니가 없는 다우다. 다짜고짜 언덕에서 내려와 재수가 없다느니, 불평하다가 이젠 불러 세워서 이리로 오라는 듯이 손짓까지 한다.


‘이런 길에 저런 것들이야 늘 있겠지만, 이렇게 막상 닥치니, 참, 어이가 없다.’


“왜? 부르는데?”


“너희들 상인이냐?”


“보면 몰라?”


“봐도 이런 수준에 상인을 못 봤으니, 묻는 거 아니냐.”


“방금 지나간 상인이 통행세를 주지 않았나?”


앞을 막아선 산적은 잠시 생각에 빠진다. 분명 통행세는 받았고, 여기서 다시 받는 것도 이상하고, 막상 보내자니 뭔가 찝찝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일행인데 통행세를 더 받아서 서로 공생관계로 잘 지내던 관계가 틀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정리한다.


“한 시진 전에 상인이 지나갔는데? 그럼 그 일행이냐?”


“거기서 받고 또 받는 건, 좀 심하지 않냐? 이거 문제가 될 수도 있다는 거 알고 있지?”


“알고 있다. 일행이라니 일단 지나가라. 그리고 가욕산에서는 함께 움직여라.”


그렇게 고개를 끄덕이며, 가욕산을 내려간다. 다시 뒤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다우와 옥기에 길을 또 막는다.


“그럼 궈수어 좀 보자.”


“궈수어?”


다우가 옥기를 바라본다. 옥기가 다우 옆에 바싹 붙어서 귓속말로 한다.


“실크로드 통행증입니다. 둔황에 양관(陽關)이나 옥문관(玉门关)에서 발행하는 실크로드 통행증.”


“어떻게 생겼는데요?”


고개를 천천히 흔들며, 다시, 귓속말로 보다, 상세하게 설명한다.


“궈수어는 본인의 신분과 동행인 숫자, 상단의 특징, 여행목적, 여행의 이익등이 상세히 기록된 통행증이면서 문서예요. 받기도 까다롭고, 아무리 종교적으로 여행한다고 해도 거부당할 수 있는 게 궈수어에요.”


망했다는 생각이 얼굴에 티가 날까, 억지 미소를 지으며 옥기에 말을 듣던 다우다.


‘아이씨, 당에서 받은 통관문서(通关文牒)도 소용 없을 테고, 감찰어사 패 돌려주려 두 번을 가서 못 돌려준 패 다시 꺼내 봐? 아, 황태후가 황제에 올라서 소용도 없을 테고, 몰라 일단 질러보자.’


“궈수어까지 당신들한테 공개해야 하는 법이라도 생겼나?”


“뭐?”


“궈수어에 적힌 내용은 관에서나 보는 일인데, 당신들은 궈수어 보고 통행세를 받았나?”


“당신들 말만 믿고 한 시진 전에 지난 상단 일행이라는 걸 어찌 믿지?”


“그럼, 그 상인들에게 물어보던지. 궈수어는 상단 행수가 가지고 있는 건, 알고 떠들고 있냐? 가욕산을 통과 하려면, 궈수어들고 통행세 낸다고 소문을 확 내버릴까?”


“그러시던지.”


“그러시던지? 이제 배가 부른 산적들이네?”


산적들이라는 말에 그곳을 지키던 열 명에 산적들이 눈빛에서 분노가 나타나고, 산중호걸(山中豪傑)로 믿고 있는 인간들이 산적이라는 말에 모욕감이 물들기 시작한다.


‘꼴에 산적이 아니라는 거지. 기가 차다.’


“뭐라 했냐? 산적?”


“그래, 배부른 산적, 지금 비단길 말고 다른 길로 향하는 상인이 얼마나 많은 줄 알고 떠드냐? 산중에 만난 산적, 바닷길에서는 수적, 토번과 돌궐, 당나라 충돌로 갈수록 이 길이 위험한 상황이다.


그러니 탑리목(塔里木:타림분지) 사막을 중심으로 천산북로, 천산남로 길이 생겼고, 북쪽으로 더 위에 초원길이 생겨 그쪽 길로 다니는 상인이 얼마인 줄 알고 그러는 거야? 그러니 배가 부른 거지.”


정곡을 찔린 산적들이다. 요즘 들어 둔황을 통한 물동량이 점점 줄고 있다. 오늘도 서너 개의 초행 상단만 있었고, 자주 보았던 상단 일행들은 자주 보이지 않았다.


“다른 건 다 넘어가도 산적이라는 말은 넘어갈 수 없다.”


“그래? 그러면 뭐 한번 붙자? 이건가?”


“네가 먼저 우리를 모욕했다.”


“내가 모욕을 먼저 했다?”


“그럼, 아니냐?”


“모욕은 네가 먼저 했는데, 그새 잊었나?”


“...”


“궈수어를 내보이라며, 신용은 곧 상인의 생명인데, 네가 먼저 상인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그건 거래할 때 상인이 지켜야 할 도리 아니냐?”


“아이고, 너희들 여기 통행세 책정 어떻게 하지? 상인들과 협상하지 않냐? 매년 일정한 비율로 통행세 높이는 거 너희들 맘대로 하냐?”


“...”


“이건 거래가 아니면, 뭐냐? 가욕산 개 짖는 소리인가?”


“어찌 되었든 산적이라고 모욕한 댓가는 꼭 받아야겠다.”


“그냥, 좋게 좋게 끝내려고 했는데. 이것들이 산적이라고 했다고 꼴에 산적을 명예직으로 포장하고, 자빠졌네.”


말에서 내려서는 산적들 앞으로 다가가는 다우다.


“진 공자는 어찌할 겁니까?”


“하,하,하, 저는 그냥 정 공자 싸우는 걸 볼까요?”


“맘대로 하세요. 그곳에서 움직이지 마세요.”


“넵.”


천천히 다우가 산적들 앞에 걸어가자, 대화를 나눴던 남자 뒤로 산적들이 모여든다.


“뭐, 그 수로 다 덤빌 거냐?”


“먼저 상대할 사람은 바로 뒤에 있는 사람들이다. 많이 화가 난 상태라 나도 어쩔 수 없다.”


“뒤로 빠지는 건 아니고?”


“그런 짓 안 한다.”


챙, 챙,..


칼과 창을 뽑아 들고, 다우 주위를 둘러싼다. 나름 산속에서 훈련을 좀 했던 모양인지, 창으로 겨누고 있는 곳이 목, 가슴으로 향하고 있다.


칼을 든 산적들이 그 앞에 서서 공격과 수비를 하며, 창을 찌를 시간을 벌어주는 방식으로 대치하고 있다.


쉬이익~


칼을 든 산적들이 먼저 다우를 향해 칼을 휘두르며 달려든다. 순간 다우의 몸이 아래로 내려가며 오른쪽 다리를 곧게 펴 그대로 원을 그리며 회전하자. 그 회전력으로 바람을 일으켜 먼지를 날려 덤비는 산적들에 시야를 가렸다.


그 먼지바람 범위 안에 든 칼을 든 산적이 눈을 가리고 공격을 멈춘다. 순간 다우 주위에서 파란 번쩍임이 일어난다.


번쩍, 윽, 번쩍, 윽...


그렇게 번쩍거림이 사라질 때마다 칼 든 산적들이 하나둘씩 바닥에 쓰러진다. 다시 몸을 빠르게 회전하며, 먼지바람의 범위를 넓혀서 창을 든 사람들도 같은 방법으로 모두 바닥에 눕혔다.


점점 사라지는 먼지바람 안에서 다우가 걸어 나와, 다우를 막았던 남자 앞으로 다가가 선다.


“많이 기다렸지?”


“..누.. 구냐.. 너?”


“그냥 상인이면서 객인데? 그러면 어디 산적 칼질 좀 구경해 볼까?”


그렇게 가욕산에서 알수 없는 타격음과 비명이 반 시진 동안 산을 울렸다.



과주(果州:안서)에 도착해 객잔에서 밥을 신나게 먹고 있는 다우가 보인다. 그 모습을 젓가락을 빨면서 보고 있는 옥기다.


“너무 심하게 때린 거 아닙니까?”

“쩝쩝, 산적을 무슨 호걸처럼 생각하는 것들에게는 그렇게 해야죠.”


“그래도, 나중 다른 상인들에게 해코지하면 어쩝니까?”


“어차피, 은자 맛을 아는 놈들이라. 다른 상인은 통행세 받고 끝이에요. 그렇게 심하게 때린 것도 나만 생각하면, 이를 갈게 만들기 위한 것도 있습니다.”


“정 공자는 참..”


밥을 씹으며, 옥기에 다음 말을 기다린다.


“아닙니다. 밥 먹죠.”


고개를 숙이는 옥기 뒤로 검은 삿갓 쓰고, 검은 옷을 입은 사람들과 눈이 마주치는 다우다. 아무렇지 않게 밥을 씹으며 그 사람들과 눈싸움을 시작한다.


‘아까부터 계속 보고 있단 말이지. 무슨 킬러냐? 그냥 나 킬러요 하는 복장에 눈빛 봐라. 우리가 너 죽일 거야 하는 눈빛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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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 바람에 날리는 씨앗-7 22.06.20 23 1 15쪽
48 바람에 날리는 씨앗-6 22.06.19 24 1 15쪽
47 바람에 날리는 씨앗-5 22.06.19 24 1 16쪽
46 바람에 날리는 씨앗-4 22.06.18 23 1 15쪽
45 바람에 날리는 씨앗-3 22.06.17 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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