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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무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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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태호무
작품등록일 :
2022.05.23 19:16
최근연재일 :
2022.07.04 18:08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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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5
추천수 :
107
글자수 :
43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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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9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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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바람에 날리는 씨앗-5

DUMMY

“이제 마지막 유언들은 잘 나눈 것이냐?”


다우 몸을 풀며, 묻는다.


“너희들한테도 유언 좀 하자.”


“웃기는 놈일세. 말해 보거라.”


“너희들이 파는 물건이 무엇이기에, 이런 곳에서 거래하고, 그걸 봤다고 죽이려 드는 거지?”


“말해도 모를 텐데 괜찮겠느냐?”


“말해도 모르면 내 죄지, 너희들 죄가 아니니 말해 보거라”


“오석산(五石散)이다.”


“오석산(五石散)?”


다우가 옥기를 본다. 양팔을 벌려 고개를 갸우뚱하는 옥기다.


“뭐, 알았다. 그럼 시작해 보자.”


갑자기 다우가 움직이며, 옥기가 타고 있는 말 엉덩이를 치자, 놀란 말이 앞으로 달리며, 앞에 있던 두 명에 남자를 치고 달려간다. 워낙에 가까이 서 있었고,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반응하는 속도가 늦었다.


옥기에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 왜에에~~”


“왜긴, 같이 있으면 내 정체가 들키니 그렇지.”


말을 마치고 그대로 정면에 있는 남자에게 달려드는 다우다. 남자는 들고 있던 칼로 다우에 배를 찌른다.


들어오는 칼에 검신을 잡아 꺾고, 바로 그 칼 든 남자에 턱을 팔꿈치로 올려 친다.


빠악,


털썩,


맞은 남자는 그대로 기절했고, 다우의 손에 무언가 빨려 들어가는 바람에 흐름이 보이고, 뒤로 허공에 떠 칼로 내려치고 있는 남자를 향해 기를 빠르게 발출한다.


펑~


“욱..”


탁,


‘주변 공기를 응축시켜서 발출하니까. 진짜 장풍처럼 되네.’


다우에 압축된 공기를 맞고 앞에 무릎을 꿇고 있는 남자가 칼도 버리고, 고개를 숙인 채, 배를 움켜잡고 있다.


바로 멱살을 잡아 들어 올려 칼을 들고 달려드는 두 명에 남자들을 향해 던져 버리고 날아가는 남자에게 붙어서 미끄러지며 따라가는 다우다.


날아오는 남자로 인해 칼을 버리고 두 명에 남자들이 그 사람을 받으려 팔을 내밀지만, 날아가는 남자가 허공에 누워있는 상태로 멈춰있고, 그대로 옆으로 날아가고 앞에 두 사람에게 양손에 주변 공기를 빠르게 응축시켜 장을 가슴을 향해 날린다.


펑, 펑,


“욱, 으악~”


”헉, 으아아~“


다우에 장을 맞고 날아가는 두 사람이다.


”우웩. 윽..“


”우엑.. 푸우~“


날아가 엎어지며 그대로 피를 토하고 있다. 다시 빠르게 그 무리에 우두머리인 사람에게 달려든다.


갑자기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상황이 믿기지 않아 놀란 표정으로 멍해진 남자다.


”그렇게 멍하게 있다가는 너희들이 죽는다.“


다우 주먹이 그 남자에게 날아가고 있다. 남자는 칼을 마구 휘저으며 막으려 하지만, 순간 다우가 흐릿해지며, 남자에 시선에서 사라진다.


놀라서 사방으로 칼을 휘두르는 남자다, 순간 그 남자 뒤에서 흐릿하게 보이다 선명하게 변하는 다우의 모습이 보인다.


바로 남자의 머리에 다우의 손이 올려지자 우두머리 남자의 모든 행동이 멈추고, 몸이 덜덜 떨리다 기절한다.


우두머리 남자도 수를 써보지도 못하고 기절하자. 나머지 사람들이 도망을 친다. 하지만, 다우가 더 빠르게 흐릿해지며, 우두머리를 기절시킨 방법으로 제압한다.


기절해 있는 두 사람과 피를 토하며 엎어져 있는 두 사람도 머리 손을 올려 기절시키고 그 배로 향하는 다우다.


”오석산(五石散)이 뭐기에 숨어서 거래하는 거야?“


다우가 상자를 열자, 다섯 가지 광석이 보이고, 글자가 적혀 있다.


”석유황(石硫黃), 석종유(石鍾乳), 자석영(紫石英), 적석지(赤石脂), 백석영(白石英)이라.. 저건 자수정 아닌가? 자수정(紫水晶)이 자석영(紫石英))이구나.‘


다우가 자수정(紫水晶)을 들어 살피고 광석 위에 보랏빛이 도는 투명한 돌 자수정(紫水晶)이 맞았다.


“이런 걸 왜 몰래 팔지?”


다우는 다섯 가지에 광석을 하나씩 챙겨 천에 싸고, 말을 몰아 옥기가 간 방향으로 달려간다.


벌떡,


“몸이 왜 이래, 거래는?”


주변을 둘려 본다. 쓰러져있는 부하들을 보자 놀라며, 배로 뛰어간다.


“안돼, 내 오석산(五石散)~”


배에 있던 상자를 급하게 열며 확인한다.


“휴우~ 멀쩡하네.”


물건이 그대로 있는 걸, 확인하고 안심하자. 부하들을 향해 또다시 뛰어간다.


퍽, 퍽퍽, 퍽, 빠악


누워있던 부하들을 모조리 차고 다니는 우두머리 남자.


“이 새끼들이 여기서 왜 누워 자빠진 거야? 빨리 안 일어나? 퍽, 퍽퍽.”


한 명, 두 명씩 일어나는 부하들이다.


“너희들 왜 쓰러져 있는 거야? 너희 둘 그 피는 또 뭐고..”


“저희들도 잘..”

“혀를 깨물었나?”

“으엑~ 피 비린내..”


각자 일어나면서 무슨 일 있었는지 기억을 잃었다.


“이 새끼들아! 저 오석산(五石散)이 얼마인지 알고 그리 자빠져서 있었던 거야?”


“...”

“...”

“..”


“못해도 십만 관이야. 너희들이 죽었다 깨어나도 못 벌 돈이라고, 만약에 저거 잃어버렸으면, 나나 너희들이나 이 사호에 고기밥 될 뻔했어. 알아?”


그렇게 우두머리에 일장 훈계가 사호에 퍼지고 있다.



다우와 말이 달리고 있다.


“아니, 이 사람은 도대체 어디까지 간 거야. 보통 사람이면, 일정 거리가 벌어지면, 멈춰서 기다리지 않나?”


다시 달리다 보니 멀리서 황하 줄기를 따라 형성된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생긴 녹색지대가 보였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길 앞에 말 한 마리가 보였다.


“여기까지 온 겁니까?”


말에 내려서 목줄을 잡고 있던 옥기가 목줄을 놓고 양 주먹을 허리에 올리며 따진다.


“아니 갑자기 말 엉덩이는 왜 친 겁니까?”


“호신용으로 배운 무예로 칼 들고 덤비는 놈들과 싸우는 자체가 위험하니 친 거죠.’


”저도 싸울 수 있습니다.“


”예예, 다음번에는 같이 싸웁시다.“


”그렇게 건성으로 듣지 말고, 진지하게 들으세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그리 혼자 위험하게 싸우다 다치면 어찌합니까? 행여 목숨까지 잃으면...“


”제가 죽으면 그냥 우평원에 잘 보내주시면 됩니다.“


”우평원? 거긴 태평공주가 부마와 함께 사는 곳이라고 하던데요.“


‘부마? 옛날이나, 미래나. 확인되지 않는 소문은 그냥 시대도 타지 않는 유행이네.’


”우평원을 아십니까?“


”가보지 않았지만, 말은 들었습니다.“


씁쓸한 표정을 짓는 다우다.


”부마가 아닙니다. 공주와 친한 사람이고 저랑 좀 알고 지내는 사이입니다.“


”아~ 그래서 우평원으로 보내라고 했군요?“


”그렇죠. 생판 모르는 집에 시신을 보내라고 했겠습니까?“


”아무튼, 앞으로 함부로 혼자 그런 일에 나서 마세요. 아셨습니까?“


‘아니, 왜 저리 오바해? 진짜 실력 확인 좀 해봐야겠네.’


”그럼, 다음엔 전 공자가 한번 나서 보시길 바랍니다.“


깜짝 놀라는 옥기다.


”아니이~ 그렇다고 또 제게 혼자 나서라고 하면, 또 얘기가 달라지죠오~~”


‘뭐, 하자는 건지.. 에혀~’


“네, 그럼 같이 싸웁시다.”


“그렇죠. 그래야 이야기가 같아지죠.”


‘인간아, 으이구~’



가죽으로 만든 주머니를 달아 만든 뗏목을 양피화지 라고 부른다. 머리와 발을 자르고, 그 가죽만 남기고, 살과 뼈는 발라내고, 털을 깎아서 바람을 불어넣고, 뗏목에 달아 타는 이동 수단이다.


낙타와 염소, 양까지 실을 수 있는 뗏목이다.


그 뗏목을 타고, 그 황하를 따라 황토 산과 절벽을 보며, 바위들이 숲처럼 있는 황하 석림을 들어가려 했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강도 같은 상인들 때문에 다시 객잔으로 돌아온 다우와 옥기다.


옥기도 자기 방에서 쉬고 있고, 다우는 탁자에 상자에서 꺼낸 5개의 돌을 올려놓고 생각에 빠진다.


‘이게 도대체 뭐지? 뭔데 사람까지 죽이려고 하면서 감추려고 한 거야?’


다시 돌들을 보자기에 싸서 봇짐에 넣어 메고 밖으로 나가는 다우다. 그렇게 객잔을 나와 시장 인근을 돌아다니면서 비슷한 돌들을 파는 곳을 둘러보았지만, 그런 돌을 파는 곳은 눈에 안 보였다.


옥이나 보석 원재료 광석을 파는 곳이 눈에 보이자 그 가게로 들어가는 다우다.


“실례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어떤 돌을 찾으십니까?”


“오석산(五石散)이란 것을 찾는데, 여기 팔까요?”


“오석산(五石散)이요? 에이~ 그건 여기서 안 팔죠.”


다우가 놀란다. 어떤 인간들은 거래하는 걸 봤다고 죽이려고 들었는데 오석산(五石散)을 찾으니 무슨 흔한 물건 파는 물건 취급하고 있었다.


“그럼 어디를 가면 살 수 있겠습니까?”


“나가서 왼쪽으로 가면, 고루(高樓)가 보일 겁니다. 그 고루(高樓) 맞은편에 제일 큰 건물로 가면 거기서 판다고 알고 있습니다.”


“근데, 오석산(五石散)이 뭡니까?”


“아니, 뭔지도 모르고 사려고 하는 겁니까?”


“하,하,하 하도 오석산(五石散)이라고 떠들어서 뭔지 궁금하기도 해서..”


“거, 공자도 돈 좀 있는 집안이오? 아니면 지체 높은 가문 사람이오?”


“뭐 둘 다 아니지만, 그냥 궁금증이 심한 사람이라는 건 확실하죠.”


“뭐, 나도 먹어보지 못했지만, 먹으면 피부도 좋아지고, 그냥 힘이 펄펄 난다는 소리만 들었지. 엄청 비싸다 해서 그냥 나도 말로만 들었소.”


‘이런 돌을 건강식품으로 파는 건가?’


그렇게 가게를 나와 주인 설명대로 고루 맞은 편에 화려한 붉은 등이 보이고, 상인들과 집안 좋은 사람들만 드나들 것처럼 보이는 고급스러운 전각이 보였다.


다우가 그 전각 앞에 섰다.


‘우와 건물 하나 엄청 크게 지었네. 얼핏 봐도 기루인데, 여길 들어갈 돈이..’


“에이, 모르겠다. 일단 저질러 보는 거지.”


그렇게 무작정 아무 생각으로 화려하고 분 냄새와 술 냄새 찌든 기루 안으로 들어가는 다우다.


바로 양쪽으로 문 옆에 서 있던, 투명한 대수삼에 소매만 붉게 물들여 분위기를 살린 옷을 입고 가슴만 살짝 가린 치마를 입은 기녀들이 다우에 팔짱을 낀다.


“호호, 이런 젊고 잘생긴 공자님이 야화루(野花樓)에 오시다니, 제가 모시겠습니다. 공자님.”


자꾸 팔에서 느껴지는 부드러움 때문에 정신이 혼미해지는 다우다.


‘이거 영 내 체질이 아닌데, 반응하는 기분은 뭐냐. 에이 음란마귀 물러가랏~’


기녀에 팔을 슬며시 빼면서 말을 이어가는 다우다.


“그냥 혼자 술 한잔 하려고 하는 것이니,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어머, 우리 공자님 너무 귀여우신데? 이런 기루 처음이시군요?”


“어허, 처음이긴 내 장안성 내 교방(敎坊)에서 이름 꽤나 알려진 사람이오.”


장안성이라는 말에 모든 사람에 이목을 집중시킨 다우다.


‘아씨, 이거 완전 엿 된 기분이네. 장안성이란 타이틀이 이 정도야?’


주위에 있던, 기녀들이 다우 쪽으로 몰리고, 무언가 화를 내는 건지, 욕망이 끓어오르는 눈빛인지 모르는 분위기로 다우를 에워싸자 점점 더 쪼그라들어 눈빛이 많이 흔들리고 있는 다우다


“자네, 왜 이제야 왔는가?”


갑자기 기녀들 사이를 헤치고, 남자 하나가 나타나 아는 척을 한다.


“저.. 누..”


다우에 팔을 잡고 무작정 끌고 2층으로 올라가는 남자. 뒷골이 뜨끈해지는 다우에 뒤통수다.


“조용하시오.”


그렇게 이층에 끌려 올라가 술과 안주가 차려진 탁자에 앉히는 남자다.


“여기서 함부로 장안에서 왔다고 떠벌리면 안 됩니다.”


“저.. 누..”


“아까 눈빛들...”


“아니, 근데 누구신데요?”


다우가 빠르게 말하며 남자의 말을 자른다.


“아~ 이거 죄송합니다. 전 장안에 동서(東西) 상단 부 단주 장 사영입니다.”


“동서(東西) 상단이면, 신생 상단 중 가장 잘나가는 상단 아닙니까?”


“저희 상단을 아십니까?”


“알기보다, 소그드 상인 중에 아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한테 들었습니다.”


“호객(胡客) 상인들을 아시는군요. 혹, 공자는 상인입니까?”


“제가 무슨 상인씩이나. 그냥 몇 가지 물품을 건네주고 은자 좀 번 게 다죠.”


“혹? 과일 가루차입니까?”


“예, 뭐, 하도 그 차 비법 좀 알려 달라기에 비법 전해주고 판매한 이익에서 돈 받는 조건으로 가르쳐 줬습니다. 근데 그건 어찌 아는 겁니까?”


“저희 정보력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자 하나가 만들었다는 소리를 들었죠. 그 차 호객(胡客) 상인들이 파는 물품 중 가장 잘 팔리는 물품인데, 아쉽네요.”


“그때는 동서(東西) 상단이 생기기도 전입니다. 근데 장 공자는 이런데 자주 오시나 봅니다.”


“자주는 아니고 거래를 꼭 이런 곳으로 정하는 사람들 있어서 알게 모르게 좀 다니는 편입니다. 근데 공자에 이름이...”


“아~ 전 정 우성이라고 합니다.”


“정 우성이라.. 근데 공자님과 안 어울리는 이름 같습니다.”


‘허억~ 눈치 보소. 상인이라는 건가?’


“거, 부모님께서 지어주신 이름을 가지고...”


“아, 이기 실례했습니다. 근데 이런 곳에 잘 다니지 않는 분 같은데 여기는 왜 찾아오신 겁니까?”


주위를 살피며, 사영에 귀에 대고 속삭이는 다우다.


“여기에 오석산(五石散)을 판다고 해서 왔습니다.”


큰소리로 답하는 사영이다.


“예? 정 공자도 오석산(五石散)을 합니까?”


“조용, 목소리가 큽니다.”


“뭘 그걸 가지고..”


사영이 다우에 손을 잡고, 돈 푼 꽤 나 있어 보는 인간들이 큰 원형 탁자에 기녀를 끼고 앉아 술을 먹고 있는 인간들 옆 탁자로 가 앉는다.


“여긴 왜...”


사영이 손가락으로 입술을 가린다.


“자자, 지금부터 더 기분 좋아져 봅시다.”


“오~ 이게 기대됩니다.”


“많이 기다렸습니다.”


한 남자가 품에서 비단으로 싼 보자기를 꺼내 탁자 중앙에 놓는다.


“풀어보게.”


두 손을 비비면, 조심스럽게 붉은 보자기를 푸는 남자다. 붉은 비단 보자기가 풀어지자, 하얀 가루가 나타나고, 주위에 있던 남자들과 기녀들이 벌떡 일어나 흥분하기 시작한다.


“자, 오늘은 주인공은...”


그 가루를 가지고 온 남자가 서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며 선택할 사람을 찾고 있다. 기대에 찬 사람들의 눈빛, 욕망이 가득해 보인다.


“오늘은... 앵화다.”


욕망이 가득했던 눈빛들이 실망으로 바뀐다.


“어머, 제가 먼저 맛보아도 되는 것이옵니까?”


“하하, 그래, 대신 밤에 제대로 보답하는 거 알겠지?”


“물론이옵니다. 기대해 주세요.”


앵화라는 기녀가 앞에 있는 얇은 긴 나무 대롱을 가루 위로 가져가 코에 대롱을 넣고 코로 빨아들이는 앵화다.


“흡, 하아~”


“어떠냐, 짜릿하지 않느냐?”


감겨있던 눈이 서서히 떠지고, 또렷해진 눈빛이 점점 풀리고, 바로 뒤에 있던 의자에 털썩 주저앉아 실실 웃기 시작하는 앵화다.


“봤느냐? 직방이다. 자, 하고 싶은 사람 마음껏 하거라. 오늘 오석산(五石散)으로 분위기 만들어 보자고...”


“우와아아”

“비켜 봐.”

“내가 먼저일세.”

“공자님들.. 저도 좀..”


‘염병들.. 저거 마약이었네. 오석산(五石散) 마약이었어. 근데 저렇게 대놓고 한다고?’


다우가 고개를 돌려 사영에게 묻는다.


“저거 마약이라는 거 아세요?”


“마약이 뭡니까?”


‘아, 그렇지..’


“저거 환각제인데 저렇게 대놓고 해도 안 잡힙니까?”


“누가 잡아요? 황실도, 관리들도 다 하는데.”


‘여기 진짜 뭐 하는 시대냐? 마약에 대한 개념이 아예 없네.’


“저거 저러다 죽어요.”


“저들에겐 죽는 게 문제가 아닌 듯, 싶습니다. 오석산(五石散)을 하면 기분도 상쾌해지고 공중에 둥둥 떠 있는 기분을 느끼니 저렇게 하죠. 기녀들은 피부까지 좋아진다고 함께 하는 거죠.”


“미쳤네. 저걸 그냥 방치하는 자체가 믿기지 않는군요.”


“저거 오래된 사치품입니다. 남북조 시대부터 내려오는 사치품인데. 품계 높은 관직에 있는 사람들도 오석산(五石散)을 한다고 자랑까지 하는 마당에 잡을 일도 잡힐 일도 없죠.”


“부 단주도 저거 해 본 적 있습니까?”


“전 호흡기도 약하고, 술에도 타 마신다고 하지만, 몸에 안 좋은 건 안 하는 편입니다.”


“근데 저 오석산(五石散) 재료는 왜 은밀히 거래하죠?”


“그 재료가 귀해 비싸고, 그걸 가지고 있다는 소리만 들려도 난리 날 겁니다. 남북조 시대 명필 왕희지도 그 재료를 찾아 산으로 돌아다녔다는 말이 있을 정도인데 말 다했죠.”


그때, 야화루(野花樓)로 들어오는 무리가 보인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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