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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호무 님의 서재입니다.

블러드씨드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태호무
작품등록일 :
2022.05.23 19:16
최근연재일 :
2022.07.04 18:08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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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7
추천수 :
107
글자수 :
438,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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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6.17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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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바람에 날리는 씨앗-3

DUMMY

못 들은 척하며, 천천히 말을 몰고 가는 다우다.


“좀, 멈춰보시오.”


“...”


“거, 사람 말이 들리지 않소,”


말 앞에 서는 사람의 얼굴이 보인다. 부리부리한 큰 눈에 글공부만 했는지 하얀 얼굴에 연약한 서생처럼 보이는 남자가 서서 다우에 길을 막는다.


“무슨 일인데, 갈 길 가는 사람 잡는 겁니까?”


“나도, 형씨 가는 길에 동행하면 안 되겠소?”


“거, 글공부만 한 서생 같은데, 제가 어디를 갈 줄 알고, 동행하겠다는 겁니까?”


“글공부만 했지만, 어느 날, 도에 관한 책을 읽고, 진짜 도가 무언지 궁금해 여러 곳을 돌아다녔지만, 가르쳐 주는 이도 없고, 약한 서생에 불과하니 받아주는 도관 하나 없었소.”


“댁 사정은 딱하지만, 근데 전 도사가 아닙니다.”


“아까 형씨가 황실에서 짓는 도관을 보고 한 말에 느낀 것이 있어 이리 부탁하는 겁니다.”


‘아, 진짜 혼자 좀 구경하며, 돌아다니려고 했는데. 왜 이리 방해꾼이 많은 건지?’


“진짜 도사가 되고 싶어 이러는 겁니까?”


“맞소. 정말 난 도사가 되고 싶소.”


“어떤 도사가 되고 싶은 거요?”


“최소한 죽은 사람에 넋을 위로 할 수 있는 도사가 되고 싶소.”


‘아주 그냥 하나같이 스토리텔링들이 넘쳐 나.’


“에휴, 좋소. 그럼 준비하시고 오시오.”


“하루 말미를 주지 않겠소?”


“뭐요? 에이 그냥 가겠소.”


“내 부모님께 작별 인사를 고하고 바로 합류하겠소. 그러니 잠시 하루만 말미를 주시오.”


‘이건 뭐, 계획대로 되는 일 없어. 진짜.’


“알았소. 보계(宝鸡) 가기 전에 객잔이 하나 있소. 거기 있을 것이니. 인사 드리고 오시오.”


“고맙소. 빨리 인사 드리고 합류하겠소.”


그렇게 다우의 길에 동행자 한 사람이 갑자기 생기며 길을 나서게 됐다. 막상 동행자가 생기자, 왠지 기분이 좋은 다우가 미소를 지으며 보계(宝鸡)로 향한다.


어차피 일찍 가 봐야 객잔에서 뒹굴거리는 일 뿐이니, 말을 천천히 몰아 해질녘쯤 객잔에 도착해 여장을 풀고 식사하는 다우다.


“성안에 또, 도관 하나 크게 짓는다면서?”


“말도 말게. 그 규모가 엄청 크다고 하네.”


“에이, 제기랄. 이제 추수철인데, 맨날 그런 일에 동원이나 하게 하고..”


“그 입조심 하게. 누가 듣겠어.”


“들으면 뭐, 이런 말조차 못 하면 그게 죽는 게 낫지.”


“이제 우리 마을도 성안에 들어가 일할 사람 뽑을 걸세.”


“이거 확, 다리라도 부러뜨려야 하나? 부역에 세금에.. 에휴~”


“쓸데없는 소리 말고, 한잔 마시고 다른 이야기나 하자고.”


규모가 큰 만큼 동원할 수 있는 사람은 다 동원하고 있는 황실이다. 부역에 강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어 불만들이 서서히 안 좋은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


‘국가 재난도 아니고, 기껏 도관 하나에 부역까지 동원하니. 불만이 없을 수가 없다. 차라리 죄인들이나 써먹던지.’



오랜만에 깊은 잠에 빠진 다우다. 우평원에서 4남매를 가르치고, 공주 일도 걱정되고 맘 편히 지내지 못한 상태에서 밖으로 나오니, 이런저런 걱정 없이 잠에 완전히 취한 상태로 코까지 골며 자는 다우다.


깊은 잠에서도 느껴지는 얼굴에 따끔거림에 눈을 서서히 뜨며, 그 원인에 시작점을 찾아 바라본다.


“해가 중천에 이르기 직전이오.”


“누.. 하아~ 음.. 누구..”


“동행하기로 했던 사람이오.”


갑자기 정신 번쩍들 급히 일어나는 다우다.


“왔으면, 깨우.. 근데 이 방은 어찌 들어온 겁니까?”


“하도 기다려도 안 일어나길래. 들어왔습니다.”


“이거, 너무 깊이 잠들어서 몰랐네요. 금방 씻고, 출발합시다.”


그렇게 씻으러 가고, 아침 식사까지 마친 두 사람이 말을 타고 목적지도 없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근데, 저 뒤에 따라오는 상인들은 뭡니까?”


“나도, 모르겠소.”


“어제 객잔엔 상행을 가려는 사람이 없었는데..”


“그렇게 큰 규모가 아니니, 오늘 출발하는 거겠죠.”


“아~ 전 우성이라고 합니다. 정우성.”


‘양심에 털 난 지는 오래되었는데, 계속 찔리네.’


“아~ 전, 진 옥기라고 합니다.”


“진 공자라 부르면 됩니까?”


“예, 그리 부르시면 됩니다. 전 정 공자라 부르겠습니다.”


“어디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까?”


“뭐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은 없습니다.”


“그럼, 어디 이 길 따라 한번 가봅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보계(宝鸡)를 지나 천수(天水)로 향하고 있다.


한 무제 때 전설로 하늘에서 은하수가 내려와 만들어졌다는 천수(天水), 물이 없는 지역 감숙성(甘肅省)인데 유일하게 물도 많고 비옥한 천수(天水) 땅이다.


장안에서 시작하는 실크로드에 두 번째 도시인 천수(天水)로 두 마리에 말이 길을 따라가고 있다. 무역 상인들이 만들어 놓은 길이고 마을 근처라 아직 그리 험한 길은 없었다.


오는 사람들과 떠나는 사람들로 제법 많은 사람이 길을 가고 있다.


“보계(宝鸡)는 왜 그냥 지나친 겁니까?”


“하루 늦은 일정만큼 보계(宝鸡)정도는 뭐 그냥 넘어가는 거죠. 천수(天水)에 그리 볼 게 많다고 하니, 그곳에서 가서 하루나 이틀 정도 지내봅시다.”


“지금 가면, 해가 떨어져야 도착하겠군요.”


“그럼 달릴까요?”


“어차피 시간도 정해진 것도 아닌데, 그냥 가죠.”


그렇게 천수(天水)에 해가 떨어지고 도착해, 객잔을 잡고 밥을 먹는 다우와 옥기다.


후루륵~


다우가 면을 먹고 있다.


“이게 그 손으로 만든 우육면입니까?”


“처음 먹어보는 겁니까? 후루륵~”


“예, 이런 걸 먹을 기회가 별로 없네요. 느끼할 것 같았는데, 의외로 담백하고, 고소하네요.”


“이거 넣어서 같이 드시면, 더 맛있습니다.”


앞에 있던 작은 그릇에 소스 같은 것을 얻어주는 옥기다.


“오호, 이건 또 살짝 매콤한 맛까지..”


다우에 미소를 보자, 흐뭇하게 미소 짓고, 자신도 덜어서 먹으며, 다우에게 묻는다.


“정 공자는 내일 어디 갈 곳이 있습니까?”


“글쎄요? 특별히 가고 싶은 곳은 없습니다. 왜? 진 공자는 가고 싶은 것이 있어요.”


“이곳 감숙성이 황하에 발원지 아닙니까. 내 오래전 말로만 듣던 황하 유람이란걸 해보고 싶소.”


“황하 유람이오?”


“그렇소. 뗏목을 만들어 양가죽으로 된 주머니를 달고, 그 뗏목을 타고 강 경치를 구경한다고 합니다.”


“결국 뱃놀이를 하자는 거네요?”


“뭐, 그렇게 보이겠지만, 황하에 첫 시작을 보면서, 그 기분은 어떤 건가. 느껴보자는 것이지요.”


“그 정도로 쓸 돈이..”


“그건 걱정하지 마시오. 그래도 집안이 어려운 편은 아니니.”


“뭐, 그렇다면야.. 그래, 내일은 어디 황하 유람이라는 걸 해봅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아침 일찍부터 움직였다. 누런빛에 황하를 따라 강 옆에 나루터가 보이고, 외국 상인들이나 지체 높아 보이는 사람들이 그곳에서 양주머니 달린 뗏목을 타면 음주 가무를 즐기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저 사람들도 대단합니다. 아직 점심도 전에 벌써, 술에 무희들 가무에...”


“저런 사람들이야 어딜 가나 있는 법이죠. 우리도 작은 뗏목 하나, 구해서 강 경치를 봅시다.”


그렇게 다우와 옥기도 뗏목 하나를 빌려 강을 따라 천천히 주위 경치를 구경했다.


‘오히려 원장님하고 갔던 한강이 더 나은 것 같은데, 물이라도 맑았으면 나았으려나?’


그렇게 혼자 못 즐긴 다우가 정한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럼 우리 맥적산(麥積山)으로 가볼까요?”


“아, 그 유명한 절벽으로 된 석굴이 있다는 산 말입니까?”


“예, 그곳에서 하루 묶고, 석굴 좀 보고, 은천으로 갑시다.”


그렇게 다시, 다우와 옥기가 70여리 떨어진 맥적산(麥積山)에 도착해 하루 묶고, 석굴이 있는 맥적산(麥積山) 절벽이 보이는 곳으로 향한다.


석굴로 올라가는 길로 그리 쉬운 길이 아니었다. 올라가는 길 아래부터 순례 객이나 불교 신자들이 줄을 지어 올라가고 있다.


그렇게 한 시진 가까이 걸어 세월에 흔적이 보이는 절벽에 굴과 벽을 그대로 파서 조각한 수많은 불상이 보였다. 그 굴과 조각된 불상들을 따라 나무 계단으로 이어져 절벽 정상 가까이 이어져 있었다.


다우가 그 모습을 보고 감탄한다.


“야아~ 진짜 석굴도 많고, 불상도 많이 보이네요.”


“그러게요, 절벽에 저렇게 만들었다니. 저기 보니 아직도 불상을 세우고 있네요.”


“요, 진 때부터 시작했다고 하는데, 계속 이어지고 있다니..”


그렇게 계단을 따라, 절벽을 오르고 있는 두 사람이다. 외벽에 벽을 그대로 파서 만든 불상과 흙을 빚어 만든 불상, 벽화까지 그린 다양한 불상들이 존재했다.


그렇게 오르다 보니, 절벽 정상에 가까워진 다우와 옥기였다. 같이 구경하면서 올랐던 사람들은 너무 높고 계단에 난간이 없어 높이에 겁을 먹고 다들 내려갔다.


그렇게 오른 곳에 실크로드 돈황(敦煌)의 상징인 비천상(飞天女神)이 그 두 사람 앞에 서 있고, 그 옆으로 7개의 석굴 안에 불상들이 서 있다.


중간에 금강 역사상이 홀로 서서 그곳을 지키는 수호자처럼 서 있었다.


옥기가 첫 번째 석굴로 들어가 구경하고, 다우는 밖에서 석굴 하나하나 지나치며 구경하고 있다.


금강 역사상을 지나 맨 끝에 석굴로 가 안을 살짝 보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불상에 모습들이 특이한 손 모양을 보고 안으로 들어선다.


가운데 좌선하는 부처상이 있고, 양쪽으로 세 개씩 나눠진 보살 불상들이 서 있다. 양쪽에 있는 보살 불상에 손이 어디를 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막상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왼쪽 첫 번째, 불상 손이 눈을 향하는 건가?’


그 손을 따라가면 옆에 불상의 시선이 아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 그 방향 따라간다.


‘눈은 마치 자신 앞에 기도하는 사람을 굽어보는 듯 보이는데 미세하게 옆을 보는 것 같단 말이지.’


두 번째 불상에 시선은 막상 무엇을 보는지 확인할 수가 없자, 다시 오른쪽 불상을 본다. 오른쪽 첫 번째 불상도 손이 옆으로 향해 있다.


근데 왼쪽 두 번째 불상과 다른 곳을 보는 눈이었다.


‘정면인가?’


그 두 번째 불상 앞에서 서서 같은 모습을 하며 앞을 보는 다우다. 그래도 모르는지 불상 앞에 불상과 눈높이를 맞추려고 불상에 앞에 올라선다.


‘음~ 어! 저거 뭐야?’


왼쪽 두 번째 불상은 내려다보는 것이 아니라, 좌선하는 부처상 오른쪽 옆에 두 손을 모으며 앉아있는 벽에 새겨진 불상을 보고 있었다.


밖에서 들어오는 빛으로 인해 묘하게 틀어지며 진짜 그 불상에 채색된 눈동자에 방향이 보인다.


다시 왼쪽 두 번째 불상에 올라 오른쪽 두 번째 불상을 눈을 보니, 그 불상은 가운데 좌선하는 부처상으로 향해 있다.


왼쪽 세 번째 불상은 배꼽 위치에 검지와 엄지를 둥그렇게 만들고 세 손가락은 쭉 편 모양을 하고 있고, 오른쪽 불상도 같은 모습으로 가운데 부처상과 같은 손 모양을 취하고 있다.


부처상 오른쪽 옆에 벽에 파 만든 조각상 앞에 서는 다우다. 거친 표면에 검은빛 보이고 다른 표면과 다르게 유독 두 손을 모으고 있는 손에 표면은 반들반들했다.


다우가 손가락을 들어 문질러 본다.


‘여기만 이렇게 반들반들하냐? 어?“


손가락으로 문지르면서 느끼는 건 점점 버튼처럼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틱,


소리와 함께 중앙에 있던 부처상 서서히 올라가면서 오래된 묶은 냄새가 나고, 다우가 그 냄새를 맡자 코를 막고 뒤로 물러선다.


”무슨 냄새야?“


살짝 떠 있는 부처상 밑을 보는 다우다.


”저건 뭐지?“


부처상 밑에 얇은 책 같은 것을 보이자, 손을 넣어 그 책을 꺼내서 냄새부터 맡는다.


”무슨 가죽 냄새인데?“


그리고 겉면에 글자가 써진 흔적은 보이지만, 거의 사라져 읽을 수가 없었다. 양피지로 된 책을 펴서 안을 본다.


”정 공자? 어디 있소?“


옥기에 목소리가 들리자, 양피지 책을 품에 넣고, 밖으로 나간다. 옥기는 반대편 비천상 앞 석굴 안을 보며 다우를 부르고 있다.


”정 공자?“


”뒤에 있습니다.“


”어디 있었습니까?“


”저 끝에 석굴에 있었는데요.“


”거기 석굴이 어디 있소?“


뒤로 손짓하던 다우가 옥기의 말에 뒤를 본다. 그곳은 그냥 벽만 있었고, 다우가 들어간 석굴에 흔적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깜짝 놀란 다우가 가슴을 만지며, 양피지 책이 있는지를 확인한다.


’뭐지? 책은 있는데? 여기 뭐야?‘


다시 그곳으로 다가가 벽을 두드리고 주먹으로 쳐 보고 별짓을 다 해도 그냥 벽이었다.



옥기는 옆에서 재잘재잘 떠들고 있지만, 다우는 아까 그 현상과 그 책이 무언지 너무나 궁금해서 옥기에 말은 들리지도 않았다.


그렇게 이곳저곳 구경하고, 해가 떨어져 객잔으로 돌아온 다우가 홀로 방안에 앉아 책을 살피고 있다.


’분명 존재했던 석굴이었는데 이 책을 얻고 나오면서 사라졌다. 도대체 뭐를 보고 뭐를 얻은 거냐. 글자 하나 없는 양피지, 너는 나한테 무슨 말을 하려고 내 눈에 띄었냐.‘


그렇게 한 장 한 장 넘기는 다우다. 글씨는 전혀 보이지 않았고, 총 7장을 묶어 만든 책 아닌 누런 양피지 책이었다.


그렇게 마지막 장을 본다.


’바람이 담은 소리를 찾기를...‘


”바람이라..“


서서히 책에 기를 흘려보내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백두산에서 했던 듯이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그럼?“


’구나(자연의 속성)에 명(命)하니, 풍(風)에 인드리야(감각기관)를 찾아라.‘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양피지 책을 지나가자 책이 물이 흐르는 듯이 움직인다. 다시 그 흐름이 멈추고, 한참이 지나도 변화는 없었다.


”이것도 아닌가 보네. 그럼 뭐지? 바람이 담은 소리를 찾으라니. 이 녀석은 조건이 있어야 나타나는 건가? 후우~“


똑똑,


다우에 깊은 한숨과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 빠르게 양피자 책을 품에 감추며 대답한다.


”누구시오?“


”옥기입니다.“


끼이익,


”어쩐.. 응?“


비틀거리며, 들어오는 옥기가 침대로 가 누우며,


”정어엉 공자아아, 우리이 한자안 합시다. 읍~ 하아~“


어디서 떡이 될 정도 마시고 온 옥기를 바라보며 묻는다.


”어디서 그렇게 많이 마신 겁니까?“


”그 있잖소. 우리와 같이 출발한 상인들...“


”그 사람들하고 마셨소?“


”그렇슴다아아~ 정 공자아~ 우리 다시 한잔합시다.“


”내일 일찍 출발한다. 하지 않았습니까?“


”이러어언~ 유람에 술이 빠지이면 되겠습니까?“


”거, 거기서 계속 드시지. 여긴 왜 온 거요?“


”술 한잔 걸치니, 정 공자아~ 생각이 나는 게 아니겠소.“


”고맙지만, 내일 우리 일찍 출발해야 합니다. 은천까지 가려면, 일찍 일어나야 하고, 거리고 꽤 되...“


”드르렁~ 드르렁~“


’저 인간이 진짜아~‘


”누구처럼 왜 자꾸 내방에서 이러는 건데에에~~~“


그렇게 다우의 외침이 아침을 열고 멀쩡히 말을 타는 사람과 두통에 시달려 말을 불안하게 몰고 있는 사람이 보인다.


”그렇게, 왜 그리 마신 겁니까?“


”그러게요. 괜히 분위기에 휩쓸려서..“


”거, 말 타도 되겠습니까? 보아하니. 위태위태해 보이는데.“


”너무 어지럽네요. 뭐 그래도 견디면서 가보겠습니다.“


고개를 흔드는 다우다. 결국 은천(银川)까지 가지 못하고, 중간 길에서 노숙해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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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황금의 땅을 찾아서-2 22.06.26 20 0 16쪽
54 황금의 땅을 찾아서-1 22.06.25 21 0 15쪽
53 무속성의 씨앗을 얻다-4 22.06.24 19 0 15쪽
52 무속성의 씨앗을 얻다-3 22.06.23 21 1 15쪽
51 무속성의 씨앗을 얻다-2 22.06.22 21 1 16쪽
50 무속성의 씨앗을 얻다-1 22.06.21 23 1 15쪽
49 바람에 날리는 씨앗-7 22.06.20 23 1 15쪽
48 바람에 날리는 씨앗-6 22.06.19 24 1 15쪽
47 바람에 날리는 씨앗-5 22.06.19 24 1 16쪽
46 바람에 날리는 씨앗-4 22.06.18 23 1 15쪽
» 바람에 날리는 씨앗-3 22.06.17 25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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