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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충의 던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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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드콩
작품등록일 :
2021.10.28 12:21
최근연재일 :
2021.12.16 09:00
연재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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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82
추천수 :
267
글자수 :
232,780

작성
21.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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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9화. 반푼이.

DUMMY

“반푼아 오늘의 저녁은 뭘 만들었느냐?”





“예 양고기를 이용해 찜 요리를 했습니다.”





“허허허 말년에 너를 만나 호강을 하는구나.”





내가 요리에 재능이 있느냐?

아니다.

내 요리가 맛있는가?

그것도 아니다.

단지 게이머 시절 백 선생님이라는 유명한 스트리머 너튜브를 열심히 봤을 뿐.

실제로 요리해 본 적은 없었다.



근데 왜 흑마법사들은 내 요리를 좋아하는 걸까?

그 원인은 저 요리사들에게 있었다.





“그어어”





“그어?”





의지를 잃어버린 요리사들

그들은 정말 먹을 수만 있게 요리를 만들었다.





그 정도가 어느 정도라면

첫날 그들이 만든 양고기를 먹었다.

30년을 씹어도 목구멍에 안 넘어 갈 것만 같은 질김.

그리고 양고기 특유의 누린내를 잡지 못해

차마 입에 가져다 대지도 못할 정도였다.





이들이 원래 요리를 못했던 사람들인가?

그건 또 아니다.

이들의 출신은 왕궁 수석 요리사 출신

하지만 비밀 유지와 반항을 한다는 이유로 이들의 의지를 없애 버렸다.

그렇다고 흑마법사들이 요리를 할 수 있는가?

그들은 단지 가학적으로 몬스터를 분해하고 합치는 걸 좋아하고.

어떤 재물을 써야 좋은 효율로 더 높은 흑마법을 효율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지만 연구하는 자들이다.





그런 그들에게 나란 노예의 음식은 미슐랭 스타 못지않은 훌륭한 요리일 수밖에 없었다.





유일하게 외부 음식을 먹는 추기경만 인상을 찌푸리며 먹을 뿐이었다.





하지만 그조차도 그냥 먹을 만 했는지 조용히 먹는다.





“끌끌끌 오늘도 양념이 잘 되어 있고,

특히 누린내가 나지 않는구나.

대단해 대단해.

매우 만족스러워

10일 뒤에 있는 흑마법사 회의 때도 너의 음식을 먹어야겠어.”





“주인님 10일이 아니라 13일 뒤가 아니십니까?

어제 주인님께서 2주 뒤라고 말씀하셨던 걸 기억하고 있습니다.”





“허허허 원래라면 그랬지.

하지만 드디어 저기 있는 머저리를 통해서 악마를 소환 할 수 있게 되었어.

대량의 마정석 대신 왕가의 피를 제물로 쓸 예정이지.

끌끌끌 드디어 저 쓸모없는 놈을 쓰는 날이 있구나.”





‘아니 왕자를 제물로 바친다고?

이러면 안 되는데··· 계획을 수정해야 하나?’





“하하하 축하드립니다. 샤이어님.

그럼 다섯 기둥이신 흑마법사님들 중

이번 악마와 계약하시는 분은 샤이어 님이시겠군요.”





“끌끌끌 그렇지!

이번에 소환되는 악마도 추기경님이 소환한 악마와 동급이라는 구나.

잘 풀리면 너를 내 조수로 만들어

흑마법사 말석에 앉혀 주마.”



“좋게 봐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샤이어님.”





“허허허 나는 다 먹었으니 실험실에 가자꾸나.”





나는 미리 식혀 놓았던 양고기를 순식간에 뜯어 먹고 샤이어를 따라 실험실로 갔다.





실험실에 수많은 어린 오크들이 바들바들 떨고 있었다.





“오늘은 이 오크들로 오우거 하나를 소환해서 체력을 측정할 것이다.”





“샤이어님 이전부터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허허허 노예주제 궁금한 것도 많구나.

너는 반푼이니 내가 특별히 알려주마.

무엇이냐?”





말은 이렇게 하지만 나의 질문을 항상 좋아한다.

아니 그냥 말동무가 되어주는 것 자체를 좋아한다.





“소환을 위한 제물로 왜 어린 것들만 쓰시는 겁니까?

질량으로만 따지면 다 큰 오크가

더 효율이 높지 않습니까?”





“끌끌끌 그건 다른 이유는 없어.

흑마법은 악마에게 힘을 빌려오는 힘.

그런 악마들이 신선한 피와 살을 좋아한다.

어릴수록 신선하다고 생각하고.

맛있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그들은 그 어린 영혼을

숙성 시켜 먹는다.

오랜 시간 그들만 알고 있는 공간에다.

끊임없는 고통을 주면서 숙성시키지.



그렇게 악마의 입에 맞추려고 어린 제물을 쓰는 것이다.

이제 알겠느냐?



흑마법으로 대성하고 싶으면 어린 제물은 필수라는 것이다.”





샤이어의 말에 따르면 진짜 악마는 척살 대상 1호였다.

상대를 밑도 끝도 없이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존재.

피륙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괴롭히는 존재.

그런 존재가 악마였다.





“끌끌끌 잡소리는 여기까지 하고

이제 실험을 시작하지.

오늘 소환할 몬스터는 오우거다.

그것도 트윈 오우거지.



이놈의 체력을 측정하는 게 오늘의 일이다.

일해라 노예야.”



샤이어는 고맙게도 점점 강한 몬스터를 소환해 줬다.



그리고 항상 사람을 제물로 쓰지는 않았다.



몬스터의 어린 개체를 주로 제물로 많이 썼다.



“에잉 사람이 아니니까 효율이 너무 떨어진다. 떨어져!”



“샤이어님은 왜 항상 몬스터로만 제물을 쓰시는 겁니까?

다른 분들은 아무리 사소한 실험이라도 사람을 제물로 쓰지 않습니까?”



“끌끌끌 난 놈들과 다르기 때문이지.

놈들은 자신들의 강함을 추구하지만.

나는 흑마법이라는 학문을 연구하고 싶어서

추기경님에게 협력하는 사이지.



뭐 그렇다고 사람을 아예 안 쓰는 건 아니다.

필요하면 써야지

높은 흑마법엔 그에 맞는 제물이 필요하기에

필수적으로 사람을 써야 하지.



지금도 봐봐라.

오우거 소환 하나 하는데 어린 오크를 몇 마리나 죽여야 하는지.



어린아이였으면 3명만 있었어도 소환이 가능했을 텐데.

쯧쯧.”



말은 저렇게 말해도 나와 실험 할 때에는 한 번도 사람을 제물로 쓰지 않았다.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띠링

+LV UP

체력을 조금 회복시킵니다.



하루 종일 파이어볼을 쓰다 보니

오우거가 죽어 버렸다.



‘강화 파이어볼이었으면 더 빠르게 잡았을 텐데.’



잡혀 오고 나서 계속 파이어볼을 쓰다 보니

마나 배열 게임기가 없어도 마나 막대기가 보이는 듯했다.



아직 선명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느껴진다.



아직 집중해야 느껴지지만,

그래도 그만큼 마나와의 친화력이 높아졌다는 뜻.



‘밤에 새로운 마법을 연습해야지.’



“끌끌끌 나와의 실험은 여기까지다.

가젤이 너를 하루만 빌려달라는구나.

대신 귀한 것을 준다니.

가서 하루만 가젤을 도와주고 오너라.

올 때 놈이 주는 상자를 잘 가져오고”



“예 알겠습니다. 주인님.”



가젤은 이전에 빨간 로브를 입었던 어둠의 마법진을 담당하는 흑마법사였다.



가젤의 실험실은 샤이어의 실험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녀의 실험실 안쪽에서는 사람들의 비명이 들려왔다.



꺄아아아!!!

아아아악!!!

살려주세요!!!



실험실에서 하나의 그림자가 나왔다.



“깔깔깔 긴장할 것 없어.

너는 저 고기들과 다르니까”



“안녕하십니까? 가젤님

샤이어님의 지시로 오게 되었습니다.”



“오오오!! 어서 와 반푼이!!!

드디어 빌려주네! 샤이어 나쁜 늙으니!!!

결국, 내 것을 줘야 이렇게 빌려주다니!!!

그래도 반가워!!!”



실험실의 분위기와 다르게 밝은 말투



‘이 여자는 싸이코다. 조심해야겠어.’


그녀는 엄청나게 마르고 안경을 썼으며,

나이는 30대 초반?

그녀가 다른 사람과 대화 하는 모습은 지금 처음 보는 것 같았다.



“혹시 제가 무엇을 도와드리면 될까요?”



“오늘 스쿠니 신사에 있는 흑마법진을 개조하러 갈 거야.

그때 마력이 아닌 일반 마나도 필요할 것 같아서.

샤이어 할배에게 비싼 홍옥을 주고 너를 빌린 거지.”



‘흑마법진 개조?’



“스쿠니 신사에 흑마법진이 있었습니까?”



“깔깔깔 너는 모르겠지.

들어온 지 얼마 안 된 노예니까.

뭐 시간 날 때 할배에게 물어봐

샤이어 할배는 말이 엄청 많으니까.”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모른척했다.



“근데 개조는 무슨 말이 십니까?

제가 도와드릴 수 있을까요?”



“깔깔깔 걱정하지 마.

너는 그냥 가만히 있고.

내가 너에게서 그냥 마나를 빼앗아 쓸 거니까.



오늘 본 마법진의 위치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

말하면 내가 너를 죽여버릴 거야.”



“알겠습니다. 가젤님.

혹시 무슨 마법진인지만 알 수 있을까요?”



“깔깔깔 웃긴다 너?

노예주제 질문을 하네?

샤이어 할배가 잘 놀아주나 보네?



뭐. 어차피 저주에 걸렸다고 하니까

안 말해 줄 것도 없지.



키르케 왕국이라고 알고 있니?

그 왕국을 다스리던 왕족과 그들을 지키던 놈들의 영혼이라던데?

나도 정확하게 무슨 영혼인지는 모르고,

단지 악마님이 드시면,

중급 악마가 되어서 나에게도

다른 악마와 계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마법진이지.”



‘류마님이 찾던 마법진이다.’



“대답 감사합니다. 가젤님”



“히히 예의는 바라서 좋네.

생긴 것도 잘생겼고.

샤이어 할배만 없었어도,

오늘 내 침실에 데리고 갔을 텐데.

아쉽네.”



‘최악은 면한 것 같다.’



그녀를 따라 스쿠니 신사 내부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류마가 흑마법진이 있을 거라고 추측했던 장소였던



추기경이 있는 곳을 지났다.



좀 더 안쪽으로 다가가는 길.



우득 우득.

똑똑



무엇인가 뼈를 씹어 먹는 소리.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진 않았다.

단지 어둠만 있었을 뿐.



“고개 들지 말고 잘 따라와 반푼아!

저분의 신경을 건드리면 너라도

그저 하나의 고깃덩어리가 될 뿐이니까.”



그녀의 말을 따라 고개를 땅으로 고정한 뒤 계속 그녀를 따랐다.



도착한 곳은 생각보다 작은 문 앞에 있었다.



“이곳에 들어갈 거야 반푼아.

이곳은 스쿠니 신사에서 가장 안전한 곳이지.

깔깔깔.

영혼이 갇혀 있을 뿐.

너는 이곳에 앉아 있어.”



작은 문 앞에는 작은 방석이 있었다.



가젤은 그 방석에 나를 앉혔다.



“내 마력에 저항하면 바로 죽여버릴 거니까.

저항하지 말고 그대로 받아들여.

너의 마나만 빼 갈 거니까.”



그녀는 말과 함께 작은 문에 손을 가져다 댔다.



샤이어가 나에게 저주를 걸었을 때와 다르게.

그녀가 말하는 주문은 못 알아들었다.



단지 그녀는 끊임없이 중얼거렸다.



그녀에게서 끈적한 기운이 흘러나왔다.



그 기운들은 작은 문에 적혀 있는 글자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꼬불꼬불한 글자들이 점점 형태를 바꾼다.



어느 정도 형태가 잡히자.



나에게서 마나가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스으으읍



많은 양이 나갈 거로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버틸 만 하다.



글자들이 형태를 완전하게 잡자.



내가 아는 글자로 변해 있었다.



그것은 이곳에서 고대 룬어라 불리는 한글.



[영혼 봉인하는 방, 홍옥을 넣으면 마법진이 풀립니다.]





별 이상 없는 나의 안색을 보고

가젤은 힐끔 쳐다본다.



그리고선 계속 주문을 건다.



그렇게 한 시간 정도가 흘렀다.



“됐어!

어휴 귀찮아.

이런 것 까지 내가 직접해야되나?”



그녀가 마력을 넣지 않자 글자는 점점 사라졌다.



“생각 보다 마나가 많네? 우리 반푼이?

반송장 정도는 될 줄 알았는데.

반전이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가젤님”



‘뭐? 반송장?’



“깔깔깔 일주일 뒤에도 널 빌려야겠어.

샤이어 할배에게 뭘 또 줘야 할까나?”



그녀는 기분이 좋은지 흥얼거리며 다시 실험실 쪽으로 걸어 나갔다.



‘이곳이 우리의 목적지다.’



목적지의 위치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샤이어에게 가져가 상자에 이 마법진을 풀 수 있는 열쇠가 들어 있었다.



‘계획을 수정하기만 하면 되겠다.’



이날 밤 봉봉이가 내방으로 들어왔고.



나의 수정된 계획을 류마에게 상황을 자세하게 설명해 줬다.



봉봉이가 다시 돌아가고 일주일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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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38화. 나쁘지 않을지도? 21.11.30 203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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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3화. 수련의 시간. 21.11.13 282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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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마나 서클. 21.11.06 372 6 11쪽
25 25화. 시아. 21.11.06 361 7 12쪽
24 24화. 호구와 상단. 21.11.06 377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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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22화. 두 번째 메인 미션 21.11.05 427 8 12쪽
21 21화. 암당. 21.11.05 411 8 12쪽
20 20화. 테이머. 21.11.05 413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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