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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충의 던전 생존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로드콩
작품등록일 :
2021.10.28 12:21
최근연재일 :
2021.12.16 09:0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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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87
추천수 :
267
글자수 :
232,780

작성
21.11.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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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1쪽

34화. 왕가와 추기경.

DUMMY

던전에서 돌아온 지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평화로워 보이는 상단에서 가장 필사적인 사람을 찾는다면, 던전에서 돌아온 사람들이었다.





잠깐의 실수로 동료를 눈앞에서 죽게 만든 풍령대원들과 그들을 지휘 통솔했던 우리





각자 후회 속에서 개개인을 몰아붙였다.





후회는 사람을 발전시켰다.





쉬지 않고 마법을 연습했다.





틈틈이 라이딩을 시도한다.





저녁이 되면 풍령대주와 대련을 한다.





밥 먹고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나를 성장 시키는데 모든 시간을 투자했다.





발전의 시기. 그런 나날 중 특별한 손님이 상단에 찾아왔다.





“루즈 입니다. 이신님. 상단주님이 찾으십니다.

준비해 놓은 의복을 입고 따라서 오시지요.”





평소와 다르게 긴장하고 있는 루즈가 보였다.





“무슨 일이죠?”





“왕궁에서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드디어 왔군요.”





빠르게 의복을 갈아입고 루즈를 따라 접대실로 갔다.





그곳에는 화려한 옷으로 당신이 고위급 인물임을 말하는 중년의 남자와 상단주 단둘이 앉아 있었다.





“이분이 흑마법사를 죽인 그 사람입니까?”





“그렇습니다. 세이브 공작님.”





자연스럽게 나를 스캔하듯 쳐다본다.





그런 그를 내가 물끄러미 같이 쳐다보자 그는 민망하듯 손을 내민다.





“아 미안해요. 내가 실례를 저질렀네요.

저는 세이브 라칸. 그레텔왕국의 공작입니다.

허락도 없이 그대의 실력을 가늠해 본점 미안합니다.

최근에 봤던 젊은이 중에서 기골이 가장 좋아 보여서

나도 모르게 직업병처럼 쳐다봤네요.”





공작이라는 계급을 가졌어도 그는 오만하거나, 거들먹거리지 않았다.

오히려 최대한 공손하게 날 대하려는 그의 마음이 느껴져 기분이 좋아졌다.





“이신입니다.

머나먼 타국에서 왔기에 궁의 예절을 배우지 못한 점 이해해 주시길 바랍니다.

한가지 알려드릴 부분이 있다면, 흑마법사를 죽인 사람은 제가 아닙니다.

저는 단지 풍령대에 속해서 흑마법사를 죽이는 데 도움을 줬을 뿐입니다.”





우선 루즈가 말한 대로 내가 타국에서 왔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면 무례를 저질러도 어느 정도 이해해준다나?’





그리고 그가 잘못 알고 있는 점을 정확하게 말해주었다.





“하하하 알고 있습니다.

정확하게는 상단주님하고 얘기를 마친 상황입니다.

들은 대로 공적에 별로 관심이 없으신 분이시군요.”





“사실을 정확하게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좋습니다. 이신님.

마음에 드네요.”





공작은 나의 대답이 마음에 들었는지 흡족해하면서 상단주님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내일 다시 모시러 오죠.

모든 인원에게 상을 주는 게 마땅하나,

현재 흑마법사들이 날뛰고 있는 관계로

대표로 딘 마르코, 란 알렌, 이신 이 세 사람만 직접 수여 하는 식으로 행사는 진행할 겁니다.

특수한 상황이 아닌 이상 참여하길 바랍니다.”





세이브 라칸 공작은 나에게 미소를 짓고 인사를 하며 방문을 나갔다.





“하하하 세이브님의 마음에 들었나 보군.

이렇게 간단하게만 말하고 가다니.”





어안이 벙벙했다.





별 마디 나누지 않았는데 마음에 든다며 내일 데리러 온다는 사람.

그리고 그런 사람을 이해하는 상단주.





‘이게 무슨 일이고?’





내가 당황하는 게 보이자 상단주님이 세이브 라칸 공작에 관해 설명해 주었다.





“그는 일국의 영웅일세.

수많은 흑마법사를 죽였고,

수많은 몬스터와 적국의 공격으로부터 왕국을 수호한 분이시지.



태생은 평민이었지만 수많은 공적으로 공작 위 까지 얻으신

그레텔왕국의 별 중의 별이지.

그런 사람이 직접 데리러 온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는가?



자네가 마음만 먹는다면 이곳에서 귀족으로 살 수도 있다는 뜻이라네.

만약 자네가 원해서 상으로 작위를 선택한다면.

그는 자신의 영향력 안에 넣으려고 좋은 지역을 하사해 줄 것이라는 뜻이지.”





별다른 노력 없이 얻은 호의가 생각보다 큰 호의 인 것 같다.





“작위에는 관심 없습니다.”





“하하하 잘 생각해 보게나.

작위를 가진 것도 나쁘지 않으니.”





#뮬란 - 자연스럽게 듣기만 하게나.

지금 말하는 보상은 표면적인 보상이라네.



지금은 누가 도청 할 수 있으니 전음으로 얘기하겠네.



방금 세이브 공작이 우리에게 도움을 요청해왔다네.



그리고 오늘 저녁에 대주들을 다 모을 계획일세.

그때 자네도 참석해 줬으면 좋겠어.





“상단주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고려는 해보겠습니다.”





#이신- 알겠습니다.





“하하하 좋네. 오늘은 이만 쉬게나.”



직감적으로 느껴졌다.



‘흑마법사들이 사건을 만들고 있어.’



방으로 돌아온 나는 오랜만에 봉봉이에게 전음을 날렸다.



#이신- 류마님. 대화가 가능하신가요?



#류마- 네. 이신님.



#이신 - 현재. 제 상황을 알고 계신 건가요?



#류마 - 네. 왕궁엔 안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신- 그 이유는요?



#류마 - 그레텔 왕국은 두 개의 파가 있습니다.

바로 왕권과 스쿠니 신사를 신봉하는 추기경 파.



두개의 대립하는 세력이 최근 들어 추기경쪽 세력이 우세해졌습니다.



#이신 - 악마. 흑마법 때문이군요.



#류마- 정확합니다. 아직 큰 힘을 쓸 수 없지만, 상대는 악마.

일반인이 상대하기엔 너무나도 위험한 존재지요.



#이신 - 그래서 제가 더욱 가야 되는 것 아닙니까?



#류마 - 아직 이신님의 힘이 너무 미약합니다.

가면 오히려 악마에게 잡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럽게 영혼을 착취당하실 거에요.



#이신- 그럼 방법은 없는 건가요?



#류마 - 저는 아직 호구와 상단과 왕권이 어떤 협약을 맺었는지 모릅니다.

만약 호구와 상단을 돕고 싶다고 하시면, 협약부터 정확하게 알고 진행하세요.



#이신- 만약 협약을 알게 된다면요?



#류마- 협약의 조건에 따라 저희 일족이 도와드리겠습니다.



#이신- 하나만 묻겠습니다. 류마님.

만약 더 좋은 기회가 생긴다면, 암당의 존재 여부를 저들에게 말해줘도 되겠습니까?



#류마- 그러한 기회가 온다면 제가 직접 나서지요.



#이신- 알겠습니다.



류마와의 대화가 끝났다.


‘어떻게 하지? 보통 게임이었다면 호구와 상단 사람과 왕가 사람들을 통합해서

키르케 국민과 같이 스쿠니 신사를 털어버리는 방향으로 진행했을 텐데···

우선 상황을 지켜봐야 하나?’



게임 속에서 몇 번이나 클리어했을 법한 상황.

최대한 아군을 모아 강한 적을 물리쳐야 하는 기본적인 스토리.

하지만. 이곳에선 내 목숨이 걸려있었다.



만약 내 선택이 틀린 선택이었다면?



키르케 왕국 사람들처럼 영혼조차 고통에 빠지게 만들어진다면?



이러한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었다.



머릿속은 복잡했지만, 답은 정해져 있었다.



‘일단 부딪쳐 보자. 못 먹어도 고!’



어두운 밤이 되어 사위가 조용해 졌을 때.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랑 - 가시죠. 다들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그녀를 따라나섰다.



#랑- 이신님 지금부터는 보안을 위해 안대를 착용 하셔야 합니다.

물론 시아도 안대를 껴야 합니다.



상단의 중심지에 도착하자 풍령대주는 우리에게 안대를 건네 주었다.



#랑- 이곳은 호구와 상단의 가장 안전한 곳이며, 절대 노출되어선 안 되는 곳.

그게 이신님이셔도 비밀유지를 위해 이러는 것이니 착용 부탁드립니다.



자연스럽게 룸에서 나온 시아를 품에 안고 둘 다 안대를 착용했다.



#랑- 그럼 이 선을 잡으시죠. 절대 놓치면 안 됩니다.



[아빠 여기 마나의 흐름이 이상해요. 미로 같아!]



선을 잡고 가는 나는 편안하게 평지를 가는 느낌이었지만,

마나에 예민한 시아에게는 다른 게 보이는 듯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이제 안대를 벗으셔도 됩니다.”



풍령대주의 안내에 따라 안대를 벗자 그곳에 반가운 얼굴들이 있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이신님”



“반가워요. 이신님”



“반갑습니다. 수령대주님, 화령대주님.”



“자자 회포는 나중에 풀고,

우선 자리에 앉게나.”



그제야 사방을 살펴보았다.



밀실과도 같은 공간.



사방이 막혀 있었고, 심지어 출입구조차 없었다.



“궁금하겠지만, 자세하게는 말은 못 해준다네.

이곳은 우리 호구와 상단에서 가장 은밀한 곳.

특별한 절차를 걸쳐야 들어 올 수 있는 특별한 장소라네.

안전을 위한 조치이니, 너무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게나.”



“저를 이분들과 같이 부른 이유가 무엇인가요?”



여기서 안부나 물을 생각은 없었다.



‘바로 직구를 날리는 게 서로 편하겠지.’



“세이브 공작님의 말씀에 따르면 현재 그레텔 왕국은

추기경 손아귀에 거의 들어갔다 해도 무방하다네.

아. 추기경들에 대해 알고 있는가?”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알고는 있습니다.”



“그들은 스쿠니 신사를 중심으로 그레텔국의 종교를 담당하고 있지.

그들은 은밀하게 무엇인가 준비하고 있다네.

왕가에서는 그들을 견제하면서 왕권을 강화할 방법을 찾고 있었지.



하지만 최근 이상한 일이 일어나기 시작했다네.



국내 이곳저곳에 흑마법사들이 소동을 일으키고 있고.

그들을 소탕하기 위해 보낸 군사들은 연달아 패배만 하고 있다네.



결국, 왕가는 마탑과 우리 호구와 상단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지.”



“그게 공작님이 도움을 요청한 것과 무슨 상관인 거죠?

결국, 흑마법사라는 공공의 적을 물리치기만 하면 되는 거잖아요.

그리고 국가 공적이면 스쿠니 신사도 싸워야 되는 것 아닌가요?”



“물론 그렇지.

하지만 스쿠니 신사는 현재 흑마법사들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안하고,

가만히 상황을 지켜만 보고 있다네.

엎친데 덮친격으로 만약 왕가의 인물들이 흑마법사에게 잡혔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것도 아주 중요한 공주님이라든지 아니면 왕자님이라든지.”



“설마?”



“그렇다네. 현재 1왕자님이 납치당하셨다네···

하지만 아무도 흑마법사의 본거지가 어디인지,

또 그들의 세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아무것도 모르지.



그러던 와중에 세이브 공작님이 단서를 찾았다네.”



“스쿠니 신사.”



“그렇다네. 왕자님의 마지막 단서는 스쿠니 신사에서 발견되었다네.”



“그럼 정면 돌파 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왕가의 사람을 건드린 거잖아요.”



“그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네.

스쿠니 신사를 덮쳤을 때 왕자님을 못 찾았을 시

왕가는 스쿠니 신사를 공격할 명분이 없어지기 때문일세.”



“그럼 비밀스럽게 찾아야 하는 부분이군요?”



“그렇지.

그래서 자네의 힘이 필요하다네.

왕가와 스쿠니 신사를 오갈 수 있으며,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 외부인인 자네가.”



“제가 도와드리죠.

하지만 공짜는 아닙니다.”



“자네가 필요한 건 뭐지?

돈? 명예? 무구? 무엇이 필요하던 말씀을 하시게나.

내가 그레텔 왕국에서 모든 것을 뜯어내 주지.

왕궁의 기둥까지 뽑아줄 수 있다네.”



“상단주님. 혹시 키르케 왕국을 아시나요?”



“알지. 헨델국과 그레텔국이 만들어지기 전에 있었던 국가.

현재는 암당이라는 조직으로 태러를 일삼는 자들의 옛날 왕국이라고 알고 있다네.”



“혹시 그 정보가 틀린 정보라면?

누군가에 의해 조작된 정보라면 어떻습니까?”



“그럴 리가! 헨델국과 그레텔국의 시초부터 이어 저온 역사서에···”



“승자독식···

역사는 승자가 만든다는 점 알고 계십니까?”



“헨델국과 그레텔국이 조작했다 이 말인가?”



“네.”



“근데 그걸 왜 지금 얘기하는가?”



“그건··· 지금 우리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는 세력이 하나 더 있기 때문이죠.”



나의 말이 끝나자 주머니 속에서 봉봉이가 뛰쳐나왔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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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4화. 왕가와 추기경. 21.11.16 260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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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데브. 21.11.09 32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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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6화. 마나 서클. 21.11.06 372 6 11쪽
25 25화. 시아. 21.11.06 361 7 12쪽
24 24화. 호구와 상단. 21.11.06 377 8 11쪽
23 23화. 뮬란 마르코 21.11.05 387 8 11쪽
22 22화. 두 번째 메인 미션 21.11.05 427 8 12쪽
21 21화. 암당. 21.11.05 411 8 12쪽
20 20화. 테이머. 21.11.05 413 9 13쪽
19 19화. 던전 2층. 21.11.05 417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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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놀과의 마지막 전투. 21.11.04 413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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