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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충의 던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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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드콩
작품등록일 :
2021.10.28 12:21
최근연재일 :
2021.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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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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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28화. 던전 속 던전.

DUMMY

모두가 잠들 시간.

몇 개의 그림자가 아사달 근처의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그림자 중 기괴하게 생긴 그림자 하나가 듣기 거북한 목소리로 말한다.



“겔겔겔 맛있는 냄새가 이곳저곳에 나는군.

신선한 피와 신선한 영혼을 가져와라.

네가 원하는 힘을 더 빨리 얻고 싶으면 날 빨리 회복시키란 말이다.

겔겔겔.”



듣기 거북한 쇳소리와 같은 목소리인데도

같이 온 그림자들은 아무런 반응이 없다.



그중 로브를 입은 그림자 하나가 빠르게 말한다.



“빠르게 대령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5명.

그 이상은 아직 위험합니다.

국왕이 눈치를 채면 귀찮은 일이 많이 생길 겁니다.”



“겔겔겔 그놈의 국왕.

대신에 힘 좋고 맛있는 것을 준비해야 될 거야.”



“그건 믿고 맡겨 주시죠.”



“마정석은 준비되었나? 겔겔겔”



“그렇지 않아도 최근에 광산 한곳에 데브들을 풀어 놨습니다.

이미 던전화가 진행 중이고.

한 달 뒤면 말씀하신 소환진에서 다른 악마님을 부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겔겔겔

기대하고 있으마.”



기괴하게 생긴 그림자는 재밌다는 듯 웃고 있자.



다른 그림자들이 대화를 나눈 그림자를 쳐다본다.



“다들 들으셨죠?

오늘 가장 신선한 제물을 가져오는 분에게

다음 악마님과의 계약을 하사하겠습니다.

어서 수급하시죠.”



그림자의 말과 동시에 다른 그림자들이 사라졌다.



“후후후··· 얼마 남지 않았어··· 악마님이 키르케 놈들 영혼까지만 드시면···”





————————————————————



연무장에 가자 다들 분주하게 출정 준비를 하고 있었다.



천천히 걸어 나오는 나에게 딘이 커다란 짐을 가리키며 말을 건넨다.



“어! 일어났어? 왔으면 이것 좀 챙겨. 니건 루즈가 미리 챙겨놨어.”



딱 봐도 한 명 분이 아닌 것 같은 커다란 짐.



“이거 내 것이야?”



주위를 살펴 루즈를 찾았지만 보이지 않는다.



“어 맞아. 어휴 이거 인생 잘생기고 봐야 이렇게 누가 여행 짐도 챙겨주지···

인생이 어쩜 이렇게 불공평하냐?

빨리 챙겨 이 다 가진 놈아!”



“어휴 무슨 소리람. 그저 손님이니까 챙겨준 거지.”



“아니 그럼 상단주 아들인 나는 안 챙기고 왜 너부터 챙기는데?”



“그거야 너는 못생겼으니까?”



“뭐?! 너 이리 와봐!”



나와 딘이 투덕거리고 있을 때 풍령 대주가 다가온다.



“하하하 그만 노시고 빨리 짐부터 싸시죠.

출정까지 한 시간 남았습니다.

그리고 이신님의 짐은 제가 일부로 넉넉하게 챙기라고 했습니다.

아공간에 챙겨 넣으실 수 있는 점을 고려했죠.”



“아하! 그럼 이신이 잘생겨서 짐을 싸준 게 아니라 대주님이 부탁하신 거였어요?”



“그것 봐 그냥 손님이라서 잘 챙겨 준거라니까?”



“음··· 그건 아닐 겁니다. 루즈님이 미리 싸고 있으시길래 한마디만 툭 말해주고 간 거였으니.”



의기양양하게 말하던 딘이 다시 의기소침해졌다.



그런 딘의 어깨를 몇 번 툭툭 쳐주고 살짝 미소를 보여주니

딘이 좋아 죽으려고 한다.



“후후후”



나는 자연스럽게 짐을 인벤토리에 집어넣었다.



‘아 근데 인벤토리의 용량은 얼마나 큰 거지? 이렇게 큰 게 다 들어가네?’



“와 이게 다 들어가? 너의 아공간은 얼마나 큰 거야?”



“글쎄··· 나도 확인해 본 적은 없어서. 나중에 확인 한번 해봐야겠네.”



“허··· 부럽다 진짜···”



정확히 한 시간이 지나자 연무장에 풍령대원들이 오와 열을 맞춰서 줄지어 서 있다.



“아칸 광산으로 출정합니다.”



풍령대주의 말과 동시에 오와 열을 맞춰 대원들이 출정하기 시작한다.



진과 칼도 어느 순간부터 딘의 옆에 따라붙었다.



둘은 못 본 지 며칠 안되었지만 두 눈이 이글거리는 게

엄청나게 굴렸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아사달을 나와 광산이 있는 아칸 지역으로 향했다.

아칸 지역을 향하는 도중 들리는 마을마다 분위기가 이상했다.



“딘 뭔가 이상하지 않아?

가는 마을마다 아이들은 없고, 사람들이 넋이 나가 있는 거 같아.”



“나도 그렇게 느끼고 있었어. 뭐지?

수도하고 가까운 마을이라 치안은 좋을 텐데.

칼, 진 한번 알아봐봐.”



칼과 진이 정보를 수집하려고 하자 풍령대주가 다가온다.



“제가 이미 확인했습니다.”



“무슨 일이 있는 거죠?”



“마을에 일가족이 행방불명 되었다고 합니다.”



“일가족이 행방불명 되었다고 이렇게 마을 전체 분위기가 흉흉하다고요?”



“행방불명된 일가족이 이미 4차례나 된다고 합니다.

싸움의 흔적도 없고, 이사한 흔적도 없고, 짐은 전부 있는데

사람만 없어졌다고 하네요.

병사들이 계속 수사 중인데,

진전이 없어서 마을 사람들이 겁에 질려 있는 상태고요.”



“흠··· 거 이상한 일이군요. 혹시 신규 노예 상인들이 날뛰고 있는 건가요?”



“병사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수사를 하고 있나 봐요.

하지만 범인이 안 나오니··· 다들 두려움에 떨고 있어요.”



“몬스터를 토벌하고 오는 길에 저희도 병사들과 협조를 하죠.

신규 노예상인 이면 싹을 밟아야 해요.”


“예 알겠습니다.

상단에 지원을 요청해 놓겠습니다.”



“저희도 빠르게 토벌하고 오죠.”



우리는 조금 더 빠르게 발걸음을 재촉하게 되었다.



아칸지역은 거대한 바위산 중턱에 있었다.

산 곳곳에는 광산임을 말하듯 여러 입구가 있었고.

일부 광부들이 그곳에서 나오는 걸 보니

아직 작업이 진행 중인 광산인 걸로 보였다.



“몬스터가 나온다면서? 저렇게 작업을 해도 되는 거야?”



나의 질문에 딘이 웃으며 대답한다.



“괜찮아. 몬스터들이 군락을 이루고 광산 일부만 던전화를 시켰나 봐.”



“그러면 더욱 위험한 거 아니야?”



“몬스터들이 던전화를 진행했다면 그 지역을 제외한 다른 역은 좀 더 안전해져.”



“왜?”



“던전화가 진행된 곳은 몬스터들이 던전 아닌 곳보다 조금 더 강해져서

던전이 아닌 곳으로 나오길 꺼리거든.

그래서 일정한 간격만 유지하면,

돌아다니는 몬스터 보다.

던전화가 진행된 곳이 더욱 안전하지.”



“그러면 우리가 굳이 토벌을 하지 않아도 되는 거 아닌가?

던전 지역만 피해서 채굴하면 되는 거잖아.”



“그건 안되는 게. 던전 속 몬스터들이 점점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던전이 커지거든?

나중에 가면 손을 못 쓸 정도로 군락이 커지지.

그러면 우리는 이 광산 전부를 몬스터에게 넘겨줘야 할 거야.”



“아··· 그래서 초기에 싹을 밟아 버리자 이거고?”



“그렇지. 지금이 기회인 셈이지.

그리고 하필이면 놈들이 정착한 광산이 마정석을

채굴하는 곳이기 때문에 우리 상단에서는 빠르게 토벌해야 되는거야.

마정석은 돈이 되거든.”



“아하···”



딘이 나에게 던전화를 설명하는 동안 풍령대원 중 발 빠른 대원이 광산 내부를 살피고 왔다.



“도련님. 빨리 토벌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놈들의 증식 속도가 저희가 생각했던 속도보다 터무니없이 빠르답니다.”



“얼마나 많아졌죠?”



“저희가 추측했던 데브의 숫자는 30마리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살펴본 숫자는 최소 50마리가 넘는다고 합니다.”



“토벌 가능 여부는?”



“아직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많이 힘들 겁니다.”



“예측 피해 정도는?”



“사망 없이 부상자만 5명 이내. 단 마탑주의 말대로 이신님이 파이어볼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전제가 깔려있습니다.”



딘과 풍령대주가 날 쳐다 본다.



“한번 해 볼게.”



“지금 먼저 시범을 보여줘. 이신.

너가 실패하면 우리는 다른 방법을 찾아야되니까.”



딘의 요청에 나는 자연스럽게 앞쪽에 있는 바위를 향해 고대 룬어를 외쳤다.



“파 이 어 볼”



막대기가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3만 번 넘게 외쳤던 내 몸은 그 리듬을 기억한다.

몸이 기억하는 리듬에 맞게 마나가 줄지어 나가기 시작한다.



이글이글



화려한 불빛의 불덩이 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바위를 향해 날아간다.



쾅!



바위가 부서져 버렸다.



“와우··· 진짜 해냈네···”



“대··· 대단하시군요··· 무술도 그렇게 실력이 좋으시면서···”



“별거 아닙니다.”



“별거 아니긴··· 재수 없는 놈··· 어휴··· 저 재능 빼앗고 싶다.”



입으로는 욕을 하고 있지만 딘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다.



“이 정도면 될까요?

마나는 넉넉합니다.”



“네 충분합니다.

이 정도 화력에 이 정도 속도라니···

잘하면 부상자도 나오지 않겠어요.”



“그럼 바로 출발하시죠.”



던전화가 진행된 광산 입구에 도착했다.



광산 입구에는 데브라는 몬스터는 보이지 않았다.



“안에 들어가시면 데브가 3마리씩 3 무리가 입구를 지키고 있습니다.

저희 대원들이 2 무리를 맡을 겁니다.

그럼 저와 도련님 칼 과 진이 세 마리의 데브를 입구로 유인할 겁니다.

유인되는 놈들을 이신님은 이곳에 숨어서 마법으로 저격해주시면 됩니다.



데브의 회복력은 엄청나니 돌로 된 심장을 요격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신님.

다행히도 놈들의 심장은 피부 밖으로 나와 있어서 심장의 위치는 정확하게 보일 겁니다.”



풍령대주가 빠르게 전투에 대해 브리핑을 한다.



“알겠습니다.

혹시나 제 마법에 아군이 맞으면 어떡하죠?”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돼.”



옆에서 나의 걱정을 듣고 있던 딘이 웃으며 대답한다.



“마탑주님이 너는 아직 파이어볼 밖에 못 쓴다고 하셔서

다들 불 저항이 붙어 있는 아티팩트를 지급했으니까.”



역시 돈이 많은 상단주의 아들이 생각한 방법이었다.



“들으셨다시피 아군에 대한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돌로된 심장. 그것만을 노려주세요.”



“알겠습니다. 제가 놈들의 숨통을 죽여드리죠.”



“어우 오글거려···”



나의 말에 딘이 오글거린다는 듯이 손발을 우그러뜨린다.



살짝 부끄러웠지만 딘의 장난에 긴장되어 있던 몸이 풀리는 걸 느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나를 제외한 모든 사람이 입구로 들어갔다.

나는 입구에서 잘 보이지 않은 곳에 앉아서 일행을 기다린다.



‘오랜만에 경험치 수급인가?’



놀과의 싸움 이후 첫 전투.



실보다 득이 클 거라는 기대감 기분이 좋다.



쾅!



던전 입구 쪽에서 들리는 커다란 타격음



입구 앞쪽으로 칼이 밀려난다.



“컥···”



쿵쿵쿵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다가온다.



드디어 보이는 데브의 모습



놈의 머리는 거대한 멧돼지 형상을 하고 있었다.

회색 피부를 가진 놈의 몸은 근육몬을 연상시킬 정도로 엄청난 근육량을 자랑했고.

명치 부근에 거대한 돌이 박혀있었다.



그런 놈이 칼을 향해 거대한 도끼를 내려찍는다.



쾅!



다행히도 칼은 옆으로 굴러, 놈의 도끼를 피한다.



“파 이 어 볼”



놈이 도끼를 다시 들어 올리는 찰나,

놈의 심장을 향해 마법을 날린다.



쾅!



“쿠에에에에!!!!”



놈의 심장에 금이 갔다.

하지만 한방으로는 죽지 않는다는 듯이 나를 쳐다보고

멧돼지처럼 달려오기 시작했다.



“파 이 어 볼.”



쾅!



“파 이 어 볼”



쾅!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쾅쾅쾅!



첫 번째 마법에 놈의 움직임이 멈췄다.

두 번째 마법에 놈의 가드가 들어 올려진다.

그리고 연달아 날아오는 내 파이어 볼에 놈의 심장이 바스러진다.



툭.



심장이 바스러지자 놈의 몸이 쓰러진다.



“띠링

[서브미션 발생]

흑마법사들이 소환한 데브를 토벌하세요.

(1/**)



“와우···”



옆에 있던 칼이 날 괴물 보듯 쳐다 본다.



쾅!



입구 쪽에서 진이 도망쳐 나온다.

그 뒤로 데브가 쫒아 온다.



이번엔 진의 신호를 기다리지 않고 바로 날려본다.



“파 이 어 볼”



쾅!



“쿠에에에에!!!”



놈이 나를 보며 무섭게 돌진하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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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데브. 21.11.09 324 5 12쪽
» 28화. 던전 속 던전. 21.11.08 335 6 12쪽
27 27화. 초급 마법. 21.11.07 359 6 12쪽
26 26화. 마나 서클. 21.11.06 372 6 11쪽
25 25화. 시아. 21.11.06 361 7 12쪽
24 24화. 호구와 상단. 21.11.06 377 8 11쪽
23 23화. 뮬란 마르코 21.11.05 386 8 11쪽
22 22화. 두 번째 메인 미션 21.11.05 427 8 12쪽
21 21화. 암당. 21.11.05 41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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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던전 2층. 21.11.05 416 8 12쪽
18 18화. 놀 족장 하켄. 21.11.05 420 8 12쪽
17 17화. 놀과의 마지막 전투. 21.11.04 413 8 12쪽
16 16화. 전쟁의 서막. 21.11.03 418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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