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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충의 던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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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드콩
작품등록일 :
2021.10.28 12:21
최근연재일 :
2021.12.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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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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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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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7화. 초급 마법.

DUMMY

툭.툭.



아침을 먹고 연무장에 다시 돌아오자 플루토가 책 두 권을 나에게 준다.



“한 권은 고대 룬어가 적힌 기초 마법서라네.

그리고 다른 한권은 그 룬어를 읽고 해석 할 수 있게 해주는 주석이 적힌 책이라네.

마나서클이 아무리 높아도 룬어를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지.

오늘 수업의 목표는 룬어를 읽는 것이라네.”



나는 플루토님이 주신 책을 한번 보고 심경이 복잡해 졌다.



“플루토님 혹시 이 글들만 읽을 수 있으면 바로 마법을 쓸 수 있는 건가요?”



“그건 아닐세. 룬어는 마법을 쓰기 위한 주문이고,

실제로 마법을 쓰기 위해선 룬어에 맞는 마나 배열이 꼭 필요하다네.”



“음··· 우선 저는 이 글들을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음? 아니 그게 무슨 소리인가? 자네가 아무리 재능이 뛰어나다고 해도

이 어려운 글자들을 읽을 수 있다고?

그럴 일 없다네. 다시 한번 읽어 보게나.”



나는 플루토의 권유로 그가 준 해석본이라는 책을 읽어 보았다.



‘역시···’



“제 착각일 수 있겠지만. 저는 이 글들을 전부 읽을 수 있습니다.”



“아니? 어떻게 그렇게 자신하지?

한번 읽어 보게나.

만약 그 말이 거짓이면 나를 기만한 것으로 간주해서

자네를 가르칠 생각이 없다네!”



나는 탑주님의 말을 듣고 또박또박 한국어로 읽었다.



“파이어볼, 워터볼, 위드 커터, 매직 스틱

더 읽어야 하나요?”



순간 플루토의 눈동자가 거침없이 흔들렸다.



“어···어떻게?”



“사실 고대 룬어라고 하시길래 많이 긴장했습니다만···

고대 룬어가 제 고향의 언어인 한글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모국어가 고대 룬어라고?”

“네!”



“허··· 어찌 이런 일이 있을 수가···

자네 진짜 정체가 무엇인가?

마나는 8서클을 달성하고

고대룬어가 모국어인···

솔직하게 말해보게··· 혹시 드래곤?”



“아닙니다! 플루토님.

우연에 우연이 겹쳐서 이런 거지.

저는 특별한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허허허 믿어지지 않는구먼···

책을 외우는 것만으로 한 달을 다 쓸 줄 알았더니.

좋네! 그럼 오늘은 이 책을 외워 보시게!

만약 이 책을 외운다면 그다음 순서인 마나 배열을 알려주겠네.

오후에 다시 오겠네, 궁금한 점이 있으면 그때 물어보게”



말을 마치고 그는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으며 연무장을 빠져나간다.



[어린이를 위한 기초 마법 설명서]



고대룬어가 적힌 마법서의 제목이다.



해석본에는 분명 초보자를 위한 기초마법 설명서라고 적혀있는데.

아마도 해석을 한 사람이 틀리게 해석한 느낌이 든다.



나는 천천히 기초 마법 설명서를 읽기 시작했다.



역시나 어린이를 위한 마법서라서 그런지

글이 엄청나게 친절했다.



목차는 아래와 같았다.



1. 마법이 무엇인지.

2. 마나가 무엇인지.

3. 마나서클이 높으면 무엇이 좋은지.

4. 기초 마법의 종류와 그 사용법.

5. 마법을 사용할 때 주의점.

‘흠··· 이거··· 뭔가 애기들이 읽는 마법 천자문 같은데?’



마법서를 읽는 데 문제가 되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

하지만 읽다 보니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마법서에는 리듬에 맞춰 마나를 배열해야 한다고 적혀 있는데.



이것 하나만은 전혀 감이 오지 않는다.



‘이건 플루토님에게 물어보자.’



그렇게 점심시간이 오기도 전에 나는 [어린이를 위한 기초 마법 설명서]를

완벽하게 외워 버렸다.



오후가 되자 플루토님은 손에 무엇인가 한 아름 들고 다시 연무장에 돌아오셨다.



“이신군 왜 보고만 있는가? 빨리 와서 이것 좀 받아주게나!”



“이것이 무엇입니까?”



물건은 마치 가상현실 게임에 들어갈 때나 쓰는 고글, 장갑, 신발, 마지막으로

보석으로 이루어진 게임기? 같은 물건이었다.



“자네가 내 생각보다 너무 재능이 출중해서 재미난걸 가지고 왔다네.

이게 바로 마나 배열 게임기라고 하는 것이라네.”



“마나 배열 게임기요?”



“그렇지!

초보 마법사들은 마나를 실제로 잘 못 보거든!

그래서 이 게임기를 통해 마나를 배열을 수련하는 거지!”



“탑주님 근데··· 마나 배열이란 게 무엇입니까?

기초 마법 설명서에도 마나 배열은 리듬에 맞춰 배열하라고만 적혀있고,

다른 설명이 없어서 궁금해하던 참이었습니다.”



“하하하 벌써 저걸 다 읽었나?

대단하군.

마나 배열이 궁금한가? 그럼 이걸 바로 사용해 보도록 하게나.”



플루토님은 내 대답은 듣지도 않고 나에게 장갑과 신발을 씌우고 마지막으로 고글을 씌웠다.



“이제 이 게임기에 마나를 흘려보내 보시게.”



마나를 흘려보내자 신기하게도 눈앞에 이상한 막대기들이 보였다.



“막대기들이 보이지?

그게 마법을 사용하기 위한 마나라나네.

우리는 그 막대기를 배열하면서 마법을 발현시키지.

하지만 자네는 쉽지는 않을 거야.

서클이 높을수록 마법 캐스팅 속도가 빠르지.

그 이유는 마나가 다가오는 속도가 서클이 높을수록 더 빨라지기 때문이라네.”



“마나가 다가온다고요?”



“한번 고대 룬어를 말해 보게나.

그러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되겠지.”



“파이어볼!”



고대 룬어를 외치는 순간.

마나 막대기들이 미친 속도로 나를 향해 날라왔다.



“어..어어!!”



너무 빨라서 피하지 못했지만.



실제로 내 몸에 닿았지만 아무런 타격감은 없었다.



“막대기들이 달려들지?

그 막대기들을 이제 자네가 가지고 있는 마나로 맞추는 거라네.

아무렇게나 맞추려고 하지 말고 잘 보면 리듬이 보일 걸세.

그에 맞춰서 마나를 보내는 거야!”



탑주님의 말은 10번쯤 시도 끝에 무슨 말인지 이해를 했다.



'고대 룬어 파이어볼을 외치면



일정한 리듬에 맞춰 막대기가 나에게 다가오고



나는 그 리듬에 맞춰 마나서클에서 마나 뽑아네 맞춘다.



그럼 마법이 발현된다' 는



듣기만 하면 너무나도 쉬운 메커니즘.



하지만.



단지 4개의 음절 [파이어볼]을 외치는데



날아오는 막대기는 수십 개.

그 막대기가 내려오는 속도가 ‘왕벌의 비행’과 같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의 리듬이라면?



‘아니 이 속도를 맞추라고?’



혹시나 다른 마법은 다르겠지라는 희망을 품고 [워터볼]을 외쳐봤다.



‘아··· 인생이 쉬운 길이 하나 없구나···’



미쳤다.



“탑주님 이걸 어떻게 맞춥니까?”



“보통 사람들은 케스팅 시간이 엄청나게 느리다네.

자네처럼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마나서클이 높은 사람들만 느낄 수 있는 불합리함이지.



하지만 잘 생각해보게.

실전에서 어느 마법이 더 잘 통할지.

그리고 어느 쪽이 축복받은 재능인지.



자네는 불평할 시간에 노오오오력으로

[파이어볼] 하나라도 사용 할 수 있게 만들어보게나.



모든 마법을 다 잘할 필요는 없어.



선택과 집중

난 그 중 불에 관한 마법을 추천하지.

가장 화려하고 효율적이거든.”



“그럼 요령이라도 알려주세요.”



“마법에 요령은 없다네.

수십 수백 번을 보면서

리듬을 몸으로 익히는 수밖에.



할 수만 있으면 리듬 자체를 외워버리게나.

천재들은 그렇게 마법을 사용 한다고 하더군.”



‘리듬을 외운다고?’



“이건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으니 이제 자율 수업이라네.

혼자 훈련해보게나.

나는 옆에서 자네를 기록할 테니.”



그렇게 그는 수정구를 꺼내 들고 나를 유심히 보기만 한다.



‘우선 리듬을 정확하게 보는 게 첫 번째다.’



고대 룬어를 연달아 외친다.


“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 ···.”



수십 번 외쳤을 때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수백번을 외치자 그제야 마나의 배열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4천 번을 외치자 배열 간의 간격이 보이기 시작했다.

8천 번을 외치자 리듬이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파이어볼!

···. ···.”



1만 번을 외치자 리듬이 보인다.

2만 번을 외치자 리듬이 외워진다.

3만 번째. 내 의식과 상관없이 마나가 막대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파 이 어 볼”



이미 해가 저물어 어둑어둑해진 연무장 한가운데.

밝은 빛이 생겼다.

그 빛은 강렬한 열기를 띠면서

내가 보고 있는 곳을 향해 엄청난 속도로 날아간다.



쾅!



“···”

“해···해냈다!!!”

“이런 미친 재능을 보았나···”



마법을 사용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날아갈 것 같았지만

시야가 어두워지면서 땅이 다가온다.



“소프트”



딱딱할 것만 같았던 땅이 폭신하게 날 안았다.



“허··· 정신은 있구먼··· 괜찮은가?

아니··· 집중력이 얼마나 대단하길래.

쓰러질 때까지 연습을 해?

그리고 자네 진짜 드래곤인가?

8서클이면서 하루 만에 마법을 쓴다고?

6서클인 나도 3년을 연습해서 겨울 발현한 것을?

허허허허”



“탑주님이 있을때 모든걸 다 배워야죠.”



기진맥진한 표정으로 탑주님에게 대답하자

탑주님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짓는다.



“허허허.

그래서. 어찌 되었나.

방금 썼던 마법은 우연인가?

아니면 실력인가?”



“다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기가 막히는 구만. 하하하

좋네! 내일은 더 재미난걸 해보세 우리!

우선 오늘은 푹 쉬시게나.”



첫째 날 수업이 이렇게 끝이 났다.



똑똑



방에서 쉬고 있는데 누군가 노크를 한다.



“이신! 딘인데. 들어간다?”



나의 대답은 상관없다는 듯 자연스럽게 문이 열린다.



“왜?”



나의 퉁명스러운 대답에 딘이 웃으며 대답한다.



“이신 내일은 나랑 풍령대원들이랑 던전에 가줬으면 좋겠어.”



“뭐? 던전?”



“응! 마탑주님에게는 내가 방금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허락해주셨어.”



“갑자기 무슨 던전인데?”



“최근 우리 상단이 관리하는 광산 옆쪽에 데브들이 나오는 던전이 발생했나 봐.

통로가 크지 않아서 정예들만 들어가서 몬스터를 토벌하고 올 거야.”



“데브? 그게 무슨 몬스터야?”



“아? 데브를 모르는구나?

데브는 돼지머리에 돌로된 심장을 가진 몬스터야.

인간과 비슷한 체구를 갖고 있지만, 힘은 오크들보다 강하지.

데브가 까다로운 점은 피부가 엄청 딱딱하기 때문에 오러를 사용하지 않으면

칼이 들어가지 않아.”



“그래서 오러를 사용할 수 있는 나에게 부탁하는 거고?”



“그렇지!

그리고 너도 소속은 풍령대니까

딱 맞은 거지!”



“인원은?”



“풍령대주를 포함한 풍령대 10명과 너와 나 그리고 칼과 진

전원 오러 사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인원만 뽑았어.”



“거부 건은 없는 거겠지?”



“크크크 당연히 없지. 탑주님이 너는 주로 마법만 쓸 수 있게 마법사 포지션을 주라고 하셨어.

근데 너··· 벌써 마법을 배운 거야?”



“아니? 다 배운 건 아니고 [파이어볼] 정도만?”



“와··· 이 미x 재능··· 도대체 넌 정체가 뭐냐?

이것도 잘해 저것도 잘해 아주 혼자 다 해 먹으려고 하네?

이러다 흑마법도 배우고, 정령술도 배우고, 모든 웨폰을 다 마스터 하지 그러냐?”



“하하하 기회만 있으면?”



“어휴 무서운놈.’’



“아 근데 린은?

오늘 온종일 보이지 않네?”



“어제 시아를 보고 새로운 기술이 생각났다고.

한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래? 테이밍 기술에 관해 물어볼게 있었는데.”



“어휴 누가 쫓아오냐? 뭐가 그리 급해서 하루하루 죽을 것처럼 훈련만 하면서 살아?

쫌 여유를 갖고 살아봐 친구.”



“그런 놈이 던전에 가자고 하냐?”



“하하하 그건 일이고 이건 휴식 시간이고.”



“어휴 말이나 못 하면···”



“뭐 정 궁금하면 찾아가 봐. 근데 지금은 수련 중이라고 하니까 던전 갔다 와서 가보던가.”



“그래야겠네.”



‘ 던전에 갔다 오면 바로 라이딩 기술을 배워야겠어.

스쿠니 신사에 들어가면 이들하고도 헤어질 수 있겠지···

최대한 많이 배우고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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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데브. 21.11.09 32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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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25화. 시아. 21.11.06 361 7 12쪽
24 24화. 호구와 상단. 21.11.06 377 8 11쪽
23 23화. 뮬란 마르코 21.11.05 387 8 11쪽
22 22화. 두 번째 메인 미션 21.11.05 427 8 12쪽
21 21화. 암당. 21.11.05 411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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