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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충의 던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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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드콩
작품등록일 :
2021.10.28 12:21
최근연재일 :
2021.12.16 09:0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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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90
추천수 :
267
글자수 :
232,780

작성
21.11.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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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5화. 시아.

DUMMY

순간 식당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나와 탑주님을 쳐다봤다.



“네?”





뜬금없는 제안이었다.

갑자기 마법이라니.





"뮬란 저 친구가 부탁을 하긴 했지만.

자네의 자질을 보니 한번 가르쳐 보고 싶구만."





마탑주의 말에 나는 뮬란을 한번 쳐다보았다.





"자네가 마법에 관심 있다는 소릴 들었다네.

정식으로 마탑에 들어가기는 힘들겠지만,

탑주님께서 이곳에 머무는 한 달 동안 마법의 기초라도

배워보는 게 어떠한가?

이건 보상도 아닌 그저 나의 호의라네"





게임을 하면서도, 인생을 살면서도 놓치면

안되는 순간들이 있다.





'나에겐 지금이 기회야!'





"감사합니다! 상단주님! 잘 부탁드립니다! 탑주님!"

"허허허 씩씩한 친구 구만."





우리의 얘기를 듣고 있던 린이 탑주님에게 말한다.





"탑주님! 저는요? 어릴 때부터 그렇게 졸랐는데.

저는 매번 거절하셨잖아요?!"





"린 너는... 마법에 재능이 너무 없어···.

그냥 테이밍에 매진하는 게 너에게 더 이로울 거란다.

반면에 저 친구를 보면 느껴지는 게 없니?

가만히 있어도 마나가 다가와 그를 감싸고 있는 게 안 보여?"





"그런 게 보였으면 탑주님에게 마법을 배웠겠죠! 치!"





린의 시기 어린 질투에 모두가 웃음바다가 되었다.

그렇게 즐거운 분위기로 저녁 식사는 시작되었다.





"축하한다. 네가 설마 저 까다로운 마탑주님의 마음에 들 줄 몰랐네."





"딘? 그 말에는 모순이 있다네. 내가 까다로운 건 맞지만,

이신 저 친구는 모든 마법사가 원하는 체질을 갖고 있어.

내가 아닌 다른 탑주가 그를 봤어도

선택지는 두 가지밖에 없었을 거라네.

직접 키우거나. 직접 죽이거나.



마나의 사랑을 받는 자가 나쁜 마음을 먹게 된다면 국가적으로···.

아니 세계적인 손해를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지."



"탑주님? 제가 마나에게 사랑을 받는다고요?"



"허허 그렇다네. 자네가 무기를 다룬다고 들었다네.

혹시 다른 사람들보다 기술을 빨리 익히거나.

주변 사람보다 오러가 많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나?"



‘나는 단지 특성 때문인 줄 알았는데···’



탑주님의 말에 그간 진과 칼이 놀라워 했던 게 이해가 되었다.





"마나의 사랑을 받으면 어딜 가나 눈에 띄게 되지.

물론 알렌가에서 오러를 숨기는 기술을 배워 자네의 존재감을 조금이나마 지웠지만,

나와 같이 마법에 종사하는 사람이 보기엔

자넨 너무나도 많은 마나를 품고 있어.

언젠가 큰 화를 당할 수 있다네."





그는 밥 먹으면서 말했다.

자신이 호구와 상단에 있는 동안.

마나를 다루는 기초적인 방법과,

타인에게 존재감을 숨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고.





하지만 기회는 한 달이고

한 달 안에 기초마법을 못 배우면

마탑에는 데려갈 수 없다고 말한다.





"마법사는 마법에 관해서는 시기와 질투가 그 무엇보다

대단히 위험하지. 만약 자네를 마탑에 이대로 데려간다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자네는 그들의 실험체가 되어 있을 확률이 높아."





'만약 탑주님과 만남 없이 마탑에 들어갔다면?'





순간 린과의 대화가 떠오르며 식은땀이 났다.





"하하하 자네 어린 친구에게 겁은 그만 주시게.

이제 내가 말해도 될 차롄가?"





우리의 대화를 지켜만 보던 뮬란이 드디어 대화하기 시작했다.





"사실 원하는 걸 생각해 두라고 했지만 이미 정해 놨다네. 허허허

우선 자네에게 줄 선물은 세 가지를 준비했다네.

첫 번째가 이 친구였고.

두 번째는 이것이라네."





그가 나에게 목함 하나를 건네준다.





"한번 열어보시게."





그의 말에 따라 목함을 열자, 상쾌한 자연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그것은 가이아의 씨앗이라네,

그것이라면 자네의 환수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 줄 걸세."



"아빠? 가이아의 씨앗이라면?"

"그래 우리 딸이 처음 환수를 얻었을 때도 같은 선물을 주었었지?"





린이 나를 보며 배시시 웃으며 말을 한다.





"오라버니 이것만 있으면 시아는 금방 자랄 수 있을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좋은 환수 성장 촉진제가 바로 이 씨앗이거든요."





상단주의 선물은 모든 게 완벽했다.

완벽한 타이밍, 완벽하게 상대가 필요한 것을 캐치하는 능력.





'이래서 다들 황금손이라고 하는 건가?'





"너무 감동 하지 않아도 된다네.

상행하러 다니다 보니 얻게 된 보물이었으니.

그리고 세 번째 선물은 이 목걸이라네."





그는 나에게 보석함을 하나 건네줬다.





"이것은 한 달에 한번 자네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위험에 빠졌을 때

그 인근 1km 이내에 가장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곳으로 순간이동을 시켜주는 아티팩트라네.

이게 우리 일가 사람들의 목숨을 구해준 보상이라네."


목걸이는 심플하게 생겼다.

순백색의 돌에 단지 끈만 연결해 놓은 모양이었다.



“자네가 보기에는 그저 하얀 돌멩이라고 생각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우리 마탑이 20년 동안 연구해서 겨우 하나 만들어낸

귀중한 결과물이라네. 저 돌의 표면에는 보이지는 않지만,

수백 개의 마법진이 집약되어 있다네.”



탑주님의 설명을 들으니 이 목걸이의 값어치가

생각했던 것보다 어마어마하다고 느껴졌다.



‘목숨을 하나 번 셈인가?’



“저에게 너무나도 과분한 보상이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경험치를 얻기 위해, 그리고 미션을 해결하기 위해 했던 행위였는데.

이러한 보상을 받게 되는 것에

솔직히 양심이 많이 찔리긴 했다.

하지만 이건 현실이었고, 게임이 아니었다.

여기서 죽으면 진짜 죽음만 있을 뿐.



목걸이를 목에 걸자 순간 돌에서 빛이 나더니.

빛이 내 몸으로 흘러들어왔다.



“놀라지 말게나. 자네의 신변 파악을 위한 확인 마법이 발동 된 거니.

이제 자네가 위험할 때 돌이 저절로 발동 될 것이라네.”



그렇게 보상의 저녁 식사 시간이 끝이 났다.



마탑주님은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내일 아침부터 수업을 시작하자고 했다.

자연스럽게 딘과 린이 내 방으로 따라 들어왔다.



“응? 왜 따라 들어와?”

“우리도 시아가 가이아의 시앗을 먹고 성장하는걸 보고 싶어서 들어 왔어요. 오라버니!”

“그렇게 큰 차이가 있어?”

“오라버니가 생각도 못 할 정도로 극적인 변화는 아니겠지만.

그래도 외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거든요.”



나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시아를 불렀다.



[아빠! 아빠 품 안에서 맛있는 냄새가 나요!]



시아는 가이아의 시앗을 느꼈는지 나를 가운데 놔두고 빙글빙글 날아다녔다.



“오늘 아빠가 선물을 받았는데. 이걸 시아에게 줄 거야!”



내가 시아에게 목함을 열어서 보여주자 시아는 침을 뚝뚝 떨어뜨린다.



[이거 시아 먹어도 돼요? 여기서 아빠의 오러 만큼 좋은 기운이 느껴져요!]



시아는 바로 먹고 싶었지만, 아빠의 눈치를 보면서 열심히 참고 있었다.



“오구오구 바로 먹으렴 내 새끼.”



시아는 기다렸다는 듯이 목함에 있는 가이아의 시앗을 한입에 넣었다.



창문이 닫혀있는 실내에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강력한 바람은 아니었다.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시아를 중심으로 천천히 회전하며 돌고 있다.

바람이 천천히 돌면서 시아의 몸을 감싸고 있다.

그런 바람이 시아에게 점점 흡수되면서 시아의 몸이 커지고 있었다.

모든 바람이 시아의 몸으로 흡수되었다.



*띠링!

환수 [시아]가 바람 속성으로 성장하였습니다.



누가 봐도 알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특성은 좀 더 직관적으로 상황을 설명해 줬다.



우리의 눈앞에 있던 작은 송아지가 이제는 제법 황소처럼 변해 있었다.

등 뒤에 달린 달개는 더욱 커져서 아직 시아의 몸을 가리고 있었지만.

언뜻 보기에도 이제는 송아지라고 말하기보다.

하얀 소라고 말하는 게 바르다고 생각이 들 정도였다.



“아니··· 우리 시아 엄청나게 커졌네?”



하지만 내가 말하자마자 시아의 모습이 점점 작아졌다.



“어라?”



[헤헤 시아는 이 모습이 더 좋아요!]



“시아가 마음대로 변할 수 있는 거야?”



[응응! 더 커질 수는 없지만 작아질 수는 있어요!

그리고 새로운 능력도 많이 생겼어요!]



“오! 어떤 능력이 생겼어?”



[원래 물만 사용할 수 있었는데! 이제 바람도 내 마음대로 움직여요!]



시아는 자연스럽게 분수에 있는 물들을 공중으로 띄웠다.



물방울이 모여 우리의 모습을 하고 작은 시아와 같이 놀고 있는 모습이 되었고,



그러면서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 우리의 기분을 산뜻하게 만들어 주었다.



“어머! 너무 아름다워!”



“와··· 부럽다···. 이신··· 나도 이번 기회에 환수 소환을···”



[헤헤 지금은 이정도밖에 못 하지만, 조금만 더 크면 점점 더 많은 물을 조종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 이게 바로 부모의 마음인가? 왜 눈물이 나려고 하지?

자식의 성장에 감격을 한다는 게 이런 느낌인가?’



이미 딘과 린은 넋이 나가 있었다.



“오구오구 내 새끼 잘한다! 잘한다! 잘한다!”



내 칭찬에 시아가 나가와 내 손에 머리를 비벼댄다.



[헤헤 아빠는 내가 지켜줄게!]



“오구오구 듣기만 해도 너무 듬직하다.”



“오라버니 이제 시아도 많이 성장했는데, 테이머 기술을 더 숙련해 보시는 게 어떠세요?”



“테이머 기술을?”



“네 오라버니! 아직 시아랑 계약하고 [룸] 이 외에는 거의 사용을 안 하시잖아요.

테이머란 자고로 환수의 능력을 같이 사용할 수도 있고.

라이딩을 통해 환수와 같이 싸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테이머라고 할 수 있어요!”



“링크와 라이딩을 말하는 거야?”



“네. 시아와 오러를 공유해 보시겠어요?”



나는 린의 말에 따라 시아에게 오러를 보내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전에는 내 오러를 순순히 받기만 한 시아가 나에게 새로운 마나를 보내 주기 시작했다.



[헤헤 나도 이제 아빠에게 이런 거 보내줄 수 있어!]



시아의 마나는 너무나도 시원했다.

냉수를 마시는 기분? 계곡에서 놀고 있는 느낌?



“오라버니 시아의 마나가 이제 느껴지시나요?

시아의 마나를 손바닥에 방출 시켜 보실래요?”



린의 말에 따라 오른손에 시아의 마나를 응집 시켜 보았다.



하지만 내오러도 아닌 시아의 마나를 움직이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아직 처음이라서 잘 안 되실 거에요.

천천히 실타래를 풀듯 손바닥에 마나를 푸는 게 중요해요.

오라버니는 재능충이시니까 금방 하실 수 있을 거예요.”



몇 번의 시도를 했지만 시아의 마나를 사용하기는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더 강해질 수 있겠어!’



새로운 길을 찾았다.



음양오행술로만 강해지는 게 아닌.

테이밍으로도 강해질 수 있다.



“링크를 자유롭게 사용하실 수 있으면, 시아가 룸에 들어가 있어도

시아의 능력을 사용하실 수 있을 거에요.”



린의 말이 끝나자 구경만 하던 딘이 와서 말한다.



“마검사에 테이머라니···

아주 혼자서 세상을 씹어 드시겠어···

하지만 이신 세개를 다 정통하기는 힘들 거야.

집중과 선택은 너의 몫이겠지.”



딘의 충고가 와닿는다.



‘하나하나 정통하기 힘든 기술들이니만큼 남들보다 세배를 노력하거나.

아니면 하나만을 집중적으로 노력해야겠지.’



“충고 고맙다. 하지만 나는 3가지를 전부 정복해 보겠어.”



“어휴··· 저 욕심쟁이··· 재능이 없었으면 말도 안 하겠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지려고 하네.”



“크크크 나만 믿어 보라고. 내가 어떻게 성장할지.”

‘내가 노가다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거든.’



“뭐··· 그럼 내일 마탑주님에게 마법이나 잘 배워 보라고.”

“오라버니 힘내세요!”



두 남매가 사이좋게 방을 나가자 봉봉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류마 - 이신님 대화 가능하십니까?



류마의 목소리는 상당히 진지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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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9화. 반푼이. 21.12.02 203 3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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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7화. 납치. 21.11.25 218 3 12쪽
36 36화. 보상 그리고 약탈자. 21.11.23 224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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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4화. 왕가와 추기경. 21.11.16 260 4 11쪽
33 33화. 수련의 시간. 21.11.13 283 4 11쪽
32 32화. 흑마법의 비밀. 21.11.12 291 4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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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9화. 데브. 21.11.09 324 5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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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7화. 초급 마법. 21.11.07 360 6 12쪽
26 26화. 마나 서클. 21.11.06 372 6 11쪽
» 25화. 시아. 21.11.06 362 7 12쪽
24 24화. 호구와 상단. 21.11.06 377 8 11쪽
23 23화. 뮬란 마르코 21.11.05 387 8 11쪽
22 22화. 두 번째 메인 미션 21.11.05 427 8 12쪽
21 21화. 암당. 21.11.05 412 8 12쪽
20 20화. 테이머. 21.11.05 413 9 13쪽
19 19화. 던전 2층. 21.11.05 417 8 12쪽
18 18화. 놀 족장 하켄. 21.11.05 420 8 12쪽
17 17화. 놀과의 마지막 전투. 21.11.04 413 8 12쪽
16 16화. 전쟁의 서막. 21.11.03 419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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