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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콩 님의 서재입니다.

재능충의 던전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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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로드콩
작품등록일 :
2021.10.28 12:21
최근연재일 :
2021.12.16 09:00
연재수 :
43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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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7
글자수 :
232,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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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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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23화. 뮬란 마르코

DUMMY

달빛 아래 풍령대원들이 훈련을 한다.

그런 그들 사이에서 나와 풍령대주는 대화를 하고 있었다.



“이 신님 한 번 더 도약을 보여 주실 수 있으십니까?”



그녀의 말에 따라 공중을 향해 점프했다.

하지만 조금 전 처럼 시립도록 차가워 보이는 달빛은 보이지 않았다.



“흠··· 안되네요··· 혼자서 좀 더 알아봐야 겠어요.”



정말 어떻게 발동되었는지 모르겠다.

분명 대련을 할 때 분명하게 보였던 달빛이 전투가 끝나자 감쪽같이 사라졌다.



“다시 대련해 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혹시 모르잖아요.

우연히 공중 도약을 한번 더 하셔서 그 방법을 터득하실 수 있으실지.”



풍령대주의 말은 정론이었다.



“그럼 한번 더 부탁드립니다.”



하지만 그녀와의 두 번째, 그리고 세 번째 대련이 끝나도록,

밟을 수 있는 달 빛을 보지 못했다.



그렇게 훈련은 끝이 나고 각자 자리로 돌아갔다.



‘발동 조건이 도대체 무엇일까?’



풍랑대주와의 대련을 처음부터 복기하기 시작했다.



‘분명 평소랑 다른 점이 있을 거야.’



눈에 [기]를 모아 그녀의 움직임을 보고 대처를 한 것은 평소랑 같았다.

그녀의 움직임을 피해 허공으로 도약했을 때



상상 속에서 그 장면이 슬로우 모션으로 돌아가는 듯 보였다.

그녀가 날카롭게 찌르는 검을 피해 몸을 돌렸다.

그러다 균형을 살짝 잃어버렸고,

순간 숨을 못 쉬게 되었다.

그리고 그 순간 달빛이 보였다.



‘잠깐? 숨을 못 쉬어?’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와 숨을 참고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보이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이게 아닌가? 뭐가 다르지? 눈에 [기]를 안 둘러서 그런가?’



이번에는 풍령대주와 싸울 때처럼 눈에 [기]를 모으고 숨을 참아봤다.



반짝



‘찾았다! 답은 숨과 [기]였어!”



[기]를 눈에 돌리고 숨을 참으니 세상에 반짝이는 달 빛이 희끗희끗 보였다.

선명하고 분명하게 보이는 건 아니었다.



‘숙련도 차이겠지?

그래도 루나 아머의 비밀을 하나 찾았다!’



소리를 지르며 좋아하고 싶었지만,

이미 늦은 시간. 다들 잠잘 시간이라 소리 없는 기쁨만이 흘렀다.





다음 날 아침 우리는 그레텔국의 수도인 아사달에 도착하게 되었다.





——————————————————————————————————————



엄청나게 화려한 도시에 도착했다.



주위를 둘러보니 신기한 것들이 너무 많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건 세 가지였다.



하나는 한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거대한 성

그리고 하나는 꼭대기 층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높은 탑.

마지막으로 피라미드를 연상시키는 엄청나게 거대한 구조물이다.



시골에서 서울을 방문한 시골 쥐와 같이 주위를 두리번거리는 나를 보자

린이 웃으며 말을 건다.



“오라버니? 엄청 신기한 게 많죠?”

“어··· 저 엄청 높은 탑하고, 저 이상하게 생긴 구조물은 뭐야?”



“아하? 마탑이랑 스쿠니 신사를 보고 계셨구나?

저 높은 탑은 5대 마탑 중 하나인 화염의 마탑이에요.

화염술사들의 성지 같은 곳이죠.

수많은 마법사들이 저곳에 들어가기 위해 엄청난 노력하는 곳이랍니다.”

“아하. 스쿠니 신사는 어떤 곳이야?”



나는 류마에게 들은 정보가 있지만, 혹시나 내가 모르는 정보가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서

다시 물어봤다.



“저곳은 그레텔국이 과거 마녀라고 불리던 자들의 영혼을 봉인한 곳이에요.

허가받지 않은 외국인은 출입 금지된 곳이고,

자국민도 함부로 못 들어가는 곳이에요.

왜요? 오라버니? 관심 있으세요?

제가 아버지에게 말해서 한번 견학 시켜 달라고 졸라볼까요?”

“어떤 곳인지 궁금하긴 하네?

얼마나 대단한 곳이길래 저렇게 신기한 구조물로 지어졌을까 싶기도 하고.”



그녀의 뜻밖의 제안에 심장이 뛰었다.



‘우선 들어가기 전에 류마와 한번 만나야겠어.

계획을 짜고 들어가서 한 번에 미션을 끝내자.’



“헤헤 알겠어요.

혹시 마탑은 안 궁금하세요?

저희 상단은 마탑에서 마법 스크롤을 구매해 헨델국에 판매를 담당하고 있어서

마탑에도 연줄이 있거든요!”



“마탑도 들어가 볼 수 있는 거야?”

“오라버니는 저희 상단이 얼마나 대단한 상단이지 아직 잘 모르셔서 그러는데.

저희는 오라버니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 대단한 상단이랍니다.

그레텔국의 왕실에 들어가는 게 아닌 이상 못들어가는 곳은 없다고 보셔도 돼요.”

“오호 그럼 마탑에 들어가서 마법도 배울 수 있고 그런 거야?”

“음··· 들어가는 건 가능한데··· 마법은 적성이 가장 중요하거든요.

운이 좋아서 적성이 있으시면 1서클 마법 정도는 배우실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 그럼 우선 마탑 방문도 부탁할게!”

“헤헤 저만 믿으세요! 제가 화염마탑에 친한 마법사분이 있으시니까

그분에게 부탁해 볼게요!”


일이 너무나도 잘 풀렸다.

린은 내 가려운 곳을 긁어 주듯 시원하게 내가 원하는 곳에 데려다준다고 했다.



그렇게 린과 대화를 하면서 이동하는 사이 우리는 호구와 상단

그레텔국 지부에 도착했다.



지부 입구에는 잘생긴 미중년 아저씨 한 분과 수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나와 함께 있던 모든 호구와 상단의 사람들이 그 미중년 아저씨에게 무릎을 꿇는다.

그리고 딘은 뛰어나갔고, 린은 민망한 듯 날 쳐다봤다.



“호구와 상단의 주인을 뵙습니다!”

“아버지!”



그의 아버지 뮬란 마르코에 관하여.

오는 길에 린에게 들었다.

세계 3대 상단의 주인이자. 황금 손이라 불리는 사나이

그가 건드리는 업종은 그 무엇이든 대박이 났고,

그가 말하는 땅은 값이 올랐다.

상업이면 상업, 부동산이면 부동산

그 누구도 그의 명성 앞에선 작은 사람이 되었고

그 누구도 그의 앞에선 조용해졌다.



[뮬란 마르코]



진지한 표정으로 다가오는 그의 모습에 카리스마가 넘쳐흘렀다.



“아들~ 딸~ 어디 다친 곳은 없어??? 아빠가 엄청나게 걱정했잖아!!”



그가 말하기 전까지···

그의 어마어마한 명성과 더불어 엄청난 별명이 있었으니.

'자식 바보.'

그렇다. 그는 어마어마한 자식 바보이다.





그렇게 다가온 뮬란은 딘을 꼭 안으면서 말한다.



“아이고··· 우리 아들 얼굴이 반쪽이 되었네.

호위 기사들을 내가 싹 다 자르고 짱짱한 친구들로 바꿔줄 게 아들.

다시는 그런 고생 하지 않게 우리 상단에서 안전하게 지내자.”



“하하하 아빠도 참 장난이 심하네. 그런 말 들으면 알렌가주님에게 아빠 혼날걸?”

“그 양반이 손자라고 추천해준 저 비실비실한 놈 때문에 우리 아들이 고생했잖아!

아빠는 이 사건을 쉽게 넘어가지 않을 꺼야!”

“그래도 아빠! 내 사람들 건드리면 다신 아빠랑 얘기도 안 할 거에요!”

“아이고 그러면 안 되는데, 아들이 그렇게 말하면 어쩔 수 없지.

대신 아빠 호위 기사들에게 특훈 받기로 약속해줘.

너무 약해서 우리 아들이 위험할 뻔했잖아.”

“음··· 살살 굴려주세요.”





옆에 같이 서 있던 진과 칼이 식은땀을 흘리고 있었다.



부자의 대화에서 히든히어로의 카리스마도,

황금손이자 호구와 상단의 상단주의 위엄도 없었다.



단지 철부지 아버지랑 파파보이만 있었을 뿐.



린이 고개를 흔들거리며 말한다.



“아빠! 오라버니! 이런 대화는 사람들 없는 곳에서 하라고 했잖아요!

내가 창피해서 못살아 진짜!”



하지만 딘과 뮬란은 주위를 살피긴커녕 그녀에게 소리를 질렀다.



“뭐! 내가 내 자식 챙긴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 거야!”

“맞아! 아빠가 우리 걱정하신다는데! 너는 그게 무슨 버릇이니!”

“아빠! 오라버니!”



딸과의 대화가 기분이 좋은 듯 웃음을 짓던 그의 눈이 치프상단 사람들에게 갔다.



“오호 저놈들이 치프 상단의 잔당이구나.

감히 짐승들에게 사람을 팔고 이익을 챙기는 간 큰놈들

심지어 내 아들까지 건드려?”



그는 내 옆을 지나 치프 상단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의 뒤에 수십 명의 병사들이 치프상단 사람들을 둘러싸기 시작했다.



“하하하 하지만 너무 걱정들 하지 말게나.

치프 상단주는 자살했고, 그대들의 3대 가족들까지 이미 다 잡혔다네.

그대들이 마지막이니 너무 불평하지 말고 가족들을 만나러 가게나.

아주 즐거운 형벌들이 자네들을 기다리고 있을 테니.

내가 그레텔국의 국왕 폐하께도 친절하게 직접 다 설명해 드렸다네.”



그는 웃으면서 치프 상단 사람들에게 절망을 선사했다.

그의 말에 치프 상단의 상단원들은 얼굴이 파래졌고.

그런 그들은 병사들에게 끌려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를 쳐다봤다.



“자네가 이신이라는 친구겠구먼?

흠··· 난 이 결혼 반댈세!

우리 딸을 아무에게도 보낼 수 없어!

평생 내가 데리고 살꺼야!”



“아빠!!”



뮬란의 정체 모를 소리에 린이 질겁을 하며 소리를 지른다.



“하하하 역시 이 맛에 딸 키운다니까?

놀리는 재미가 너무 좋아!”



“진짜! 아빠!!!”



린과의 대화가 즐거운 듯 연신 웃던 뮬란 마르코는 나에게 다가와 고개를 숙였다.



“고맙네, 우리 아들과 일가 사람들을 도와줘서.

풍령대주에게 보고를 잘 들었다네.

그대가 아니었으면 일가 사람들이 많이 다쳤을 거라고?”



갑작스럽게 정중해진 그의 반응에 순간 당황했다.

하지만 그에게서 아버지의 마음과 일가를 책임지는 가주의 마음이 절실히 느껴졌다.

그런 그에게 나도 진심으로 대답을 했다.



“아닙니다. 오히려 제가 도움을 받아

그 지옥 같은 곳에서 살아 나올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인사는 과분합니다.

저야말로 이들에게 감사하고 있을 뿐입니다.”



“하하하 그 인품이 마음에 드는구먼!

내 집이라 생각하고 우리 상단에서 편하게 지내시게나.

지금은 피곤할 테니 우선 피로 좀 풀고 보상에 대해 다시 얘기하세나.

우리 아들의 목숨은 가볍지 않으니, 원하는 걸 생각해 두는게 좋을 걸세.”



뮬란은 말을 마치고 나를 지긋이 쳐다보다가,

치프 상단이 끌려간 곳으로 따라갔다.



“우리 아빠가 조금 유별나서 놀라셨죠? 오라버니?”

“아니 너무 멋있으신 분이시네. 자기 사람을 이렇게 챙기기 힘드실 텐데.”

“호호호 저희 가문이 쫌 그렇답니다.

그나저나 아버지가 보상이라는 단어를 직접 말씀하신걸 보니

기대하셔도 좋으실 거에요.

저희 아버지가 성격은 가벼우셔도,

말씀을 가볍게 하시는 편이 아니시거든요.

우선 상단으로 들어가서 쉬시면서 필요 하신 게 있으시면 생각해 두세요.

예를 들면 세상에서 정말 구하기 힘든 환수 성장 관련 아티팩트라던지.

그보다는 조금 구하기 쉽지만 역시나 구하기 어려운 환수 성장 촉진제라던지.

이런 것들이요!”



우리 대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딘이 웃으며 말한다.



“그것도 아니면 너는 기사만큼 싸움을 잘하니 오러 성장 촉진제라 던지,

아니면 엄청나게 좋은 아티팩트를 선물해 달라는 것도 좋겠는걸?”



“호호호 그것도 좋겠네요.

오라버니 쉬시면서 한번 잘 생각해 보세요.”



린과 딘은 세상 물정을 잘 모르는 나를 위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최고로 좋은

보상을 나에게 추천해 줬다.



‘보상이라··· 너무 좋은걸? 시아가 성장하는 게 이번 미션 성공 확률을 더 높이려나?

아니면 내 성장을 위한 영약을 달라고 해야 하나?’



나는 행복한 상상을 하면서 딘과 린을 따라 상단 입구로 향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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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40화. 작전. 21.12.07 182 3 11쪽
39 39화. 반푼이. 21.12.02 202 3 11쪽
38 38화. 나쁘지 않을지도? 21.11.30 203 2 11쪽
37 37화. 납치. 21.11.25 218 3 12쪽
36 36화. 보상 그리고 약탈자. 21.11.23 224 4 11쪽
35 35화. 왕궁으로. 21.11.18 245 5 11쪽
34 34화. 왕가와 추기경. 21.11.16 259 4 11쪽
33 33화. 수련의 시간. 21.11.13 282 4 11쪽
32 32화. 흑마법의 비밀. 21.11.12 290 4 11쪽
31 31화. 데브 로드. 21.11.11 289 5 11쪽
30 30화. 쫄 사냥. 21.11.10 307 4 12쪽
29 29화. 데브. 21.11.09 324 5 12쪽
28 28화. 던전 속 던전. 21.11.08 335 6 12쪽
27 27화. 초급 마법. 21.11.07 359 6 12쪽
26 26화. 마나 서클. 21.11.06 372 6 11쪽
25 25화. 시아. 21.11.06 361 7 12쪽
24 24화. 호구와 상단. 21.11.06 377 8 11쪽
» 23화. 뮬란 마르코 21.11.05 387 8 11쪽
22 22화. 두 번째 메인 미션 21.11.05 427 8 12쪽
21 21화. 암당. 21.11.05 411 8 12쪽
20 20화. 테이머. 21.11.05 413 9 13쪽
19 19화. 던전 2층. 21.11.05 417 8 12쪽
18 18화. 놀 족장 하켄. 21.11.05 420 8 12쪽
17 17화. 놀과의 마지막 전투. 21.11.04 413 8 12쪽
16 16화. 전쟁의 서막. 21.11.03 419 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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