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페이스북을 잘 안 합니다. 그냥 눈팅만 하는 편이지요.
어제도 페이스북 눈팅을 하는데 후배 녀석이 그런 글을 올렸더군요.
“이번 학기 내 준비한 소설이 출판됩니다. 간단한 라이트노벨이라 별 건 없구요. 10권이라도 팔렸으면 하네요”
아, 이 쪽 바닥이 대중 없다는 건 저도 압니다. 꼭 나이가 많아야 능력이 뛰어난 건 아니니까요. 진즉에 될 녀석은 16살에도 출판하겠지요. 하지만, 하지만...
뭔가 묘한 기분이 드는 건 사실이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천하게 여긴다는 라이트노벨, 그거 출판 해보겠다고 3년 전부터 이런 글 쓰고 있는데, 그 녀석은...
물론 제 후배도 많은 노력을 했겠지요, 어쩌면 제가 노력한 것보다 더 긴 기간, 더 많은 노력을 했을 수도 있습니다. 16살부터 했으면 20살까지 5년이란 긴 시간이니까요. 그렇다 해도 후배녀석이 출판을 한다는 말에 저는 선뜻 좋아요를 누르고 격려의 말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누군가에겐 알량한 출판일수도 있겠지요. 누군가에겐 그저 용돈벌이일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하지만...
도전하지도 않고 절망부터 하는 모습 보기 좋네요 ^^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세요, 이 험한 세상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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