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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요기 님의 서재입니다.

내 일상


[내 일상]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여이설화에서 경문왕의 두건을 만드는 복두장이 임금님귀는 당나귀라고 얼마나 외치고 싶었을까 나도 목놓아 외치고 싶다 "나 태극권 배우고 있어요"라고 하지만 현실은 안한다 아니 못한다
직원이 요즘운동 뭐해? 라는 넌즈시 운을 뗀다.


나는 그냥 숨쉬기하거나 학교운동장에서 줄넘기정도 한다고 대충 둘러된다 왜그럴까!


태극권을 짝사랑하지만 남들 한테 들키기 싫은것처럼 넌 바보야.넌 왜 용기가 없냐고
남들의 평가가 뭐가 그리 중요하다고 말을 못하고 끙끙되고 있는거야 ,아~~ 한심하다.


회사에서 밥먹으러 갈때 남들이 못 알아볼정도로 어깨를 돌리며 정선,반선 동작을 하면 가끔 직원이 어깨 아프냐고 묻는다.


이 한심한놈같은니라고 정정당당하게 나 지금태극권 배우고 있는데 정선,반선이라는 동작을 하고 있는거야라고 입에서 맴돌지만 내입에서 나오는 말은 어~~스트레칭한다고 말하니 이바보 멍충이 저번에는 직원에게 태극권을 어떻게 생각하냐고 넌즈시 운을 뗀후 . 나도 모르게 이것저것에 대해 신나서 얘기 한적이 있는데 갑자기 태극권에는 발차기가 없는것같다고 질문하길래
나도 당연히 없다고 확신차게 얘기하고 대충 무게 중심과 골반 움직임이 중요한거 같다라고 말하고 관장님께 여쭤보니 발차기가 있단다.


애이 빌어먹을 ..알려면 제대로 알아야지 그후부터 태극권에 대해 얘기를 거의 안하는것 같다.


예전에는 가만히 서 있거나 엘리베이터를 기다릴때 멍 하니있거나 왜 이렇게 안내려오지 어떤 년,놈들이 엘리베이터를 잡고 있는거야 전세냈냐라고 속으로 생각했는데 지금은 엉거주춤한 자세로 신법을 하며 정선,반선을 하고있다가 엘리베이터 문이 열려 깜짝 놀라거나 엉거주춤한 자세로 이웃사람과 눈이 마주쳐 무안한적이 있다.


진짜로 남 신경 안쓰고 태극권을 연습할 곳은 도장과 집밖에 없단 말인가 아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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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작성일
» 내 일상 | 임금님귀는 당나귀 귀 19-10-24
1 내 일상 | 태극권 수련 3개월 19-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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