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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님의 서재입니다.

로스트(L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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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shans1234
작품등록일 :
2021.03.18 20:10
최근연재일 :
2021.05.22 19:2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842
추천수 :
13
글자수 :
135,389

작성
21.04.11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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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6화)

.




DUMMY

로스트 16화


(훈련 학교 김세현)


나는 지금 휴게실에 혼자 남아있다. 예진이와 에릭은 모두 시합을 위해 먼저 나갔다.


‘나도 슬슬 가볼까?’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나도 그들에게 힘이 되어 주고 싶다. 그들이 이길 수 있도록 말이다.


관객석에서는 학생들의 왁자지껄 떠드는 소리로 시끄러웠다. 나는 자리 하나를 잡고 앉아 운동장에서 예진이와 에릭을 찾았다. 둘은 운동장 한쪽에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예진이는 관객석을 두리번거리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손을 흔들었다. 나도 그녀에게 손을 흔들어주었다.


‘힘내, 애들아.’


“네 옆자리 주인 있니?”


내 옆에서 누군가가 나에게 말을 건다. 나는 고개를 돌렸다. 서연이였다. 그녀는 사람들이 익숙치 않아 몸을 움츠리고 있었다.


“아니, 없는 것 같은데?”


나는 내 빈 옆자리를 보고 말했다. 그러자 그녀는 곧장 내 옆자리에 앉았다. 그녀는 오들오들 떨고 있었다.


“사람 많은 거 싫어.”


그녀가 불평했다. 나는 대인기피증으로 인해 잔뜩 긴장한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괜찮아. 나쁜 사람들 아니야.”


아마 그녀는 어릴 적에 사람과 관련해서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 듯 했다. 그래서 그 이후로 성격이 이렇게 된 것이라고 나는 추측한다. 나는 다시 운동장으로 눈을 돌렸다. 예진이가 내가 서연이의 손을 잡고있는 걸 보자 나를 째려보고는 고개를 돌린다.


“이제 두 번째 시합이 시작됩니다. 모두 준비해 주세요.”


확성기에서 시합의 시작을 알린다. 친구들이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는 서연이의 손을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그럼 시작합니다.”


시합이 시작되었다. 나는 둘 다 승리하기를 빌었다.


-------------------------------


(훈련 학교 운동장 김예진)


세현이는 또 정서연과 꽁냥거린다. 봐줄 수 없어 고개를 돌렸다. 왜 나라는 여자가 있는데 한눈을 팔지?


나는 시합 상대를 바라보았다. 그래, 내 화풀이 상대가 되어줘.


“그럼 시작합니다.


“스피어(spear)!!”


상대에게 미처 반격할 틈도 주지 않고 창에 내 능력을 두른 후 던졌다, 상대는 창은 피했지만 창 주위로 퍼지는 강풍으로 조금 데미지를 받았다.


“보우(bow)!!”


상대는 활을 꺼냈다. 그런가, 활로 대응할 생각인가 보군. 나는 상대가 활을 쏘자마자 내 능력으로 화살을 날려버릴 것이다. 상대의 능력은 물건의 개수를 일시적으로 늘리는 것이다. 아마 화살에 능력을 쓸 모양이다.


“받아라!!”


역시 예측은 빗나가지 않았다. 상대는 나에게 활을 겨누었다. 그와 함께 상대의 옆으로 길게 화살들이 나열되었다.


상대는 활시위를 당겼다. 무수히 많은 화살들이 나에게 날아온다. 나는 손을 뻗어 바람으로 화살들을 날려 보냈다.


“아 진짜!!”


상대가 신경질을 낸다. 자질이 부족하다. 진정한 PTE는 싸움에서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 나는 졸업시험 때 폴립에 대한 공포로 인해 냉정함을 유지하지 못했고 그래서 세현이를 위험에 빠뜨렸다. 그때의 나를 반성한다.


“갑니다.”


내가 말했다. 화풀이를 시작해볼까?


나는 내 주위로 바람의 힘을 둘렀다. 그래서 빠르게 움직일 수 있었고 상대도 바람 때문에 내게 섣불리 접근하지 못했다.


“스피어(spear)!!”


나는 다시 한번 창을 만들어 능력을 두른 후 상대에게 휘둘렀다. 상대는 별저항도 못 해보고 쓰러졌다.


“2팀의 시합이 종료되었습니다.”


결국 나는 1차전에서 승리했다. 너무 싱겁게 끝나 아쉽다. 나는 에릭은 어쩌고 있을지 궁금해 그가 시합하는 곳을 바라봤다.


“1팀의 시합이 종료되었습니다.”


그도 쉽게 상대를 제압하고 승리했다. 내가 끝나자마자 그도 시합이 종료된 것이었다. 시간은 5분을 넘기지 않았다.


“예진!! 너도 이겼구나.”


에릭이 가벼운 발걸음으로 내게 뛰어왔다.


“너도 이겼구나. 축하해.”


나는 에릭을 축하해 주었다. 우리 셋이 모두 승리하니 다행이다. 나는 관객석에서 세현이를 찾았다. 설마 지금까지 꽁냥대는 건 아니겠지?


세현이는 미소를 지으며 내게 브이 표시를 해보였다. 나는 기뻤다. 세현이가 봐주고 있었고 게다가 응원까지 해주고 있었어. 그런데 옆에 정서연 손은 좀 놓으면 안돼?


---------------------------------


“둘 다 수고했어.”


휴게실에서 세현이가 말했다. 옆에는 아직도 정서연이 있다. 그녀는 그의 옆에만 있는 것 같다.


“고마워, 세현아. 근데 너도 앉지 그래? 다리 아프겠어.”


나는 내가 앉은 소파 옆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 소파는 3인용. 지금 나와 에릭이 앉아읶다. 세현이까지 오면 꽉 찬다. 정서연을 그의 옆에서 때어 놓을 찬스다.


“아니야. 몸은 괜찮으니 서 있을게.”


그가 말했다. 젠장.


“서연아? 너는 다리 안 아파?”


이번에는 그녀에게 물었다. 반응이 궁금하군. 과연 내 옆에 앉을지 그의 옆에 있을지.


“나도 괜찮아.”


그녀가 무표정으로 말했다. 이거 나 몰래 둘이 그린라이트 터진 건가? 그렇게 두지는 않을 거다.


“우리 오늘 시합은 다 끝났는데 2차전은 내일인가?”


에릭이 물었다.


“흠... 내일은 나만 시합 있어.”


세현이가 대진표를 보고 말했다.


“그렇구나. 남은 시간은 어디 카페라도 가서 쉴까?”


내가 제안했다.


“아니. 난 남은 시합 보고 갈게.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어서. 그리고 서연이도 오늘 조금 있다가 시합 있지 않아?”


“보러 와줄 거야?”


서연이의 눈이 조금 커졌다. 이건 놀랐다는 건가? 정서연 그녀도 그 외국에서 온 금발 머리 소녀처럼 내게 방해가 될 셈인가? 잠시만, 신경 쓰이는 사람이 있다고?


“너희는 조금 더 쉬어.”


그렇게 말하며 세현이는 우리 둘을 두고 휴게실을 나갔다. 물론 서연이도 따라갔다.


“둘이 친해 보이네.”


에릭이 페트병에 든 물을 마시며 말했다. 나는 그의 뒷통수를 쳤다. 그는 물을 뿜으며 캑캑댔다.


----------------------------


(훈련 학교 김세현)


자괴감이 든다. 나는 겨우 30분만에 이긴 것에 반해 예진이와 에릭은 단 5분만에 시합을 끝냈다. 단시간에 강해지는 것은 무리였나 아니면 내게 재능이 없는 건가?


“미안. 둘 사이 방해해서.”


서연이가 사과한다. 뜬금없이 사과를 받은 나는 어리둥절했다.


“왜?”


“네 여친이랑 있는데 내가 끼어든 것 같아서...”


“아니야. 예진이는 여친 아니라니까? 그리고 너도 우리 친구라고 했잖아. 주눅들 필요 없어.”


내가 말했다. 어째서 그녀는 자꾸 예진이를 내 여친이라고 하는지를 모르겠다.


“그래. 근데 무슨 고민 있어? 왜 심각한 표정을 지어?”


“심각한 표정?”


그녀가 끄덕였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다. 내가 멈추자 그녀도 따라 멈춘다.

속마음이 얼굴에 드러났구나. 자제하도록 해야겠다. 괜히 내 옆에 있는 사람 걱정시키고 싶지 않다.


“가자.”


내가 표정을 바꾸며 말했다. 서연이는 언잖아 보였다.


다음 시합이 끝나면 오늘 일정은 끝난다. 다음 시합. 라비니아가 나가는 시합이다. 그녀가 어떤 방식으로 능력을 다루는지 보고 싶다. 그리고 토너먼트에는 지금도 1등 하는 데에는 관심이 없지만 만약 만약에 내가 결승까지 올라가면 그래서 라비니아를 마주한다면 꼭 그녀를 막으리라.


------------------------------


“오늘의 마지막 시합 시작합니다.”


나는 초조하게 운동장을 보았다. 1팀에 라비니아, 2팀에 정서연, 3팀에 내가 모르는 사람. 이렇게 되어 있다. 예진이와 에릭도 내 옆에 와서 앉았다.


“시합 끝나니 홀가분한걸?”


에릭이 말했다.


“에릭, 우리 시합 아직 다 안 끝났어. 긴장 풀지 마.”


예진이가 에릭에게 한마디 했다.


“세현아, 이번 시합 끝나고 뭐 할래?”


예진이가 나에게 붙으며 말했다. 에릭은 내로남불한 그녀를 한심하게 쳐다보았다.


“훈련 좀 도와줄래?”


내가 말했다. 그녀랑 훈련을 같이 하면 조금 안정이 된다.


“으응....그러자....”


그녀는 실망한 듯해 보인다.


“그럼 시작합니다.”


나는 1팀을 주시했다. 나는 한번도 라비니아가 능력을 쓰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 이번 기회에 알아 두어야겠다.


라비니아의 상대는 우리 학교 전교 10등이다. 10등이면 강한 축에 든다. 자, 라비니아, 능력을 보여줘.


전교 10등은 라비니아에게 번개를 떨어뜨렸다. 순식간에 그녀가 있었던 곳이 불에 휩싸였다. 좀 과한 공격인데?


“와~ 우리 학교 10등 대단해. 멋져. 번개 쏘는 능력. 뭐, 하지만 전교 1등님은 막겠지만.”


에릭이 말했다. 그의 말처럼 불이 걷히자 라비니아는 그 자리에 없었다. 전교 10등은 당황했다. 그는 칼을 만들어 번개를 둘러 사방으로 휘둘렀다. 그가 칼을 휘두르며 라비니아를 찾는동안 그의 뒤에서 라비니아가 나타났다. 그녀가 손을 뻗자 전교 10등의 몸이 마비된 것처럼 굳어 움직이지 않았다. 신기한 건 그의 칼에 흐르는 전기도 움직임을 멈췄다는 것이다.


라비니아는 조금 몸을 비틀거리더니 다시 자세를 고쳐잡고 칼을 만들어내 그에게 휘둘렀다, 그에게 칼을 휘둘렀지만 그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그녀가 다시 그녀가 처음에 있었던 자리에 돌아가자 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고 그는 그대로 피를 뿜으며 바닥에 쓰러져 기절했다.


“1분 30초만에 끝났어.”


예진이가 말했다.


“그런데 전교 10등도 그렇지만 라비니아도 과한 것 같아. 보통은 무기로 직접 베는 게 아니라 능력을 둘러 그 에너지로 기절시키는데 말이야. 그렇지 않더라도 큐브로 칼이나 화살촉을 뭉툭하게 만들어서 때리는 방식도 있는데 날카로운 상태로 직접 베는 행위는 조금 아니라고 봐.”


그녀가 말했다. 내가 봐도 라비니아는 과해 보였다.


나는 이제 2팀을 보았다. 서연이는 상대의 공격을 피하며 상대 주위를 둥글게 얼음으로 감쌌다.


상대가 그녀의 얼음에 사방이 막히자 그녀는 얼음을 점점 상대 쪽으로 좁혀 왔고 상대가 빠져나가려고 얼음을 밟자 상대의 하체부터 얼어 붙어갔다.

조금 있자 상대는 얼음 속에 갇혔고 승리는 서연이에게 돌아갔다.


-------------------------------------


그날 오후 예진이는 약속대로 훈련에 어울려주기로 했다.


“세현아, 집중하는 거야. 시선을 상대에게서 때지 마.”


그녀가 말했다.


“알겠어.”


이번에는 옛날과는 다를 것이다. 예진이를 만족시켜 보이겠어.

나는 칼을 만들어 그녀를 겨누었다. 그녀는 창을 꺼내 나를 향했다.


“먼저 와.”


그녀가 창에 능력을 두르며 말했다. 창 주위로 소용돌이가 생겨났다.


‘이겨 보이겠어!’


나는 그녀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옆으로 피하며 내게 창을 휘둘렀다. 나는 순간이동으로 그녀의 등 뒤로 이동해 염력으로 그녀를 밀쳐냈다.


“제법인데?”


그녀가 옷을 털고 일어나며 말했다.


“지금은 능력이 있으니까.”


“그것만은 아니야 세현아. 네 노력으로 네가 성장해서 그래. 능력이 없었던 때부터의 노력. 그것이 빛을 낸 거야.”


그녀의 말에 나는 감동을 받았다. 드디어 내 노력이 인정을 받는 건가.


우리는 해가 질 때까지 훈련을 했다. 저녁이 되고 그녀가 오늘은 됐다고 하자 나는 칼을 내려놓았다.


“난 네가 정말 자랑스러워.”


예진이가 내게 다가오며 말했다.


“고마워. 너희들이 없었더라면 못 했을 거야.”


“내일 시합 힘내.”


“당연하지.”


우리는 함께 기숙사로 돌아갔다. 어째서인지 전에도 이런 경험이 있었던 것 같다. 그때 느꼈던 감정은 절망감이었지만 지금 느끼는 감정은 자신감이다.


----------------------------------------------


나는 기숙사 책상에 앉았다. 내 머릿속에 그동안의 일이 영화처럼 지나갔다.


“참 많은 일이 있었어. 그래도 모두의 도움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어..... 어떻게 생각해 이브?”


창밖을 내다보며 내가 중얼거렸다. 그녀와 처음 만났을 때처럼 달빛이 환하게 비치는 밤이었다.


-------------------------------16화 끝-----------------------------------




..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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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20화) 21.05.06 22 0 13쪽
20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9화) +1 21.04.29 28 0 13쪽
19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8화) +1 21.04.27 32 0 11쪽
18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7화) +1 21.04.27 27 0 12쪽
»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6화) +1 21.04.11 34 0 13쪽
16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5화) +1 21.04.09 31 0 15쪽
15 chapter.2 OP (오프닝) (14화) +2 21.04.05 35 0 14쪽
14 chapter.2 OP (오프닝) (13화) 21.04.02 29 0 15쪽
13 chapter.2 OP (오프닝) (12화) 21.04.01 25 1 13쪽
12 chapter.2 OP (오프닝) (11화) 21.03.31 32 1 16쪽
11 chapter.2 OP (오프닝) (10화) 21.03.30 28 1 18쪽
10 chapter.2 OP (오프닝) (9화) 21.03.29 25 1 18쪽
9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8화) 21.03.27 34 1 12쪽
8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7화) 21.03.26 29 1 16쪽
7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6화) 21.03.25 31 1 17쪽
6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화) 21.03.24 36 1 15쪽
5 Eve's story(이브의 이야기) (4.5화) 21.03.23 51 1 11쪽
4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4화) 21.03.22 35 1 13쪽
3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3화) 21.03.20 59 1 16쪽
2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2화) 21.03.19 85 1 11쪽
1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 21.03.18 10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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