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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님의 서재입니다.

로스트(Lost)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hanshans1234
작품등록일 :
2021.03.18 20:10
최근연재일 :
2021.05.22 19:2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840
추천수 :
13
글자수 :
135,389

작성
21.04.05 0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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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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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chapter.2 OP (오프닝) (14화)

.




DUMMY

로스트 14화


(공원 김세현)


“세현아, 어서 가자.”


그녀가 내 손을 잡고 끈다.


“성 카를로스의 날의 맞아 놀이동산에서 특별 행사를 한데. 늦으면 안돼.”


“천천히....좀...”


그녀는 나를 버스정류장까지 데리고 왔다.


“두 명이요.”


그녀는 내 몫까지의 버스비를 냈다. 그녀는 한 자리를 잡고 앉아 옆자리를 툭툭 치며 나를 바라보았다.


“알겠어, 알겠어. 갈게.”


나는 그녀의 옆자리에 털썩 주저앉았다. 아침부터 돌아다녀서 몸이 피곤함을 느꼈다.


“저기...세현아. 오늘 뭐 하는지 알아?”


“행사에서 하는 거?”


“응.”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카를로스의 날에 하는 행사라.


“프러포즈 아닌가.”


내 말을 들은 예진이의 얼굴이 새빨개졌다.


“무,물론 그것도 있어. 그치만 불꽃놀이도 있고...그리고...”


그녀는 우물주물하며 말을 끝마치지 못했다.


“그리고...오늘 메인 이벤트 말인데.”


“메인 이벤트가 뭔데?”


내가 물었다.


“그니까 오늘 자정에 모인 커플 중에 한 쌍을 추첨하는데...둘이 키..키스를 하면 호화로운 경품이 호호호.”


그녀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을 마쳤다.


“그렇군. 그러니까 너는 그 경품을 받고 싶다는 얘기고 내게 남친 역할을 부탁한다는 거지?”


내가 말했다. 그래서 아침에 그녀가 내게 약혼한 사람이 없냐고 물어본 거였군.


“그,그래! 나는 경품을 노리고 있어! 그러니 협력하라고!!”


귀까지 빨개진 그녀가 나에게 큰소리쳤다.


“뭐, 좋아. 협력할게. 키스는 조금 그렇지만.”


“아니, 키스는 무조건 해야 해!”


그녀가 바닥을 보며 소리쳤다. 버스가 시끄러워서 망정이지 조용했으면 굉장히 부끄러운 상황이 될 뻔 했다.


“아,알았어. 생각해볼게.”


놀란 나는 서둘러 그녀를 진정시켰다.


“꼭이야.”


그녀가 검지를 치켜들며 말했다.


-----------------------------------


가는 내내 우리는 말이 없었다. 그녀는 고개를 창문으로 돌려 바깥 구경만 하고 있었다.

나는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앞으로 PTE에서 해야 할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다. 토너먼트가 있다곤 하지만 나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내 관심사는 부대에 들어가는 거지 리더가 되고 싶은 게 아니다.


“도착했습니다. 승객 여러분들은 놓고가신 것 없나 확인하고 내려주시기 바랍니다,”


버스 운전사가 마이크에 대고 놀이동산에 도착함을 알렸다. 주변의 커플들은 들떠 하며 재빨리 버스에서 내렸다. 나도 예진이와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그녀는 수줍게 내 손을 살며시 잡았다. 뭐처럼 놀이동산에 왔으니 오늘은 편하게 놀까?


“그럼 갈까?”


내가 말했다. 그녀가 끄덕였다.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내가 물었다.


------------------------


(놀이동산 김예진)


“어디 가고 싶은 곳 있어?”


세현이가 나에게 물었다.


“네가 골라.”


내가 말했다. 나는 그가 나를 에스코트 해주길 원했다. 평소에는 내가 에릭과 세현이를 이끄는 리더같은 존재였지만 오늘만은 나도 한명의 여성이 되고 싶었다.


“그럼.... 여기로 가자.”


그가 표지판을 보고 곰곰이 생각하더니 손가락으로 한군데를 짚었다. 거기에는 ‘꽃의 마을’이라고 적혀있었다.


“시간이 생기면 한 번쯤 가고 싶었거든.”


그가 내 손을 잡은 손에 살짝 힘을 주었다. 그는 오랜만에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분위기였다. 다행이다. 혹시 지루해하면 어쩌지 하고 걱정했기 때문이다.


“응.”


나는 웃으며 대답했다. 드디어 그와 데이트다운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되었다.


“아, 그리고 오늘 옷 예쁜데?”


그가 걷기 시작하며 말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지금 나 칭찬해준건가?


“다,다시 한번 더 말해줄래?”


“네 옷 오늘 어울린다고.”


그가 나를 칭찬해줬다. 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기분좋아.


내 머릿속에는 그가 한 말이 동영상의 반복재생처럼 계속 반복됐다.

그 이후로 꽃의 마을에 도착하기 전까지 그가 뭔 말을 하긴 했지만 기억하지 못했다. 오직 그가 내게 한 칭찬만이 내 머리에 남아 있었다.


“도착했어.”


그가 말했다. 나는 눈앞에 펼처진 광경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내 앞에는 꽃밭이 넓게 펼처 있었다. 그리고 발광능력을 이용해 꽃봉오리마다 형형색색의 빛이 뿜어저 나오고 있었다.


“아름다워...”


내가 중얼거렸다.


“그치?”


그가 내 옆에서 꽃밭을 바라보며 말했다.


“내가 어릴 때도 집 주변에 저런 꽃들이 몇 송이 피어 있었거든. 그때는 하루하루 살기에 바빠 눈여겨보지 못했는데 지금 보니 무척이나 아름답더라.”


그는 훈련학교에 오기 전까지는 8번 구역에 살았다고 한다. 8번 구역, 카를로스 제국에서 가장 빈곤한 지역이다. 그 곳 사람들은 항상 범죄와 기아에 노출되어있다. 세현이는 가족들을 위해 PTE에 지원했다고 했다. 세현이 불쌍해.


“저 꽃들을 날마다 볼 수 있는 날이 올까?”


그는 또 슬픈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몸을 숙여 꽃의 향기를 맡았다.


“향기로워, 세현아, 너도 맡아봐.”


나는 그에게 손짓했다. 그도 다가와 내 옆에서 나처럼 향기를 맡았다.


“어때, 좋은 향기지?”


“그러네. 향기가 좋네.”


“네가 이 향기를 잊지 않고 열심히 산다면 언젠가는 이 꽃들을 날마다 볼 수 있는 날이 올 거야.”


내가 말했다.


“맞아, 네 말이 맞아. 열심히 살아야지.”


그는 미소를 지었다. 우리는 넓게 펼쳐진 꽃밭의 풍경을 잠시 감상했다. 수많은 불빛들이 어우러져 도시의 야경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나는 그의 어깨에 내 머리를 살짝 기대었다.

정말이지 아름답다.


----------------------------------------


그다음 그는 나를 대관람차에 데리고 갔다. 마침 줄이 짧아 금세 들어갈 수 있었다.


“나 높은데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내가 말했다. 나는 고소공포증이 있어 높은 곳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세현이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괜찮아, 무섭지 않을 거야.”


그가 나를 안심시켰다. 잠깐, 대관람차? 연인들의 필수코스 아닌가? 세현이가 모를 리는 없다. 그렇다면?


‘설마, 고백?’


나는 속으로 그가 고백하기를 바랬다.

그런데 만약 진짜로 고백하면 어쩌지? 나는 어떻게 대답해야 하지?

내 머릿속에 수만가지의 생각이 맴돌았다. 나는 내 스스로를 진정시켰다.


‘그래, 예진아 진정해, 세현이가 고백하면 못 이기는듯이 받아 주는 거야. 대관람차 안에서 고백이라니 정말 로맨틱해. 흐헤헤 오늘부터 1일인가?’


내가 망상 속에 빠져있는 동안 대관람차는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진아.”


놀이기구가 가장 높이 올라가자 그가 나를 불렀다. 나는 긴장하며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난간에 턱을 괴고 창밖을 보고있었다. 이제 조금만 있으면 그의 입에서 “예진아 나와 사귀어 줘.” 라는 말이 나올 것만 같았다.


그는 다음말을 잇기 전 뜸을 들였다. 그 짧은 시간이 내게는 100년처럼 길었다. 나의 심장이 콩닥콩닥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고마워.”


“그,그래. 그러면 어쩔 수 없지. 사귀어 줄게.”


우리는 동시에 대답했다.


“무슨 말이야?”


세현이가 물었다. 아, 실수했다. 그의 입에서 나온 말은 사귀자는 말이 아니라 그저 고맙다는 감정을 전하는 것뿐이었다. 내 얼굴은 홍당무처럼 새빨개졌다.


“아,아니. 그,그러니까, 이건 그, 어제 봤던 드라마 대사 따라해봤어. 어때? 두근거렸어?”


나는 급하게 상황을 수습했다. 이건 내 인생 최대의 불찰이야. 부끄러워, 세현이가 뭐라고 생각할까?


그는 피식 웃었다.


“아, 역시 너는 내 은인이야.”


그가 말했다. 연인이 아니라 은인이라니 뭔가 서운하다.


“그동안 그러니까 10년동안 능력없던 나의 친구가 되어줘서 고마워. 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마워. 내가 힘들 때 같이 힘들어 해주고 옆에 있어 줘서 고마워. 그러니 예진아,”


나는 침을 삼켰다.


“앞으로 PTE에서도 잘 부탁해.”


아, 이제 됐나? 결국 그는 내게 마음이 없던 건가. 큰 절망감이 밀려온다. 나는 왜 혼자서 북 치고 장구 친 걸까?


그래도 난 내 마음이라도 그에게 전하기로 마음먹었다. 우리가 탄 대관람차는 이제 꼭대기를 지나고 있다. 건물들의 수많은 불빛들이 작은 보석들처럼 반짝였다. 내가 입을 열었다.


“세현이, 너는 혹시 누군가를 사랑한 적 있어?”


“가족 말하는 거야?”


“아니, 혈육이 아닌 타인 말이야.”


“나는 있어. 그는 내게 무척 소중한 사람, 한평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 내가 가장 아끼는 사람. 그는 지금 내 바로 앞에 앉아있어.”


세현이는 충격을 먹은 것 같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래,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바로 너. 김세현이야.”


“......”


“이게 내 마음이야, 너는 어떠니?”


“난 말야.”


그도 입을 열었다.


“너가 소중하다고 생각해. 함께 있고 싶어. 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감정은 아직 내게는 이른 것 같아. 그러니 친구로 친한 친구로 지내지 않을래?”


“그렇구나. 넌 그렇게 생각했구나. 알았어. 세현아, 친한 친구로 지내자?”


나는 그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무엇인가 뜨거운 게 내 두 눈에서 흘러내리고 있었다. 눈물이었다. 왜 어째서 나는 우는 걸까?


눈물이 멈춰지지 않는다. 급기야 숨까지 헐떡거렸다. 세현이는 말없이 내 두 손을 잡아주었다. 나는 그의 어깨에 머리를 데고 울음을 터뜨렸다.


---------------------------------------------


대관람차에서 내린 후 우리 둘 다 말이 없었다. 11시 30분. 곧 메인 이벤트다. 그러나 가고 싶은 마음이 사라졌다.


“30분 후 오늘의 메인 이벤트입니다. 많은 기대해 주세요.”


놀이공원 확성기에서 이벤트를 알렸다. 관심없다. 이제 다 끝났어. 돌아가고 싶어.


“예진아, 저기 가 볼래?”


그가 말했다. 나는 고개를 저었다.


“그냥, 돌아가자.”


내가 힘없이 말했다. 그러나 그는 내 손을 잡고 끌고 갔다.


그가 나를 끌고 온 곳은 메인 이벤트 접수처였다.


“저희 접수할게요.”


“오~ 커플 1쌍! 접수 완료입니다.”


직원은 우리 이름이 적힌 제비를 상자 안에 넣었다.

나는 메인 이벤트 홍보사진들을 보았다. 홍보사진에는 작년 뽑힌 커플의 사진과 문구가 적혀 있었다.


‘크리스&메리의 영원한 사랑을 기원합니다.’


부럽다. 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


“가자, 예진아.”


그와 나는 메인 이벤트가 시작되는 광장으로 나왔다. 단상에 중년의 사회자가 걸어나왔다. 그는 목을 가다듬고 마이크를 들었다.


“모여주신 많은 커플들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도 제 와이프와 이 행사에 온 지 벌써 20년이 되었군요. 하하. 그럼 오늘의 행운의 커플은 누가 될까요? 뽑습니다?”


그는 상자에 손을 넣고 제비 하나를 뽑았다. 그는 제비를 한 번 보고 다시 마이크에 입을 갖다 댔다.


“축하합니다. 행운의 커플이 될 두 사람은...”


무대 뒤에서 드럼소리가 울려퍼졌다. 모두들 신이 나서 웅성거렸다.


“김세현,김예진입니다. 두 사람은 앞으로 나와주시죠.”

나는 내 귀를 의심했다. 나라고?


“오! 우리다. 우리. 가자 예진아.”


세현이가 말했다. 우리는 무대 위로 올라왔다.


“행운의 두 사람 축하합니다. 여기 상품이 있네요?”


사회자는 티켓 2장을 우리 눈앞에 흔들어 보였다. 놀이동산 1년 무료이용권이었다.


“그리고 이것만이 아닙니다. 상품은 더 있습니다. 아, 그것은 나중에 저희 쪽에서 택배로 보내드리죠. 그런데 여자 분 눈이 빨간데 괜찮나요?”


“네.”


내가 수줍게 대답했다.


“그럼 다행이군요. 아무튼 이것을 받기 위해 해야하는 것 두 분 다 알고 계시죠?”


우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광장에서는 사람들이 ‘키스해! 키스해!’를 외치고 있었다.


“자, 보여주세요. 두 분의 사랑의 증거를.”


나는 고민되었다. 방금 세현이에게 차였는데 어떻게 하지?

그러나 세현이는 별로 고민하지 않은 것 같다. 그는 내 앞에 서서 두 손으로 내 얼굴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이게 키스?’


사람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사회자도 웃으며 우리 둘에게 악수를 하고 티켓을 건냈다.


“축하합니다. 두 분. 앞으로도 그 사랑 변치 마시길.”


“예... 감사합니다.”


나는 서둘러 티켓을 받고 무대 밑으로 내려갔다. 키스의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그의 입술은 정말이지...


나는 빠른 걸음으로 광장을 빠져나왔다. 세현이도 나를 뒤따라왔다. 나는 우리가 처음에 왔던 ‘꽃의 나라’에 도착하자 발걸음을 멈췄다. 꽃들은 아직도 활짝 피어있었다.


“예진아, 메인 이벤트 공연은 안 볼 거야?”


그가 뒤에서 나를 불렀다.


“그냥, 괜찮을 것 같아.”


뒤에 있는 그를 바라보지 않고 꽃들만을 응시한 채 내가 말했다.


“솔직히 말이야.”


그가 말을 꺼냈다.


“네가 협력하라고 해서 했지만 나도 방금 메인 이벤트 즐거웠어.”


나는 살짝 고개를 돌려서 그를 봤다. 그는 진심으로 웃고 있었다. 너도 즐거웠구나...


나는 몸을 돌려 그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응. 나도 즐거웠어.”


나도 웃으며 말했다. 역시 포기 못 하겠어. 오늘은 실패했지만 넘어올 때까지 그에게 내 마음을 전할거야. 10번 찍어 넘어가지 않는 나무 없다고 했으니 말이다.


“그럼 올해 2735년도 잘해보자.”


그가 손을 내밀었다.



-----------------------------------14화 끝----------------------------------




..


작가의말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chapter.2가 드디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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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8화) +1 21.04.27 32 0 11쪽
18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7화) +1 21.04.27 27 0 12쪽
17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6화) +1 21.04.11 33 0 13쪽
16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5화) +1 21.04.09 31 0 15쪽
» chapter.2 OP (오프닝) (14화) +2 21.04.05 35 0 14쪽
14 chapter.2 OP (오프닝) (13화) 21.04.02 29 0 15쪽
13 chapter.2 OP (오프닝) (12화) 21.04.01 25 1 13쪽
12 chapter.2 OP (오프닝) (11화) 21.03.31 32 1 16쪽
11 chapter.2 OP (오프닝) (10화) 21.03.30 28 1 18쪽
10 chapter.2 OP (오프닝) (9화) 21.03.29 25 1 18쪽
9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8화) 21.03.27 34 1 12쪽
8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7화) 21.03.26 29 1 16쪽
7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6화) 21.03.25 31 1 17쪽
6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화) 21.03.24 36 1 15쪽
5 Eve's story(이브의 이야기) (4.5화) 21.03.23 51 1 11쪽
4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4화) 21.03.22 35 1 13쪽
3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3화) 21.03.20 59 1 16쪽
2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2화) 21.03.19 85 1 11쪽
1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 21.03.18 10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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