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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님의 서재입니다.

로스트(Lost)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hanshans1234
작품등록일 :
2021.03.18 20:10
최근연재일 :
2021.05.22 19:2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827
추천수 :
13
글자수 :
135,389

작성
21.03.26 23:46
조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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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6쪽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7화)

.




DUMMY

로스트 7화


(눈 덮인 세계 이브)


아침 햇살이 나를 잠에서 깨웠다. 눈을 비비며 일어나 앉았다. 김세현은 산책이라도 갔는지 보이지 않았다.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아무도 없음을 확인했다. 그리고 옷을 다시 원래 입던 하얀 튜닉으로 갈아입었다.


‘세현의 체육복...’


한동안 내가 방금까지 입고 있었던 그의 옷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나는 그의 옷에 천천히 코를 가져다 대고 숨을 크게 들이켰다. 나의 냄새와 세현의 냄새가 뒤섞인 듯한 기분이 들어 흥분되었다.


‘세현과 내 냄새가 어우러져 환상적이야.’


이 옷에는 우리 둘의 흔적이 남아있다. 기념으로 가져갈까?


“이브, 뭐 하는 거야?”


그의 옷에 정신이 팔린 나머지 김세현이 온 것을 미처 알지 못했다.


“자,잠깐. 나 설명할 수 있네. 그, 그러니깐 옷이 더럽지 않나 살펴보는 거였을까나?”


내가 허둥지둥 변명을 했다. 그는 관심 없어 보였다.


“이브, 이 주변을 돌아봤는데 딱히 위험한 건 없는 것 같아.”


“그,그래.”


그는 내가 그의 옷의 냄새를 맡고 있었다는 것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나? 왠지 살짝 기분이 나빴다.


“그럼 이제 출발할까?”


앞장서 걸으며 내가 말했다. 물론 그의 옷은 내 가방에 고이 모셔놨다.


한 시간쯤 걷자 드디어 세 번째 성물이 느껴지는 곳에 도착했다.

그 곳은 산 중턱이었음에도 경사가 없는 거의 텅 빈 평지였다.


있는 거라곤 위로 올라가는 길과 독특하게 생긴 동굴, 바위에 앉아 쉬는 노인 하나 밖에 없었다. 성물의 기운은 동굴 안에서 느껴졌다.

나는 일단 노인에게 다가갔다.


“여행객인가?”


노인이 먼저 아는 체를 했다.


“예. 동료랑 등산 왔습니다.”


내가 말했다.


“그래. 그러면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저희는 저 동굴을 탐험해볼 생각이에요.”


갑자기 계획을 묻는 노인이 이상해 보였지만 별 의심 없이 동굴을 가리키며 대답했다.

동굴을 탐험한다는 말에 노인의 표정이 굳어졌다.


“자네들도 그 동굴에 있는 보물을 찾으러 온 겐가? 아쉽지만 저 동굴에는 괴물이 보물을 지키고 있어 쉽지는 않네. 내 친구들도 동굴에 갔다가 돌아오지 못했지. 나도 도전하려 했지만 포기하고 도망쳐 나오는 길일세.”


“괜찮아요. 깊이 들어가지는 않을 테니.”


내가 대답했다.


“그러면 행운을 빌지. 참고로 괴물 이름은 쇼거스라네.”


그 말을 뒤로 노인은 일어나 산에서 내려가기 시작했다.


“이브, 저 사람 혹시 집주인 아닐까?”


김세현이 물었다.


“맞다. 그럴 수도 있겠네. 감사 인사라도 해둘걸.”


내가 아쉬워하며 말했다. 그래도 일단은 성물에 집중하자.


“쇼거스라..... 쉬운 상대는 아니겠군.”


그는 중얼거리며 큐브를 꺼냈다.

쇼거스는 일종의 슬라임이다. 그러나 사나운 성격과 끝없는 배고픔 때문에 매우 위험한 녀석이다.


“쇼거스랑 싸울 생각인가?”


내가 물었다.


“처음부터 다짜고짜 싸우지는 않을 거야. 좁은 동굴에서는 승산이 없을 테니 말이야. 그래도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우리는 천천히 동굴 속으로 들어갔다. 나는 빛나는 공을 소환해 길을 밝혔다.

동굴은 꽤 길었다. 우리는 묵묵히 앞으로 나아갔다. 잠시 후 세 갈래의 길과 마주쳤다. 나는 가운데 길로 걸어갔다.


그 길 끝에 거대한 방이 나왔다. 그리고 방 중앙에는 황금 팔찌가 빛나고 있었다.

나는 팔찌를 향해 걸어갔다. 이제 드디어 세 번째 성물을 찾아낸 순간이었다.


“기다려, 이브.”


김세현이 갑자기 내 손목을 잡고 나를 멈춰 세웠다.


“왜?”


“팔찌 뒤에 호수 말인데. 조금 의심스러운데.”


그가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 나는 놀라 다시 팔찌 쪽을 보았다.


그의 말대로 팔찌 뒤에 넓은 호수가 펼쳐저 있었다. 호수는 은은한 초록빛을 발산했다.

팔찌만 신경 써서 팔찌 뒤에 몇 걸음만 걸어가면 있는 호수를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더 놀랬다.


“저 호수 속에 쇼거스가 있는 걸까?”


내가 그에게 물었다. 나는 긴장했다. 지금 김세현은 아직 몸이 완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그러니 내가 그를 지켜야 한다. 이번에는 실수하지 말아야 한다.


“아마 그럴 것 같아. 조심해 이브. 네가 팔찌를 잡자마자 튀어나올지도 몰라.”


아아..... 마지막까지 일이 간단하게 풀리지 않는군. 나는 한숨을 내쉬었다.


-----------------------------------------------------


눈 덮인 세계에 또다시 하얀 차원 문이 열렸다. 차원 문에서 남자 셋이 걸어 나왔다.


“네비게이터, 재물들의 위치는 어디지?”


가운데 남자가 왼쪽의 남자에게 물었다.


“네, 보스. 그들은 저 산에 있습니다.”


네비게이터라고 불린 남자가 김세현과 이브가 있는 산을 가리키며 말했다.


“안내해.”


보스가 명령했다.


그들이 산에 도착해 산에 오르기 시작했을 때 한 노인이 그들의 눈에 띄었다.


“자네들도 여행객인가?”


노인이 물었다. 남자들은 대답 없이 그를 지나쳐 갔다.


“여하튼 조심하게.”


뒤에서 노인이 말했다. 여전히 남자들은 말없이 걷기만 했다.

마침내 그들은 동굴 앞에 도착했다.


“보스. 이 동굴 안입니다.”


네비게이터가 말했다. 오래 걸은 탓인지 남자들은 지쳐있었다.


“1분 휴식 후 동굴로 들어간다.”


보스가 말했다.


1분 후 그들은 동굴 속으로 발을 디뎠다. 보스는 이번에는 꼭 그들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동굴로 들어간 그들은 곧 세 갈래의 길을 마주했다. 앞장서던 네비게이터가 잠시 머뭇거렸다.


“왜 그러지?”


보스가 물었다.


“죄송합니다만 보스, 어떠한 결계가 처진 것 같습니다. 이 뒤로 그들의 위치를 찾을 수가 없습니다.”


“뭐?”


보스가 소리쳤다. 그는 더는 방해받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여전히 그들은 방해받았다. 남자는 무척 화가 났다. 그는 확 남은 권능을 사용할까 생각했지만 잠시 진정하고 상황을 살폈다.


‘혹시 모르니 권능은 아껴두지. 그런데 세 갈래 길이라.....’


“각자 길 하나를 선택해서 그 길로 간다.”


남자들은 각자 무전기를 한 개씩 들고 길을 하나 골라 걸어갔다.

가운데 길로는 네비게이터가 갔다.


---------------------------------------

(눈 덮인 세계 이브)


우리는 몇 분째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팔찌를 지켜보았다.


“어떻게 하지?”


내가 물었다. 나는 김세현이 좋은 해답을 내주길 기대했다.

그는 잠시 고민했다.


“어쩔 수 없어. 쇼거스와 싸우는 수밖에.”


“에?”


“조심조심 팔찌를 잡아봐. 일단 놈이 어떻게 나오는지 보자.”


나는 그의 말에 따라 조심스럽게 팔찌를 집어 올렸다. 다행히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 초록빛의 호수는 고요하기만 했다.


“뭐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그가 말했다.


나는 서둘러 주문을 외서 팔찌의 마력을 흡수했다. 마력을 흡수하자 내 등에서 날개가 펼쳐졌다. 모든 마력을 되찾았다는 신호였다.


“세현. 됐네. 끝났어.”


내가 웃으며 그에게 말했다. 마력을 되찾아 기뻤지만 김세현과 헤어져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움을 느꼈다. 그래도 겉으로는 기뻐하는 척을 했다. 나는 그도 똑같이 기뻐해 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그는 심각해 보였다.


“세현. 무슨 문제라도...?”


내가 날개를 사라지게 한 후 그에게 물었다.


“어째서 쇼거스가 아직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지?”


“세현, 너무 걱정하지 말게. 세 갈래 길이었잖나. 남은 길 두 개에 쇼거스가 있었나 보지.”


내가 말했다. 그는 내 말을 듣고 조금 안심하는 듯 보였다. 그는 그제야 미소를 지으며 나를 축하해 주었다.


“그러겠지. 아무튼 축하해 이브. 드디어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었구나.”


“고맙네. 이제 약속 지켜야지. 네 봉인을 풀어줄게. 손 좀 줄 수 있겠나?”


나는 그가 내민 손을 두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 눈을 감고 주문을 외웠다. 맞잡은 손에서 빛이 나기 시작했다. 조금 뒤 빛이 사라지자 그는 털썩 주저앉았다.


“머리가 왜 이리 어지럽지?”


“봉인된 능력을 갑자기 풀어서 그래. 조금만 있으면 적응 될 거네. 그리고 네 능력말이야. 무엇인지 알겠나?”


“지금은 모르겠어.”


세현은 손으로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나는 미소 지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이제 그는 더 이상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는 능력을 얻었고 이제 PTE에 들어가겠지. 그는 그의 전부인 가족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다.


나는 그를 일으켜 세웠다.


“머리는 괜찮아?”


“응. 나아졌어. 봉인을 풀어주어 고마워.”


그도 나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어주었다.


“이제 돌아갈까?”


내가 말했다.


“그러자. 나도 돌아가서 능력 발현시키는 것 연습해야 되니까.”


우리는 사이좋게 방을 빠져나가려 했다. 그런데 그 순간 방금까지만 해도 조용하던 호수가 부글거리기 시작했다. 우리는 깜짝 놀라 뒤를 돌아봤다.


부글거리던 호수의 물이 갑자기 위로 치솟았다. 방의 천장이 10m가 넘어 보였는데 물은 그 천장 끝까지 치솟았다. 그리고 마치 젤리처럼 서로 엉겨 붙었고 10m가 넘는 그 형체를 유지하며 주위에 있는 것을 집어삼키면서 천천히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었다.


그것은 역겨운 냄새를 풍겼고 거품 같은 것이 그것의 몸에서 톡톡 터졌다. 거품이 터진 자리에서 징그러운 눈알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윽고 그것은 끔찍한 괴성을 지르며 일제히 눈알을 우리 쪽으로 돌렸다.


“테켈리-리! 테켈리-리!”


호수 안에 쇼거스가 있는 것이 아니었다. 호수 그 자체가 쇼거스였던 것이다.


--------------------------------------------


우리는 출구를 향해 뛰었다. 마력을 되찾았지만 저 상식을 벗어난 크기의 괴물과 싸우고 싶지 않았다. 나는 두려웠다. 인간이 몰려오는 쓰나미를 앞에 두고 느끼는 두려움이 지금 내가 느끼는 두려움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


“저 정도 크기일 줄은 몰랐어. 승산이 없는 정도가 아니잖아.”


김세현이 달리며 소리쳤다. 그도 겁에 질린 것 같았다.


“쉬지 말고 뛰어!”


내가 소리쳤다. 우리는 방을 빠져나가 가운데 길을 달리고 있었다. 살짝 뒤를 보자 뒤를 본 것을 곧 후회했다. 동굴 통로도 사실 높이가 낮지는 않다. 대충 2.5m정도다. 폭은 2m쯤 되고. 그런데 녀석은 그 통로를 전부 그 끔찍한 초록색 몸으로 채우며 우리를 쫒아오고 있었다.


나는 급한대로 마법을 썼다. 우리와 녀석의 사이의 바닥에 커다란 마법진이 생겼다.


“지금이다.”


내가 외치자 마법진은 폭발했다. 폭발로 인해 우리 뒤로 동굴이 무너져 내려 통로를 메웠다.

통로가 막혔더라도 안심할 수 없었다. 우리는 죽을 힘을 다해 뛰었다.


“멈춰라.”


우리 앞에서 손전등 빛이 보이며 누군가가 소리쳤다. 목소리의 주인은 우리를 재물로 받치려던 남자 중 한명이었다.


“재물을 찾았습니다.”


남자가 무전기에 대고 말했다.


“이제 멈춰라. 순순히 항복해.”


남자가 말했다. 그는 양팔을 벌려 우리를 막으려 했다. 하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 우리 뒤로 무엇이 오는지 알기에.


“소드(sword)!”


세현이 큐브를 들고 소리쳤다. 그리고 그대로 달려가 칼로 남자의 양팔을 베었다. 그는 붉은 피를 뿌리며 자신의 베어진 두 팔 위로 쓰러졌다.


“뒤보지 말고 달려 이브!!”


세현이가 소리쳤다. 우리는 세 갈래 길을 빠져나왔다.


“저,저건 뭐야! 사,살려줘!!!”


뒤에서 남자의 비명소리가 들렸다. 아마 그는 쇼거스에게 먹혔을 것이다.

우리는 금세 동굴을 빠져나왔다. 나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동굴 입구를 바라보았다.

옆에 김세현도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처럼 헉헉거렸다.


“베리어!!”


내가 동굴 입구를 보고 소리쳤다. 그러자 입구에 거대하고 투명한 막이 생겼다. 내가 어제 사용한 마법이었다. 그다음 김세현을 보고 말했다.


“임시방편으로 베리어를 쳐 놨네. 하지만 녀석은 분명 뚫고 나올거야. 우리는 빨리 우리가 왔던 차원 문이 있던 곳으로 가서 이 세계에서 빠져나가야 해.”


“알겠어.”


그가 말했다. 나는 무엇인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이 말했다.


“맞다. 그 노인! 우리 그 사람도 데려가자. 이 세계에 놔두면 쇼거스의 먹이가 될 뿐이네.”


“그래. 어서 가자.”


우리는 빠르게 산에서 내려왔다. 가속 마법을 써서 금방 통나무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나는 다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이봐요. 안에 계십니까? 문 좀 열어봐요. 지금 시간이 없어요.”


아무 대답도 없었다. 나는 한 번 더 문손잡이를 돌려봤다. 이번에도 잠겨있지 않았다. 우리는 안으로 들어갔다. 아무도 없었다. 집은 우리가 나왔던 그대로였다.


“없어.”


내가 말했다. 어떻게든 그 노인도 함께 데려가고 싶었다. 앞으로 벌어질 지옥 같은 일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세현, 어떤 수를 써서라도 그 노인을 찾고 싶네. 도와줘.”


내가 그에게 부탁했다. 그가 말을 하려고 입을 벌림과 함께 밖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

밖에 나가 폭발음이 들린 곳을 본 동시에 우리는 그 자리에서 얼어붙었다.


폭발음은 우리가 갔다온 산에서 난 것이었고 그 산은 지금 절반이 날아간 상태였다. 그리고 초록색의 액체가 남은 산의 거의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 화산에서 분출한 용암이 흘러내리는 것처럼 그것은 빠르게 사방으로 흘러내리고 있었다.


산이 멀리 떨어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악몽 같은 녹색 괴물은 아주 선명하게 보였다.

그것은 우리가 처음 봤을 때보다 몸집이 몇 배나 더 부풀어 있었다.


“이브... 미안하지만 노인은 포기해.”


세현이 멍하게 저 멀리서 빠르게 내려오는 쇼거스를 보며 말했다.


“하,하지만...”


“지금 우리에게 중요한 건 우리의 목숨이잖아! 어서. 조금 있으면 저게 여기까지 덮칠거야. 차원 문은 어디야?”


그가 눈을 크게 뜨고 나에게 소리쳤다. 그의 재촉에 못 이겨 결국 나는 어쩔 수 없이 노인을 내버려 둔 채 그와 차원 문을 찾으러 갔다.


차원 문까지 가는 동안 눈이 내렸다. 눈은 점점 심해져 눈보라로 바뀌었다. 우리는 눈을 해치며 우리가 이 세계에 도착한 장소로 향했다. 멀리서 눈보라 넘어 나무들이 넘어지는 소리와 괴물의 울부짖음이 들려왔다.


마침내 우리는 차원 문 앞까지 왔다. 우리는 재빨리 차원 문으로 들어갔다. 차원 문 바로 앞까지 내려 온 쇼거스가 우리를 잡으려고 자신의 젤리 같은 몸을 최대한 뻗는 장면이 내가 마지막으로 본 눈 덮인 세계의 모습이었다.


차원 문에서 빠져나오자 아캄 항구가 우리를 맞이했다. 다시 지구로 돌아온 것이었다.

아캄은 이미 깜깜한 밤이었다. 달빛만이 유일하게 우리를 비춰주고 있었다. 나는 한숨을 돌렸다.

---------------------


“이제 정말 끝났네. 그럼 너는 지금 돌아갈 거지?”


잠시 동안의 휴식 끝에 세현이 나를 보며 말했다.


“그래야겠지.”


내가 말했다. 이제 작별인가. 막상 헤어지려고 하니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야! 기다려 개새끼들아!!”


우리 뒤에서 누군가가 외쳤다. 우리는 뒤를 돌아봤다. 거기에는 우리가 처음 만났던 남자. 그러니까 세현의 사지를 베어버린 남자가 서 있었다. 그는 매우 화가 나 보였다.


“내가 너희들을 순순히 보내 줄 거라 믿나?”


그가 말했다. 그는 큐브를 꺼내 칼을 만들고 우리에게 걸어왔다.


“끈질긴 놈이군.”


세현이 무표정으로 말했다. 그도 큐브를 꺼내 칼을 만들어냈다. 둘은 서로를 경계하며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갔다. 마지막 싸움이 시작되는 순간이었다.


-----------------------7화 끝-----------------------------------




..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드디어 chapter 1의 마지막 싸움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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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5화) +1 21.04.09 30 0 15쪽
15 chapter.2 OP (오프닝) (14화) +2 21.04.05 34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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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hapter.2 OP (오프닝) (11화) 21.03.31 32 1 16쪽
11 chapter.2 OP (오프닝) (10화) 21.03.30 27 1 18쪽
10 chapter.2 OP (오프닝) (9화) 21.03.29 25 1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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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7화) 21.03.26 29 1 16쪽
7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6화) 21.03.25 30 1 17쪽
6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화) 21.03.24 36 1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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