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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님의 서재입니다.

로스트(Lost)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hanshans1234
작품등록일 :
2021.03.18 20:10
최근연재일 :
2021.05.22 19:2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839
추천수 :
13
글자수 :
135,389

작성
21.03.23 19:30
조회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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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1쪽

Eve's story(이브의 이야기) (4.5화)

.




DUMMY

로스트 4.5화



나는 드림랜드의 공주다. 아바마마인 노덴스께서는 언제나 내가 왕족답게 행동하길 원하신다. 나는 아바마마의 뜻에 따라 지금까지 공주답게 행동해왔고 때문에 외부인들과의 만남을 갖지 못하였다. 그래서 나는 언제나 바깥 생활을 동경해왔다. 그리고 이상적이 만남도.


하루는 아바마마께 다른 세상이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 아바마마는 지구라는 곳을 말해 주셨고 만약 실수로 지구에 가게 됐는데 마력이 남아 있지 않다면 자신들이 숨겨놓은 3가지 성물을 찾아 마력을 충전하고 오라 하시며 대충 위치를 가르쳐 주셨다.


그 뒤로 나는 성안의 서적을 찾아 읽으며 지구에 갈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자신의 마력을 98%를 쓰는 대신 다른 세계로 갈 수 있는 차원 문을 만드는 방법을 알아냈다. 나는 몰래 지구로 가는 방법을 연습했다.


일주일 후 포탈제조에 성공했다. 떨리는 마음으로 나는 포탈에 손을 갖다 대었다. 갑자기 철이 자석에 끌리듯 나는 포탈 속으로 빨려 들어갔고 그렇게 해서 지구에 오게 됐다.


눈을 뜨자 주위에는 나무밖에 없었다. 내가 있었던 성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내가 다른 세계로 왔다는 것은 확실해졌다. 이제 남은 문제는 여기가 지구인지였다. 마력을 포탈에 다 소비한 나머지 몸이 무척 피곤했다. 한 걸음 걷는 것조차 힘겨웠다. 나는 힘든 몸을 이끌고 천천히 산에서 내려왔다. 빨리 이 세계의 사람을 찾아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마력도 다 떨어진 지금 살아남지 못할 것이다.


초조함과 함께 산에서 내려오는 와중 한 소년을 만났다. 드디어 사람을 만났다는 안도감과 피로에 나는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말았다.


정신을 차리자 나는 침대에 누워있었고 옆에는 아까 그 소년이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자신을 김세현이라 소개했다. 그는 여기가 지구가 맞다고 했다.


나는 이제 실험에는 성공했으니 다시 돌아가기 위해 성물을 찾기로 하고 그에게 도움을 청하는 대신에 나도 그의 부탁을 하나 들어주기로 했다.


“나를 도와주면 나도 그대의 봉인을 풀어주겠네.”


김세현에게는 이렇게 약속했다. 내가 느끼기에 그는 분명 특이한 능력을 소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누군가 의도적으로 봉인해두었다. 왜지? 그래서 그의 능력도 확인할 겸 그에게 약속을 했다.


그는 내가 이 약속을 하자 흥분하기 시작했다. 우습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역시 인간이란 일희일비하는 존재인가? 그는 별로 내가 그리던 이상적인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도 그는 성실하게 나를 도왔다. 그 점에서는 칭찬하고 싶군.


첫 번째 성물이 있는 신전을 앞에 두고 나는 무척이나 떨렸다. 그때 김세현이 나의 손을 잡았다. 무슨 의미일까 한순간 고민했지만 그의 따뜻한 손 덕분에 긴장감을 덜 수 있어 넘어가기로 했다.


첫 번째 성물을 찾고 나서 나도 모르게 감정을 과하게 밖으로 들어냈다. 나는 그가 불편해 할 것 같았지만 의외로 그는 자기 일인 것 마냥 기뻐해 주었다.


‘착한 애구나’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우리가 돌아갈 준비를 할 때 구울이라는 존재가 습격해왔다. 솔직히 이런 상황을 염두해 두지 않아 당황했다. 우리는 그냥 도망쳤다. 구울들은 우리를 쉬지 않고 쫓아왔다. 나는 마법으로 가까이 있는 구울들을 제거했다.


여기서 또 우스운(?) 일이 벌어진다. 길 안내는 자신만 믿으라던 김세현이 길을 잃어버렸다. 그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혼란에 빠졌다. 상황이 그래서 참았지 아니었으면 그대로 가서 패주었을 거다. 그가 혼란에 빠지니 나 또한 불안해졌고 순간 발을 헛디뎌 넘어졌다.


내가 넘어지자 그는 나를 덮치려는 구울을 처리하고 나에게 달려왔다.

그는 나보고 하늘로 올라가 출구를 찾아보라 했다.


그리고 그 후의 일은 순식간에 벌어졌다. 그는 숲에서 나오자마자 숲에 불을 질렀다.


”언젠가는 저 숲도 불에 타겠지. 그리고 더 이상 탈게 남지 않으면 불은 꺼질거다. 그러면 그 자리에는 재를 거름 삼아 다시 나무가 자랄거고 다시 생명들이 살아갈거야. 나는 그저 그 과정을 앞당긴 것뿐이야.”


그의 행동에서 나는 혼란을 느꼈다. 나는 그가 착하고 성실한 소년일거라 생각했는데 내가 잘못 봤을까? 순간 그의 겉모습이 진짜가 아닐 거라는 의심이 들었다. 그리고 그가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나의 의심은 그냥 기우였을까. 그의 과거 이야기를 듣고 두려움은 연민으로 바뀌었다.


그와 같은 상황이었다면 충분히 포기하고도 남았을 텐데 그는 그것을 가족이란 것으로 이겨내고 있었다. 불을 지른 것도 우리가 실패하면 어쩌지 하는 마음이었을 것이다. 그는 단지 필사적인 것이었다. 가족을 위해서. 그를 이해하고 나니 그가 전처럼 한심하거나 하는 생각 대신 그는 믿을 수 있는 파트너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날 그의 방에서 그는 평범한 사람처럼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그리고 자기 체육복을 주며 이것으로 갈아입으라 했다.


그 후 바닥에 이불을 깔아주고 그는 불을 끄고 침대에 올라가 잠에 들었다.


손님을 바닥에서 자게 하다니. 교육이 좀 필요하겠군. 나는 옷을 갈아입고 바닥이 아닌 침대로 올라가 그의 옆에 누웠다. 그는 내가 옆에 있는지도 모르고 잠을 자고 있었다. 나도 내일 골탕 좀 먹어보라지 하는 마음으로 그냥 그의 옆에서 잤다.


다음 날 예상대로 김세현은 당황하며 나를 깨웠다. 그의 방에는 그의 동료로 보이는 여성도 있었다. 고소했다. 그는 서둘러 방을 나가고 방에는 그녀와 나만 남았다. 상황을 잘 살펴보니 이 예진이라는 여성은 김세현을 좋아하는 것 같았다.


뭐. 그러라지. 상관은 없었다. 나는 방을 나가며 그에게 관심 없으니 그를 뺏거나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그녀를 안심시켰다. 그때까지는 그에게 아무 감정도 없었으니까.

-----------------------------


우리는 기차를 탔다. 지구라는 새로운 세상의 자연 풍경을 볼 수 있어 신났다. 드림랜드와는 다른 자연환경이 나의 눈을 즐겁게 했다. 어제 이후로 나는 김세현은 믿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기차에 내리자 그를 잡아끌고 여기저기 구경을 했다.


그는 겉으로는 싫은 척 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그도 즐기고 있는 듯 했다. 우리는 맛있는 것도 사 먹고 재미있는 구경도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것은 데이트가 아니었을까?


밤이 되어서야 우리는 인스머스에 도착했다. 다른 마을과는 다르게 여기는 고립되어있었고 음침했다. 기분 좋은 마을은 아니었다. 우리는 서둘러 여관에서 방을 하나 구하고 잠을 청했다.


이튿날 아침 우리는 배를 타고 두 번째 성물을 찾아나섰다. 성물이 바다 속에 있음을 알고 김세현 몰래 우리 둘에게 물 속에서도 숨을 쉴 수 있는 마법을 걸어 두었다. 그리고 그에게는 아무 설명도 않고 그를 바다에 밀어넣었다, 그때 그의 표정은 무척이나... 웃겼다.


바다 밑에서 우리는 또 성물을 찾았다. 그런데 여기서도 방해꾼들이 나타났다.


아바마마는 말씀하셨다. 지구 바다에는 딥 원이라는 존재가 있는데 무척 귀찮은 자들이라고, 그들을 조심하라고.


그런 그들이 우리를 공격해왔다. 나는 마법으로 그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마법의 유용함을 그때 느꼈다. 그들이 다가오기 전에 먼저 그들을 공격할 수 있으니까. 내가 가볍게 정리하는 동안 그들이 점점 대열을 이탈해 김세현 쪽으로 가고 있었다.


김세현을 봤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그는 피투성이가 되어있었고 주위로 딥 원들이 몰려와 금방이라도 죽일 듯 자세를 취하고 있었다. 나는 서둘러 그에게 헤엄쳐갔다. 그리고 주위의 딥 원들을 처리하며 그를 데리고 도망쳤다.


일단 아무 섬이나 찾아 뭍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김세현의 상태를 보았다.

피를 너무 많이 흘렸다. 그는 희미하게 숨을 내쉬고 있었고 손은 차디찼다. 그냥 놔두면 죽을 것 같아 나는 미친 듯이 치유마법을 썼다. 그가 죽게 내버려두고 싶지 않았다. 그가 없는 삶을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나는 깨달았다. 나는 그를 좋아하게 됐구나. 이상적인 만남은 아니었지만 그는 언제나 나를 응원해주었고 나에게 따뜻하게 대해주었다. 그의 호의는 나를 감동시켰고 나는 그를 좋아하게 된 것이었다.


다행히 그는 눈을 떴다. 그를 잃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어 나는 와락 그를 껴안았다. 그는 깨어나고 자신이 아니라 오히려 성물을 신경 썼다. 나는 이에 마음이 아팠다. 나는 그가 조금이라도 자신을 생각했으면 했다.


나는 한동안 그의 품속에 있었다. 그는 조용히 나를 쓰다듬어줬다. 예진에게 한 약속은 이제는 지킬 수 없게 되었다.


우리는 다시 여관으로 돌아갔다. 김세현은 톰의 말로 인해 우리가 미행당하고 있다고 하며 곧장 떠날 준비를 했다. 그는 내가 텔레포트 할 곳을 지도로 알려주었다.


여관을 나선 후 우리는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을 찾았다. 사람들이 내가 마법을 쓰는 것을 보면 그냥 넘기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거리를 걸으면서 사람들이 은근히 우리를 슬금슬금 엿보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자기네들과 다르게 생겨서 그러나? 그 마을 사람들이 독특하게 생기기는 했다. 나는 기분이 나빠지기 시작했고 빨리 이 마을을 빠져나가고 싶었다.


어떤 골목으로 들어가 마법을 쓸 준비를 했다. 그 순간 한 노파가 우리에게 다가오며 불길한 말을 했다. 김세현은 나를 보호하려 했고 나는 그가 그녀와 대화하는 틈을 타 마법을 준비했다. 만약 일이 이상하게 되면 그를 잡고 바로 텔레포트할 준비를 했다.


우려한 바와는 다르게 그녀는 말만 하고 돌아갔다. 나는 그녀가 물러나자마자 그를 잡고 텔레포트했다. 이 마을은 오래 있을 곳이 못 되니까 말이다.


우리는 아캄이라는 곳으로 텔레포트하긴 했는데 나는 전혀 성물을 느낄 수 없었다.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였다.


김세현은 내가 항구 쪽에 성물이 있다고 한 말을 기억하고 나를 항구 쪽으로 데려가려 손목을 잡았다.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내가 그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난 후 그가 손을 만지니 왠지 부끄러워졌다. 정작 그는 아무 생각 없었지만.


그리고 시간이 흘렀다. 김세현은 내 품에 안겨있었고 그의 사지는 모두 찢겨져나간 상태였다. 그는 정신을 잃었고 우리 앞에는 세 남자가 서 있었다. 나는 김세현과 그의 잘려나간 팔 다리들을 꼭 안고 있었다. 일이 왜 이렇게 되었지? 대체 어디서부터 단추가 잘못 채워진 건가?




..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까지 일어난 일을 이브의 시점으로 정리했습니다. 앞으로는 전지적 작가 시점과 1인칭 시점을 오가게 소설을 쓸 생각입니다. 이제야 프롤로그의 절정이 다가오는군요. . 아직까지는 이야기가 프롤로그 단계입니다. 본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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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20화) 21.05.06 22 0 13쪽
20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9화) +1 21.04.29 28 0 13쪽
19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8화) +1 21.04.27 32 0 11쪽
18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7화) +1 21.04.27 27 0 12쪽
17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6화) +1 21.04.11 33 0 13쪽
16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5화) +1 21.04.09 31 0 15쪽
15 chapter.2 OP (오프닝) (14화) +2 21.04.05 34 0 14쪽
14 chapter.2 OP (오프닝) (13화) 21.04.02 29 0 15쪽
13 chapter.2 OP (오프닝) (12화) 21.04.01 25 1 13쪽
12 chapter.2 OP (오프닝) (11화) 21.03.31 32 1 16쪽
11 chapter.2 OP (오프닝) (10화) 21.03.30 28 1 18쪽
10 chapter.2 OP (오프닝) (9화) 21.03.29 25 1 18쪽
9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8화) 21.03.27 34 1 12쪽
8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7화) 21.03.26 29 1 16쪽
7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6화) 21.03.25 31 1 17쪽
6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화) 21.03.24 36 1 15쪽
» Eve's story(이브의 이야기) (4.5화) 21.03.23 51 1 11쪽
4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4화) 21.03.22 35 1 13쪽
3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3화) 21.03.20 59 1 16쪽
2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2화) 21.03.19 85 1 11쪽
1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 21.03.18 10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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