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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 님의 서재입니다.

로스트(Lost)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라이트노벨

hanshans1234
작품등록일 :
2021.03.18 20:10
최근연재일 :
2021.05.22 19:28
연재수 :
22 회
조회수 :
831
추천수 :
13
글자수 :
135,389

작성
21.03.19 02:28
조회
84
추천
1
글자
11쪽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2화)

.




DUMMY

로스트 2화



김세현의 방. 모든 것은 그대로였다. 침대에 금발의 소녀가 누워있고 김세현이 의자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고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말이다.

몇 분이 지났을까. 소녀가 천천히 눈을 뜨고 옆에 있는 김세현에게 눈길을 돌렸다.


“누구...?”


“에...그러니까...”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김세현은 말문이 막혔다.


“크흠... 지금 이 상황을 설명하자면 복잡하지만, 일단 내 이름은 김세현이야. 여긴 내 기숙사 방이고. 네가 쓰러진 후 시간도 늦고 그래서 여기로 데려왔어.”


김세현은 헛기침을 한 번 하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래서 너는 누구지?”


그녀는 천천히 몸을 일으켜 앉았다. 주변을 둘러본 후 입을 열었다.


“본인은 이브라고 한다. 보아하니 내가 살던 곳은 아닌 것 같군. 여기가 지구가 맞나?”


그녀는 마치 귀족이나 왕족인 것처럼 고풍적인 말투를 썼다.

김세현은 여기가 지구가 맞냐는 질문에 그녀에 대한 궁금증이 커갔다.


“당연히 지구지. 너는 어디 다른 세계에서 온 거냐? 대체 정체가 뭐지? 방금 뒷산의 빛과 연관이 있는 거야?”


“그렇다. 나는 이 세계사람이 아니다. 그리고 정체라... 그래. 여기 언어로 하자면 천사라고 해야 할까? 그 쪽이 본 빛은 아마 내가 맞을 거네.”


“그건 그렇고 그대는 나를 조금 도와주게.”


무턱대고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이 여자아이를 보며 김세현은 순간 당황했다. 잠시 후 그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미안하지만 나는 아직 너를 믿지 못하겠어. 천사라니. 믿을 수 없겠는걸. 그런 상대에게 도움은 줄 수가 없어.”


이브라고 불린 소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김세현 앞으로 금세 다가와 그의 얼굴을 무표정으로 내려다보았다. 그러고는 살짝 미소를 지었다.


“그렇지. 이쪽 세계 사람들에게 천사는 생소한 존재겠지. 증거를 보여주면 믿어줄 텐가?”


“그래”


“믿어주면 도와줄 것인가? 도와줘야만 나도 증거를 보이는 의미가 있을 테지. 자, 맹세하게. 어서.”


“그래 맹세할게. 맹세한다고.”


이브의 성화에 못 이겨 그는 마지못해 맹세했다. 그는 그녀가 꽤 치밀하다고 생각했다.


“그럼 물러서게. 증거를 보여주지.”


김세현은 의자에서 일어나 그녀가 시킨 것처럼 몇 걸음 물러섰다.

이브는 그가 물러서자 무슨 말을 중얼거렸다. 그러자 그녀 뒤로 노란 마법진이 그려지며 후광이 생겨났다. 그리고 그녀의 등에서 날개가 자라났다.


“증거가 여기 있네. 천사의 날개. 그리고 천사같이 상위종족은 너희 같은 인간들은 할 수 있는 자가 몇 없는 마법을 쓸 수가 있지.”


그녀는 그렇게 말하며 손바닥 위에 작은 마법진을 만들었다.


“이제 맹세한 대로 나를 도와주게.”


“그런데 왜 하필 나야? 사실대로 말하자면 나는 초능력도 쓸 수 없어. 마법은 당연히 못 쓰고. 정말 나로 괜찮겠어?”


“나는 그저 이 세계의 지리를 잘 아는 안내인이 필요한 것뿐이네. 본인은 이 세계가 처음이라 아는 이가 그쪽밖에 없거든. 보아하니 그대는 분명 초능력이 느껴지는데 왜 능력이 없다고 하는 거지?”


“내가 10년 동안 능력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했지만 매번 허탕이었어. 네가 잘못 느낀 거 아니야?”


김세현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그럴 리가. 내가 틀리지는 않을 텐데. 잠시만 나에게 손 좀 줘보게.”


그녀는 날개를 다시 사라지게 한 후 김세현에게 다가와 손을 움켜쥐었다. 김세현은 갑자기 여자애가 손을 잡아 움찔했다. 이브는 그런 그는 아랑곳하지 않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그들이 맞잡은 손에 빛이 나기 시작했고 이브는 이상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하군. 누군가 강제로 그대의 능력을 봉인한 것 같군.”


“봉인이라고?”


“그러면 이렇게 하자. 그대가 나를 도와주면 나도 그대의 봉인을 풀어주겠네.”


“잠깐, 진짜로? 나 이제 능력 쓸 수 있는 거야?”


김세현은 흥분해서 말이 빨라졌다.


“그래. 내가 보장하지.”


“무엇을 도와주면 되지?”


김세현은 갑자기 적극적으로 변해 눈을 밝히며 이브에게 물었다.


“간단하네. 지구에는 3개의 성물이 숨겨져 있다더군. 그리고 그 곳을 나는 알고 있네. 그대는 나를 그곳으로 안내해다오.”


“좋아. 그러자. 잘 부탁해. 이브.”


“나도 잘 부탁하네. 김세현.”


김세현은 생각했다. 이제 그는 부대에 들어갈 수 있겠다고. 그는 김예진과의 훈련 약속이 생각났다. 하지만 능력이 생기면 훈련을 할 필요가 없겠다고 느꼈다. 그는 아마 몇일 동안 돌아오지 못할 것이다. 당연히 약속도 지킬 수 없겠지. 하지만 그는 능력이 생긴 채 돌아온다면 김예진도 용서해줄 것이라 여겼다.


“먼저 성물은 카를로스 제국이라는 곳의 남쪽 키르라는 숲에 1개. 인스머스라는 작은 마을 앞바다에 1개. 아캄이라는 도시의 항구에 1개가 있다는군.”


이브가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가 있는 곳이 카를로스 제국이야. 첫 번째 말한 성물부터 시작하자.”


김세현은 이브의 손목을 잡아끌며 방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며 말했다.


“지금 갈 것인가? 지금은 늦은 시간이 아닐까?”


이브가 당황하며 말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가자.”


“우선 에릭에게 먼저 들릴 거야. 그 녀석 능력이 순간이동인데 조금 신세 좀 져야겠어. 키르에 가려면 국경을 넘어야 하는데 거기에는 군대가 지키고 있어 귀찮거든.”


김세현은 그녀를 데리고 복도를 걸어가 에릭의 방앞으로 갔다. 그는 문을 두드렸다.


“에릭, 자냐? 나야, 김세현. 문 좀 열어봐.”


잠시 뒤 문이 열리고 거기에는 잠이 덜 깬 듯 보이는 에릭이 서 있었다.


“세현아, 너는 밤잠도 없냐. 3시 40분이야, 40분.”


에릭이 자기 손목시계를 가리키며 불평했다. 그래도 그는 그들을 자신의 방으로 들여보냈다.


“그래 무슨 일로 왔어? 뒤에 여자는 뭐야? 여친이냐? 예진이가 알면 가만히 있지 않겠는걸.”


“얘는 이브. 그리고 여친 아니야. 잠시 같이 일하기로 한 동업자야.”


김세현은 마치 별일 아닌 것 마냥 이브를 에릭에게 소개했다.


“내 용건은 하나. 너의 순간이동 능력으로 우리를 국경 밖의 남쪽에 있는 키르라는 숲에 데려다줘.”


“미쳤냐 세현아? 국경을 허락없이 넘는 것은 범죄야. 그리고 밤에는 그 숲에 무엇이 숨어있을지 모를 텐데 간다는 것은 네게는 거의 자살행위야. 정신차려.”


에릭은 놀라며 그를 말렸다.


“에릭, 우린 친구지. 오랜 친구. 친구가 부탁하는데 한번만 해주라. 책임은 전부 내가 질게.”


김세현은 에릭의 양어깨에 양손을 얹고 진지하게 말했다.


“에릭군, 나도 부탁하네.”


이브도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에릭을 바라보며 간절하게 부탁했다.


“이봐, 이러면 어떻게 거절해. 난 진짜 책임 못 져. 다시 한번만 더 생각해 봐.”


에릭은 부담스러워 두 사람의 눈을 피하며 말했다. 그의 얼굴은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난 변함없어”


“본인도”


“휴....”


에릭은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무엇인가 결심한 듯 고개를 들었다.


“알았어. 해줄게. 세현아, 그런데 정말 조심해야 해.”


“약속하지.”


“두 사람 모두 각자 내 한 손씩 잡아. 셋을 세면 너희는 숲 입구에 도착해 있을 거야.”


“알았어. 에릭. 그리고 예진이 좀 잘 봐줘.”


김세현은 에릭에게 부탁했다.


에릭은 대답 대신 씨익 웃어주었다.


“하나, 둘....”


“셋”


김세현은 눈을 질끈 감았다. 셋을 세는 동시 그는 주위가 고요함에서 풀벌레 소리로 가득 참을 느꼈다.


“눈을 뜨게. 잘 시간이 어디 있나.”


이브가 그를 흔들었다.


김세현은 눈을 떴다. 그의 앞에는 울창한 숲이 펼쳐져 있었다.

이브는 김세현이 눈을 뜬 것을 보고 그녀의 옷을 털고 일어났다.


“그런데 말일세, 그대는 오늘 약속을 많이 하는군.”


이브는 장난기 있는 표정으로 그에게 한마디를 던지고 천천히 숲으로 걸어갔다.


“같이 가”


김세현은 이브를 쫒아갔다. 무슨 일이 있으면 그가 그녀를 지켜야 하니까.


“지금부터는 성물의 위치를 내가 알 수 있다. 가까이 있으니 말이야. 그대는 나나 따라오게. 그리고 위험한 곳은 나에게 경고해주게.”


숲을 들어간 지 몇 분 후 이브가 말했다.


“음. 그러니까. 위험한 지형. 절벽이나 늪 같은 걸 말하는 거지 이세계인씨?”


“그래 그래 잘 아는군 안내인 씨.”


어느덧 둘은 편하게 말을 주고받을 정도로 가까워졌다.


달빛과 이브가 마법으로 만들어낸 허공에 뜬 빛나는 공만이 그들의 길을 밝혀주고 있었다. 풀벌레 소리는 끊기지 않았다. 그 외에 숲은 조용했다. 그들은 점점 숲 깊숙이 들어갔다.


잠시 뒤 그들은 어떤 유적을 발견했다.


“이 유적 중심에서 성물이 느껴져.”


이브가 말했다. 그녀도 성물이 앞에 있어 긴장되고 떨렸지만 애써 침착함을 유지했다.


“그러면 어서 가자.”


김세현은 이브가 긴장함을 알아챘다. 그는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다. 둘은 손을 잡은 채 유적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유적 중앙에 다다르자 버려진 신전이 보였다.


“저기 있다.”


이브가 손으로 신전을 가리켰다.

신전 안으로 들어가니 안에 무엇인가 희미하게 빛을 내고 있는 것이 보였다.

이브는 그것에 다가갔다. 그리고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그것을 집어 들었다. 작은 피라미드가 그녀의 손에 들려있었다. 그것은 희미하게 빛을 내고 있었다.


“세현, 나, 하나를 찾았네.”


이브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그를 바라보며 활짝 웃으며 말했다.


“좋았어. 이제 2개만 남았다. 힘내자 이브.”


김세현도 그녀를 축하해주었다.

그들은 신전을 나와 유적에서 나갈 준비를 했다.


“잠깐, 세현. 기다려 보게.”


이브가 김세현을 멈춰 세웠다.

그녀는 자리에 멈춰 피라미드를 들고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순간 피라미드의 빛이 강해지더니 이윽고 모든 빛이 사라졌다.

이브는 피라미드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그리고 김세현에게 뛰어갔다.


“뭐 한 거야?”


김세현이 물었다.


“성물의 에너지를 흡수했네.”


“왜?”


이브가 대답하려 입을 연 순간 그들 앞에 있는 수풀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났다.

부스럭거림은 점점 많아졌고 그들 앞에 모여드는 듯 했다. 그리고 마침내 그것들은 수풀에서 나와 모습을 드러냈다. 그들은 사람처럼 두 발로 직립보행을 하는 것처럼 보였고 얼굴은 개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브. 이 유적에서 빨리 빠져나가자.”


김세현이 다급하게 그녀에게 말했다.


“뭐지 저들은?”


이브가 물었다. 방금까지 활짝 웃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어졌다.


“구울이다.”


------------------------2화 끝--------------------------




..


작가의말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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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20화) 21.05.06 22 0 13쪽
20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9화) +1 21.04.29 27 0 13쪽
19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8화) +1 21.04.27 32 0 11쪽
18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7화) +1 21.04.27 27 0 12쪽
17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6화) +1 21.04.11 33 0 13쪽
16 chapter.3 Tournament (토너먼트) (15화) +1 21.04.09 30 0 15쪽
15 chapter.2 OP (오프닝) (14화) +2 21.04.05 34 0 14쪽
14 chapter.2 OP (오프닝) (13화) 21.04.02 28 0 15쪽
13 chapter.2 OP (오프닝) (12화) 21.04.01 25 1 13쪽
12 chapter.2 OP (오프닝) (11화) 21.03.31 32 1 16쪽
11 chapter.2 OP (오프닝) (10화) 21.03.30 27 1 18쪽
10 chapter.2 OP (오프닝) (9화) 21.03.29 25 1 18쪽
9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8화) 21.03.27 33 1 12쪽
8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7화) 21.03.26 29 1 16쪽
7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6화) 21.03.25 30 1 17쪽
6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화) 21.03.24 36 1 15쪽
5 Eve's story(이브의 이야기) (4.5화) 21.03.23 50 1 11쪽
4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4화) 21.03.22 34 1 13쪽
3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3화) 21.03.20 59 1 16쪽
»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2화) 21.03.19 85 1 11쪽
1 chapter.1 hollow hunting(성물 찾기) +5 21.03.18 10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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