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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작가R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촉한대장위연전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완결

조작가R
작품등록일 :
2021.05.23 18:30
최근연재일 :
2021.10.11 01:14
연재수 :
1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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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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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553,687

작성
21.10.10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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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글자
16쪽

외전 - The Last Dance(4)

DUMMY

주변을 경계하던 병사들을 동원하여, 서현 부근에서 적들이 매복을 실행할만한 장소를 물색하고, 그곳을 지켜 적들의 움직임을 확인하도록 한 결과


강동으로 향하는 항구로 가는 길, 산지와 수풀이 이어지는 곳으로 적들이 자주 드나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가 그곳이, 손오가 우리를 끌어들이고자 하는 곳임을 확신하였고, 적들의 움직임에 맞춰 출진하여 그곳을 급습하기로 하였다.


모든 일은 일사천리(一瀉千里)로 진행되었다.


어떠한 막힘도 없었고, 어떠한 반대도 없었다.


하지만 가슴 한켠에 무엇인지 모를 불안감은 지워지지 않았다.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여, 잠을 이룰 수 없었고


답답함을 조금이라도 풀어보고자 정처 없이 군영의 주변을 떠돌고 있을 때,


익숙한 음성이 들려왔다.


“명일이 출전인데, 이런 곳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


그리고 뒤돌아 그를 보았을 때, 알 수 없던 불안감은 씻은 듯이 사라졌고, 그제야 또다시 잘못된 선택을 하여 그를 잃게 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나를 괴롭혀 왔음을 깨달았다.


“최근 여러모로 자네 답지 않군. 무슨 일이 있는 건가? 혹여 자균(왕평의 자)처럼 갑작스럽게 이 노부보다 먼저 떠나버릴 생각은 아니겠지?”


그의 농에 나도 모르게 헛웃음이 나왔다.


“그럴 리가 있겠습니까. 장군이야말로 말없이 떠날 생각은 마십시오.”


그는 나의 말에도 걱정스러운 눈빛을 거두지 않았다.


나는 한숨을 내쉬고 대도독에게 궁금했던 것을 물었다.


“대도독, 어째서 출진에 반대하시는 겁니까?”


그러자 대도독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이런, 또 나의 의견을 신경 쓰고 있던 것인가? 잘해오지 않았는가. 갑자기 어째서 그러는 것이야?”


마지막 순간 대도독의 조언을 듣지 않았기에, 아마도 그의 말을 무시할 수 없는 듯하다. 내가 아무런 답이 없자, 대도독은 잠시 눈을 감고 무언가 깨달은 듯 고개를 끄덕이고는, 다가와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말했다.


“이제는 자네가 대장이네, 나나 승상의 질문에 답을 내던 것은 잊으시게, 스스로 결정하고 의문이 있거든 주변의 의견을 묻고 그 답을 경청하시게, 하지만 최종적인 답을 내는 것은 항상 자네가 해야 할 일이고,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 또한 온전히 자네가 감내해야 하는 일이네, 아시겠는가?”


“대도독, 아직 대도독이 건재하신데...”


그 말에 위연은 한숨을 내쉬고 희미한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승상께서는 차갑고, 차가운... 마른 나뭇가지 같은 손으로 내 손을 붙잡고 말씀해주셨지. 하지만 나는 그러고 싶지 않네, 조금이나마 내가 건재할 때, 이러한 말들을 해주어, 자네가 조금은 부담감을 덜었으면 하네, 그러니...”


“이제 자네가 촉한의 대장이네, 그리고 대장이라면 반드시 명심해야 할 것들이 있네.”


“대도독.”


나는 그의 발언을 막고자 하였으나, 그는 어깨를 꽉 쥐고 진지하게 말했다.


“먼저 대장으로서 자네의 위치를 알아야 하네, 이제 자네는 평범한 장수가 아니네 용맹은 이 위연이나 하북의 맹염 못지않으며, 그 지략은 돌아가신 승상 못지않으니, 그런 자네가 목숨을 잃는다는 것은 일만의 병력을 잃는 것보다 뼈아플 수 있다네. 그러니 쉽게 목숨을 걸어서는 아니 될 것이네.”


“대도독 어찌 그런...”


“둘째로 일의 경중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네, 얼마 전 일을 예를 들자면, 보급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니, 그것을 담당하는 이의 말은 결코 흘려들어서는 아니 될 것이네, 설사 모두의 의견이 진군하는 것을 택하더라도 보급을 담당하는 자가 무리라 말한다면 자네는 그 결정을 철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네, 무슨 뜻인지 알겠는가?”


“... 명심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사람을 이해하고 주변을 살펴야 하네, 이것을 잘해야만 진정한 대장의 역할을 해낼 수 있네, 자네는 보지 못하였으나, 이것의 좋은 선례로 선제 폐하를 들 수 있네, 그분은 부하의 의견에 귀를 기울일 줄 아셨고, 부하들을 항상 주시했으며 그것을 토대로 적재적소에 인제를 활용하는 능력이 있으셨네, 내가 일개 병졸에서 지금의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초야에 묻혀 계시던 승상께서 일국을 일으킨 재상이 될 수 있었던 것을 일례로 들 수 있을 것이네.”


“뼈에 새겨 잊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가 승상이 말씀해 주신 것이나, 내가 이후 20여 년 동안 느껴 본 바 대장이 갖추어야 할 것은 한 가지가 더 있네.”


“무엇입니까?”


“자신이 나아갈 때를 알고, 나아감에 있어 망설임이 있어서는 아니 될 것이네, 자네의 결정에 수많은 이들이 죽게 될 수도 있고, 또한 수많은 이들을 살릴 수도 있네, 작은 희생으로 크게 약진하게 될 수도 있고, 큰 희생으로 작은 발걸음을 내딛을 수도 있네, 그것으로 얻게 되는 것이 무엇인지 깊게 생각하고, 작더라도 과감하게 발걸음을 내디뎌야 그것을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릴 수 있는 것이네.”


“과거 승상이 그러하였고, 장 공염 또한 그리하였네, 죽음으로 슬퍼하기보다는 두 사람은 모두 적을 속이고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원하였으니, 그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서는 망설임 없이, 그리고 두려움 없이 발걸음을 내디뎌야 하는 것이네.”


“...”


그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답을 할 수 없었다.


그는 엷은 미소를 띠고 나에게 말했다.


“두려워하지 마시게, 망설일 이유도 없네, 모든 것은 천하통일의 대업을 위해서가 아닌가. 이 군영에는 자네와 함께 뜻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언제고 촉한을 위해 목숨을 바쳐 작렬이 산화할 각오가 되어 있는 이들이네, 물론 그렇기에 자네가 더욱 걱정한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그것이 심하면 그건 그들의 결의에 대한 모욕이 될 수도 있고, 그들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 수도 있는 것이네. 내 말 뜻을 이해하겠는가?”


나의 행위가 어리석었음을 깨닫고 눈물을 흘리자. 위연은 나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말했다.


“자네는 나보다 잘 해낼 수 있을 것이네. 부디 대업을 이루고 태평성대를 이어 나가시게.”


이후로도 한참 동안 눈물은 멈추질 않았다.


...


“천하의 대도독께서 본진에 남으시는 겁니까?”


왕준의 말에 위연은 헛웃음을 내뱉으며 말했다.


“내가 없으니 두려운 겐가?”


“하하, 오히려 전공을 빼앗길 것을 걱정하지 않게 되어 기쁩니다.”


위일 또한 다가와 위연에게 말했다.


“아버지, 제가 정봉의 목을 베어와 아버지에게 바치도록 하겠습니다.”


그러나 위연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넌 아직 그의 상대가 되질 못하니 강유를 도와 그와 싸우거라, 그리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격려를 기대했던 그는 실망한 표정으로 돌아섰다. 마지막으로 강유가 와서 물었다.


“대도독, 저를 위하여 일부러 이런 결정을 하신 것이라면...”


“하하, 천하의 위연이 전공을 쉽게 넘겨주려 하겠는가, 그저 나이도 있고 오랜 원정으로 지쳐 상황을 지켜보며 적을 견제하려 하는 것이네, 오의 장군도 조운 장군도 말년에는 이러한 역할을 맡으셨으니, 나도 이제 욕심은 자제하고, 이러한 것을 담당해 자네들을 도와야지.”


강유는 그의 말에 짧은 한숨을 내쉬고 두 손을 모아 예를 취하며 말했다.


“대도독! 정동 장군 강유! 출진하여 적을 토벌하고 오겠습니다!!”


“과연, 이제 망설임은 없어 보이는군.”


위연은 미소 지으며 나지막이 말했다.


전역의 말처럼 제갈각이 움직여 홍농군을 공격하였고, 손권은 군을 이끌고 철군할 준비를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왕준, 양호, 강유, 위일은 계획대로 적을 토벌하기 위해 서둘러 출진하였다.


그리하여 합비에서 서현으로 향하는 길, 촉군은 이동을 숨길 적당한 곳에 진을 치고 숙영을 준비하고 있었다.


“장군께서 제자를 가르치고 계시다 들었는데, 이제는 은퇴하시고 본격적으로 여유를 즐기실 모양이군.”


왕준이 그렇게 말하자 위일이 말했다.


“아버지께서 전장을 마다하고 지원을 맡는 날이 올 줄 몰랐네.”


왕준은 웃으며 말했다.


“이제 천하가 평정되어가지 않는가. 쉬지 않고 천하를 유람(遊覽)하셨으니 이제는 정착하여 여생을 즐기시는 것도 좋지 않겠는가. 이제는 대도독의 중임을 내려놓으시고, 평범한 아버지가 되시는 것이니 기뻐하시게.”


“아버지가? 상상이 가질 않는군.”


위일이 그렇게 반응하니 좌중은 웃음을 터트렸다.


하지만 모두가 웃고 있음에도 양호는 그러지 않았다. 주변을 살피던 강유는 어제 위연과의 대화가 떠올랐고, 주변을 살펴야 함을 깨달았다.


또한 생각해보니, 그는 유일하게 이 전쟁을 반대했던 사람이었다. 그런 그의 의견은 반드시 다시 한번 들어볼 필요가 있었다.


강유는 그에게 다가가 물었다.


“숙자, 표정이 좋지 않군, 무언가 걱정되는 것이 있는 것인가?”


갑작스러운 강유의 물음에 양호는 놀라며 답했다.


“아닙니다. 장군.”


“작은 것이라도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면 말씀해보시게.”


그러자 양호는 잠시 생각을 정리한 이후 입을 열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적들이 노리는 것을 모르겠습니다.”


“적들이 노리는 것? 상황을 이용하고 우리를 유인하여 큰 피해를 입혀 물러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것을 위하여 적들은 완에서 군을 출진시키고, 군주가 직접 성 밖으로 나와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고작 우리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라면 차라리 협상을 제안할 것이지... 아무튼 얻는 것에 비하여 너무 큰 위험을 감수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적들은 더욱 큰 것을 노리고 있다 이 말인가? 일리가 있군.”


“그렇습니다. 육항은 지혜로운 자라 들었습니다. 그라면 분명 이 정도 위험을 감수하면 적어도 한동안 이곳을 노리지 못할 정도의 피해를 입힐 생각일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전처럼 작피의 저수지를 공격하여...”


거기까지 말한 강유는 크게 깨달은 바가 있어 놀랐고, 양호 또한 크게 놀라며 말했다.


“아무래도 급히 작피로 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당장 말을 달려, 그곳으로 향하겠습니다!”


“아니, 분명 그곳은 정봉이 갔을 터, 자네가 가면 막지 못할 수 있네, 아무래도 내가 직접 가보는 것이 좋겠네.”


“장군을 홀로 보낼 수는 없습니다. 위일 장군과 함께 가시지요.”


그 말에 잠시 고민하던 강유가 말했다.


“아니네. 자네가 위일, 왕준과 함께 손권을 공격하시게, 내가 홀로 작피로 향하겠네.”


“장군! 우리가 그들을 제압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으나, 혼자 가시는 것은!”


“혼자가 아닐세.”


“네?”


“분명 이미 대도독께서도 와계실 것이네.”


강유는 그렇게 말하고 급히 작피로 향했다.


...


“정봉, 어딜 그렇게 급하게 가는 것인가?”


제방까지 따라온 이상 추격해 온 위연을 여기서 제거해야 했다. 정봉은 이를 악물고 말했다.


“늙은이, 왜 아직도 살아있는 것인가?”


“푸른 눈의 쥐새끼도 살아있거늘, 내가 죽을 이유가 있겠는가?”


“일단 그 입을 막아야겠군.”


“불가할 것이다.”


“두고 보면 알겠지.”


두 사람은 제방으로 말을 달리며 창을 부딪치기 시작했다.


마음이 급한 정봉이 외쳤다.


“망설이지 말고 제방으로 향하라!! 제방만 파괴하면 우리의 승리다!!”


위연 또한 지지 않고 외쳤다.


“사력을 다해 저들을 막아라!! 이곳만 막으면 이제 촉한의 천하가 완성된다!!”


정봉은 힘을 실은 창을 내려쳐 그를 찍어 누르며 말했다.


“구시대의 망령아, 이제 물러날 시간이다. 이제는 새로운 동오의 인재들이 천하를 호령할 차례다.”


위연은 정봉의 창을 쳐내버리고 여유 있게 웃으며 말했다.


“이미 촉한의 인재들이 쥐새끼와 그 수하들을 모두 제거하러 갔거늘 어째서 희망을 버리지 않는 것이냐, 네놈도 육손 꼴 나지 말고, 그만 투항하여 나의 수하로 들어와라 내가 폐하에게 잘 말씀드려보겠다.”


그러자 정봉은 맹렬한 공격을 퍼부으며 말했다.


“네놈의 수하가 될 바에야, 장강에 몸을 던져 강동의 귀신이 되겠다!!”


그렇게 합을 나누는 사이 어느새 제방에 도착했고 둘은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먼저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 빠르게 올라가며 병사들을 지휘하였다.


“망설이지 마라!! 어서 제방으로 향해라!!”


“막아라!! 촉군의 용맹을 보일 차례다!!”


정봉의 병사들은 단숨에 제방으로 달려갔고, 위연과 병사들 또한 그것을 쫓았다. 위연은 전력을 다하여 그들을 쫓았고, 그들이 제방을 부수지 못하도록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륙하였다.


보다 못한 정봉은 다시 위연과 맞붙었고, 좁은 길목을 막아서고 위연을 뒤따르던 병사들도 들어갈 수 없도록 하였다. 힘으로 밀어붙이려 하였으나, 정봉은 이번에는 사력을 다해 그것을 저지하였다.


이대로라면 적들에게 제방이 파괴될 것이 분명했다.


주변을 둘러보며 고민하던 위연의 머리에 한 가지 생각이 스쳤다.


병사라면 우리 쪽이 더 많았다. 이 길목을 뚫고 전진한다면 반드시 제방을 파괴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터였다. 그렇다면 단숨에 정봉만 제거하면 된다.


그를 제거하고 뒤는 병사들에게 맡기면 된다.


또한 이 계획만 저지한다면, 강유는 분명 서현의 전투에서 승리하고 적들을 물리칠 수 있을 것이다.


위연은 희미한 미소를 보였다.


하지만 곧 함성이 일어


정봉과 위연은 동시에 그곳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막 병사들을 돌파하고 나온 한 장수가 있었다.


“대도독!! 강 백약이 왔습니다!!”


그를 발견한 정봉은 시간을 끌면 곧 두 맹장이 덤벼, 자신이 불리해 졌음을 깨닫고 위연에게 전력을 다해 달려들었다. 강유가 당도하기 전에 여기서 위연을 쓰러트리지 못한다면 그에게 승산은 없었다


“위연 승부를 내자!!”


하지만 위연은 여유 있게 미소 지으며 그를 도발하였다.


“흥, 상황이 불리해지니 이제와 승부를 보자 하면 내가 출수하겠는가?”


“이 비열한 늙은이가!!”


위연은 여유 있게 뒤로 물러나며 그의 공격을 받아내었고, 다급한 정봉은 계속해서 전진하며 그를 몰아붙였다.


위연은 병사들에게 외쳤다.


“지금이다!! 돌입하여 오군을 막아라!!”


정봉은 그것을 보고 다급하게 그들을 막기 위해 다시 달려갔으나, 곧 위연의 창이 그의 등을 갈랐다.


하지만 그는 쓰러지지 않고 창을 휘둘러 위연을 물러나게 하고, 다시 촉군을 막기 위해 달려가려 하였으나, 이미 그의 앞에는 강유가 버티고 서있었다.


그리고 이어지는 위연의 공격을 뒤돌아 막았을 때, 강유의 칼이 그의 등을 다시 한번 갈랐다.


정봉은 결국 창을 놓치고 무릎 꿇었고, 위연은 그의 목에 창을 겨누고 물었다.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있느냐.”


정봉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위연을 노려보다가 고개를 젖혀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대도독의 아들이 있다. 그 능력이 대도독 못지않으니, 천하를 운영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위연은 그의 뜻을 알아듣고,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251년, 오의 마지막 맹장 정봉은 작피에서 숨을 거뒀다.


이후 제방의 오군을 모두 제압한 위연은 한숨을 내쉬고 강유를 꾸짖으며 말했다.


“서현을 공격하는 것은 어찌하고 온 것인가! 사사로운 정에 이끌려 나를 도우러 오다니 그것이 대장이란 자가 할 짓인가!!”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곳이 더 급박하다 판단하였습니다.”


“이 위연을 믿지 못한 것인가!! 난 목숨을 바쳐서라도 이곳을 사수했을 것이다!!”


그 말에 강유는 울컥하여 답을 하지 못했다. 강유가 답이 없자 위연은 혀를 차며 말했다.


“이런, 어리석은! 어서 가자! 서현의 병사들을 도와야 한다!!”


그렇게 말하고 앞장서서 나가는 위연의 뒤를 따르던 강유는 무언가 깨달은 듯 한숨을 내쉬고 말했다.


“대도독, 아직 이 강모(某)는 부족하여 촉한의 대장을 맡는 것에 무리가 있는 듯합니다. 조금만 더 대도독께서 이것을 맡아 저희를 이끌어주십시오.”


그 말에 하늘을 향해 탄식을 내뱉은 위연은 말했다.


“마음대로 쉴 수도 없군. 아무튼 빨리 가자!!”


강유는 말을 달려 위연의 뒤를 쫓았다.


작가의말

마지막까지 구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이 될 때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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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전 - The Last Dance(4) +6 21.10.10 1,609 56 16쪽
106 외전 - The Last Dance(3) +5 21.10.09 1,348 47 11쪽
105 외전 - The Last Dance(2) +2 21.10.07 1,414 49 11쪽
104 외전 - The Last Dance(1) +8 21.10.06 1,586 49 16쪽
103 에필로그 +13 21.10.04 1,924 67 6쪽
102 의지의 실현(6) +11 21.10.04 1,564 57 13쪽
101 의지의 실현(5) +3 21.10.02 1,371 47 15쪽
100 의지의 실현(4) +6 21.10.01 1,299 48 11쪽
99 의지의 실현(3) +4 21.09.30 1,371 44 12쪽
98 의지의 실현(2) +7 21.09.29 1,367 46 12쪽
97 의지의 실현(1) +3 21.09.27 1,350 53 10쪽
96 대장의 의미(7) +9 21.09.26 1,348 54 10쪽
95 대장의 의미(6) +4 21.09.17 1,422 45 11쪽
94 대장의 의미(5) +5 21.09.17 1,349 5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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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 대장의 의미(2) +4 21.09.11 1,476 52 13쪽
90 대장의 의미(1) +6 21.09.09 1,459 58 10쪽
89 선택(2) +5 21.09.08 1,399 55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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