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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SF

테트라찌니
작품등록일 :
2013.01.19 19:33
최근연재일 :
2013.02.22 11:52
연재수 :
44 회
조회수 :
28,993
추천수 :
165
글자수 :
248,137

작성
13.02.08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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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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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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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11차원의 수수께끼(13-1)

안녕하세요. 테트라찌니입니다.




DUMMY

이 소설은 그림 파일로도 연재됩니다. 그림 파일로 소설을 읽고 싶으신 독자 여러분께서는 하단 후기 페이지부터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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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페는 8층에 있었다. 미래지향적인 실내장식과 천장에 설치된 스크린이 이곳을 우주선 안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테이블이 으뜸이었다. 테이블마다 커다란 병풍이 처져 있었는데, 벨을 누르자마자 은은한 조명이 하늘에서 내려오더니 테이블을 우주로 바꿔주었다. 미래에 온 듯한 느낌을 주려고 특별히 고안한 장치로 보였다.

그때 위장이 최후의 통첩장을 날렸다. 지금 당장 밥을 안 주면 나중에 후회할 거라고 한다. 어려울 건 없지. 순순히 백기를 든 거북이가 몸을 일으켜 요리 코너로 향했다. 음식들은 먹히고 싶지 않다며 벌벌 떨고 있었다. 그는 미안한 마음에 하나씩만 그릇에 담았다. 그런데 소고기를 보자마자 미친 듯이 담았다. 소고기는 왜 나만 먹느냐며 항의했지만 이미 그릇에 담긴 후였다.

거북이는 구석진 창가에 자리를 잡고는 소고기부터 해치우기 시작했다. 맛있었다. 단순히 배가 고파서가 아니었다. 잘근잘근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다. 먹으면 먹을수록 나한우 교수에게 받은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

결국 거북이는 평소보다 많이 무리했다. 아무리 먹어도 3그릇을 넘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4그릇이나 비웠다. 그 중 2그릇은 거의 소고기만으로 꽉꽉 채웠다.

이제 신랑 신부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면 된다.

언제 나올지 모르는 그들을 하염없이 기다리려니 벌써 시간이 멈춘 것만 같았다. 그런데 때마침 구세주가 나타났다.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온 것이다.

“혹시 거북이 아니니?”

‘지혜 누나?’

환청도 환영도 아니었다. 지성미와 성숙미를 두루 갖춘 여인이 그의 눈앞에 나타났다. 단정한 블라우스와 트럼펫 스커트를 입은 그녀는 언제나처럼 해맑게 웃고 있었다.

“그동안 잘 지냈어?”

지혜가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그럼요. 이게 얼마 만이죠? 어서 앉으세요.”

혼자라서 무척 심심했는데 아는 사람을 만나니 진짜 반가웠다. 평생 못 볼 것 같던 사람을 다 보다니, 결혼식이 괜히 결혼식이 아니었다. 그녀의 이름은 한지혜. 거북이보다 1살 연상인 그녀는 그와 같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지혜는 거북이를 자신의 친동생처럼 보살펴 줬었다. 물론 그도 그녀를 친누나처럼 아주 잘 따랐다. 둘은 누가 보더라도 다정한 남매지간으로 보였다.

그런 그녀가 호지식이란 남자와 결혼했다. 만나자마자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천생연분이었던 그들은 결혼한 그다음 해에 남자아이를 낳았는데, 참 특이한 이름으로 지었다. 거북이는 이름을 듣자마자 그녀에게 다시 지으라고 타일렀다.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조언이었지만 그녀는 이게 좋다며 고집부렸다. 결국, 아이 이름은 호기심이 되었다.

그녀는 기심이의 근황을 사진으로 보여줬는데 확실히 이름값을 하는 것 같았다. 기심이는 인형보다는 장난감을 좋아했고 하루도 안 돼서 그걸 망가뜨렸다.

‘부러워하는 날인가 봐.’

화기애애한 가족사진을 넘기면 넘길수록 거북이는 외로워졌다. 혼자 있을 때는 몰랐는데 막상 이런 사진을 보니 가족을 만들고 싶어지기까지 했다. 사진 앨범을 다 넘길 때쯤, 지혜가 케이크를 가지고 돌아왔다.

“하는 일은 잘돼?”

지혜가 넌지시 물었다.

“아뇨…. 지금은 백수예요.”

거북이는 그렇게 말하고는 의자에 푹 기대며 손으로 넥타이를 조금 잡아당겼다. 답답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그 모습을 지켜본 지혜가 피식 웃으면서 케이크를 포크로 찍었다.

“상상이론 때문이지?”

거북이는 하마터면 뒤로 넘어질 뻔했다.

“그걸 어떻게 알았어요?”

“내 정보망이 어디 가겠니?”

지혜는 포크로 거북이를 쿡쿡 찔러댔다.

“그것 때문에 나한우 교수님한테 엄청 찍혔다며? 아무튼 너도 참 대단하다. 그 사람한테 잘못 보일 배짱도 있고 말이야. 미안한 말이지만 다른 곳도 좀 알아봐. 이 누나 걱정시키지 말고. 하여간 노망난 늙은이라니까.”

지혜는 그 후로도 나한우 교수의 험담을 계속 쏟아냈다. 가렵던 등을 긁은 것처럼 거북이는 속이 다 후련했다.

“고마워요. 그런데 사진은 왜 안 찍었어요?”

“신부대기실에서 찍긴 찍었어.”

지혜는 그렇게 말하면서 우울한 표정을 지었다. 이상했다. 혹시 자신의 기억이 잘못된 게 아닌가 싶었다. 사진 찍는 걸 좋아하지 않았나?

“그것보다 네 얘기를 들으려고 온 거야. 후배의 결혼식은 그저 핑계였을 뿐이지.”

“도대체 무슨 일이에요? 누나야말로 하는 일이 잘 안되는 거 아니에요? 속 시원히 털어놔 보세요. 내가 도울 수 있는 거라면 기꺼이 도울게요.”

“어머, 기특하기도 해라. 근데 아니거든? 난 단지 상상이론이 궁금해서 온 것뿐이야.”

지혜는 손으로 만든 베개에 얼굴을 파묻었다. 그대로 꿈나라로 떠날 것처럼 보였는데, 그도 마찬가지였다.

‘혹시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게 아닐까?’

거북이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볼을 세게 꼬집었다. 따끔따금한 고통이 생생하게 느껴졌다. 역시 꿈은 아니다. 그는 앉은 상태로 어깨를 들썩거리며 춤을 췄다.

“상상이론을 듣고 싶다고 한 건 누나가 처음이에요. 난 아직도 못 믿겠어요. 마치 꿈꾸는 것 같아요.”

그 모습을 지켜본 지혜가 까르르 웃었다. 장난감을 사달라면서 재롱떠는 딸의 모습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너도 알고 있지 않니?”

그런데 이번엔 심각한 분위기로 말했다.

“이곳이 바로…… 꿈속이란 걸 말이야.”

“네? 그게 무슨 말이에요?”

거북이는 그녀가 뭔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것도 자신이 알고 있는 무언가를. 그래서 이런 말을 한 것이라고 직감했다.

“누나, 혹시…….”

지혜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물 한 모금을 들이켜고는 자기가 연구한 이론을 그에게 들려주었다. 이름은 관찰자 이론이었다. 우릴 지켜보는 관찰자가 존재한다는 가설을 주장하는 게 특징이었다. 그래서 이런 이름을 붙인 거라고 했다.

아직 초기 단계라 많은 점이 미흡하긴 했지만, 거북이는 그녀가 생각하는 시간 개념을 듣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그녀는 시간이 하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또 z축 시간 개념 역시 존재한다고 믿고 있었다. 시간 개념만 따지면 관찰자 이론과 상상이론은 완벽하게 똑같았다.

‘세상에, 난 우물 안 개구리였어.’

거북이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진실을 아는 사람이 꼭 나타나리라고 믿었지만, 설마 친누나 같은 그녀였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왜 이제야 나타났어요? 말만 하세요. 내가 아는 거라면 뭐든지 알려줄게요. 어서 물어봐요, 어서요.”

거북이는 몹시 흥분된 상태였지만 지혜는 일단 포크부터 손에 쥐었다.

“천천히 가자. 나 배고프단 말이야.”

지혜는 천천히 그릇을 비워나갔다. 그 모습은 여전히 우아하고 아름다웠다. 지혜는 예쁜 외모와 함께 귀족 같은 품격이 느껴지는 여자였다. 게다가 긴 생머리를 짧게 잘라서인지 이제 갓 입학한 대학생처럼 젊어 보였다. 혹시 성형 수술이라도 했나 싶어 유심히 바라보다가 그만 그녀에게 들키고 말았다.

“내 얼굴에 뭐 묻었어?”

지혜가 입술을 톡 치며 묻자 거북이는 과장된 몸짓으로 고개를 저었다.

“그냥 누나가 예뻐서요, 하하.”

거북이는 왠지 죄인이 된 것만 같았다. 아니, 남편이 된 기분이 들었다. 지나가는 남자들의 눈이 예사롭지 않았다. 그들은 지혜의 외모에 반해 말을 걸려고 왔다가 거북이를 보고는 입맛을 다시며 포기했다.

‘가족이 생기면 어떤 느낌이 들까?’

아직 연애도 못 했는데 가족까지 생각하다니, 너무 앞서 간 것 같았다. 거북이는 빨리 현실로 돌아오려고 이마를 통통 두드렸다. 수박에서 나는 소리가 들렸다. 눈을 떠 보니 아름다운 자연미인이 마지막 남은 케이크 한 조각을 입에 물고 있었다.

“그럼 시작해볼까?”

어느새 그릇을 싹 비운 지혜가 냅킨으로 입을 닦고는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갔다.

“넌 관찰자가 존재하기 때문에 시간이 일정하게 간다고 했지?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

“물론이에요.”

거북이는 기분 좋게 말을 이었다.

“이렇게 뜻이 같은 사람을 만나서 정말 기뻐요.”

“실은 나도 그래. 누구 한 사람 내 말을 들어주지 않았거든.”

“그 마음 잘 알죠.”

거북이의 얼굴에 어둠이 내려앉았다. 갑자기 논문을 발표했던 그때 그 상황이 떠오른 것이다.

“미안해. 내가 곁에 있어줘야 했는데.”

지혜는 양희를 통해서 거북이가 겪은 상황을 들을 수 있었다. 한 때 사랑했던 남자의 외롭고 처절한 싸움을 지켜봐 주지 못해 항상 미안한 마음을 가진 그녀였다.

“이제라도 만난 게 어디에요?”

거북이는 그렇게 말하면서 배시시 웃어 보였다. 괜찮다고, 정말 괜찮다고 강조했다.

“그럼 다행이구.”

지혜는 거북이의 바람대로 다시 미소를 머금었다. 그녀는 한껏 기지개를 켜며 말을 이었다.

“근데 역시 세상은 좁단 말이야. 솔직히 난 나만 알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놀랍지 않니? 난 시간의 비밀을 풀었을 때 눈물이 다 나오더라.”

“거기까지 연구했다니 대단하네요.”

“어머? 그거 칭찬 맞아? 난 너 자신에 대한 자찬 같은데?”

“아, 그게…….”

두 사람은 한동안 말이 없다가 동시에 웃음을 터트렸다. 그렇게 잠깐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면서 시간을 보냈다. 평화롭고 안정된 시간이었다. 하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 지혜는 깍지낀 손등 위에 턱을 올려놓고는 한숨을 푹 쉬었다. 또 심각한 표정을 지으며 시선을 다른 곳에 두기도 했다. 아마도 심각한 이야기를 하려는 것 같았다.

‘왠지 그 말을 할 것 같은데…….’

거북이는 대답해줄 수 있는 말이면 좋으련만 하고 긴장의 끈을 조여 맸다.

잠시 후, 마침내 지혜가 속내를 털어놓았다.

“난 아직도 관찰자가 신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이 모든 게 다 관찰자 탓이라고 봐. 내가 사진을 찍지 않는 이유도 그 때문이야. 그런데 넌 관찰자와 신을 다르게 봤다고 하더라? 정말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니?”

“…… 그래요.”

거북이가 예상했던 질문이었다.

“누나는 오해하고 있어요. 신과 관찰자는 전혀 다른 존재인데다 그들은 우주를 창조할 만한 힘이 없거든요.”

“왜 그렇게 생각해? 우리를 지켜보는 관찰자가 신이 아니라면 대체 누가 신이란 말이야?”

지혜는 강하게 반발했다.

“그건 말이죠…….”

거북이는 잠시 생각의 늪에 잠겼다.

사실 그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었다. 관찰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모든 걸 그의 탓으로 돌렸던 것이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의문을 품기 시작했고, 마침내 신과 관찰자가 다른 존재라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다.

‘누나가 옛날의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이야. 이대로는 안 돼. 누날 구출해야 해.’

거북이 그렇게 생각하면서 말문을 열었다.

“누나는 관찰자가 유일하게 모르는 게 뭔지 아세요?”

뜻밖의 질문이었다는 듯, 지혜의 얼굴이 시계추처럼 흔들리다가 멈췄다. 그녀는 어깨를 들썩거렸다. 아직 잘 모르겠다는 무언의 답장이었다.

“그건 바로, 누가 세상을 만들었냐는 거예요.”

거북이는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찾는 사람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대답했다.

“이상하죠? 이 비밀은 누구도 풀지 못했고, 아마 영원히 풀지 못할 거예요. 누나는 우주를 만든 존재를 관찰자라고 생각했지만, 저는 아니라고 봐요. 웬 줄 아세요? 관찰자는 세상을 만든 존재가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세상에 사는 존재거든요.”

“설마, 난 믿을 수 없어.”

지혜는 바로 인정하지 않았다. 그녀는 관찰자야말로 종교에서 말하는 신이며 절대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관찰당하지 않는 관찰자는 없어요. 우리 위에 있는 관찰자는 마지막 관찰자가 아니에요. 유일한 관찰자도 아니구요.”

“말도 안 돼.”

지혜는 점점 더 혼란에 빠졌다. 관찰자가 끝이 아니라면 그는 신이 아니게 된다. 신은 모든 것의 정점에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거북이는 또 이렇게 말했다.

“이렇게도 생각해 보세요. 누가 만들었는지 안다고 가정해보는 거예요. 그럼 이런 결과가 나와요. 바로 끝이죠. 끝이 있단 말은 우리의 여정이 멈출 수 있다는 말이거든요. 하지만 이건 진실이 아니에요. 우리는 늘 끊임없이 변화해요. 삶은 멈춰있지 않아요. 관찰자조차도 마찬가지예요.”

“넌 정말 그렇게 생각해?”

“확실해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었다.

거북이는 우리에게 시간을 보내주는 관찰자가 유일한 관찰자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등산으로 이 현상을 풀이했다. 아무리 높은 산이라 해도 정상은 있다. 산을 삼각형으로 본다면 꼭짓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즉 시간의 핵이 존재해야만 한다. 그리고 핵이 있다면 우리는 핵으로 가야만 할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 우린 시간의 끝으로 가지 않는다. z축 시간에서 시간을 보내주는 관찰자의 눈에는 우리가 시간의 시작지점으로 온다고 보기 때문이다.


흔히 철학자는 시작과 끝이 없다고 말하는데 거북이는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 보았다. 시작과 끝은 없다. 이것은 시간이 증명해 준다.

우리는 하나의 방향을 가지는데, 이 방향에는 시작과 끝이 함께 들어있다. 그렇다면 시작과 끝을 구별할 수 있을까? 할 수 없다. 불가능하다.

시간의 화살에 시작과 끝이 함께 있다는 말은,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갈 수도 있고, 그 반대로 미래에서 과거로 갈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이 얘기는 깨진 유리컵이 다시 붙지 않는 물리 현상과 시간을 별개로 볼 수도 있다는 말이에요.”

거북이는 이렇게 생각했다.

깨진 유리컵을 보면 당연히 시간이 과거에서 미래로 흐른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시간의 화살에는 미래에서 과거로 흐르는 성질도 있다.

“여기서 오류가 생기죠. 물리학 법칙대로 시간의 화살에 정해진 방향이 없다면, 깨진 유리컵이 다시 붙는 현상도 생겨야만 말이 돼요. 하지만 이런 현상을 본 적이 있어요? 이상한 건 시간은 또 이렇게 말한다는 거예요. 난 자유라서 방향에 구애받지 않는다고. 이건 대체 무슨 조화일까요?”

거북이는 이렇게 결론지었다.

“만약에 시간축이 x축 하나밖에 없다면 당연히 모순이 생겨요. 깨진 유리컵이 다시 안 붙는 현상을 설명할 수 없거든요. 그래서 난 이렇게 생각했어요. 시간축을 더 만들어야겠다고. x축 말고도 다른 축이 있다고 가정하면 모순을 해결할 수 있어요.”


거북이는 시간의 화살에 정해진 방향이 없다는 물리학 법칙이 있는데도 - 유리컵이 다시 붙지 않아서 - 하나의 방향만 있다고 보는 이유는 시간축을 하나만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보았다. 만약 시간을 차례대로 보내주는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는 그가 보내준 시간을 E-mail을 받듯이 받을 뿐이므로 깨진 유리컵이 다시 붙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거북이가 시간에도 y와 z축이 있다고 한 이유는 시간의 화살의 모순을 없애려는 피나는 노력에서 나온 것이었다.

시간의 x축은 시작과 끝이 시간의 화살 안에 함께 들어있다는 걸 뜻한다.

시간의 y축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이 전부 존재한다는 걸 뜻한다.

시간의 z축은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상황을 우리에게 보내주고 있음을 뜻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찾아낸 시간의 비밀이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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