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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작가하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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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독특하안
작품등록일 :
2021.07.26 15:39
최근연재일 :
2021.08.24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7,005
추천수 :
492
글자수 :
217,572

작성
21.08.22 06:00
조회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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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14화 영혼동자술 (2)

DUMMY

백의의 복면인은 다름 아닌 은비학이었다. 호신위는 오랜 지기를 만난 것 마냥 반긴다. 사대장로 역시 그를 몹시 반기는 분위기였다. 소신명은 떨떠름하게 인사할 따름이다.


은비학은 인사를 마치고 나서 김소민의 행방부터 묻는다. 호신위 등은 현 상황이 어떤지에 대해서 설명해주었다. 차를 한 잔씩 마시며 담소를 나누다보니, 천아가 아화와 그의 가족들을 데리고 내당으로 들어왔다.


은비학이 웃으며 반긴다.


“또 보는군요. 소협.”

“쳇! 잘 나신 분 이제야 오셨군요. 금할아버지 그럼 빨리 시작해주세요.”


금파파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우선 은대협과 신임 방주께서는 천아와 아화라는 청년이 내공을 배분할 때 균형이 맞도록 조절해주시게.”


비학이 묻는다.


“그런데 나누는 방식은 어떻게 되는 거죠? 제가 알고 있기론 아화라는 청년은 무공을 익힌 적이 전무해서 내공 자체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호신위는 눈으로 천아를 가리킨다.


“한소협?”

“그래. 비학. 저 친구가 흡력신법을 쓰는데, 선천진기와도 같은 정순한 내력을 가지고 있어서 상대의 기운을 흡수한 다음에 일주천하여 불어 넣어줄 거야.”

“그런데 그거 잘못하면 내력 자체도 없던 아화라는 청년이 아예 피골이 상접해서 목숨을 잃는 것 아녜요?”

“그렇긴 하지. 하지만 한소협이 이미 몇 번을 시전한 적이 있다고 하고, 우리까지 도우면 별 탈은 없을 거야.”


호신위의 말을 들은 천아는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갔다.


“할아버지 봤죠? 제가 이 정도예요. 히히.”


은근슬쩍 소신명이 다가와 꿀밤을 때렸다.


“이건 틈만 나면 잘난 척이야. 금나수법조차도 모르는 게.”

“뭐? 너 진짜! 근데 방금 어떻게 때린 거야? 전혀 몰랐는데?”

“야, 꼭 발이 빨라야만 되는 줄 아니? 내가 어디 소속인지 잊었어?”

“일적매화단?”

“그래, 바보야. 살수에겐 빠른 발도 필수지만, 때론 자신보다 빠르거나 강한 상대를 만나더라도 들키지 않고 접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은비학이 박수를 치며 칭찬한다.


“소단주의 경신법은 정말 훌륭하군요. 그것이 바로 말로만 듣던 일적매화단의 무향표(無香飄) 아니오?”

“네. 맞아요. 저희 아버지께서 화산파의 암향표(暗香飄)를 개선시켜서 인기척을 느낄 수 없도록 만든 것이에요. 그래서 암향이 아닌 무향으로 이름도 바꾸신 거예요.”

“과연 명불허전이군요. 인기척을 느낄 수 없는 경신법을 만들어서 이름까지 무향으로 하셨다니 정말 대단하시네요.”


은비학은 정파에서도 손에 꼽힌다는 무당파의 대제자로 무림지존으로 추앙받는 인물이었다. 허나, 그는 사실 정파니 사파니 하고 따지는 걸 좋아하지 않았다. 천아가 비이냥 거린다.


“어, 원래 정파 무림에서 첫 번째 두 번째니 하는 문파가 무당파 아니었어요? 정파 무림의 최고수가 사파 무림의 태산북두에게 아부하는 꼴이라니. 결국은 모두 자기 잇속을 따라가는 건 마찬가지군요. 하하하.”


순간 내당의 분위기가 싸해진다.


‘어라. 이게 뭐지?’


은비학이 정사 구분하는 걸 안 좋아한다고 하지만, 무당파를 대변하는 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이 정파의 편에 설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정사 구분을 하지 않았다는 건 그만큼 이곳에 모인 인물들을 믿고 있단 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되기도 했다. 전부터 무림에 몸 담고 있던 이들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그걸 알고 있었으나, 천아는 그렇지 못한 까닭이었다.


“제가 뭐 말실수한 거라도 있나요?”


은비학이 직접 입을 연다.


“하하하. 그렇게 볼 수도 있겠군요. 하루 빨리 정사에 소속되지 않으면 좋으련만. 소협이 참으로 부럽소.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말할 수 있으니 말이오.”


그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무림이건 현대 사회건 어떤 입장이 주어지면 그 상황에 맞게 행동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뜻대로만 할 수는 없기 마련이다. 그런 속박에서 벗어나 있는 천아가 한편으로 부럽단 것도 틀린 말은 아니었던 것이다. 한편으로 이 말은 천아가 꾸지람 당할 상황을 구제해준 것이기도 했다.


“하, 하하. 그런가요? 뭐 암튼요. 흠흠.”


천아는 결코 눈치가 느리지 않았다. 정확히 해석을 하지 못하더라도 뭔가 자신이 또 강호의 도리니 뭐니 하는 걸 어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은비학이 두둔하며 막아줬다는 것 정도는 알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저 형님, 사람이 괜찮은 것 같네요. 하하하. 옆에 저 호신위 형님도 그렇고요. 사람이 끼리끼리 논다고 하더니. 히히.”


이 한 마디는 은비학이 두둔해준 것에 대한 응수로 적절했다. 모두가 가볍게 웃으며 호응한다. 그런 가운데 소신명이 천아에게 한마디 한다.


“그러게. 너도 좀 보고 배워라. 응?”

“야, 나도 아화랑 어울리잖아. 우린 의리가 있다고.”

“네가 의리 있다고?”

“얘가 진짜 어디서 속고만 사셨나?”

“어. 너한테. 너 툭하면 사람 속이고 다니지 않나? 약 팔고 다닐 때도 그랬다며?”

“야, 그건 어쩔 수 없는 거였지. 생계를 유지해야 하다 보니. 암튼 흠흠. 내가 처음 만독파한테 당했을 때 유일하게 내 편 들어준 친구가 아화라고.”


아화가 겸연쩍어한다.


“아니 뭘. 그건 누구라도 그렇게 했을 거야.”

“누구라도는 무슨! 그때 너 말고 누가 내 편 든 사람 한 명이라도 있었냐?”

“뭐 그렇긴 한대. 그보다 너야말로 정말 아까 전에도 그렇고······.”


천아가 잽싸게 아화의 입을 막았다. 천아에게 점혈한 것을 들으면 아무래도 반응들이 영 좋지 않을 것 같다. 그걸 눈치 챈 은비학이 말을 거든다.


“맞소. 만독파에게 당할 뻔한 상황에서 둘이 서로 의지하고 돕더군요.”


호신위가 의아해하며 묻는다.


“비학아, 그걸 네가 어떻게 알아? 네가 도운거야?”

“아니, 뭐 그냥 조금?”


다들 고개를 끄덕인다. 소신명이 다시 천아에게 한마디 했다.


“봐, 봐. 저런 게 바로 협객의 자세라고. 너도 좀 보고 배워라.”

“아, 근데 얘는 지도 협객도 아니면서 나한테 뭐라 그래? 야, 너. 나한테 시집 오려고 그러냐? 웬 참견이셔?”


신명의 볼이 발그레해진다.


“야, 너 아무 말이나 막 할래?”


사람들이 킥킥대고 웃는 와중에 섭안청이 입을 열었다.


“음. 그럼 꼬마 아가씨가 지금 김대협과 천아 사이에서 갈피를 못 잡고 있다는 건가? 하하하. 천아야, 긴장해라. 상대가 너무 대단한 걸?”

“네? 누가요? 저보고 이런 천방지축한테 장가가라고요? 어휴~. 평생 시달릴 일 있어요? 진짜 남편 될 사람 누군지 인생이 불쌍하다.”


소신명은 심술이 나서 대꾸했다.


“야, 너도 만만치 않거든. 난난 소저가 너한테 눈길이라도 줄 것 같니?”

“야, 네가 물어봤어? 봤냐고? 그리고 원래 따지고 보면 먼저 만난 것도 김대협이 아니고 내가 먼저라니깐.”

“먼저 만났다고 다 잘 되란 법은 어딨니?”

“어, 이게 진짜 한 마디도 안 지려고 하네? 나이도 나보다 어린 게.”

“치, 정신연령으론 나보다 세 살이나 어린 주제에.”

“야, 내가 열일 곱이라니까.”

“네 정신연령은 누가 봐도 열셋이라고. 한 번 물어볼까? 장로님들, 특히 양 장로님, 천아 정신연령이 열일곱 같아요? 열셋 같아요?”


양지운이 난색을 표명한다.


“아, 그건······.”


천아는 돌아가는 걸 보니 자신이 불리하단 걸 깨달았다.


“에잇, 됐다, 됐어. 하여간 너한테 장가가는 놈은 인생 완전 꼬인 거라고. 안 그래, 아화야?”


아화의 얼굴이 붉어진다.


“뭐, 꼭 그렇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섭안청이 실실거리며 웃는다.


“어, 알고 보니 삼파전인가? 하하하. 천아야, 잘 보여야겠다. 경쟁이 치열한데? 하하하.”


천아와 신명은 서로 흥 하며 고개를 돌린다. 아화는 고개를 숙인 채로 힐끔힐끔 신명을 쳐다봤다. 금파파가 박수를 쳐서 이목을 집중시킨다.


“자자, 농담은 그만들 하시고. 이제 영혼동자술을 쓰기 위한 준비를 합시다.”


은비학이 천아를, 호신위가 아화를 맡았다. 은비학은 천아의 흡력신법을 느끼고는 깜짝 놀랐다.


‘만독신괴의 흡력신법이 대단하다고 들었긴 하지만, 설마 이 정도일 줄이야. 천하의 어떤 고수라고 해도 쉽사리 덤볐다간 봉변당하기 십상이겠군.’


약 두 시진이 지나자, 내력의 배분과정이 끝났다. 내력의 배분은 비단 아화와 천아만이 아니라, 호신위와 은비학까지도 이어졌다. 천아의 흡력신법과 순양진기가 그 정도까지 가능하단 것에 모두가 감탄을 금지 못했다.


그 사이 금파파는 제사 상을 펼치고 닭피와 오줌, 부적 등 영혼동자술을 펼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그리고 소신명에게 묻는다.


“혹시 동녀인가?”


소신명의 볼이 발그레해진다.


“예? 아, 저 그건······.”


그녀는 부끄러운지 금파파에 귀에 대고 대답한다. 금파파가 고개를 끄덕인다.


“상대가 상대인지라 혹시나 내 법술로 안 될 경우에는 음살동녀가 들어가 길을 안내해야 할 지도 몰라서 물은 것이라네.”

“음살동녀요?”

“음, 무향표의 수법을 보니 굳이 초상비 급의 경공이 아니더라도 동녀이기만 하면 음살동녀로 변하는 게 가능할 것 같아 보여서.”

“네. 도움이 된다면 저도 협조할게요.”

“그래. 고맙네.”


모산도장 금파파는 다섯 개의 향로를 얹어놓고 부적을 붙인 뒤, 그 중 네 개의 향로에 향을 피웠다. 연달아 절을 하더니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맑던 하늘에서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기 시작했다. 그의 주문과 법술 동작이 이어질수록 점점 심해진다. 안 불던 바람까지 세차게 몰아친다. 영혼동자술에 관해서 모르는 다른 이들은 그냥 바라볼 뿐이었다.


천아가 묻는다.


“이거 날씨가 너무 안 좋아서 혹시 향이 꺼지거나 하는 거 아녜요?”


금파파가 미소 짓는다.


“그럴 일은 없을 걸세. 내 사숙이 방해하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지. 자, 다들 준비하시게. 영혼분리!”


천아를 비롯한 총 네 명 동자들의 몸에서 영혼이 빠져나왔다. 귀신같이 창백한 얼굴의 양 볼에는 빨간 연지 곤지가 동그랗게 표시되어 있다.

영혼동자들은 제멋대로 각기나 브레이크 댄스 같은 동작을 펼치며 장난을 친다. 비단 천아나 아화만이 아니었다. 호신위와 은비학의 영혼동자도 마찬가지다.


“자, 이제 그만!”


금파파가 저지하려고 해도 말을 듣지 않는다. 다가가니 도망을 친다. 그 동작이 어찌나 날렵한지 손도 대기 어렵다. 소신명과 사대장로들도 돕지만 소용이 없긴 마찬가지다. 음살동자들은 서로 킥킥대며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놀기 바빴다. 심지어는 사대장로의 둘이 좌우에서 동시에 덮쳐들자 제자리서 뛰어올랐다. 그 높이가 무려 삼장에 이른다.

제아무리 무공이 높기로서니 인간이 제자리서 2, 3장을 뛰어오르는 것은 불가능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인간의 경지라고 볼 수 없는 것이다. 킥킥 대며 말하는 그들의 목소리는 흡사 헬륨가스를 마신 것과 같은 음성이었다. 계속된 실랑이 속에 더 이상 안되겠다고 느낀 금파파가 부적 하나를 써서 던진다. 공 하나가 생겨났다. 그걸 본 음살동자들이 모여들었다. 금파파는 잽싸게 그들의 머리에 침 하나씩을 꽂는다.


신명이 놀라서 물었다.


“침 꽂아서 통제가 되는 거면 진작 꽂았으면 되는 거 아니었나요?”

“침을 꽂으면 방금 전과 같은 능력을 발휘하진 못한다네. 허나 어쩌겠나? 도무지 통제가 안 되는 걸.”


사대장로의 첫째 한청정이 시간을 보더니 말한다.


“금파파님, 자시가 다 되었네요.”

“휴~ 다행이군요.”


금파파는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들고 있던 엽전검에 피를 묻힌다. 이어 검으로 한쪽 벽에 붙여놓은 그림을 가리킨다.


“자, 음살동자들이여, 시간이 됐다. 봉래산으로 향한다. 시간은 새벽 닭이 울기 전까지이다. 출발!”


음살동자들은 킥킥대며 비보이 댄스 같은 기이한 동작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봉래산을 향해서.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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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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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4

  • 작성자
    Lv.77 [탈퇴계정]
    작성일
    21.08.22 06:53
    No. 1

    재미있게 보고 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독특하안
    작성일
    21.08.22 10:09
    No. 2

    감사합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54 백수야놀자
    작성일
    21.08.26 10:07
    No. 3

    재미있긴한데... 장르가 무협이면서, 현대물도 아닌데도 연재물 곳곳에 비보이나 브레이크댄서 같은 영어가 등장하니 글이 너무 가벼워지고 집중도가 떨어져 재미가 반감됩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5 독특하안
    작성일
    21.08.26 17:05
    No. 4

    아.. 그런가요?
    과거 헬로강시 등 강시영화에서 실제로 음살동자(영혼동자)가 브레이크 댄스 같은 걸 추면서 움직였었거든요.
    그걸 추억하면서 같은 느낌으로 넣은 부분인데요.
    제 판단이 좀 안 맞았나 보네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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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4화 영혼동자술 (4) +4 21.08.24 465 5 13쪽
34 14화 영혼동자술 (3) +2 21.08.23 400 4 13쪽
» 14화 영혼동자술 (2) +4 21.08.22 435 7 12쪽
32 14화 영혼동자술 (1) +2 21.08.21 444 8 15쪽
31 13화 엇갈림 (4) +4 21.08.20 444 9 11쪽
30 13화 엇갈림 (3) +2 21.08.19 433 9 12쪽
29 13화 엇갈림 (2) +2 21.08.18 462 8 11쪽
28 13화 엇갈림 (1) 21.08.17 465 7 16쪽
27 12화 오해 (4) +4 21.08.16 496 8 13쪽
26 12화 오해 (3) +4 21.08.15 518 10 14쪽
25 12화 오해 (2) +2 21.08.14 521 9 12쪽
24 12화 오해 (1) +4 21.08.13 541 11 12쪽
23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4) +2 21.08.12 544 12 15쪽
22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3) +2 21.08.12 555 11 13쪽
21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2) +5 21.08.11 574 13 13쪽
20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1) +4 21.08.11 592 12 15쪽
19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5) +1 21.08.10 588 13 12쪽
18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4) +4 21.08.10 607 15 12쪽
17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3) 21.08.09 672 11 12쪽
16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2) +2 21.08.09 646 12 14쪽
15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1) +2 21.08.08 708 14 12쪽
14 9화 추녀와의 악연(?) (3) +4 21.08.08 722 14 14쪽
13 9화 추녀와의 악연(?) (2) +4 21.08.07 770 11 18쪽
12 9화 추녀와의 악연(?) (1) +8 21.08.06 802 15 14쪽
11 8화 동상삼몽(同牀三夢) +10 21.08.05 802 14 13쪽
10 7화 입문? (3) +8 21.08.04 811 16 18쪽
9 7화 입문? (2) +2 21.08.03 839 16 12쪽
8 7화 입문? (1) +8 21.08.02 942 19 14쪽
7 6화 만독파(萬毒派) +10 21.08.01 1,041 1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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