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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작가하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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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독특하안
작품등록일 :
2021.07.26 15:39
최근연재일 :
2021.08.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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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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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1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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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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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2)

DUMMY

“예? 저요?”


천아가 깜짝 놀라 대꾸하자, 소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아, 그랬던가요?”

“혹시 얼음동굴...”


소녀가 얼음동굴을 말하는데 김소민이 갑자기 그녀의 입을 막았다.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런 얘기는 좀 조심하는 게 좋을 것 같소.”

“예.”


천아는 얼음동굴이라는 말에 귀가 확 뜨였다.


“예. 알아요. 알아. 저 거기 안다고요.”


김소민이 대신 입을 열었다.


“한공자, 여기서 묵고 갈 것이오?”


갑자기 묵고 가냐고 하니 당황스럽다. 머릴 긁적이며 말했다.


“예. 묵고 갈 것 같긴 한데요.”


이때 문에 귀를 대고 엿듣고 있던 소신명이 갑자기 문을 확 열었다.


“야, 묵고 가긴 뭘 묵고 가. 갈 길이 구만리인데.”


김소민이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아, 그게 좀... 다시 한 번 말씀드리는데요. 저희 진짜 아무 사이 아니거든요.”


소신명이 잡히는 대로 베개를 집어 던진다.


“야, 헛소리하지 말고 빨리 들어오라니깐.”


김소민이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식사 마치는 대로 잠깐 방에 들려도 되겠소? 할 말도 있고 한데.”

“아, 예. 이따 들어오셔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희 진짜 아무 사이 아니거든요.”


소신명은 열이 받았는지 쿵 하고 세게 문을 닫아 버렸다.


“하하하. 한 공자, 얼른 들어가 보시오. 소소저가 화가 많이 난 모양인군요. 하하하.”

“하. 진짜 아무 사이 아닌데.”


김소민과 얼음소녀는 식사를 마치고 난 후에 방을 물었다. 어찌된 일인지 점소이는 이번에도 방이 하나 뿐이라고 한다.


“두 개는 안 되겠소? 값은 넉넉히 치루겠소만.”

“저리 어여쁜 분을 혼자 두시면 큰일 나죠. 듣자하니 천하에서 위명을 떨치고 있는 대협님이시던데요. 든든하게 지켜주십시오. 헤헤.”

“흠. 알겠소. 그럼 빈 방으로 안내해주시오.”

“이번 손님은 쉽게 승낙하시는군요. 하하하. 아까 전 그 연인은 여자 분께서 어찌나 안 된다고 길길이 날뛰던 지요. 크크크. 그러더니 들어가자마자 아주 듣기도 민망할 만한 소리가 끊이질 않더라고요. 여깁니다. 좋은 밤 되십시오. 헤헤.”


김소민은 점소이의 말을 듣고 피식하고 웃었다. 방에 짐을 푼 그는 얼음소녀와 함께 천아네 방으로 갔다.


“계시오? 들어가도 되겠소?”


안에선 천아랑 신명이 한창 티격태격 중이다.


“야, 거 봐. 왜 그런 약속을 해가지고.”

“내가 한 거 아냐. 저분이 그냥 할 말 있다고 온다고 한 거라니깐.”


실랑이 다툼을 하느라고 문 두드리는 소리도 듣지 못했다.


“바쁜가 본데 그럼 이따 다시 오도록 하겠소.”

“어? 신명아, 네가 좋아하는 김공자님인가 풍운협객인가 하는 분 오셨나 보다.”

“뭐? 지야 말로 그 여자애 보더니 눈이 돌아가더만.”

“우선 휴전하자.”


천아가 잽싸게 문을 열었다.


“한참 바쁜가 본데 이따 다시 와도 상관없소만.”

“아니에요. 별 거 아니에요. 그냥 쟤가 협객님 좋아한다고 해서요.”


신명이 던진 베개가 날아온다. 천아는 몸에 닿기 직전에 비켜섰다. 베개는 그대로 날아가 김소민의 얼굴에 정통으로 맞고 말았다.


“아! 김대협님, 오해예요. 제가 그러려고 한 거 아니거든요. 진짜에요. 야, 바보 한천아. 이게 다 너 때문이잖아. 엉엉.”


신명은 아예 울음까지 터뜨리고 말았다. 정작 베개를 맞은 김소민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입을 열었다.


“뭐 그럴 수도 있지, 그런 걸 가지고 그러시오. 여자는 원래 오는 것보다 웃는 게 이쁜 것 같던데요?”


김소민의 한 마디에 신명은 금세 울음을 그쳤다.


“힝. 진짜요?”

“그렇소. 하하하. 그건 그렇고 다름이 아니라, 우선 이쪽 소개부터 하지요.”


얼음소녀가 인사를 하는데 마치 새하얀 인형이 말을 하는 것만 같다.


“안녕하세요. 처음 뵙겠어요. 난난이라고 해요.”


‘아, 저 소녀 이름이 난난이었구나. 내 꿈에서도 보였던 소녀. 난난. 이 이름 절대 잊지 말아야지.’


신명 역시 그녀의 미모에 감탄할 지경이다.


‘같은 여자지만 반하겠다. 정말 어쩜 저렇게 예쁠 수가 있지?’


난난이 말을 이었다.


“실은 한공자님께 죄송하네요. 한공자님과 관련해서 벌어진 일련의 일들이 아마도 저희와 관련 있는 것 같아요.”

“저희라고 하면?”

“천상교요.”


천아와 신명이 이구동성으로 외쳤다.


“천상교?”


김소민이 쉿 하며 조용히 하라고 시켰다.


“요즘 한참 시끄러운 곳이 천상교라서 아까도 방에 들어가서 말하자고 한 것이었소.”


현재 실질적인 무림의 공적이고, 천아에게는 원수가 속해 있는 곳이 천상교다. 난난이 차분한 톤으로 말을 이었다.


“이 얘기는 조금 길 수 있어요. 우선 한공자님께서 아마도 어떤 기회로 봉래산에 들어왔다가 저를 만났던 것 같아요.”

“어, 어떻게 알았어요? 그때 분명히 얼음동굴에서 언 채로 있었는데.”

“공자님의 기운이 닿자, 정신이 돌아왔어요. 몸까지 움직일 순 없었지만요. 그리고 그때 마침 여기 계신 김공자님께서 오셔서 저를 깨워 주셨어요.”


글을 모르던 천아는 도둑이 제발 저리다고 일부러 글자 얘기를 꺼냈다.


“그럼 태양신공, 김공자님이 태양신공을 익히셨나 보군요. 제가 분명히 봤거든요. [태양신공을 익힌 자만이 그녀를 깨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쓰여 있던 거요. 맞죠? 제가 정확히 읽었다니깐요.”


소신명이 눈을 흘기며 혀를 끌끌 찬다.


“네가 퍽이나 읽었겠다. 글자도 모르면서.”

“뭐? 누가 그래? 내가 글자도 모른다고. 한 번 써볼까?”


천아는 손에 물을 묻혀 바닥에 글을 썼다. 쓰여 있는 글자는 정확히 [태양신공을 익힌 자만이 그녀를 깨울 수 있을 것이다.]였다. 그런데 글씨가 삐뚤빼뚤, 정말 봐주기 어려울 정도다. 천아의 글씨를 본 얼음소녀와 김소민이 피식하고 웃는다. 천아가 눈을 굴리며 물었다.


“왜요? 잘 못 썼어요? 이거 분명히 맞는데.”


신명이 천아의 머리통을 후려쳤다. 아니 친 줄 알았다. 잽싸게 피한 천아가 말한다.


“왜? 맞잖아.”

“누가 아니래? 꼬맹이가 써도 너보단 잘 쓰겠다. 너 글씨 그렇게 쓰면서 글 안다고 하면 남들이 더 비웃어. 차라리 쓰질 말던가. 호호호.”

“에잇! 그런 거였어? 그래서 다들 웃은 거였어? 나 안 해.”


김소민이 놀란 눈으로 물었다.


“그런데 한공자는 일신에 지닌 재주가 대단한 것 같소. 글을 모르면서 그대로 외워서 똑같이 그리질 않나, 방금 전 피할 때도 보니 그 속도가 초상비에 못지않은 것 같소만.”

“초상비요? 그게 뭔데요?”


소신명이 거든다.


“그런 거 있어. 빠르기로 가장 유명한 경공.”

“그럼 내가 그만큼 대단하다는 건가? 히히.”

“그렇소. 하하하. 우선 난난 소저의 말을 마저 듣도록 합시다.”


난난이 다시 말을 이었다.


“아마도 한공자님께서 봉래산에 있는 신도를 먹은 것 같아요.”

“네. 맞아요. 그게 묘한 능력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예. 제대로 알아보셨네요. 그런데 원래 무공을 익힌 적이 없는 분이 먹으면 선천진기를 타고난 것과 같은 효과가 생기는데요. 그렇지 않은 분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 되고 말지요.”


그 말을 듣자, 등골이 오싹해졌다. 무공을 익히지 않은 상태이니 망정이지 어설프게라도 익힌 상태였다면 어찌 됐을지 모를 일이었던 것이다.


“아마도 봉래산에 들어오게 된 건 입화술(入畵術)이라고 하는 그림 속으로 들어가는 법술을 써서 일 거예요. 그곳에선 하루가 밖에서의 1년과 같아요.”


스스로 이상하다고 생각한 것을 직접 들으니 소름이 돋았다.


“원래 오늘이 개방에서 신임 방주 취임과 천상교 대책회의를 하기로 한 날이었다면서요?”


천아와 신명이 고개를 끄덕인다.


“사실 김공자님도 그곳에 참석하려고 하셨는데요. 저를 깨우고 봉래산을 빠져나오니 그 시간차가 한 달 정도 난 것 같아요. 아마도 한공자님이 봉래산을 나온 지 그 정도가 지났을 거예요.”

“어... 정확해요.”

“그런데 무공을 익히지도 않은 분이 봉래산에 들어온 게 신기하네요. 그렇다고 법술을 익힌 것도 아닌 것 같은데요. 혹시 타고난 솜씨가 초상비급으로 빠르신가요?”


천아가 머릴 긁적이며 겸연쩍어한다.


“뭐, 자랑은 아니지만 제가 쫌 한 빠름해요. 히히.”


소신명이 뿌루퉁해져 말한다.


“퍽이나 자랑이 아니겠다. 신나서 입이 귀에 걸릴 것 같구만. 치.”

“야, 너는 지금 난난 소저 앞에서 못하는 말이 없냐?”

“그러는 너는? 김대협님 앞에서 뭐라고 했어?”

“어, 휴전하기로 했잖아.”

“휴전? 휴전 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언제 동의했다고. 너 우리 일적매화단한테 한 번 당해볼래?”


소신명의 말을 들은 김소민이 화들짝 놀란다.


“소소저, 혹시 일적매화단 소속이었소? 중원 최대의 살수집단?”

“아, 그, 그게요.”


천아가 입을 열었다.


“맞아요. 근데 말이 살수지 아무나 막 죽이고 그러진 않는 것 같더라고요. 아까 우리 일만 해도.”


소신명이 시나브로 다가가 천아의 옆구리를 꼬집는다.


“악! 야, 아퍼! 아프다고.”


김소민이 묻는다.


“아까 무슨 일이 있던 것이오? 혹시 개방에서?”


개방에서 있던 일을 말하자니 난감해졌다. 개방 방주 살해범이라는 누명을 쓰고 무림의 공적이 됐다. 그 바람에 여기까지 도망치게 됐다고 하면 과연 어떻게 볼까?


소신명이 대답했다.


“그건 너무 복잡하게 얽힌 게 있어서요. 우선 난난 소저 얘기부터 먼저 듣죠.”


소신명이 초롱초롱한 눈빛을 날리자, 김소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난난이 다시 말을 잇는다.


“한공자님 혹시 아버님께서 극존신보 한소응 대협이신가요?”

“어, 어떻게 알았어요? 진짜 신기하네요. 모든 걸 다 아는 것 같아요.”

“그분의 빠름을 이어받았다면 천생신보(天生神步)시겠군요. 한 수 위의 상대를 도리어 반 수 차이로 제친다. 그렇다면 어떻게 봉래산에 입산할 수 있었는지 알 것 같네요.”


이번엔 천아가 묻는다.


“그럼 여기 계신 김대협님도 천생신보인가요? 그래서 봉래산에 들어올 수 있던 건가요?”

“아니요. 김공자님께서는 천지문의 제자이세요.”


소신명이 놀라서 물었다.


“천지문이요? 처음 듣는 문파인데요?”


김소민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 것이오. 장백산에 있는 작은 군소문파라고 보시면 될 것이오. 하하하.”


난난이 고개를 가로젓는다.


“천지문은 절세의 신공들을 가진 거의 신선의 문파라고 보시면 돼요. 속세와 떨어져서 무림에 관여를 안 해왔죠. 그러다가 장문을 이어받지 못하는 서열의 제자가 중원으로 출두하여 만든 게 저희 천상교예요.”


천아가 놀라서 묻는다.


“그럼 김대협님도 천상교와 한 패라는 건가요?”

“야, 너는 무슨 말을 해도 그렇게 하니? 한 패가 뭐니, 한 패가.”


난난이 다시 말을 이었다.


“그렇지 않아요. 원래 천상교는 마교란 소리를 듣던 곳이 아니었어요. 30년 전 무림 최고수로 일컬어지던 모산파의 편복법사(蝙蝠法士) 휘일로라는 자가 벌인 소행이에요.”


소신명이 그 이름을 듣자 소스라치게 놀란다.


“편복법사 휘일로?”

“왜 아는 사람이야? 너 태어나기 한참 전 사람인데?”

“30년 전에 무림을 피바다로 만든 장본인이라고 들었어. 그 악당 막느라고 정사를 가리지 않고 힘을 모아서 간신히 막았다고 들었거든.”

“소소저님의 말이 맞아요. 거의 죽을 뻔했던 그에게 도움의 손길을 준 게 바로 저희 교주님이셨어요. 현재의 교주는 우리 교주님이 아닌 바로 그자예요. 그자가 우리 교주님을 해치고 역용술(易容術)을 써서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거예요. 저희 교주님께선 그로부터 신공비급을 지키기 위해 봉래산에 들어와 진법을 치셨어요. 그리고 비급을 제에게 맡기고 결빙신공을 써서 동굴을 통째로 얼려버리셨죠. 태양신공은 천지문의 후계자만이 알고 있기에 휘일로 역시 사용을 못해요. 그가 얼음동굴을 발견하더라도 어떤 수도 쓰지 못하도록 한 것이죠. 또한 저를 구한 자는 천지문의 후계자이니 원래 천지문에게로 돌아가는 것이 되기도 하고요. 현재의 천상교를 막아야 해요. 그자는 자신이 당했던 걸 되갚아주려고 하고 있어요. 아마도 정사를 막론하고 대참살이 일어날 거예요.”


천아가 궁금해서 물었다.


“그런데 그가 세다고 해도 전 무림을 집어삼킬 정도로 그렇게 강해요?”

“그는 우리 교주님의 힘과 우리 교가 가지고 있던 여러 신공까지 익혔어요. 그리고 자신이 꿈꾸던 최강의 정예, 천상오제가 지금 쯤이면 다 구성이 되어 있을 거예요.”


천아가 다시 물었다.


“혹시 그게 일제부터 오제까지 있는 건가요? 천상일제, 무슨 창 같은 거 두 개를 들고 있던데요.”


천아의 말을 들은 난난은 자신도 모르게 감탄사를 내뱉었다.


“아! 방천쌍극의 달인, 한 살룡. 그자가 기어코 천상오제의 맏이가 된 모양이네요. 벌써 그게 25년 전이니까 지금의 그라면 혼자서도 여러 문파 장문인들을 동시에 상대하는 게 가능할 거예요.”


혼자서 여러 문파의 장문인을 동시에 상대할 수 있다니 대체 그 수위가 얼마나 높은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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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3) +2 21.08.12 555 11 13쪽
»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2) +5 21.08.11 574 13 13쪽
20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1) +4 21.08.11 591 12 15쪽
19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5) +1 21.08.10 588 13 12쪽
18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4) +4 21.08.10 606 15 12쪽
17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3) 21.08.09 672 11 12쪽
16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2) +2 21.08.09 646 12 14쪽
15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1) +2 21.08.08 708 14 12쪽
14 9화 추녀와의 악연(?) (3) +4 21.08.08 721 14 14쪽
13 9화 추녀와의 악연(?) (2) +4 21.08.07 770 11 18쪽
12 9화 추녀와의 악연(?) (1) +8 21.08.06 802 15 14쪽
11 8화 동상삼몽(同牀三夢) +10 21.08.05 802 14 13쪽
10 7화 입문? (3) +8 21.08.04 811 16 18쪽
9 7화 입문? (2) +2 21.08.03 839 16 12쪽
8 7화 입문? (1) +8 21.08.02 942 19 14쪽
7 6화 만독파(萬毒派) +10 21.08.01 1,040 1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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