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꼬마작가하안 님의 서재입니다.

협객지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완결

독특하안
작품등록일 :
2021.07.26 15:39
최근연재일 :
2021.08.24 06:00
연재수 :
35 회
조회수 :
27,002
추천수 :
492
글자수 :
217,572

작성
21.08.08 10:00
조회
721
추천
14
글자
14쪽

9화 추녀와의 악연(?) (3)

DUMMY

유환도사는 누가 숨어있을 거란 생각은 일절 안했는지 가만히 시체들에게 다가갔다. 평소 호리병에 담아둔 닭 피를 시체에 뿌리더니 부적을 써서 일일이 다 부친다. 작업을 다 끝내고 나서 종을 울리자, 부적이 붙은 시체들이 일어나 통통 뛰더니 일렬로 정렬을 했다.


“휴~ 이제 다 끝났나?”


이때 천아의 배에서 꼬르륵 하는 소리가 난다. 유환도사 금할아버지는 소리가 난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게 누구요?”

“혹시 채가장을 몰살시킨 범인?”


유환도사는 목검을 들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일돈은 천아에게 왜 나무라듯이 손짓 발짓을 한다. 천아는 자기도 억울하다는 듯한 제스처를 취했다.


(내가 뭐 하고 싶어서 그랬냐? 아까 니가 밥 먹을 때 나한테 조금이라도 줬음 안 그랬을 거 아냐?)

(뭐? 지금 너 때문에 들키게 생겼는데 니가 잘했다는 거야?)


이때 천아가 뒤집어쓰고 있던 광주리가 벗겨진다. 고개를 들어 올려다보니 유환도사 금할아버지가 빤히 내려다보고 있는 것이다.


“아... 헤헤헤. 실은 하룻밤을 묵어갈까 싶어서 들어왔다가요.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에 놀라서 저도 모르게 숨고 말았네요.”


금할아버지는 손가락으로 일돈이 숨은 곳을 가리켰다.


“그럼 저 친구는?”

“아, 그게... 저도 잘 모르는 친구예요.”


일돈이 천아를 노려봤다. 금할아버지는 잠시 천아와 일돈을 번갈아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보아하니 자네가 한 짓은 아닌 것 같고, 그럼 저 소저가 한 짓이려나?”


일돈이 발끈해서 일어난다.


“뭐라고요? 제가 그랬다는 증거 있어요?”

“딱히 증거를 대긴 어렵지만, 이 친구는 제대로 무공 한 수도 못 배운 것 같고, 소저는 제법 무공에 능한 것 같은데?”


몸놀림, 손놀림, 어떤 행동 하나도 보지 못하고선 말한 것이다.


“예? 제가 쟤보다 무공에 능한 건 맞는데요. 쟤도 무공할 줄 알아요.”

“야, 너. 아까는 나보고 무공의 무자도 모른다며?”

“그럼 무공의 무자도 모르는 놈이 천상교에 개방 4대 장로에 만독파까지 아니? 너 만독파 표풍상구권도 썼잖아.”


일돈의 말을 들은 금할아버지가 이제는 천아를 미심쩍은 눈초리로 쳐다본다.


“아, 아니. 왜 그런 눈으로 보세요? 그냥 남이 하는 거보고 몇 수 흉내낸 것뿐이라고요. 쟤는 무슨 막 수리검도 던지고 장난 아니더라고요. 혼자서 자객 십여 명도 상대하고요.”


금할아버지가 이번엔 일돈에게로 고개를 돌렸다.


“자객을 열 명씩이나? 싸운 흔적으로 보니 저 소저도 자객 집단 출신인 것 같은데. 혹시 한 패인 거 아니려나?”


일돈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저를 뭘로 보고요. 제가 왜 쓸데없이 아무 상관도 없는 채가장 사람들을 죽인대요?”

“그야 나는 알 수 없지. 자객이라면 누군가의 의뢰를 받고 했을 수도 있는 것이고.”


천아가 금할아버지의 말을 거든다.


“아.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러고 보니까 쟤가 아주 건방지고, 말만 하면 죽여 버린다고 하는 게 자객이라서 그랬나 보네요.”


일돈이 버럭한다.


“야, 너 지금 누구 편드는 거야?”

“편을 들긴 내가 누구 편을 든다고 그래?”

“그래, 이렇게 나온다는 거지. 너 개봉 갈 때 말 안 태워줄 줄 알아!”


천아가 갑자기 두 손바닥을 맞대고선 싹싹 비벼대기 시작한다.


“아이고, 우리 예쁜 누님께서 또 왜 이러실까요? 동생이 지금 계속 굶다보니 실성한 모양입니다요. 헤헤.”


금할아버지는 둘이 티격태격하는 걸 보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둘 다 범인은 아닌 것 같고. 저 청년은 어딘가 좀 모자란 것 같군 그래.”


일돈이 킥킥대고 웃었다. 천아는 일돈을 잠깐 째려보더니 금할아버지한테 항의한다.


“예? 지금 저보고 모자라 보인다고요? 저 같은 천재를 놓고 그 무슨 막말이세요?”

“둘 다 이 자리에서 뜨시게. 곧 강시가 깨어날 때가 됐으니 혼나고 싶지 않으면.”


부적이 붙은 채로 정렬해 있는 시체들을 보니 갑자기 오싹함이 느껴졌다. 둘은 결국 일돈의 말을 타고 개봉으로 향하게 됐다.


“야, 뒤로 안 떨어져?”

“말이 조그매서 뒤로 갈 자리가 없는 걸 어쩌라고!”


고개를 돌려 보니 뒤로 조금 더 갔다가 말에서 떨어질 지경이다.


“쳇, 내가 봐줬다.”


몸을 가까이 밀착하고 있다 보니 일돈의 몸에서 은은한 향이 감돈다.


‘기천루 누나들하곤 전혀 다른 향인데? 남자 꼬실려고 뿌리는 향과 진짜 몸에서 나는 향이 이렇게 다른가? 이건 역하지 않고 좋네.’


천아는 일돈의 몸에서 나는 향에 취한 채로 얌전히 있었다. 한동안 천아가 얌전하다고 느낀 일돈이 고개를 슬쩍 돌려본다.


“야, 너 그 표정 뭐야? 지금 내 살 냄새 맡니?”

“어? 아냐. 무슨 나를 뭘로 보고!”

“뒤로 떨어져.”

“뒤로 더 가면 말에서 떨어진다니까.”

“쳇, 너 암튼 그런 표정 짓지 마.”

“알았어. 알았습니다요. 누나. 도착하면 내가 운송료도 줄게. 원래 탔던 마차 비용만큼은 쳐줄 테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 말라고.”


‘공짜로 이용하나 했는데 결국 돈을 써야겠군.’


“돈? 네가 있어 봐야 얼마나 있다고. 나만큼 있어?”


일돈이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는데 그게 무려 금자였다.


“금자? 이거 진짜야? 나 눈으로 직접 본 건 처음인데!”

“헹. 그럴 줄 알았어. 너랑 나랑 신분 자체가 아예 다르다고 했잖아. 내가 돈이 아쉬워서 널 태워줬겠니?”

“그게 아니라면 음... 역시 내가 잘 생겨서? 히히히.”

“이거 완전 왕자병이구만. 니가 불쌍해서 태워준 거라고.”

“뭐? 지는 완전 공주병 주제에.”

“뭐라고? 야, 내려. 너 당장 내려.”


천아는 매서운 눈을 하고 양손가락에 힘을 바짝 줬다. 천상살명수를 쓸 때처럼 손가락을 치켜든다.


“야, 너 지금 뭐하는 거야?”

“아까부터 내가 쭉 봤는데, 진짜 너무 하는 거 아냐? 각오하라고.”

“어.. 야, 하지 마. 분명 하지 말랬다.”


천아는 일돈의 말을 무시하고 양 손으로 잽싸게 일돈의 어깨를 낚아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


“어... 시원하네?”

“그럼요. 제가 또 우리 기천루 있을 때 누나들 안마해주고 용돈벌이 좀 쏠쏠히 했죠. 말 모느라 힘들 텐데 어깨 한 번 제대로 주물러 드리겠습니다. 히히.”


일돈은 망나니 같은 녀석이 때론 쓸모가 있을 때도 있다고 생각했다.


동이 트기 전 개봉에 입성한 그들은 가까운 객잔을 찾았다. 일돈은 크고 비싼 객잔을 찾느라 정신없는데 천아는 오히려 평범한 객잔을 가리킨다.


“저기로 가자.”

“야, 내가 아까 금자 보여준 거 못 봤어? 너나 저기로 가. 난 좋은 데로 갈 거라고.”


천아는 아무 말 없이 일돈의 위아래 복장을 가리키며 혀를 끌끌 찼다.


“야, 뭐? 옷이 이렇다고 해도 돈만 주면 되는 거 아냐?”

“이 누나가 진짜 세상 물정 모르시네. 거지 차림으로 그런 큰돈을 들고 있음 남들이 볼 때 어떨 것 같아? 저거 훔쳤나? 어차피 거지인 것 같은데 내가 뺏고 입 한 번 닦고 말지 뭐. 이런 반응이 먼저라고.”


들어보니 그런 것도 같다.


“나 저런 싸구려 객잔에서 묵기 싫은데.”


일돈은 싸구려라고 하지만, 천아가 가리킨 곳만 해도 원래 본인이 있던 기천루보단 규모도 크고 외관도 괜찮아 보였다.


“하룻밤이니까 그냥 한 번만 참아. 어차피 오래 잘 시간도 없겠는데.”


그러고 보니 동틀 녘이 다 되어가고 있단 걸 새삼 깨달았다.


“알았어. 그럼 그냥 저기로 가자.”


객잔에 들어서니 점소이가 게슴츠레한 눈을 비비며 맞이한다.


“어서 오십시오.”


점소이는 일돈을 보더니 코를 막으며 나가라고 손짓을 했다.


“아휴, 안 받습니다. 안 받아요. 어디 거지가 우리 휴강객잔을 뭘로 보고 진짜. 재수 없게.”


일돈의 손이 자연스레 수리검으로 향했다. 천아는 그런 일돈의 손목을 잡고 저지하며 고개를 가로젓는다.


“저기요. 돈이라면 충분히 있으니 빈 방 좀 주시죠.”


딱 봐도 여기서 받을만한 비용보다 조금 더한 금액을 꺼내니 태도가 바로 바뀐다.


“아, 참 난감하네요. 공자님. 우리 점주님께서 아시면 큰일 날 텐데요.”


천아는 아무 말 없이 점소이한테 별도로 돈을 찔러준다. 그것도 적지 않은 금액을.


“아, 거 잘생긴 형이 왜 이러실까? 딱 봐도 알아서 잘 처리하실 것 같은데. 그리고 저 친구 지금 일이 있어서 저렇지 씻고 나면 못 알아볼 거라고요.”


점소이는 곤란하다는 듯이 고개를 갸우뚱거렸지만 이내 승낙을 하고 만다. 점소이가 곤란해 하는 걸 본 천아가 찔러 넣었던 돈을 다시 빼간 것이다. 천아는 사람의 생리에 대해서 잘 알고 있었다. 뭔가 얻고 싶은 걸 못 얻는 것보다 가진 걸 뺏기는 걸 더욱 못 참는다는 걸.


점소이는 2층 구석에 있는 방으로 안내했다.


“지금 손님이 많아서요. 빈 방이 여기 하나 밖에 없네요.”


일돈이 화들짝 놀라 말한다.


“하나라고요? 그럼 우리 둘이 지금 이 방에서 같이 자라는 거예요?”


점소이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인다.


“예. 뭐 문제 있나요? 그 외모에 이렇게 잘생긴 오빠랑 한 방 쓸 기회나 있겠어요? 재수 좋은 줄 알라고요. 혹시 한 방 쓰다 눈 맞아서 진짜 제대로 물지 누가 또 안대요? 키키키.”


안내를 해준 점소이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연신 낄낄대며 내려갔다. 얼굴이 홍당무가 되어 버린 일돈은 안절부절 못한다.


“야, 너 진짜로 한 방 쓰자는 거 아니지?”

“못 들었어? 방이 이거 하나 밖에 없다잖아. 너 혹시 나이 열아홉씩이나 먹는 동안 남자랑 한 방 쓰는 거 처음은 아니겠지?”

“뭐, 뭐!”

“에이. 진짜 처음인가 본데?”

“아니야. 많이 있었거든!”

“그럼 너도 우리 기방 누나들이랑 다를 게 없구나? 히히.”

“이게 너 진짜 죽을래?”

“내가 죽긴 왜 죽냐? 개봉까지 어떻게 왔는데.”

“그러는 넌 여자랑 한 방에서 자봤어?”


듣고 보니 본인도 마찬가지다. 물론 어린 시절 기방 누나들하고 같이 자본 경험이야 여러 차례 있다지만, 그건 여자랑 잤다기 보다는 진짜 이모나 큰 누나 같은 대상과 함께 잔 셈이었다.


‘뭐 그래도 여자랑 잔 건 사실은 사실이잖아.’


“그럼 나야 많지. 그것도 엄청. 내가 기방 출신인 거 잊었니?”


일돈은 한 방을 써야 하는데 상대가 여자를 많이 상대해본 난봉꾼이라고 생각하니 치가 떨렸다.


“안 되겠어. 아무래도 나 너랑 같이 못 자.”

“아, 진짜 왜 이러신대? 어? 아 흠....”


자신도 모르게 하품이 나왔다. 피곤하긴 했던 모양이다.


“넌 무슨 말을 하다 말고 하품이나 하고 그러....냐 아 흠...”


일돈 또한 자신도 모르게 하품이 나오고 말았다. 둘 다 갑자기 피식하고 웃음이 터져 나온다.


“그러지 말고 어서 들어가서 자자. 한숨이라도 자야 때 맞춰서 개방에 가던지 하지.”

“알았어. 근데 너 진짜 내 몸에 손 하나 까딱할 생각하지 마. 가만 안 둬!”

“그럴 힘도 없다고. 아 흠...”


그렇게 둘은 생전 처음 또래의 이성과 한 방을 쓰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정말로 손끝 하나 건들지 않고 잠들고 말았다. 옷도 갈아입지 못한 채로 그대로 뻗어버리고 만 것이다.


눈을 떠보니 어느새 해가 중천이다. 깜짝 놀란 천아가 일돈을 흔들어 깨웠다.


“야, 어서 일어나. 이러다 늦겠어.”

“아 흠... 몇 신데?”

“벌써 오시(午時)라고. 밥 먹을 시간도 없겠어.”

“진짜? 큰일 났다. 아빠한테 시간 맞춰서 알아서 간다고 했는데.”


천아는 일돈을 빤히 바라본다.


‘진짜 쟤네 아빠가 뭐라도 되나?’


일돈은 입었던 옷은 버리고 너무 화려하지 않고 수수해 보이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야, 고개 돌려. 눈 감고.”

“쳐다봤다간 진짜 죽~어!”

“알았다. 알았어. 우리 기방 있을 때 누나들하고 비교하면 네 몸매 정도는.”


퍽하는 소리와 함께 일돈이 머리통을 내리쳤다.


“너 그 기방 소리 한 번만 더해 봐.”

“야, 내가 무슨 거짓말 하는 것도 아니고, 실제로 살아온 게 그건데 있는 말도 못하냐?”

“그냥 듣기 싫단 말이야. 뭔가 민망하고.”


생각해보니 그런 것 같다. 아직 숫처녀인 모양인데 기방 얘기를 자꾸 운운하니 민망할 만도.


“알았다. 알았어. 여기까지 태워준 것도 있고 하니 내가 참는다. 근데 꼭 그렇게 못 생겨보이게만 해야 하나?”

“왜 너 내 예쁜 얼굴 보고 싶어서 그러니?”


천아의 볼이 순간 발그레해졌다.


“아니 누가 그렇대? 안 그래도 별로 이쁘지도 않은 얼굴, 굳이 더 못생겨 보이게 할 필요가 있냐는 거지 뭐.”


일돈이 주먹을 불끈 움켜쥔다.


‘꿀~꺽! 뭔 계집애가 걸핏하면 주먹질이야. 누가 쟤한테 장가들지 모르겠지만, 맞을 복은 터졌네.’


“아, 알았어. 얼른 뭐라도 먹고 가자고. 하하.”


둘은 급한 대로 국수 한 그릇을 먹는 둥 마는 둥 비우고 잽싸게 개방의 본산지로 향했다.


개방의 본산지에 다다르자, 인근 일대가 무림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둘 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인파가 한 곳에 모인 걸 본 건 처음이었다. 그 많은 인파 중에서도 한 명이 천아의 눈에 띠었다.


‘뭐야, 만독파에서 도망칠 때 날 찾던 그 아줌마잖아? 천상교 아니었나? 천상교가 아무리 대단하다고 해도 자기들 막으려고 온 무림이 다 모인 곳에 오진 못할 텐데······.’


***


작가의말

선작과 추천, 댓글은 큰 힘이 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협객지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시즌 1 종료 예정 +2 21.08.21 319 0 -
35 14화 영혼동자술 (4) +4 21.08.24 465 5 13쪽
34 14화 영혼동자술 (3) +2 21.08.23 400 4 13쪽
33 14화 영혼동자술 (2) +4 21.08.22 434 7 12쪽
32 14화 영혼동자술 (1) +2 21.08.21 444 8 15쪽
31 13화 엇갈림 (4) +4 21.08.20 443 9 11쪽
30 13화 엇갈림 (3) +2 21.08.19 433 9 12쪽
29 13화 엇갈림 (2) +2 21.08.18 462 8 11쪽
28 13화 엇갈림 (1) 21.08.17 465 7 16쪽
27 12화 오해 (4) +4 21.08.16 496 8 13쪽
26 12화 오해 (3) +4 21.08.15 518 10 14쪽
25 12화 오해 (2) +2 21.08.14 521 9 12쪽
24 12화 오해 (1) +4 21.08.13 541 11 12쪽
23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4) +2 21.08.12 544 12 15쪽
22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3) +2 21.08.12 555 11 13쪽
21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2) +5 21.08.11 574 13 13쪽
20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1) +4 21.08.11 592 12 15쪽
19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5) +1 21.08.10 588 13 12쪽
18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4) +4 21.08.10 606 15 12쪽
17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3) 21.08.09 672 11 12쪽
16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2) +2 21.08.09 646 12 14쪽
15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1) +2 21.08.08 708 14 12쪽
» 9화 추녀와의 악연(?) (3) +4 21.08.08 722 14 14쪽
13 9화 추녀와의 악연(?) (2) +4 21.08.07 770 11 18쪽
12 9화 추녀와의 악연(?) (1) +8 21.08.06 802 15 14쪽
11 8화 동상삼몽(同牀三夢) +10 21.08.05 802 14 13쪽
10 7화 입문? (3) +8 21.08.04 811 16 18쪽
9 7화 입문? (2) +2 21.08.03 839 16 12쪽
8 7화 입문? (1) +8 21.08.02 942 19 14쪽
7 6화 만독파(萬毒派) +10 21.08.01 1,041 19 1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