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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작가하안 님의 서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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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독특하안
작품등록일 :
2021.07.26 15:39
최근연재일 :
2021.08.24 06:00
연재수 :
35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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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2
글자수 :
217,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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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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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9화 추녀와의 악연(?) (1)

DUMMY

천아는 행선지를 개봉으로 잡았다. 개봉으로 가서 개방의 본거지까지만 찾아가면 된다. 그럼 어떡해서든 우선 양지운과 만나는 게 가능할 것 같다. 지독하기로 유명하다는 만독파에 강제 입문을 할 때는 제법 고생을 했다. 하지만 도중에 매상 올린 것의 일부를 꿍쳐둬서 수중에 가진 돈이 제법 있었다. 하지만 일부러 너무 고급 옷을 사서 입거나 고급 객잔을 찾아다니진 않았다. 쓸데없이 남들 눈에 띠어봐야 얻을 거라곤 녹림패나 지역 불한당 같은 놈들이 달라붙는 것 정도란 걸 잘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사실, 만독파와 영업장으로 시비가 붙기 전날도 돈 좀 벌었다고 비싼 객잔에 가는 건 좀 아니었다. 다만, 평생 누려본 적이 없다보니, 한 번 쯤은 그런 걸 누려보고 싶단 욕망이 객관적인 판단을 눌렀던 것이다. 이제 더 이상 그런 실수를 하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일부러 싸구려 옷과 싸구려 객잔을 골라 다닌 것은 아니었다. 그저 평범한 수준의 옷과 객잔을 다녔을 뿐이다.

말을 탈 줄 모르는 천아는 말이 아닌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그래서 한편으로 더 편한 면도 있지만, 대신에 그만큼 비용이 더 들었다. 한편으론 다소 아깝단 생각이 들기도 한다.


‘아니야. 난 이제 그런 삼류 객잔의 점소이가 아니라고. 지금 내가 가진 돈을 생각하면 마차 타도 상관없지. 하여간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중요하다니깐.’


이날도 평범한 객잔에서 하룻밤을 묵은 후 마차를 찾았다. 마부가 미심쩍은 눈빛으로 천아의 위아래를 훑는다.


“마차 탈 돈은 있수? 거, 젊은 청년이 딱히 돈이 많아 보이지도 않는구먼.”


이동하는 동안 한두 번 들은 소리도 아니라서 이제는 별로 신경도 쓰이지 않았다.


“네. 뭐 제가 딱히 부자거나 한 건 아니라도 마차 탈 정도의 돈은 있어요. 그러니까 마차 타려고 왔죠. 자요. 보세요.”


천아가 돈을 내밀자 그제야 마부가 안심한 듯 말투를 고친다.


“예. 요즘 하도 세상이 흉흉해서 그렇다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나 같은 노부의 등 처먹는 이들도 한둘이 아니라서. 너무 언짢게 받아들이진 마시오. 하하.”

“저도 무슨 한두 살 먹은 어린 애도 아니고 다 이해하죠. 제가 개봉까지 가려는데요. 아무래도 오늘 중으로 가긴 힘들겠죠?”

“밤새도록 간다면 갈 수도 있겠지만, 말들이 버텨 내질 못할 것 같소만.”

“그럼 최대한 가는 데까지 가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이랴!”


천아가 원래 요구하는 금액보다 약간 더 얹어주니 마부는 신이 나서 말을 몬다. 운기행공하는 법을 몰랐으나, 만독신괴가 천아의 내공을 살피려고 탐색하는 바람에 내공의 기운이 길을 자연스레 터게 되었다. 본인 스스로 기운을 돌리려고 하면 올바른 길로 내공이 움직였다. 하지만 천아는 그 사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거기에다가 왕불선이 독공을 주입해놓은 바람에 자신의 내공과 충돌을 일으키곤 했다. 운공법도 모르면서 억지로 돌리려고 하니 문제가 생기는 건가 싶었다.


‘양 장로 할배를 만나면 내공 돌리는 법부터 물어봐야겠다. 아마도 지금 내 내공과 외공을 보면 깜짝 놀라겠지? 히히.’


한참을 가는데 밖이 소란스럽다.


‘누가 떼로 지나가고 있나?’


“밖에 무슨 일 있어요?”

“...”


마부로부터 아무런 대답도 들리지 않는다. 이어 마차가 옆으로 쓰러졌다. 하마터면 그 안에 있다가 험한 꼴 당할 뻔한 것이다. 평소 눈치가 빠른 천아는 조짐이 심상치 않다는 걸 감지했다. 잽싸게 문을 열어 밖으로 튀어나온다. 주위에는 십여 필의 말들이 지나가는 게 눈에 띤다. 그 중 한 명이 고개를 돌려 천아가 무사한 걸 보더니 자신의 동료들에게 말했다.


“형님, 저기 안에 있던 놈이 멀쩡한뎁쇼?”

“뭐? 가서 없애고 와라. 흔적을 남기면 안 된다.”

“예.”


천아와 눈이 마주쳤던 사내가 말머리를 돌려 매섭게 달려왔다. 무공을 전혀 몰랐던 4년 전과는 다르다. 그때였다면 상대의 위세에 놀라 오줌이라도 지렸을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아니다. 천아는 팔짱을 끼고 다가오기를 기다린다. 커다란 유엽도를 붕붕 휘두르며 다가온다. 천아는 상대와의 간격을 맞춰 신속하게 튀어 올랐다. 이어서 발차기가 사내의 가슴팍에 적중하자, 말에서 굴러 떨어지고 말았다. 충격이 어찌나 큰 지 한동안 일어나질 못하고 끙끙댄다.


마부는 이미 살해당했고, 자신이 타고 있던 마차의 말까지도 도륙이 난 상황이다. 천아는 방금 제압한 사내가 타고 온 말에 올라탔다. 남이 타는 걸 보기만 했지 정작 본인이 타본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본대로 흉내를 내보니 말이 움직이긴 한다. 그런데 원하는 대로 가진 않았다.


“야, 빨리 가라고. 저 십여 명 다 몰려오면 어떻게 될 지 나도 모른단 말이야. 빨리 가자.”


말은 천아가 마음에 안 드는지 영 말을 듣지 않는다.


“하, 미치겠네. 조금 있음 저 놈 안 돌아온다며 찾으러 올 거 같은데.”


천아는 하는 수없이 말을 버리고 부리나케 뛰었다. 그런데 무슨 동네가 객잔 하나가 없고, 집들마저도 띄엄띄엄 있을 뿐이다.


‘날도 저물어 가는데, 어디 묵을 데라도 없나?’


그렇게 몇 리를 더 가다보니 집 한 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집은 대궐 같이 넓은 게 이 지역 유지 소리 좀 듣는 집 같아 보였다.


“계세요.”

“...”


몇 번을 불러도 대답이 없었다. 슬그머니 문을 밀어보니 열린다.


“아무도 안계세요?”

“...”


집이 널찍한데 개미 새끼 한 마리 기어다니는 기척도 안 느껴진다.


‘에잇, 모르겠다. 우선 부엌으로 가서 먹을 거라도 있나 봐야겠다.’


부엌문을 열고 들어가니 왠 소녀가 음식을 집어 먹고 있는 게 보인다.


“야, 너, 뭐야? 도둑?”


소녀 역시 놀라서 맞 삿대질을 한다.


“너야말로 도둑?”

“이 기집애가 지금 뭐래? 누가 누구 보고 도둑이래?”

“뭐? 이 머슴아가 지금 뭐래? 너야말로 누가 누구 보고 도둑이래? 너 이 집 알아?”


들어올 때 대문 위의 현판에 채가장(蔡家場)이라고 쓰여 있는 걸 보긴 봤다. 다만, 글을 모르던 천아로써는 그게 뭐라고 쓰여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알아.”

“여기가 어딘데?”


글자를 모르던 천아는 냉큼 손에 물을 묻혀서 바닥에 채가장이란 글자를 그렸다. 글자를 썼다기 보단 그렸다고 하는 게 더 어울렸다. 온통 삐뚤빼뚤, 글을 처음 배운 애들이라도 이 정도까지 삐뚤빼둘할까 싶다. 소녀는 천아가 쓴 글을 보더니 깔깔대며 웃었다.


“야, 너 글자 이제 막 배웠니? 이게 뭐야? 깔깔깔.”

“뭐? 그러는 넌 이거 읽을 줄이나 알아?”

“그럼. 채가장이잖아. 내가 이런 것도 못 읽을 줄 알았니?”


‘음. 저게 채가장이라고 쓰여 있던 거구나. 그럼 이 집이 채씨 가문의 집인 건가?’


“글도 읽을 줄 아니? 너 행색을 보니 영락없는 거지꼴 같아서.”


소녀의 볼이 씰룩거렸다.


“뭐라고? 이 기생오라비 같이 생긴 게.”

“뭐? 너 그거 어떻게 알았냐? 기생집에서 일한 거. 내 뒷조사라도 한 거야?”


천아는 자신도 모르게 자기가 사창가 점소이 생활했던 게 떠오른 것이다. 말이야 4년 전이라고 하지만, 스스로의 느낌으로는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 태어나서 이제까지 사창가 점소이로만 살아오다보니 몸이 알아서 자신도 모르게 반응한 것이었다.


“진짜야? 그래서 생긴 게 그렇구나?”

“근데 보자 보자 하니 지는 어디서 진짜 개떡 부치다 말 게 생긴 주제에. 누굴 보고 얼굴 지적이야? 난 어디 가서 안 빠지는 얼굴이라고!”


그렇다. 소녀의 얼굴은 눈 뜨고 봐주기 어려울 정도로 추했던 것이다.


“쳇. 그저 남자들이란 얼굴, 얼굴, 이쁘면 또 헤벌레해서 쫓아다니는 것 밖에 할 줄도 모르는 주제에.”

“야, 너 부러워서 그러는 거지? 평생 너한테 이쁘다고 한 남자는 한 명도 없을 거 아냐? 크크크.”

“흥! 많거든! 다 모으면 저기 뒷산을 다 채워도 모자를 걸?”

“야,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마라. 내가 여자라면 정말 오지게 많이 봤거든. 너 외모만 놓고 보면 넌 진짜 최하급이다. 우리 기천루 같은 데 오면 점주님이 받아주지도 않을 걸. 아니다. 괜히 너 썼다가 손님 떨어진다고 쫓아낼 걸? 크크크.”


소녀가 몸을 반 바퀴 돌려 천아의 발을 밟았다. 예상치 못한 기습에 놀라 잽싸게 발을 들자, 땅을 딛고 있던 발을 그대로 차버린다.


“아이쿠! 야, 너 뭔데 사람을 막 패고 그러냐?”

“니가 마음에 안 들어서.”

“야, 너 맘에 안 든다고 맘대로 사람을 패니?”

“어. 난 원래 그래. 우리 아버지도 그래도 된다고 했고.”

“아버지가 애 교육 참 잘 시켜놓으셨네.”

“야, 너 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 아빠 욕한 거야? 그러는 너네 아빤 어떤데?”


아빠 얘기를 들은 천아는 순간 말문이 막혀왔다.


‘아빠, 아빠라······. 누군지도 모르는데. 그 극존신보 한소응인가 하는 사람이 아빠이려나?’


소녀가 다시 삿대질을 하며 비웃는다.


“너 아빠가 부끄럽나보구나? 그 잘난 입이 쏙 닫혀버렸네. 깔깔깔.”

“알 거 없어. 그건 그렇고, 넌 여기 왜 있는 거야?”

“그러는 너는?”

“분명 내가 먼저 물었다!”


소녀가 다시 툴툴 거린다.


“내 생전 너처럼 무례한 놈은 첨 본다.”

“그건 내가 할 말이거든.”

“그래. 내가 한 번 양보해줄게. 내 이름은 일돈이야.”

“일돈(一豚)? 돼지 한 마리냐? 크크크. 네가 못 생기긴 해도 뚱뚱한 건 아닌데 말이야. 크크크.”

“닥쳐. 또 얻어맞고 싶지 않음. 채가장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난 모양이더라고.”


일돈이라는 소녀의 말을 듣자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었다.


“서, 설마 네가 그런 거야?”


일돈이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노려본다.


“얘가 진짜 나를 뭘로 보고!”

“아님 말고.”

“그러는 너야 말로 그런 거 아냐? 에이, 아니다. 너처럼 멍청한 녀석이 채가장 사람들 전원을 해치진 못했을 거고.”

“뭐? 나라고 못할 것 같아?”

“그럼 네가 죽였니?”

“그, 그건 아니지만. 너 은근 사람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당연하지. 너랑 나랑은 신분 자체가 다르니까. 내가 너 같은 애들하고 같은 신분일 줄 알았니?”


일돈의 말을 듣고 위아래를 다시 한 번 훑었다. 이어 박수를 치며 목소리를 깔고 무림인 흉내를 낸다.


“아, ... 그러셨군요. 대단하십니다. 그럼 소저께서는 개방의 어느 분타 소속이시시오? 내 아직 소저의 별호를 못 들어봤소이다.”


일돈은 개방이라는 말을 듣자 귀를 쫑긋 세운다.


“어디 개방 따위를 비교하고 그래?”


‘개방 따위라고? 천하 무림의 방파라고 하면 항상 첫 번째 자리를 놓친 적이 없다고 했는데. 유명 문파 중에서도 소림, 무당 정도를 제외하고는 개방한테 어림없다던데, 개방을 저렇게 무시한다고? 그렇다면 혹시······.’


“그러는 소저께서는 어느 문파이신지요? 혹시 그 유명하다는 천상교?”


천상교란 말을 듣자 일돈이 허리춤에 있던 수리검을 꺼내들었다.


“천상교? 너야말로 지금 무슨 소리하는 거야?”

“야, 아, 아니면 말지. 또 갑자기 왜 이렇게 험악하게 나온대? 헤헤. 윽...!”


순간 긴장을 해서인지 몸에서 기운이 돌았다. 갑작스런 운공으로 독공과 내공이 심하게 충돌을 일으킨 것이다. 전신이 파르르 떨려오며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말았다. 일돈은 깜짝 놀라 천아에게 다가온다.


“야, 나 아무 짓도 안했어. 너 갑자기 왜 이래? 어디 아퍼?”

“컥... 컥....”


맥을 짚어보니 강렬한 두 개의 기운이 요동치고 있었다.


“사공과 정공이 충돌하는 것 같은데. 너 이런 내공은 다 어디서 배웠니?”

“윽...!”


일돈이 급한 대로 점혈을 시도했다. 배꼽 부근에 위치한 기해혈을 시작으로, 가슴팍에 위치한 전중혈, 양 어깨의 견정혈, 목 뒷부분에 있는 대추혈, 허리 부근에 위치한 명문혈까지 누른 뒤, 마지막으로 양 관자놀이에 있는 태양혈과 정수리에 있는 백회혈을 동시에 누르자, 일시적으로 운공이 막혔다. 막히고 나니 살 것 같다.


“헉헉... 주, 죽는 줄 알았네.”

“너 이거 그대로 뒀다가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어.”

“서, 설마 그럴 리야 있겠어?”


‘양 장로 할배를 만나면 개방의 수많은 고수들도 있고 하니 누굴 만나서라도 치료받음 되겠지, 뭐. 개봉까지 이제 얼마 남지도 않았고. 내일이면 될 것 같은데. 히히.’


“얘가 말싸움이나 할 줄 알았지, 지 몸 상태가 얼마나 심각한지도 모르고 다니나 보네?”


천아의 입가가 갑자기 씰룩거렸다.


“어... 다, 다시 통증이 오나 봐.”

“뭐라고? 내가 방금 봉혈 했는데 그게 이렇게나 빨리 풀렸다고? 너 정말 큰일 났나 보다.”

“나... 아무래도 오래 못 살 것 같아. 죽기 전에 정말 예쁜 사람 한 번만이라도 보고 죽음 소원이 없겠는데, 이걸 어쩌나? 눈앞엔 못생긴 여자만 있고. 이 불쌍한 인생. 아 흑...”


천아의 말을 그대로 믿은 일돈은 금세 두 눈에 눈물이 글썽였다.


‘어라? 얘 봐. 조금 전까지 바락바락 대들 땐 언제고 여린 여자인 척이야?’


“알았어. 내가 특별히 너한테만 보여줄게.”


일돈이 분장을 지우고 얼굴 표정을 푸니 화사하면서도 생기발랄한 옥안이 드러났다.


“뭐야? 너 디게 이쁘잖아!”

“피, 다 죽어가던 애가 이쁜 얼굴 보니까 갑자기 생기가 도냐?”

“어... 그렇지. 참 나 다 죽어가고 있었지. 맞아.”


일돈은 천아의 말투에서 이상함을 느꼈다. 잽싸게 손목의 양계혈을 짚어본다.


“너... 지금 나한테 뻥친 거니?”


천아의 눈알이 자신의 발만큼이나 빨리 굴러간다.


“야, 아, 아니. 그게 아니라, 그냥 재밌자고 한 소리지.”

“너, 죽었어!”


***


작가의말

히로인의 첫 등장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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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2) +5 21.08.11 574 13 13쪽
20 11화 얼음 소녀와의 재회 (1) +4 21.08.11 592 12 15쪽
19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5) +1 21.08.10 588 13 12쪽
18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4) +4 21.08.10 607 15 12쪽
17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3) 21.08.09 673 11 12쪽
16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2) +2 21.08.09 646 12 14쪽
15 10화 개방 방주 살인 사건 (1) +2 21.08.08 708 14 12쪽
14 9화 추녀와의 악연(?) (3) +4 21.08.08 722 14 14쪽
13 9화 추녀와의 악연(?) (2) +4 21.08.07 771 11 18쪽
» 9화 추녀와의 악연(?) (1) +8 21.08.06 803 15 14쪽
11 8화 동상삼몽(同牀三夢) +10 21.08.05 802 14 13쪽
10 7화 입문? (3) +8 21.08.04 811 16 18쪽
9 7화 입문? (2) +2 21.08.03 840 16 12쪽
8 7화 입문? (1) +8 21.08.02 943 19 14쪽
7 6화 만독파(萬毒派) +10 21.08.01 1,043 19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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