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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작가하안 님의 서재입니다.

내 맘대로 무림정복 : 소설로 들어가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독특하안
작품등록일 :
2018.12.07 09:31
최근연재일 :
2019.01.08 19:02
연재수 :
27 회
조회수 :
6,084
추천수 :
100
글자수 :
170,893

작성
18.12.27 07:59
조회
99
추천
4
글자
16쪽

무림공적, 천하개x끼 오수한

DUMMY

"수한아, 우리 친구잖아. 정말 부탁한다. 사린 누나도 마찬가지야."


제갈미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 이러다가 천하의 파렴치한에 남의 무공이나 몰래 따라하는 무림 공적 개쓰레기 오수한이 되는 거 아냐?


이때 갑자기 동굴 천장에서 물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주위에서 또 배경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굉장히 처량한 음의 노래였다.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비가 오면 추억 속에 잠겨요~♪

그댄 바람 소리를 무척 좋아하나요~♪

나는요 바람 불면 바람 속을 걸어요~♪


이 노래는 나중에 알아보니 배따라기? 인가 하는 가수의 '그댄 봄비를 무척 좋아하나요'라는 노래로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노래였다.


젠장, 이건 또 뭐야?


학의량과 제갈미린, 사슴남매 같이 맑은 눈을 가진 둘의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알았다. 알았어. 내가 천하의 개x끼가 되어줄 게.

야, 박영훈, 너 나중에 이 빚 꼭 갚아라. 누나도요."


둘이 동시에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심호흡을 한 뒤 일격을 가하려고 하자, 학의량이 손을 들어 내 행동을 저지시켰다.


짜식, 막상 맞을 생각하니까 쫄았나? 히히.


"근데 너, 이제는 어디로 갈 생각이냐?"


"뭐? ... 그건 알려줄 수가 없는데? 지난번에도 괜히 너랑 사린 누나한테 알려줬다가 나만 이렇게 된 거잖아."


학의량이 제갈미린에게로 고개를 돌리더니 멋쩍은 웃음을 날렸다.


"핫, 하하. 하하. 그, 그런가?"


이게 진짜 누굴 바보로 아나? ㅡ.,ㅡ'''


"진짜로 간다."


"그래."


"이얍!"


나의 묵직한 한방이 학의량의 단전에 꽂혔다.


으아아~~~~~~악!!


얘, 원래 이렇게 엄살이 심했나?

아프긴 많이 아프겠지만, 애도 아니고 뭘 이렇게 오바하고 난리야?


꺄아아~~~~~~~~~~~~~!

꺄아아~~~~~~~~~~~~~!


학의량이 고함을 지르며 쓰러짐과 동시에 제갈미린 역시 있는 힘껏 비명을 지르더니 자신의 옷매무새를 흩뜨려 놓았다.


뭐야? 또 둘이 짠 거야?

이거 또 나만 당하게 생겼잖아?

아우~, 저 둘을 믿은 내가 x신이지.


제갈미린을 쳐다보니 나를 향해 잠깐 배시시 웃더니 다시 비명을 질렀다.

정말이지 너무 억울했지만 곤륜파와 무림맹이 금세 몰려들 것이 두려워 더 이상 손을 쓸 새도 없이 잽싸게 도망을 치고 말았다.


바보 오수한, 그렇게 당하고 또 속냐?


*


다행히 하중오가 준 연막탄이 남아 있어 그것을 터뜨린 덕분에 도망가는 데는 도움이 됐다.


내가 다시 박영훈을 믿으면 오수한이 아니다. 퉤퉤퉤!!!


한참을 가는 데 어디선가 향긋한 냄새가 풍겨왔다.


그러고 보니 지금 끼니 채울 때가 지난 것 같은데, 누가 뭘 끓이는 건가? 고깃국인가? 흠흠...


나는 두 눈을 감고 오로지 후각에 온 신경을 집중해서 냄새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그렇게 조금 가다 보니 냄새가 상당히 가까워졌다는 게 느껴져서 눈을 뜨는 순간 갑자기 내 몸이 거꾸로 올라가 매달린 꼴이 되고 말았다. 누군가가 놓은 덫에 걸린 것이다.


후루루룩...

땡그랑...


내 돈!

내 비급!


올가미를 놓았던 산적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왕건이다! 두목, 왕건입니다."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이런 잡것들까지 방해를 다 하네?


"계집이냐?"


"아닙니다. 근데 이것 좀 보십시오. 금화에 무슨 무공 비급 같은 것까지. 장난이 아닙니다요."


뒷짐을 지고 어슬렁거리며 나타나는 녀석의 얼굴은 내 눈에 낯익은 얼굴이었다.


짱 강정태.

나쁜 짓이란 나쁜 짓은 다하는 놈으로, 폭행, 갈취, 성폭행, 성매매까지 한다고 소문이 나 있는 아주 질이 안 좋은 녀석이었다.


그 역시 내 얼굴을 보더니 흠칫 놀란 기색이었다.


"x밥 오수한?"


뭐? x밥이라고?

하긴 저 녀석은 지 빼고는 모두에게 x밥이라고 부르던 녀석이었으니까.


"두목, 아는 놈입니까요?"


"뭐 그냥 별 거 아닌 x밥이다. 그냥 갈취하고, 보는 사람 없으면 인육이나 내다 팔아버려라."


뭐라고?

이런 개쓰레기를 봤나?

현실에서도 별의 별 쓰레기 짓을 다 한다더니?

여기서도 하는 짓이 똑같구나.


나는 윗몸일으키기를 하듯이 상체를 세워서 한 손에 진기를 끌어올려 밧줄을 후려쳐서 끊어버렸다. 그리고 공중제비를 두 바퀴를 돌아서 착지!


짝짝짝 예술점수 10점. 기술점수 10점. 모든 점수 10점. 토탈 10점. 금메달 오수한!


나는 두 눈을 지그시 감고 체조 선수가 착지할 때 하는 포즈를 취하고 있었다.


"쟤, 뭐하냐?"


주위에서 까마귀 한 마리가 까악까악하며 지나갔다.


"야, 강정태!"


"..."


산적들이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음, 여기선 강정태도 이름이 다른 가보군."


퍽!


어떤 자식이! ㅡㅡ++


누군가가 시나브로 다가와 내 뒤통수를 친 것이었다.


"나이도 얼마 안 되는 것 같은 젊은 놈이 감히 두목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냐?

이게 보아 하니 곤륜 제자라고 까부나 본 데, 여기 쪽수 안 보이냐?

두목, 곤륜파에서 오기 전에 빨리 해치워야겠는뎁쇼?"


강정태는 나를 쳐다보지도 않고 말했다.


"그래, 얼른 처리해라."


그러고 보니 이 곳에서의 설정은 강정태는 내 나이 또래가 아니라 한 40대 중반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물론 얼굴은 강정태의 것 그대로이지만, 사금찬의 몸이 느끼는 느낌이 그랬다. 뭐, 그걸 떠나서도 원래 저 자식, 현실에서도 얼굴 왕창 삭은 데다 덩치까지 좋아서 중학생 때도 어디 가서 술, 담배 사면서 민증 깐 적이 없다는 소리도 들은 것 같다.


내 뒤통수를 쳤던 놈의 가슴팍을 2성 공력으로 후려치자, 그대로 3장(9m) 밖으로 나가 떨어졌다. 그걸 본 산적들이 크게 당황하며 각자의 무기를 집어 들었다.


"야, x밥 강정태. 자신 있음 맞짱 함 뜨자!"


언젠가 강정태 같은 놈에게 나도 한 번쯤은 이런 말을 날려주고 싶었다. 강정태는 여전히 나를 무시하고 있었다. 귀를 파면서 한마디 했다.


"야, x밥, 돌 빨았나? 급이 맞아야 맞짱을 까지. 이 x밥아. 바지에 오줌이나 지리지 마라."


하여튼 저 x끼는 말투부터 말하는 내용까지 다 싸가지가 .도 없다니깐!


"너나 그러지 마라."


"야, 바지에 오줌 지리지 말라니까. 바지 다 젖잖아!!"


뭔 소리야? 저게 진짜로 쳐 돌은 건가?


고개를 숙여 바지를 보는 순간 눈앞에 별이 빛났다.


퍽!


윽, 이 치사한 자식.


나는 잽싸게 1장(약 3m)을 물러났다.


"기습이냐?"


"싸움에 기습이고, 정정당당이고가 있는 줄 알아? 싸움은 강한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긴 놈이 강한 거다."


나는 바로 자세를 취한 뒤에 장풍을 날렸다. 여기저기에 몇 방을 날렸더니 금세 산적들이 죄다 쫄아서 덤빌 엄두도 못 내는 게 역력히 보였다.


"야, 봤지? 여기서는 네가 x밥인 거 같은데?"


"과연 그럴까? 내 천하무적의 장풍을 보여주지. 잘 보라고. 너 같은 x밥은 내 장풍 한 방이면 바로 오장육부가 터져나가서 죽을 테니까 말이야. 그 내장 갖다가 국이나 끓여 먹어야겠네. 흐흐흐."


기분 나쁜 자식. 분명히 여기 소설 속에서는 나한테 상대도 안 되는 것 같은데도 현실에서 저 녀석한테 느끼던 감정 때문에 나도 모르게 배어있는 겁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았다.


"잘 봐라. 3단계로 힘을 모아 최강의 내공으로 너를 없애주마."

하나~, 둘~, 셋~!"


...


뭐야? 아무것도 없구만?


그 순간 눈앞에 하얗게 변했다.

아마도 내 머리 위, 정확히는 나무 위에 매복해 있던 부하 한 명이 하얀 가루를 뿌린 모양이었다.


내 몸은 금세 하얀 가루 범벅이 되고 말았다.


"장풍? 쳇! 고작 이 정도 사기 친 걸로 나를 상대할 수 있을 것 같냐?

진짜 x밥이 누군지 알려줄게. 강정태."


강정태가 기분 나쁘게 웃었다.


"흐흐흐. 과연 그럴까?

조금 전에 내가 말했지? 싸움은 강한 놈이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긴 놈이 강한 거라고.

니가 뒤집어 쓴 건 만공불집산(萬功不集散)이라는 가루로 무색무취의 가루로 맡으면 기본 보름 이상 동안 내공을 전혀 모을 수 없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하하.

어디 네 몸뚱아리가 시중에서 얼마에 팔리나 한 번 볼까?"


"뭐, 뭐라고? 이얍!"


단전에 기운이 쌀 한 톨 만큼도 모이지 않는다.

x됐다.


산적들이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이런 x발...

그래도 곤륜파의 무공과 무당파의 태극권도 익혔으니 그걸로 대항하면 이 따위 3류 산적 정도야 제압할 수 있겠지?


산적들은 태반이 무공을 익히진 않았더라도 크고 작은 실전으로 다져진 지라 싸움에 노련미가 있었다. 내공이 전혀 실리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이들을 제압하는 건 정확히 혈도를 공격하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을 것이다.


달려드는 산적 한 놈의 공격을 태극권의 여봉사폐(如封似闭)라는 초식으로 흘리며 이어 십자수(十字手)의 수법으로 가슴팍에 있는 전중혈(膻中穴)을 쳤다.

이어서 들어오는 이는 백학량시(白鹤亮翅)라는 수법을 써서 내 양손으로 그의 팔을 돌려서 흘려보내고 무당면장으로 기해혈(氣海穴)을 쳐서 나가떨어지게 했다.

그리고 양쪽에서 달려오는 이를 용무선회각(龍舞旋回脚)의 제2초인 건곤일척(乾坤一擲)이라는 수법을 써서 제자리에서 3척(약90cm)을 위로 뛰어올라 공중제비를 돌며 양 발을 일자로 뻗어 눈과 코 사이에 움푹 패인 정명혈(睛明穴)을 발끝으로 가격했다.

이어서 산적들이 사방팔방에서 동시에 달려 들어오는 걸 보고 곧바로 제3초인 사통오달(四通五達)이라는 수법을 써서 전광석화와 같은 속도로 사방팔방을 거의 동시에 가격했다.


내가 펼친 수법이라지만, 정말 대단한데?

내공이 하나도 없어도 외공이 뛰어나니까 이딴 산적 따위는 여럿이더라도 해치울 수 있잖아? 나 이런 사람이야~♬ 음하하하.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 우쭐거리고 있을 때였다.


"앗, 뜨거~~!"


뒤에서 갑자기 뜨거운 물이 내 등 쪽으로 날아와 일부 맞다가 허둥지둥 피했다. 내가 허우적대는 틈을 타 산적들이 몸을 날려서 내 팔 다리를 붙잡았다. 내공을 잃은 상태에서 여럿에게 이렇게 팔 다리까지 붙잡히니 도저히 상대를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팔 다리를 제압 당한 내 눈앞에 강정태가 다가와 쭈그려 앉았다.


"야, 내가 뭐라고 했니? 이긴 놈이 강한 거랬지? 이 자식, 무공 좀 쓰는 것 같으니까 우선 팔 다리부터 각각 잘라버려. 그래야 내공 회복돼도 병신 돼서 못 대들지."


악.마.

정말 악마가 현실각으로 존재한다면 그건 바로 강정태일 거다.

애들에게 들은 소문으로 강도에 성폭행, 성매매 알선까지 한다고 들었긴 했지만 그래도 직접 본 적은 없었다. 학교에서 하고 다니는 짓이나 애들에게 대하는 짓을 보면 그런 짓을 했다고 해도 충분히 그럴 수 있는 녀석이란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어찌 되었건 직접 본 것은 오늘이 처음이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 대상자가 바로 나라는 것이다.


안 돼!

무림 세계까지 와서 이제야말로 진짜 인싸, 주인공 좀 해보나 싶었더니 또 다시 들러리로 끝나라고?

이건 단지 들러리로 전락하는 게 아니라 아예 죽으면서 사라지는 거잖아!


무림공적, 천하개x끼 오수한.

잠깐 무림에 소란을 일으키던 놈이 산적패에게 잡혀서 죽다?


난 아직 죽기 싫단 말이야!


"가, 강정태, 사, 살려줘!"


강정태는 내 말을 못 들은 척하며 옆에 있는 부하의 뒤통수를 세게 후려쳤다.


"야, 내 말을 쥐x으로 들었냐? 팔 다리 안 자르고 뭐해?"


"예. 두목!"


강정태의 부하들이 도끼를 들고 와서 내 손목을 있는 힘껏 내리쳤다.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디 있어?

내가 무슨 잘못을 얼마나 저질렀길래?

진짜 인간 같지도 않은 강정태 같은 놈도 멀쩡히 살아 있는 데 왜 하필 나냐고?


으, 으아아악!!


우지끈, 뚝!


엥? 뭐지? 내 손목 멀쩡하잖아?


부러진 건 내 손목이 아니라 그들이 내리친 도끼였다.

아마도 독공에 구양신공까지 익혀서 굳이 내공을 끌어올리지 않아도 기본적인 체력이나 피부 자체가 일반인과는 비교도 안 되게 강해진 모양이었다.


이러면 또 얘기가 달라지지.


나는 제압을 당한 상태에서 휘파람을 불었다.


"야, 강정태, 봤냐?

이 몸 자체가 흉기다, 쨔샤. 이걸 어쩌냐?"


그런데 강정태는 이 상황에서도 당황하는 기색이라곤 1도 보이지 않았다.


"야, 자르는 건 안 되는 것 같으니까, 우선 *수마분(睡魔紛)부터 갖다 먹여라. 그리고 진기를 뽑아낼 방법을 강구해보고, 진기 뽑는 게 안되면 몽환제(夢幻制)를 지속적으로 투입시켜 바보로 만든 뒤에 비싼 값에 일꾼으로 팔아넘겨라."

(*수마분 : 수면제와 같은 가루약을 말함. / 몽환제(夢幻制) : 환각제의 일종)


"야, 강정태, 우리 그래도 같은 반..."


게슴츠레하면서도 살기가 담긴 두 눈으로 강정태가 나를 응시했다.


"같은 반이 뭐? 같은 반이면 다 동급이냐? 이 개x밥아!"


퍽!


이런 x발!

이 자식은 진짜로 인간이 아니다!


강정태의 부하들은 내 입을 강제로 벌려서 수마분을 먹였다.


이 미친놈들!

먹여도 적당히 먹여야지. 내가 무슨 코끼리냐?


우걱우걱...

벌컥벌컥...

...

꿀~~~~~~~꺽!


아...눈이 감겨온다.

그, 그런데 내가 저항을 안 하니까 이것들이 잡고 있는 게 느슨해졌잖아?

이때다. 사금찬의 머리로 생각하자.


엉거주춤 엎드린 자세 비스무리한 자세로 있던 몸을 살짝 일으키니 태극권의 우하세 독립(右下勢獨立)이라는 동작의 낮춘 자세와 흡사한 상태가 되었다. 이어서 몸을 일으키며 좌우천사(左右穿梭)라는 수법을 써서 오른 발을 앞으로 디디며 일어나 왼 팔과 왼 발을 들었다가 몸을 왼 쪽으로 살짝 틀면서 왼 발을 내려 앞에 있는 자의 발 등에 있는 태충혈(太衝穴)을 짚어버렸다.

곧이어 해저침(海底針)이라는 수법과 섬통배(闪通背)라는 수법에 전신반란추(轉身搬瀾錘)라는 수법까지 연달아 이어서 침착하게 그들의 공격을 흘리면서 제압해갔다.


그러다가 강정태의 얼굴이 눈에 띠자, 그대로 몸을 날려 곤륜파, 용무선회각(龍舞旋回脚)의 절초인 제9초 화룡점정(畵龍點睛)을 사용해서 그 놈의 전중혈을 중심으로 사방팔방에 무영각(無影脚)과 같은 발차기를 수십 대를 날려버렸다. 워낙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강정태건 부하들이건 막거나 말리거나 할 새가 없었다.


"헉헉... 니, 니들 다 두목 꼴 나고 싶지 않으면 무릎 꿇어라."


아...졸립다.

...

정신 차려야지.


강정태는 양팔과 갈빗대 여러 대가 부러진 채로 선혈을 세 모금이나 토해냈다.

나는 강정태의 고급스러워 보이는 옷과 내 옷을 바꿔 입었다.

만약 현실이었다면 강정태의 덩치가 커서 바꿔 입는 게 불가능했겠지만, 이곳에서는 내 덩치도 한 덩치하기 때문에 바꿔 입어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나를 따라올 생각하지 마라.

아, 참! 그리고 그냥 가면 섭섭하지. 니들 주머니 있는 거 다 털어 놔. 후아암~!

남들한테 뺏은 거 많을 거 아...냐?

어, 어서 털어놓으라...고..."


조, 졸립다...


산적들이 내 눈치를 슬금슬금 보고 있었다.


"부두목, 저 자식 이제 약발이 제대로 온 것 같은뎁쇼?"


"뭐라고? 이...것들이..."


어...바, 발이 무...겁다...


발을 앞으로 내딛으려다가 그만 고꾸라지고 말았다. 눈이 감기려고 하는데 꿈인지 생시인지 말발굽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고 사방팔방에서 비명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어서 청량한 시냇물처럼 맑은 소녀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니 들려왔나? 꿈인가?


"저기요, 괜찮아요?"


나는 거의 감긴 눈을 억지로 뜨려다가 눈꺼풀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잠들어버리고 말았다.


작가의말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오수한을 구해준 여인은 누구일까? 오수한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제가 감기에 걸려서 이번 회는 마무리 지을 때 즈음에 감기약을 먹었더니 저도 정말 졸음이 쏟아지네요. 오수한이 졸린 느낌을 제대로 알 것 같았습니다. Z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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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무림명탐정 오수한 - 밝혀지는 음모 +1 19.01.08 81 2 18쪽
26 무림명탐정 오수한 - 밝혀지는 음모 19.01.05 72 2 15쪽
25 한밤 중의 살인 사건 +1 19.01.03 83 3 14쪽
24 한밤 중의 살인 사건 19.01.01 79 3 14쪽
23 한밤 중의 살인 사건 +1 18.12.31 83 2 13쪽
22 한밤 중의 살인 사건 18.12.30 74 4 14쪽
21 한밤 중의 살인 사건 +1 18.12.29 104 4 14쪽
20 무림공적, 천하개x끼 오수한 +1 18.12.28 133 3 13쪽
» 무림공적, 천하개x끼 오수한 18.12.27 100 4 16쪽
18 무림공적, 천하개x끼 오수한 +1 18.12.26 133 3 13쪽
17 무림공적, 천하제일인 오수한 18.12.25 101 2 16쪽
16 무림공적, 천하제일인 오수한 +1 18.12.24 119 3 13쪽
15 무림공적, 천하제일인 오수한 +1 18.12.23 126 2 13쪽
14 무림정복의 시작 - 곤륜파 18.12.22 118 2 14쪽
13 무림정복의 시작 - 곤륜파 18.12.21 124 2 13쪽
12 무림정복의 시작 - 곤륜파 18.12.20 157 2 12쪽
11 무림정복의 시작 - 곤륜파 18.12.19 171 1 13쪽
10 구양신공을 찾으러 가다. 18.12.18 222 3 14쪽
9 독공을 익히다. 18.12.15 232 2 13쪽
8 젠장할! 소설의 스토리가 다 틀어졌나? 18.12.14 265 3 13쪽
7 다른 사람들도 무협 속으로? 18.12.13 290 5 13쪽
6 다른 사람들도 무협 속으로? 18.12.12 335 9 13쪽
5 다른 사람들도 무협 속으로? +1 18.12.11 445 7 14쪽
4 문파를 떠나다 +2 18.12.10 466 7 17쪽
3 인생 2막 : 눈 떠보니 무협 소설 속 들러리라고? +4 18.12.09 486 7 14쪽
2 인생 2막 : 눈 떠보니 무협 소설 속 들러리라고? +2 18.12.08 683 7 17쪽
1 사건의 서막 : 수학여행을 가다. 18.12.07 803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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