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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성의 사무라이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1.05.16 10:51
최근연재일 :
2021.06.29 10: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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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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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
글자수 :
158,650

작성
21.06.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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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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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18. 손들의 싸움

DUMMY

나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무것도 안 하는데 땀을 흘리는 걸 알았다.


나는 내 어깨를 기댄 문가가 축축해지는 걸 느꼈다. 왜 그러지?... 내 땀이었다.


난 어렸기에 삶과 죽음의 확실한 뜻을 몰랐고, 칼에 맞아 죽으면 좀 아프겠구나 생각했어. 사람들은 항상 저승에 간다고 했고, 사람의 무엇이 끊긴다는 생각은 안 했거든. 하여간 난 그렇게 축축해진 몸으로 문가에 몸을 기대로, 부친과 그 남자의 마지막 장면을 봤어...


돈다.

돌아서 들어온다.


끊임없이 손에서 칼이 돈다. 그 상태로 남자가 움직이며 다가왔다 멀어지고... 그리고 그때는 어려서 몰랐지만, 그 돌고 있는 칼은 항상 칼날이 상대방을 향해서 돌고 있었다. 우리가 숭배하던 굵직한 검은 목이나 어깨 팔을 내려찍어서 병신으로 만들거나 몸통을 찔러서 완전히 끝내준다. 그리고 그건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적어도 내가 보기에는 말이다.


원래는 긴장해서 그러는 줄 알았다. 그도 그럴 것이 부하들을 데리고 왔다가 자신만 남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칼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원을 그리며 부친을 중간에 두고 돌기 시작했다. 그러다 갑자기 칼이 날아온다. 부친도 굉장히 집중해서 그 칼을 순간순간 챙! 튕겨내는데, 부친도 꽤 당황해서인지 처음으로, 공격 반격하려다 움찔하려는 모습을 보이셨다.


수련이 깊지 않은 사람들은, 또한 이기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람들은 힘으로 하려고 한다. 찍고 찌르고 내려치고, 병사의 방패를 내려찍어 반으로 쪼개고 싶어 한다. 물론 전장에서는 그렇게 해도 된다. 빠르고 단순한 것이 반복되어 상대편을 옴짝달싹 못 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한 수가 끝나면 빨리 사방으로 눈을 돌리는 것도 중요하다. 무예랍시고 자세를 잡아봤자 옆에서 ‘이건 뭐야!’ 푹 찌르면 그만이다.


돌리는 칼의 생소함 때문에 우린 가볍게 봤지만, 이러한 강한 술수 가운데 우리는 잊고 있다. 세검을 하기 위해 칼을 갑자기 냇가에서 뽑았을 때,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순간 ‘뭐야.’ 몸이 밀리며 긴장한다. 칼은 칼이다. 계속 쓰는 칼은 날이 퍼렇게 상기되어 살에 닿기만 해도 살갗이 쫙 벌어져 버린다.


날이 나로 향하여 돌리는 칼은 가벼워 보이나, 내 살에 스치면 그냥 찢어져버린다. 전장이 아닐 때 검법 도법으로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 - 죽이거나 치명상을 입히는 것은 차치하고 - 중요한 것은 먼저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뻘건 피가 계속 흐르면 언젠가 이 사람 눈이 뒤집히면서 넘어가 버린다는 걸 안다.


다른 손이 피를 막는 곳에 쓰일 수도 있다. 그 돌리는 칼은 언제든지 내 의복을 가세로 자르듯이 지나가면서 살까지 베어 상처를 낸다. 나의 중심이 깨진다. 자기 피를 보고 평정한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그래서 경험 많은 사람들은 상대 손목과 팔뚝을 많이 노린다.


‘내 몸을 노리고 들어와 봐. 네 팔뚝과 손이 오지. 난 그걸 노려. 한 방에 죽이려고 용을 써봐. 난 네 팔을 친다.’


칼이 오면서 가장 먼저 오는 몸은 손과 팔뚝이다. 한번 막고 나서 칼을 뺄 때, 일부러 칼을 내리면서 뒤로 썰 듯이 후퇴해 손목과 팔뚝을 베려는 방법을 쓰는 사람들이 있다. 그걸 눈치채고 ‘까불지 마.’ 상대 칼을 톡톡 치는 사람도 있다.


더 나아가,

슬피를 두목으로 하는 그들 검술의 대표적인 특징은 칼이 몸에 붙어서 돈다는 것이다. 싸움 중에, 내가 만약 오른손에 칼을 들고 (대표적인 치기의 반대편인) 왼쪽 위에서 오른쪽 아래로 긋거나 친다고 할 때, 우리는 보통 팔을 들어 머리 위에서 좌회전으로 칼을 돌리다가 내리며 긋는다.


하지만 이들은 칼 잡은 손을 등 긁게로 등을 긁듯이 칼 등을 등에에 붙인 다음, 손잡이가 얼굴에 닿을 정도로 몸에 붙여 돌린다. 마지막에는 칼등이 자기 왼쪽 어깨를 타고 내려오듯이 돌린다. 이 동작을 칼을 쥔 오른손 주먹으로 보면, 오른손이 오른쪽 귀밑에 붙었다가 목에 붙어 왼쪽 귀밑으로 돌아가 팔뚝이 머리 위를 넘어가면 동작이 커지면서 강하게 내려친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거 당나라식이다. 당식은 한 손으로 칼을 쓰는 것에 익숙하고, 왜식은 두 손을 주로 쓰는데 검이 아니라 도다.


아니, 전통적인 일자로 쭉 뻗은 ‘검’은 이제 사라져 가. 기마무사들이 말 타고 달리다가 서 있는 병졸을 내려칠 때나 검, 그때는 정말 무겁고 두껍고 단단한 검을 썼지. 갑옷까지 입고 말이야. 그렇게 二十합만 내려치면 안 지칠 인간이 없어. 너무 힘들어서 팔이 안 올라가지. 기마무사끼리 싸울 때는 서로를 향해 달리며 창도 썼고.


“왜 돌립니까?”

“너, 슬피가 돌리는 걸 봤지?”

“아시다시피.”


“칼을 배우려는 이유가 뭐야.”

“칼은 이미 배웠고 그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존댓말은 어쩌다 생각이 나면 하는 거냐.”

“그 기술을 배우고 싶습니다.”


“돌리는 것이 모든 무예의 으뜸이 아냐. 하나의 방법일 뿐이라고.”


“내 아버지를 이긴 검술을 내가 어찌 잊겠습니까.”


“그런 문구 하는 놈들이 효자 흉내의 전형이지. 황금 한 돈에 눈깔이 돌아 애미 앰시도 몰라보는 것이 세상이다. 왕이 왕자를 죽이는 것은 고대로부터 왜 그렇게 많았겠느냐. 넌 부친이 죽었으니 평생 효도가 빛을 발하지 않을 조건이 되었구나. 아니, 부친이 슬피 부하들 다 죽인 건 생각 모더고 진 것만 생각하냐?”


“솔직히 말하겠습니다.”

“그려. 난 그 말이 좋아.”

“멋있습니다.”

“돌뱅이로 칼 쓰는 것이?”

“네.”

“너 칼 좋아하다 칼로 죽어!”


“참 약도 없구나.”

“그런 걸 어쩝니까.”


“너 배우면 싸우게 되는 거여. 이거시 자기 살아감에 딱히 좋은 것이 아니라니까. 좋은 여자 만나서 애 낳고 장수하는 것이 올바른 거여.”


“말하는 노인장은 팔뚝에 그 무수한 상처는 뭡니까. (혼잣말) 지는 할 거 다 해 놓고 (혼잣말 끝) 아 왜 그요!”


“신기한 거냐, 정말로 해 보고 싶은 거냐...”

“둘 다입죠.”

“그럼. 궁금한 것을 물어봐.”

“안 갈쳐 줘요?”


“이해를 해야 네가 배울지 말지 결정하지!”


“참 요즘답지 않은 문명스런 행동이십니다.”


“난 진나라 말도 하고 공자 맹자도 안다. 글고 내가 몸을 써가면서 널 가르치는 것도 힘겹다. 내가 왜 밥 먹고 힘을 너에게 써야 하니. 요즘 자식새끼들에도 그렇게 안 해. 하여간 너나 손주들이나 요즘 이 싸~가~지 없는 것은 다르지 않구만. 나 어렸을 때는 진심으로 공손하게 살았는데, 어째 내가 공손해드린 만큼 그 공손함을 받지는 모더는 것이 인생인가벼. 나라가 점점 베려가.”


“어르신, 말이 많으면 애들이 더 안 좋아해요 이.”


“이 치솟아 오르는 심통은 나의 과함이냐?”


“그러하옵니다. 노인장.”


탁자의 주발을 민다.

“떡 먹어.”

“...... 왜요. 갑자기.”


“배고픈 어린놈 보기 편치 않으니라. 살다 보면.”

“먹고 등쳐서 잘 가라... 하실라고?”


“아냐. 먹어. 검술도 먹어야 시작된다. 칼이 충돌하면 고기 먹은 놈 칼이 상대 칼을 부러트린다. 흔히들 그러지 이? 수련이 최고라고. 아녀. 먹고 살집이 있어야 하는 거요. 온갖 기술 다 배우고 얍실하니 다니다가 산중에 짐승 같은 놈 만나봐. 얼핏 방법이 없는 놈들이 있다니까. 무시건 것도 일종의 무기여. 저는 그 기골에 떡살을 조마 붙이면 일단 과반은 니 앞에 오줌 싼다. 칼은 마지막에 뽑는 거여.”


“노인장은 날 보고 전혀 겁이 없었잖아요. 팔짱에 칼까지 꽂혀 있는데.”


“니가 무력은 좋아하나 아주 못돼먹은 놈은 아니야.”


“제가요?”


“음. 선한 기운도 있어. 아님 난 너랑 바로 칼로 붙었다.”


“누가 이겨요?”


“혈기왕성한 귀하께서는 전혀 납득을 못하시겠지만, 당연히 내가 이기지. 넌 죽었지. 이 떡 못 먹지. 이 말이 믿기지 않으면 떡 먹고 그냥 가.”


“믿습니다.”


“거봐. 너 선한 면도 있다니까. 선하면서 무력이 나오는 사람이 진짜 무서운 것이지, 무서운 척 하는 놈은 금방 꺾여. 내가 무서운 종류는, 겁도 화도 자신감도 내뵈지 않는 초연한 놈들이여. 려에 그런 놈들이 많았지.”


“려를 가봤어요?”


“그려. 큰 땅에서 배우고 려를 거쳐 걸어서 내려왔다니까.”


“려는 어때요?”


“하도 추운 데서 살아 그런지, 애들이 표정이 없어. 무시거고 용감하고 갖출 건 다 갖춘 놈들이지. 우리나 신라나 그 추운 땅 올라가서 붙으면 백전백패여. 일단 말들이 추위를 알고 이.”


“그러니까 존중받는 노인장이 되시려면, 하나의 주제에서 벗어나지 않고 딴 길로 새지 좀 마세요. 정말.”


“긍까?”


“돌리는 것은 무엇입니까?”


“돌리는 것은 모든 것의 연장선이야.”

“모든 것?”


“칼을 쓰면, 칼 날아다니는 곧은 선이 많은 것 같아도 굽은 선이다. 동그라니 굽어지는 선. 팔의 길이와 팔굽의 움직임 때문에 그렇다. 그리고 그 굽은 선이 딱 딱 끊어지지 않고 부드럽게 완만한 선을 타야... 잘 베어진다. 그리고 전장이 아닌 곳에서 누구와 진검으로 승부할 때, 멈추어 칼을 겨누는 상태가 많다.


그게 오래 있으면 서서히 굳는다. 그래서 말로 겁을 주는 것도 싸움의 일부라고 할 수 있지. 너 이 씨벌놈 니 가족들이 매년 오늘 저 제사 지내러 모일 줄 알아라... 이런 거. 상대 몸이 굳으니까. 막상 몸을 써야 할 때가 되면 뻣뻣한 거지. 뻣뻣하면 겨드랑이에서 팔이 완전히 안 뻗어 나가. 칼끝이 닿는 폭이 좁아지는 거지. 내가 쓸 수 있는 칼의 거리가 줄어들어.


내 방식으로 칼을 돌리는 건, 몸이 계속 따뜻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렇게 칼을 돌리려면 팔만 쓰는 게 아냐. 작은 것 같지만 온몸을 균등하게 요소요소가 다 반응해야 써진다.


발도 어깨도 목도 꼬무락거리며 체온이 떨어지질 않아. 그리고 이 돌리는 것에서 칼이 상대를 향해 갑자기 강하게 확 치고 나가는 것이 좌-우 두 가지 같지만, 더 많아. 우아래(상하)도 물론 되고 측면도 되고, 그리고 이 돌리는 것이 좀 시간이 지나면...


보는 상대가 조금 정신이 분산돼. 실력이 있는 상태가 처음에는 칼끝을 주시하고 - 저것이 언제 나에게 치고 들어올지 그 원을 본단 말여. 헌데 계속 돌리면 어느 순간 칼끝을 안 보고 내 얼굴을 보게 돼 있다. 눈으로 의도를 보려는 거지.“


“만약 날 안 보면 어떻게 해요?”

“보게 해.”

“어떻게.”


“가볍게 웃거나 헛! 기합을 한번 넣어.”


“그래도 안 보면.”

“야 이 씨벌늠 겁나냐?... 그러든가.”


“뭐요. 여자도 아니고.”


“아 자식이 사부한테 농을 걸어서 이야기를 걸게 하네. 나는 입을 쓸 테니 넌 귀만 쓰라고! 하여간 네 칼은 계속 돌아가고, 연습을 충분히 하면 양어깨에 안 걸리도록 칼을 보지 않아도 잘 돌아. 난 이미 반은 공격을 하는 거야. 한 발만 앞으로 나가면 알아서 칼로 칠 수 있어.


그리고 그 상태에서 넌 상대의 눈을 볼 수가 있어. 표정을 볼 수가 있어. 난 이미 반은 공격하고 있고 표정까지 볼 수 있는 거야. 그건 말 안 해도 알지? 날 때리기 전에 눈과 표정이 변하는 놈이 있고, 표정은 없되 어깨선부터 움직이는 놈이 있고. 표정은 하수여.


긍까 난 말여. 칼을 돌리면서 너의 칼 쥔 손과 날 치려는 반대 동작으로 뒤로 돌아가는 것까지 다 봐. 칼로 치려면 일단 뒤로 빼야지. 반대 동작의 크기가 나에게 올 공격의 크기야. 그런 상태로 난 그냥 한발 크게 내디디면 금방 하나 때릴 수 있어.”


“말처럼 다 되면 좋게요.”


“이 새끼는 그럼, 말처럼 다 되게 하려고 수련하는 거지. 한나절 연습하고 다 되는 것이면 누가 무예를 연마하니.”


“그런데 노인은 어디서 배우셨소? 여기 큰물 건너오는 당나라 사람들에게 배운 겁니까?”


“내가 려에 들렀다는 말이 이해가 안 돼?”


“네?”


“여기 장사하는 사람에게 배워서 뭐가 되냐.”


“갔어요?”


“그려. 배 타고 건너가서 찾아가 배웠다.”


“어르신. 저는 지금 배운 상태도 아니고 아주 모르는 사람도 아니게 되었습니다. 저는 진짜 묻고 싶습니다. 왜 제 아버지는 그 돌리는 칼에 당한 것입니까?”


“네 아비가 모든 면에서 이걸 거로 생각했었나?”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게 생각합니까.”


“슬피는 마지막 방법을 쓴 거야.”

“마지막요?”


“그래. 슬피도 네 아버지 때문에 놀란 거야. 어지간해서는 돌리는 기술을 안 써. 하지만 쓰긴 쓰지. 티가 안 나게 한두 번만 돌리면 되거든. 전적으로 돌리는 회전 도술을 싸움에도 모든 기술로 사용하지 않아.”


“그럼, 슬피도 방법이 막힌 겁니까?”


“그렇지. 막힌 거지. 그래서 회전 도술로 들어갔고, 네 아비를 살피면서 방법을 찾기 시작한 거야. 네 아버지가 너무 강했던 거야.”


“어떤 일이 일어났던 건지 반 이상은 알겠습니다.”


“하지만 알아둬. 적당한 수준의 칼을 배운 사람들은 다 져. 그리고 일반 검술 도술을 익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아예 가르쳐주질 않아. 내가 만약 널 가르쳐준다면 슬피와 같이 삶에게 목이 달아나기 직전, 두 번만 쓰면 돼.”


“그런데 왜 이름이 슬피인가요?”


“갸?... 큰물을 바라보며 오랫동안 슬프게 울었어. 왕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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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25. 산성에서 21.06.29 134 2 17쪽
38 24. 탈곡 21.06.17 97 3 12쪽
37 23. 잡놈 21.06.17 85 4 18쪽
36 22. 동검의 무사 21.06.16 80 3 17쪽
35 21. 접신 +1 21.06.16 79 5 19쪽
34 20. 옹진의 살수 21.06.15 82 5 15쪽
33 19. 패잔 21.06.15 68 4 11쪽
» 18. 손들의 싸움 21.06.14 80 4 14쪽
31 17. 옹진 큰물 21.06.13 78 4 8쪽
30 16. 유언 21.06.12 71 3 7쪽
29 15. 옛날 옛적 그 자리 2 +1 21.06.11 74 4 8쪽
28 15. 옛날 옛적 그 자리 1 21.06.10 111 3 7쪽
27 14. 눈이 결정한다 2 21.06.08 90 4 7쪽
26 14. 눈이 결정한다 1 21.06.05 98 3 8쪽
25 13. 그 사람은 멋졌다 2 21.06.04 92 3 7쪽
24 13. 그 사람은 멋졌다 1 21.06.03 80 4 7쪽
23 12. 물 건너편에 2 21.06.02 86 2 7쪽
22 12. 물 건너편에 1 21.06.01 93 2 7쪽
21 11. Intermezzo 21.05.31 93 3 9쪽
20 10. 입신양명 3 21.05.30 104 3 7쪽
19 10. 입신양명 2 21.05.29 86 3 7쪽
18 10. 입신양명 1 21.05.28 89 2 7쪽
17 9. 계루에서 사는 법 2 21.05.27 99 3 9쪽
16 9. 계루에서 사는 법 1 21.05.26 93 3 8쪽
15 8. 목경 2 21.05.26 80 3 7쪽
14 8. 목경 1 21.05.25 95 3 7쪽
13 7. 세상은 비만이 지배한다 2 21.05.25 85 3 7쪽
12 7. 세상은 비만이 지배한다 1 21.05.24 107 4 7쪽
11 6. 검은머리 짐승 3 21.05.24 95 4 8쪽
10 6. 검은머리 짐승 2 21.05.23 93 4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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