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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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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9.1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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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살아남은 개의 취침 6

DUMMY

갑자기 툭 툭 나타났다. 그래도 숨어서 습격 분위기는 아니라서, 일부러 나를 공격하려 노린 분위기는 아니었다. 내가 개를 이토록 신경 쓰는 건, 모친이 장딴지에 개한테 물리는 걸 눈앞에서 봤기 때문이다. 모르는 개가 지나가다 모친 다리를 물었다. 얼이 빠져서 물었던 걸 놓고 도망갈 때까지 멍~했다. 모친의 하얀 정강이에 이빨 자국과 흐르는 시뻘건 피... 그게 아마, 초등학교 2학년인가? 아직도 선명하다. 그 살 색인가 살구색인가 스타킹에 물린 자국.


툭 나타난다. 가만히 있는 거 빼고 대처할 방법이 없다. (승률만 있다면 난 바로 때려죽일 수도 있었다. 일종의 적개심이 있었다) 내가 손을 주면서 냄새를 맡아보라고 하는 취향도 그럴 상황도 아니며 인간 친화적인 놈들이 아니다. 멧돼지나 고라니도 사람을 보면 숨는데, 개는 안 그런다. 들개들은 굉장히 퉁명한데, 더 위험한 건 모여 있는 들개떼. 떼가 되면 나를 보자마자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린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모이면 격해진다. 몸집이 커서 위험한 건 멧돼지지만, 내가 산에서 목격한 멧돼지들은 들개떼 형식이 아니라 가족 형태였다. 작은놈이 부모 멧돼지 따라가는 걸 여러 번 봤다. 멧돼지는 밤에 더 위험한 것 같다.


마르지 않은 똥을 보면 긴장했다.


개가 툭 나타나고. 우리가 상상하는 중급 똥개 이상의 크기와 힘.


난 공격할 맘이 없었다.


무조건 공격하는 인간도 있나? 음... 있겠지. 여길 봐라. 바로 안 공격하면 내가 죽는다.


하여간, 그때 알았다. 내가 감정을 드러내면 싸움이 된다는 거.


동물은 글과 문장이 없다. 생각을 정리하지 않고, 중간 생각이 빠지고 바로 행동으로 나타난다. 처음에 물려고 했을 때 놀라 고함을 지르고 막대기로 막 때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게 더 위험한 것 같았다. 그때부터 편안하게 보면서 달려들 경우를 가정하고 수를 그렸다. 들개도 생존이다. 산에 개로 추정하는 백골이 은근히 곳곳에 있다.


위협인가 아닌가. 인간 경험이 전혀 없어 보이는 것들이 주로 노려본다. 사람을 못 본 것은 아닌데, 일단 저 인간 놈이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다... 그거다. 산의 그런 들개가 선착이고 내가 후착이다. 멧돼지에게 많이 물려 죽었을 것 같다. 모가지에 한 방이면 죽는다.


놈들이 지나가면 내 호흡이 후르르 풀어지는데, 이딴 걸 보면서까지 왜 또 산에 가고 그랬는지 모른다. 결론 : 집에 아무도 없다. 근처 농가도 아무도 없다. 집에 흥미를 끌 것도 없고 딱히 먹을 것도 없으나, 산야는 흥미 끄는 것이 많다. 따뜻한 계절에 농가를 지나면 생으로 따먹을 것도 많다. 어쩌면 배고파서 나왔는가?


또 만날까 봐 한동안 몽둥이를 들고 다녔는데, 산에 들어갈 때마다 생가지를 꺾어서 몽둥이를 만들었는데, 들고 다니면 또 볼 일이 없다. 세상 참 이상한 거야. 준비하면 안 오고 – 가만히 있으면 또 뭐가 온다.


인간을 망치는 건 죄다 자기 상상 아닌가. 흠.


어쩌면 인간의 공포 과할이 그렇다. 종종, 알 수 없는 아저씨들이 수상하게 나타나곤 했는데, 난 들개보다 경계심이 발동했다. 개를 훔치러 정찰하는 놈의 아저씨들도 있으니까. 도시의 개는 훔치기 힘들고, 사람을 모르는 들개들은 유인하기 쉬운지, 잡으러 돌아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산에 개 많니?‘


농촌의 낭만? 농작물 정찰하다가 수확 철에 트럭으로 실어가는 도둑은 시골에 흔하다. 그게 의외로 돈이 된다. 자알 하면 한 트럭에 천 만원 단위다. 그런 놈들은 반드시 한번 보러 온다. 야방 철에는 푼돈 받고 밭과 하우스를 지켰다. 밤에 모닥불 피우고 놀면서 일당 받은 것이 쏠쏠했다.


’항상 불 피우고. 밤에 와서 말 걸면 바로 전화해.‘


갑자기 나타나는 아저씨들. 그들이 알고 싶은 저 농가 이 집에 누가 사나? 그러하니 외지인이 보기에 농부들이 무섭고 퉁명하다. 나름 야생인 걸 모른다. 옛날에는 약주 한 잔 걸치고 소 판 돈 현금으로 들고 오다가 강도로 죽곤 했다. 농담이 아니다. 결론은 한두 다리 건너서 다 아는 놈들이지. 그런 놈이 정보를 줬거나. 은행 계좌로 거래하면서 그런 강도가 줄었다고 한다.


그런 시골, 들키면 사람 죽이고 가도 모른다. 무슨 옷을 입었건 만면의 미소를 짓 건 사람들이 수상하다. 여긴 뱀부터 시작해 경계할 것이 한두 개가 아니거든. 시골 사람 착하다는 건 무지의 바벨탑. 공포가 무시무시한 옷을 입고 올 것 같은가? 정찰 오는 놈들이 더러운 작업복 입고 티를 내며 올 것 같은가? 다 좋은 자가용에 괜찮은 복장, 길 잃은 것처럼 들어와 산뜻한 연기를 한다. 길을 잃은 척, 들어온다. 어떤 놈들은 가족까지 태우고 슬쩍 들러서 살핀다. 난 아무리 연기를 해도 눈깔 보고 감이 오지. 저거 이상한 새끼구나. 아무리 생각해도 눈은 진실해. 그 눈에 있어.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우지 않는 한 드러내.


그때는 내가 개가 된다.


나도 눈으로 말해. 니가 어떤 놈인지 감이 온다. 다시 올 거야? 와봐.


역시 알았지.


당신이 크건 적건 힘이 세건 말건 내가 들개가 되어 널 물면, 내 아가리를 벌려 풀려나진 못하리라. 그때는 생존이니까. 그 마을이랄 수도 없는 드문드문 농가 지역에 누구 쥐기뿔고 간다고 어떻게 찾나. 죽은 놈만 병신이지. 내가 어떤 이유로 죽는다면 얼마나 서글퍼. 그러니 너도 당해야지.


개. 개처럼 흔히 만나며 대단한 것도 없다.


’야생 비슷해. 여긴.‘


차가운 칼라시니코프 총구.

그보다 더 차가워진 내 몸과 마음.

저기 개가 있다. 개들이 있다.


그나마 포성과 폭발음 속에 숨는다.

아니면 여기 못 간다. 반드시 걸린다.


나는 반응하고 있다.

눈에는 안 보이지만,

저 앞에 자연의 선착이 있다.


시야를 가득 채운 산 그림자, 그늘 속에 개가 있다.


적지 아니 풍긴다. 인내가, 인적이.

이 정도면 군기 강한 거다.


허긴, 지금 매복 군기가 허술하단 피아 누구든 맞아 죽지.


어쩐다... 피해 갈 수가 없는데...

당연히 피해갈 수가 없게 깔았겠지.


어쨌든, 내가 널 물면 작대기로 안 될 거다.

시비를 걸면, 사람 잘못 고른 거다.

글쎄. 한번 보자고.


’기다리면 소리 난다. 죽을 때까지 기다려라. 해가 뜨고 온종일 여기 엎으려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끝까지 기다려. 그럼 넌 드러내. 드러내게 돼 있어. 매복의 수칙. 알고도 못 지킨다. 우린 사람이니까.‘


MMA에 그런 선수들이 있지. 어렵게 성사된 중요한 게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경계만 하는 사람. 밀고 들어오면 물러나고, 정체되면 다시 슬금슬금 나서는 사람.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 자기가 준비한 기술을 반드시 하려고, 그래야만 이긴다고 끝까지 기다리는 사람. 준비한 두세 가지가 패턴으로 물려들지 않아서, 그 패턴으로 들어올 때까지, 카운터펀치를 끝까지 대기하는 사람. 그런 사람이 유명해지진 못해. 경기가 재미가 없으니까.


그러나 생과 사라면?

그게 사는 놈이지. 그게 생존할 게릴라지.


씨발, 심장이 폭포수를 뚫고 나오는 북소리 같다.


심장 고동마다 몸이 격렬하게 흔들린다.


’전술 호흡... 전술 호흡...‘


다 들여 마시면 일곱까지 참다가 실처럼 가늘게 뱉어... 이러다 먹통 된다.


나는 보았지. 내가 그런 것도 알았지. 그러면서 못 벗어나. 물론, 나도 벗어나고 싶다.

[이것밖에 할 수 없는, 없다는 무표정] 그게 내 태도, 삶. 두 가지를 생각 못 한다. 편법을 생각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하나밖에 못 해서다. 난 돌아가는 길을 찾지 않는다. 상대가 많건 적건 별 차이도 없다. 한 가지만 한다. 그래서 내가 인정도 받았지. 군대에서? 아니, 들어오기 전에.


궁금하다. 아직 교전 소리 못 들었다. 벌써 그렇게 멀리 갔어? 그래도 해가 지고 뭐라도 소리가 났어야지? 걸렸다면? 못 들었어. 빠진 병력은 성공한 건가, 지금 성공하고 있는 건가. 분명 정찰조를 내세웠겠지. 난 정찰조이자 본대인 혼자.


그리고 대대의 후위. 후미 경계, 차단?


이게 마지막 임무라면 난 물러서지 말고 싸운다. 내가 하나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넌 왜 표정이 없냐는 소리 많이 들었다. 모르겠다. 그 말을 이해할 수 없다. 해야 할 일을 하는데 무슨 감정이 필요한가. 뭐슨 표정을 억지로라도 지어야 하나?


풀. 풀을 꼽았어. 저건 풀을 꼽은 거야. 나도 좀 꼽을까?

머리에만 약간 꼽자.


’나는 편안하다. 이런 데서.‘


잘한 건지 못한 건지 모르겠다. 너무 잘해도 문제야. 내 발길이 멈춘 곳은 느낌상 영점사격장 표적 거리. 25? 30? 저놈들도 정숙을 유지했다. 이제 여기서 나가려면 새벽 3시는 넘어야 한다. 지금은 시간이 갈수록 경계심이 상승하는 시간. 매복 군기는 고요가 사람 잡는다. 자정이 넘어가야 졸기 시작하고 실수도 하고 소리도 난다. 침투 혹은 통과를 기다리는 사람은 그걸 주시한다. 이럴 때는 끝까지 참는 놈이 이긴다.


나는 이곳에서 저들과 같을 뿐, 부대의 도시 출신들이 모르는 걸 안다. 냉정하게 말해서 안다고도 말할 수 없다. 뚜렷한 결과물을 보이는 것도 아니며, 내 또래에 시골에서 농사를 지었다는 애들이 희귀하니 또래의 표본이 아니다. 지금 저쪽과 나는 양자 시골 출신.


나에게는 시골이 놀러 가는 데가 아니다. 내 외로움을 안아주었던 곳. 시골의 우리 가정 경제는 땅을 일궈서 불가능해졌고, 그런 부모들은 아침부터 도시에 일하러 다녔다. 농사보다 그게 더 돈이 된다. 농사로 살아남으려면 대규모여야 한다. 작물 선정도 중요하다. 벌거나 알거지 되거나, 그해의 기상 폭풍 기온.


어쨌거나 대규모! 내가 산 곳은 그런 땅이 아니다. 천 평 하우스와 (중단기 히트 작품을 떠나서) 확실한 작물 없이 돈 벌 수 없고, 논과 밭에서 돈이 될 게 없고 수입품이 넘친다. 잘못했다간 관의 금전적 노비가 된다. 귀농은 기본적으로 먹고살 걸 가지고 와야 한다. 그러면 대충 아름답다. 그게 도시인들에게 ’풍요로우며 인심 좋은 시골‘이다. 얼마나 절박하게 빚까지 눌리며 사는지 모른다. 그러니 귀농인들이 잘못하면 표적 된다.


내 이름은 전입 자기소개부터 담당관에 의해 ’인민군‘이 되었다. 나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겼단다. 별명으로 흘러가나? 그러다가 야전훈련에서 먹을 걸 취득하다 ’생존 교관‘이라 불렸다. 나는 밥만 주면 움직이는 기계였다.


저 공화국 혁명전사들은 도시가 아니다. 우리 같은 사람들은 시골과 도시의 차이를 알지만, 그게 어떤 뚜렷한 증상이나 물증도 아니다. 그러면서 도시를 부러워한다. 난 집에 텔레비전도 없었다. 청소년 스마트폰과 인터넷이 100%는 안 나올 거다. 한 95% 나오나? 내가 그 5% 아래의 사람이다.


다만 자연 속에 아늑함을 가질 뿐. 시골에서 적응한 자연의 감각으로, 지금 죽을 수도 살 수도 있다. 딱 꼬집어 말할 수가 없어, 그건. 일단 냄새. 도시 사람들은 시골에서 풀냄새를 맡지만, 우린 풀냄새를 음향 소거처럼 빼고 다른 냄새를 맡는다. 특이한 냄새를 맡는다. 도시 애들이 못 듣는 소리를 듣는다. 우리의 오감은 ’자연적인 것‘을 빼고 추가된 걸 감지한다. 저 멀리 하늘만 봐도 비가 내릴 걸 안다. 먹구름에 어떤 바람이 불면 비가 올지 금방 안다.


내가 지금 정지한 건 냄새다. 북한군 냄새를 맡았다.


냄새를 맡고 정지해 집중, 미세하게 움직이는 그림자를 감지했다.


’측면이 안 보여. 안 느껴져. 이게 매복 선이야 점이야?‘


야간 매복 - 빛 금지. 이동금지. 소음 금지. 대화 금지. 신호 통제.


대간첩작전에 투입됐던 원사 말로, 누가 쏘면 덩달아 쏘게 된다. 밤의 문제는 바로, 유사시 사격 통제.


[일단 쏘면, 쏘기 시작하면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


방법은 아나, 통할지 모르겠다. 독수리훈련과 대대 지역대 대항 침투훈련. 하나는 막고 하나는 침투해서 뚫고. 요즘은 심하게 하지 않는다. 옛날에는 모든 침투수단이 무너지고 불가능해졌을 때, 도보로 전선을 돌파하는 최후 수단 때문에 연습했다고 한다. 북한군 용어 화선(전선), 화선침투. 적 방어선을 돌파해 북으로 올라가는 것. 그래서 그 침투작계에 해당하는 GP GOP 부대에 1년에 한 번 근무하면서 체험이라 했지만, 사실은 해당 육상 침투로를 정찰하는 거였다. 침투하다 거의 죽으란 소리지. 어떻게 해서라도 북으로 올라가란 소리지. 일단 넘어가란 소리지. 살 놈이라도.


비슷한 건 독수리훈련 군부대 타격. 그것도 특전사 출신 부대장이 있는 육군부대는 조금 힘들다. 자기가 밖으로 나와서 침투하려고 루트를 개척하면 대략 길이 나온다. 우리 세대는 침투가 아니라 타격에서만 이런 상황을 마주한다. 육상 은밀 침투는 현대전에 어울리지도 않고, 이런 한반도 특수작전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건 그린베레 한국 분견대 정도, 미군에서 이런 작전을 아는 건 한미연합사/주한미군 사령부뿐이다.


민간인 전문가들은 서양 특수전에 매료되어 [현대 특수전은 정찰/보고/타격이다!] 남의 땅 이야기나 한다. 요만한 지역에 침투한 정찰팀이 트럭 세 대 움직임도 간파하는 공중경보기보다 정확한 정찰보고를 한다고? 그런 정찰팀은 확실한 정말 목표, 공중경보기로 찾기 힘든 것이나 들어가는 거다. 항폭유도 무전기로 요청하는 걸 공중경보기나 무인 정찰기가 몰라? 글로벌호크 무인정찰기 스펙도 안 떠올라? 몰라서 사람이 보고 유도해? 무슨 개소리냐. 그건 안 걸리고 남은 놈에 대한 최후의 방법이지.


한반도는 타격이다. 땅 밑에 숨은 거 타격 특수전이다.


특수부대라고 서양 CQB 대테러 전술과 장비에 넋이 나간 전문가들. 육상 정찰팀이 사드 레이더와 공중경보기보다 뭘 더 봐. 밤에 이동하는 것도 하늘에서 다 본다구. 지하세계 정찰이라면 정찰이지. 북한이 수목이나 무성한가? 모두가 열광하는 우리와 해군의 대테러 CQB는 평양 때릴 때나, 아니면 평시 작전이다. 전시는 뭐하러 진압하러 들어가? 건물 폭격해버리지. 선박 침몰시켜버리지. 특전사 본진은 그런 대테러와 아무 상관 없다.


’너희가 해주에 오지 그랬냐. 시가전이라 유리하긴 하겠지만, 이런 재래식 시가전에 소수 대테러요원을 어따 써?‘


현실은 이런 거다. 현실은 지금이다. 한반도 특수전 현실은 재래전이다. 인공위성/공중경보기/무인 정찰기/장거리 레이더가 못 잡아내고 못 때리는 걸 맡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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