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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경도의 별

웹소설 > 일반연재 > 전쟁·밀리터리

조휘준
작품등록일 :
2020.05.27 22:55
최근연재일 :
2024.04.2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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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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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살아남은 개의 취침 4

DUMMY

살아남은 개의 취침



진정한 밤 + 날 죽일 수 있는 진짜 야생동물의 공포는 아프리카나 중남미 밀림 아닌가. 한반도는 무서워할 것이 거의 없는 거다. 조금 ’덜 야생적인‘ 자연을 가진 것이 한반도. 만주에서 조심해야 한다는 코요테 하이에나도 없다. 그나마 남한이 야생동물 살기에 적합하다. 여긴? 눈에 보이면 공화국 인민들이 군침을 삼킨다.


가지도 먹고, 오이도 깻잎도 먹고, 생으로 이것저것 따 먹었다. 나는 그렇게 살았다. 무도 칡도 캐 먹고 밤도 따 먹었다. 이름도 외울 수 없는 야생 과육도 많다. 콩도 가지 채 잘라다 구워 먹었다. 놀이였지 놀이. 어머니에게 끌려가 논과 밭에서 일도 하고 나물도 캤다. 유실수 봄 정리와 가을 수확. 나무와 풀이 어떻게 자라는지 봤다.


그러나 진정으로 안 것이 아니다. 시골에 살아도 낮에 다닌다. 그래봤자 밤에는 잠깐, 길어야 몇 시간이었다. 시골도 밤은 무서워한다. 자연을 적당히 알고 오판했다. 밤에 나가면 짐승이 잡아간다?


나는 시골에서 자라고도 시골의 밤이 무서웠다. 특히 조용해서. 조용해서 뭐가 나올 것 같은 두려움. 입대하고 밤에 많이 돌아다니면서 내가 공상에 시달렸음을 알았다. 선착의 법칙. 내가 선착해서 기다리면 멧돼지도 노루도 들개도 위험을 감지한다. 그놈들은 그게 생과 사. 그 직감을 못 느끼는 동물은 잡아먹힌다. 안 먹어도 물어뜯어 죽인다. 도시 출신보다 나을진 몰라도, 나는 어려서부터 살았던 시골을 착각한 거다.


상상, 환상? 봤다. 잠을 못 자고 걸으면서 봤다. 어느 해 천리행군 행군량이 많아서? 아니. 행군량은 똑같았는데, 이유도 모를 독도법 실수와 대대장의 행군로 변명. 잠을 잘 시간이 없었다. 제대로 잤다면 여단 정문을 이틀은 지나서 들어갔을 거다.


대대장이 미쳤다. 대대장님이 미친 것 같아요! 우리 대대장님은 격리 수용이 필요해요! 누가 좀 가둬줘요. 특전대대장들은 자꾸 이상한 생각을 해요! 전설이 되고픈 욕망의 암 덩어리가 있나 봐요!


무 수면이 누적되면 정말로 사람이 이상해짐을 알았다. 상상력은 대단해서, 저기 예수님이 계신다 생각하면 정말로 나타난다. 천리행군 중 거의 3일을 못 잤을 때 이상한 걸 봤다. 무섭지도 않다. 극한의 피로가 인간을 지배할 때 모든 것이 시큰둥해진다. 처녀 귀신이 나타나면 – 뭐 어쩌라고 썅년아, 그렇게 된다.


밤에는 정신이 걷는다. 나 자신으로 철저하게 돌아간다.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면서 결국, 무의식은 알았다. 세상에서 나만 중요하단 걸. 이기적인 존재의 발현. 그래서 군대는 집단 세뇌가 필요하다.


시골의 밤이 무서운 건 오래 안 있어서다. 무슨 일이 났을 때 도울 사람이 없어서다. 하지만 이제 무장공비도 숨을 수가 없는 스마트폰 천국. 산에서 사이코패스라도 만나? 두려운 건 산이나 어디서 혼자 다치는 거지. 그게 진짜 위험한 거지.


사실, 낮에도 이름 오를 산에 홀로 오르면 무섭다. 아는 곳만 덜 무서웠던 거다. 두려움을 내가 만든 걸 몰랐다. 그렇다고 생각하면 갑자기 무섭다. 같은 산이라도 내 명의의 내 산이면 무서울까? 처음 보는 모르는 산이 무서웠을 뿐이다. 가짜였다. 마음의 블록체인 결합이었다. 자연은 그냥 평화롭게 알아서 흘러갈 뿐이었다. 도시는 인적으로 시끄러워서 혼자란 기분이 안 들어 안 무섭다. 도시는 인간이 무섭지.


환상과 상상.


선착한 짐승도 불안과 공포가 있다. 먼저 본다고 장땡이 아니다. 봤지만, 저것을 내가 이길 수 없음을, 저놈이 위험함을 느껴서 불안하지. 이러한 나만의 해설. 외지 몽골인이라면 ‘아, 그거? 알지.’ 동조하지 않을까? 늘 자연에 사는 사람들은 진짜 위험을 감별할 거다. 몽골인들은 자기들 양과 말을 죽이는 늑대를 추적해서 며칠간 매복해 죽인다. 물론 총이 있어서지. 과거에는 나무를 깎은 창이나 몽둥이, 칼은 인간도 대적하기 위험하지. 자연에 사는 놈들은 보복하지 않으면 짐승들이 인간을 가볍게 본다는 걸 알아.


여긴?

인간이 무섭지. 총칼을 들었으니까.


인간 모가지를 위협하는 진짜 적은 짐승이 아니라 군복 입은 놈. 사시사철 머리에 뭘 쓰고 금속이 빛나는 계급장 달린 놈들.


불 특정성. 난해한 것은 에스프레소 위에 우유로 그림을 그리고 휘저은 듯한, 무엇이 무엇인지 뒤섞이고 째지고 뭉쳐 있는 인간 내장. 거기가 찢어지고 터진 거. 보는 순간 첫 느낌은 같을 거다.


‘내 뱃속도 저거지! 진짜로 저거지.’


‘먼저 죽이는 놈이 장땡이다. 아 드러.’


널린 조각, 찢어지고 엉킨 흉물, 냄새, 피가 내를 이루어 그려진 포도의 추상화. 쥐들이 날 보고 멈췄나? 밤에 그 고층에서도 들렸던 쥐들의 대화. 북한은 곡물을 아끼려 정책적으로 쥐를 잡으라고 한다. 가구당 목표 쥐 개수를 잡아서 점검을 받는다.


건물은 말이 없다. 사람이 떠난 집은 흉가가 되어 무너진다.


’봐! 없어. 없잖아.‘


5대대는 떠났고 인민군은 아직 안 들어왔어. 후위 총소리 이제 안 들려. 저 건물에서 울리는 소리는 총소리가 아니야. 불. 불빛. 탄약에 불을 지른 거지. 그래서 따콩 따콩 터지는 거지. 멀리서 들으면 총소리 같겠지만, 폭죽 소리 같다. 진짜로 퇴각한 거다.


’이건 멋있는 거야.‘


사람을 쏘고 떠오른 미소 이후로 또 내 헛소리. 뭐가 멋있다는 거야 미친놈.


살아 숨 쉬는 나란 그림자. 총을 하향 거총하고 걷는 인민군. 우리 군화보다 발자국 소리가 적은 캔버스 운동화 군화. 발이 가벼워서 행복하다. 바닥이 얇아서 뭘 잘못 밟으려다가도 위로 톡 톡 뗀다. 인민군복은 펑퍼짐한 하의가 참 편하다. 뒤집어쓰는 상의는 앞에 단추가 없어서 포복할 때 죽인다.


난 누구인가. 이 모양 이 꼴에 AK. 난 누구인가.


’어잉?‘


문제가 있네?


아까 그 새끼처럼 인민군 그림자를 또 만난다! 가까워진다! 어쩔 수 없이 쏜다?

그게 위장한 아군이면 어쩌지? 인민군복 입은 우리 여단이면 어쩌지? 군복 조각을 흔들어? 지금 가다가 그렇게 만날 수도 있는 거 아냐?


’골 때리네 씨발. 쉬운 게 아니네.‘


나는 지금 아군 본대를 잡으러 가고 있다. 오인사격?


잘해서, 아군 후위를 잡아도 선뜻 다가서면 위험하다. 하품만 해도 무조건 쏜다. 식별 시간이 짧다. 선뜻 분별하기 힘들 때가 많았다. 아군 오발이 넘치는 것이 진정한 전장이다.


목격해도 조용히 따라가야 하나? 안전하게 합류할 정황이 조성될 때까지 조용히? 그러다 대대 일반명칭으로 불러? 5대대와 나눌 암구어를 하달했나? 몰라. 그런 거 몰라. 나 멧돼지야! 멧돼지야! 악어냐? 악어지?!


낮에는 그래도 쉽다. 모자 아래 구레나룻과 머리칼을 보면 감 온다.


’어쨌거나 허리를 펴고 도도하게.‘


인민군으로 위장할 때 1번 수칙 = 적과 조우할 때 허리 어깨 펴고 당당하게 상대를 눌러라. 빨리 내 계급과 상대 계급을 비교하라. 낮으면 당당하게.


팀원 지역대원들이 낮은 계급 북한군복을 싫어한다. 어디서 떼어다 꿰맬 수도 없고. 아무리 그대로 원래 계급인 하사 중사를 좋아한다.


[북한군과 말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즉시 제거하라.]


허리를 곧게 펴고 당당하게.


’관측조장 박중사님 진짜... 뭐야 이게.‘


인민군 baseball cap과 AK

펑퍼짐한 하의와 가벼운 신발

동무는 소속이 어디오


여기 와서 연달아 충격 : 인민군에 대한 충격 : 아무리 그래도 보병이 모자를 쓰진 않는다. 보병 최대의 적은 포격/파편 아닌가. 철모를 써야 한다. 그런데 상당수가 천 모자를 쓰고 돌격해왔다. 우리야 그렇다 치고, 미친 거 아냐?


여긴 철모가 모자란다는 충격. 북한군은 철모가 모자란다. 이게 말이 되는 소리야? 철모 보급이 몇십 년째 개량되지도, 파손 망실을 대비한 충분한 철모가 보급되지도 않았다. 한정 수량의 구형 철모들이 마모되어 사라지는 국가.


죽은 인민군을 살폈을 때, 철모가 30년은 넘은 것 같았다. 도색만 몇 번을 한 것 같았다. 이걸 누가 믿겠는가. 철모 안의 고정 너트들이 떨어져서 – 쓰면 좌우로 핑핑 돌아간다. 이런 철모들이 설마 한국전쟁 때 것은 아닌지 충분히 의심할 상태였다. 우린 북한이 찍어서 공개한 ‘우리가 이 정도라니까!’ 영상만 봐도 충격이었다. 저걸 찍어서 전 세계가 웃을 거란 개념이 없다. 김정은이 미그-15 여군 조종사와 비행장에서 찍은 사진이 공개되었다! 한국전쟁이나 나올 장비와 총을 들고 풀을 꽂고 미제를 압살하겠단다.


소련군 역사박물관도 아니고...

그렇다. 구소련 철모를 사용하는 거다.

한국전쟁 전후로 받은 소련군 철모를 아직도 사용하는 거다.

핵에 미쳐서 이런 거야?


‘이제 산.’


일단 확인.


이 컴컴함에 녹색 야광이 빛나는 나침반.


’산속으로 들어가면 방향감각이 없어진다. 여기서 찍어본다고 방지할 수 없지만, 그래도 찍어야 한다. 별? 산 그림자가 가려서 안 보인다. 거의 무 월광. 최소 6~7부는 올라야 별이 보일 거다. 산이 북서로 흐르지? 그래. 능선이나 정상쯤에서 다시 찍어보자. 빛은 없어. 오직 밤눈과 나침반, 백지시험으로 암기한 지역 토대. 오케이. 올라가서 다시 찍자. 해주 시가 모양을 어슴프레 보면 또 감이 온다.‘


이제 만날 거다. 분명히 만난다.

만나면, 인민군이면?


‘누구냐! 쏘지 마라! 암호! (몰라) 소속! 4군단 26사단 121연대, 하나-둘-하나 연대... 계급이 뭐지? 핸드폰 있으면 자찍해보고 싶네 진짜. 하여간 까먹지 말자. 해주 4군단 26사단 121연대... 일단 초입에서 신발 갈아 신자. 지하족으로 힘들다 산. 휴...’


의무 주특기 가위로 머리도 자르고 수염도 밀고 했는데, 인민군 복장 상태에서 발각 당했었다. 신발 때문에. 북한군 운동화 군화와 우리 군화를 어떻게 비교하나. 인민군복에 우리 전술화 신고 있다가 당했다고 한다. 밤에도 자세히 보면 위험하긴 하나, 낮에 인민군복으로 돌아다닐 거면 지하족을 신어야 한다. 그런 사건들로 인민군도 무슨 지시라도 돌았을 거야.


‘이 산 저 산 꽃이 핀다 씨발 진짜. 또 산이야.’

장대산...


그래도 안도가 오네. 어떻게 내가, 누가 쏘지도 않고 시가를 나왔지? 인민군이 눈치를 그렇게 못 챘나? 내가 가장 두려웠던 시가와 산이 만나는 와지선에 적이 깔렸을 수였다. 다행히 없었다. 거기 깔았다간 건물에서 내려다보이며 맞을까 그런 건지. 하여간.


산 초입, 수풀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안도가 온다. 혼자서 인민군 복장에 여기까지 온 운이라면 운이다. 훈련 때는 수평의 땅과 각이 시작하는 와지선에 도달하면 한숨이 났다. 또 산 타냐. 또 산이냐?


이름은 죽인다, 장대산.

이게 몇 고지였지? 얼마나 걸려?...


“헉!”


다시 또 해안에서 폭발. 메아리치는 포성. 마지막으로 돌아볼까?


도시...


우리가 뭘 한 거지? 왜 이걸 한 거지?

됐다. 가자. 돌아본다고 죽은 놈 자지가 서냐.


지금부터 발소리가 좀 날 거다. 마른 돌 조심.

허연 건 산길, 검은 건 수풀, 아주 밝은 건 돌이나 바위.

저 앞에 선착이 있다. 분명히 놈들이 있다.

선착의 짐승들 선을 뚫어야 여기서 진짜로 나간다.


’칼.‘


쓸 일이 있어? 기냥 자동으로 갈기고 뛰는 게 빠르지 않아? 수류탄 던지고 갈기고 뛰어? 더 생존율이 높지 않아? 총은 쏘지 마? 섬광만 노출되나? 근데 노획해서 썼다 하면 이놈의 반 혁명적 공화국 수류탄은 뭐 그리 불발이 많은지. 공장 문 닫고 총살해라. 아니지. 너무 오래된 거야.


’어딨냐. 어디 깔았냐.‘


기도비닉, 딛는 곳 조심. 마른 가지 조심.


지그시 내 발에 눌리는 수목. 잎사귀. 하늘도 젖 같은데, 비 좀 내려라. 소리 좀 팍팍 내줘라. 비는 훈련의 적, 그러나 비는 게릴라의 친구.


매복선이 있다면, 차단선이 있다면 이 방향으로 산 9부에서 6부. 그 아래론 내려오지 않을 거다. 형태는 시를 내려다보며 대략 횡대겠지? 청음초나 전초가 더 내려와 있을 수는 있고, 그렇지!


구부린다고 좋은 게 아니다. 나 자신이 편해야 해. 편하게, 허리를 펴고 당당하게. 인민군처럼. 인민군 간부처럼. 어차피 걸을 거, 잔뜩 구부리고 간다고 그냥 서서 간다고 놈들에게 보일 거면 보여. 엎드려 있지 않으면 큰 차이 아니야. 허리를 구부리면 허벅지와 발에 힘이 들어간다. 총만 조심하고 제대로 걸어! 머리 들고 허리 펴고 편하게 산보하듯이 발을 가볍게. 둥그런 스탬프를 찍듯이 부드럽고 조용히. 발을 끌지 마. 엄지부터 뒤꿈치까지 부드럽게. 밟다가 뭐가 걸리면 들어!


탄내. 나무가 별로 없다. 큰 나무가 없으니 벌레 소리로 판단할 수 없다.


화약 냄새... 폭격 때문인가? 은은한데, 냄새가 적지 않아.


그나저나 좌야 우야. 작계야? 퇴출이야?


조만간에 지형이 갈리고 결정을 해야 하는데.


이 중간으로 계속 올라가면, 계속 상향길을 타면 5대대 장대산 OP. 적 차단선이 가장 강하고 두터운 지역일 거다.


’스위치 자동으로. 충돌하면 한 탄창 난사하고 튄다.‘


나와 교전이 벌어지면, 나를 향해 쏘겠지. 그리고... 근처의 전체가 쏘게 된다. 그때 총구 섬광을 보고 섬광 속에 빈틈을 봐라. 컴컴하게 가장 벌어진 곳을 보라. 그리고 뛴다.


여기 와서 뒤에서 날아와 때리는 총알 경험 여러 번.


밤에 뛰는 놈을 맞추라고?


Night-time sharpens,

Hghtens each sensation.

Darkness stirs and

wakes imagination.

Silently the senses

abandon their defences.


밤의 감각은 절정에 이르고

상상력은 어둠을 깨우며

조용하게 조바심을 무너트려


밤은 부드럽게 날개를 펼쳐

느껴봐. 달콤한 떨림을

현란한 빛에서 얼굴을 돌려

이제 무감각한 빛은 외면해


귀 기울여봐.

Music of the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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