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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호 님의 서재입니다.

삼국지 : 백하팔인전

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판타지

소문호
작품등록일 :
2021.10.08 02:05
최근연재일 :
2021.10.11 23:07
연재수 :
7 회
조회수 :
1,969
추천수 :
44
글자수 :
27,788

작성
21.10.08 02:14
조회
426
추천
10
글자
3쪽

1화 : 프롤로그

DUMMY

BC 1046년 중국.


주나라의 무왕(武王)이 오랜 싸움 끝에 은나라를 멸했다.


은나라의 마지막 왕인 주왕(紂王)과 그 애첩 달기(妲己)는 개처럼 끌려나왔고, 마침내 형장에 섰다. 비가 억수같이 내리는 형장에는 흉흉한 바람마저 불고 있어 하늘도 제국의 마지막을 슬퍼하는 것만 같았다.


“제왕, 마지막으로 할 말이 있소?”


무왕이 이미 이빨이 다 뽑혀버린 주왕을 조롱하며 물었다.


“으으···. 으아으으!!!”


“뭐라고? 이가 다 뽑혀서 그런가 잘 안들리는데? 크게 좀 말해보오. 하하하!!”


무왕은 아주 우습다는 듯 한참을 혼자서 웃더니 갑자기 웃음을 뚝 그쳤다.


“도부수. 여기 이 필부(匹夫)의 목을 베라.”


무왕의 말에 도부수의 묵직한 도끼가 날아들었고, 주왕의 목은 형장 밑으로 떨어지며 나뒹굴었다. 순식간이었다.


[쿵 -]


“으아아악!!”


떨어지는 주왕의 목을 보며 오열하는 달기. 내리는 빗방울 사이로 핏방울이 솟구쳐 뒤섞였고, 주인잃은 몸뚱이는 갈곳을 잃은채 쓰러졌다. 무왕은 묶여있는 달기의 턱을 손으로 들고 얼굴을 들이대며 속삭였다.


“그래도 지아비라고 슬퍼하는게냐? 아니지. 아니지. 그냥 죽음이 두려운거겠지.”


“으으, 으흐흑···.”


달기가 흐느끼기를 멈추지 않자 무왕이 비열하게 웃으며 말을 이었다.


“어떠냐? 지금이라도 나를 즐겁게 해준다면 살려줄 수도 있다. 다 너 하기 나름이지. 흐흐.”


음흉한 표정으로 달기의 볼에 입을 맞추는 무왕. 순간, 달기는 이를 거세게 뿌리친 채 눈을 부릅뜨며 외쳤다.


“죽는 한이 있더라도 너와 뒹구는 일은 없을 것이다! 나와 폐하는 죽어서도 하나가 되어 용으로 부활할지니, 60갑자가 스무번째 반복되면 네놈이 더럽힌 이 산하를 반드시 되찾고 말 것이다!! 두고보거···.”


[서-걱]


“에에이, 퉤퉤!!! 독한년 같으니!!”


무왕은 달기의 독기어린 저주를 끝까지 듣기 거북했는지 벌떡 일어나 달기의 목을 베어 버렸다. 그리곤 병사들에게 명하여 주왕과 달기의 몸을 각기 4조각으로 나누어 총 8군데의 지역으로 나눠 묻으라 지시했다. 행여라도 달기의 저주가 자신과 주나라를 해할까 꺼림칙했기 때문이었다.



***



시간은 흐르고 흘러 무왕이 세운 주가 망하고 춘추전국과 진, 초한쟁패기를 거쳐 한이 세워지기까지 숱한 제국과 인물들의 흥망성쇠가 장장 1,200년 동안 반복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60갑자가 스무번째 돌아오던 날. 8군데에 나누어 묻힌 주왕과 달기의 시신은 용으로 부활할 준비를 마치게 되었다. 난세의 시작이었다.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소문호입니다.


본작품은 저의 주요 연재작인 「삼국지 : 환세조조전」을 쓰며 기분전환 겸 써보는 심심풀이 땅콩같은 작품입니다.


편당 4,500자 내외에 연재주기도 일정하지 않으니 이점 참고 부탁 드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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