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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씨를 지피는 아궁이

이용설명서


[이용설명서] 조아라 - 인두겁

이 글은 해당 글의 이용설명서입니다.

전개에 대한 설명은 흥미를 반감시키므로 제외합니다.

과대포장이 있을 수 있으나, 구라는 치지 않습니다.


1. 이 글은 현대물입니다. 우리가 아주 잘 알고 익숙한 세계관이죠.


2.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현대물입니다. 장르의 특성상 평범한 내용으로 전개 될 리가 만무합니다. 이 글엔 사람 같은 괴이와 사람이 아닌 괴이. 그리고 괴이로 취급하고 싶은 현실이 혼재합니다. 이 세 가지가 뒤섞여 이 글은 찝찝하면서도 통쾌하고, 잔혹하면서도 마음속 음습한 무언가를 자극합니다.


3. 필력이 좋습니다. 쉬운 문장으로 이어지는 글의 전개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석이 없고, 쓸모없는 미사여구를 생략한 만큼 이야기의 전개에 탄력을 줍니다. 쭉쭉 뻗어나가는 선이 굵은 전개에 답답함은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아쉽다면 글의 전개 외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것과 종종 보이는 오타정도겠습니다. 글의 전개 외에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다는 건 글 자체만으로 봤을 땐 뭔가 심심한 감이 있다는 거지만 이건 저 개인의 취향이고, 지금의 글에도 만족하니 상관은 없습니다. 하지만 오타는 죽죽 읽어 내리다가 맥을 끊어버리게 되니, 이것만은 좀 신경을 썼으면 합니다. 글을 올리기 전에 두 번만 읽으면 되는 일인데 말이죠.


4. 주인공의 개성이 뚜렷합니다. 우리와는 다른 생물인 듯 묘사되는 인물의 행동은 이해가 가지 않으면서도 어쩐지 한 편으론 공감 가는 바가 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이 잔혹한 반면 가지지 못한 감정을 갈구하는 이 윤수란 놈은 제목대로 인두겁을 뒤집어 쓴 괴물인 주제에 독자의 눈을 잡아끄는 매력이 있습니다.


5. 이 글에 대해 간단한 평을 하자면 잘 익은 썩은 맛이 난다는 겁니다. 비릿하고, 악취에 가까운 듯하지만 어쩐지 중독되어 다시 냄새를 맡게 만드는 그런 힘이 있습니다. 글 전체에 만연하는 피와 폭력, 섹스, 냉담함은 남몰래 키워가는 비밀스런 취미와 같습니다., 이런 류의 글도 괜찮다고 봅니다. 스트레스가 쌓인 사람들에게 분출구가, 좀 노골적인 분출구가 있다는 건 좋은 일이지요. 다만 글 자체의 한계로 잔혹한 내용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아쉽습니다. 허나 지금까지의 전개로 미루어 작자가 뭔가를 더 보여줄 것이라 믿습니다. 생각한대로의 결말까지 간다면 간만에 보는 좋은 썩은 글이 될 것 같군요.


6. 지금까지의 잡설을 종합하여 볼 때, 이 글은 남성독자에 어울립니다. 기나긴 연중을 하고 있는 용병을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기쁘게 읽으실 수 있겠군요. 피와 폭력, 섹스에 눈살을 찌푸리지 않을 마음가짐만 준비되면 오케입니다.


7. 말랑말랑한 글을 좋아하거나, 이능력 배틀물을 좋아하거나, 사이코패스적인 인물이나 전개에 혐오감을 느끼는 분들에겐 권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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