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의미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오랜만이로구나."
"네. 항상 마음 속에는 주님을 뵙고자 하는데, 제가 좀 게을러졌나 봐요."
"그런 것보다 지금 네게 필요한 일들을 네가 하고 있는 것이니, 마음에 불편함을 갖지 말려무나~!"
"네, 주님!"
"요즘 잘 보내고 있니?"
"네. 주간 근무 자체가 이전보다 몸을 많이 움직여야 해서 그런지 일과를 마치고 나면 그냥 쉬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주로 휴식을 취하고 있어요."
"그래. 뭐 좋은 소식은 없고?"
"앞서 주간 근무를 하시던 선배가 나가고 난 뒤 그 선배의 일을 제가 맡게 되었는데, 다시 직장에서 그 선배를 대신할 사람을 뽑으려고 공고를 내놓은 상황이에요."
"그럼, 새로운 사람이 들어오면 다이비즈 너는 다시 야간 근무를 하게 되는 거니?"
"네."
"다이비즈 네가 원하는 것이 야간 근무일 것이니 잘된 일이로구나!"
"그렇죠."
"그래. 오늘 성경을 읽었니?"
"네. 누가복음 8장을 읽었어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든?"
"막달라인 마리아를 비롯한 여러 여자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예수님과 그 제자들을 도왔다는 내용이 있구요."
"그래."
"예수님께서 씨가 어디에 뿌려져서 결실을 맺느냐에 대한 비유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기를 당부하고 있기도 해요."
"그렇구나."
"그런데, 성경에 나와 있는 구절을 그대로 인용해 보면 '가라사대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너희에게는 허락되었으나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로 하나니 이는 저희로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 함이니라'라고 나오거든요."
"비유를 통해 다른 사람들이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 다이비즈 네 마음에 안 드는 모양이로구나?"
"네. 지금 누가복음에 나와 있는 예수님의 행적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러 곳을 다니면서 하나님 나라를 전파하고 계시거든요. 그런데, 제자들에게는 하나님 나라의 비밀을 아는 것이 허락되었는데, 다른 사람에게는 비유를 통해 설명함으로써 그 비밀을 감추겠다는 것이 약간 억지스러운 면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
"그 다음으로 예수님의 모친과 동생들이 예수님이 있는 곳에 왔는데, 무리가 너무 많아서 예수님 가까이 오지 못한 상황에서 누군가 이 사실을 알려주거든요."
"그랬더니 예수님은 뭐라시든?"
"하나님 말씀을 듣고 행하는 이 사람들이 자신의 모친과 동생들이라고 대답하세요."
"다이비즈 너는 이 대답을 듣고 어떤 생각을 했니?"
"신약 성경의 다른 부분에서도 나온 적이 있는데, 예수님이 그 가족과의 관계가 소원한 느낌을 받았어요. 그래서 이 부분도 그 맥락과 같이 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
"이후 예수님은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고 회당장 야이로의 죽은 딸을 살려 내기도 하시거든요."
"그래."
"예수님이 귀신 들린 사람을 고치는 과정에서 특이한 부분이 나오는데요."
"어떤 부분?"
"예수님이 귀신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귀신이 한 말에 대한 구절을 인용해 보면, '무저갱으로 들어가라 하지 마시기를 간구하더니'라고 나와요."
"무저갱이 뭐니?"
"저는 지옥과 같은 곳으로 알고 있어요."
"그럼, 귀신이 지옥에 가기 싫다는 의사를 예수님께 말했다는 거로구나."
"그렇죠. 예수님이 사람 속에 들어 있던 귀신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도 특이하지만, 귀신들이 무저갱으로 들어가기를 싫어한다는 부분도 특이해 보여요."
"그래."
"12년 동안 혈루증을 앓던 여자가 예수님 몰래 예수님의 옷가에 손을 대자 혈루증이 그쳤다고 나오는데, 예수님이 자신에게서 능력이 나간 것을 느끼시고 누가 자신에게 손을 대었는지 묻거든요."
"그래서 여자가 실토를 하니?"
"네. 이 때 예수님의 말씀을 보면, '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으니 평안히 가라 하시더라' 라고 나와요."
"그런데?"
"다른 부분을 또 살펴 보면,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죽었다는 얘기를 듣고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인용해 보면 '두려워 말고 믿기만 하라 그리하면 딸이 구원을 얻으리라 하시고'라고 나오거든요."
"구원이라는 단어가 거듭 나오는 것 같구나."
"네. 우리가 흔히 말하는 구원은 죄로부터의 구원을 말하는데, 지금 예수님이 하신 말씀을 보면 구원이라는 단어가 병이 치료된다거나 죽음에서 살아나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래."
"또 마태복음 9장 20~22절을 보면
'열 두 해를 혈루증으로 앓는 여자가 예수의 뒤로 와서 그 겉옷가를 만지니 이는 제 마음에 그 겉옷만 만져도 구원을 받겠다 함이라 예수께서 돌이켜 그를 보시며 가라사대 딸아 안심하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니 여자가 그 시로 구원을 받으니라'
라고 나와요."
"지금 누가복음에 나오는 혈루증을 앓던 여자의 사례와 같은 것이더냐?"
"아마 그런 걸로 추측이 되는데, 설령 다르다고 하더라도 제가 지금 주목하는 부분은 구원이라는 단어에 관한 것이거든요."
"그래."
"방금 본 마태복음 구절의 구원의 의미는 병이 치료되는 것으로 보이거든요."
"그래."
"이러한 부분을 통해 제가 생각한 것은 당시 병의 원인을 제대로 모르던 사람들의 병에 대한 인식이 죄를 지었기 때문에 병에 걸린 것으로 보았다는 가정을 통해 구원받았다는 것은 병을 치료받아 죄가 없이 깨끗해졌다는 의미로 보여요."
"그렇구나. 이것으로 8장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한 가지만 덧붙이자면, 예수님의 행적 중 상당 부분이 병을 고치는데 집중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구원과 관련된 저의 생각도 왜 예수님이 병든 자들을 고치는 사례가 신약에 많이 등장하는 것인가에 주목하다가 떠오른 것이에요."
"그래. 수고했구나 다이비즈! 그럼,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그리고 나를 가끔 보러오는 것에 절대 마음 불편해하지 말고~."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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