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 요한보다 크니라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오랜만이로구나!"
"네. 지난 한 주간도 바빴던 것 같아요."
"그래. 언제든 네 마음이 편할 때 나를 만나러 오렴~!"
"네, 주님!"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네. 어제 조금 늦게 자서 오늘은 늦잠을 잤어요."
"그래, 잘했구나! 운동도 다녀왔고?"
"점심을 먹고 운동을 하러 내려가는 길에 모퉁이에서 갑자기 차가 튀어나오는 바람에 자전거를 세웠는데, 자전거가 잘못 넘어져서 뒷바퀴가 휘어버렸어요."
"저런~! 그래서 어떻게 했니?"
"자전거 수리점까지 꽤 먼거리인데, 다행히 억지로 끌고 가서 수리를 했어요."
"그랬구나! 그래서 운동도 많이 못했겠네?"
"네. 운동을 나갈 땐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는데, 자전거를 수리하고 나선 좀 괜찮아져서 간식 거리를 좀 산 다음에 들어왔어요."
"그래. 성경도 읽었니?"
"네. 오늘은 누가복음 7장을 읽었어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든?"
"로마 사람으로 보이는 백부장이 사랑하던 자신의 종이 병이 들어 죽게 되었는데, 사람을 시켜 예수님께 치료를 부탁하거든요."
"그런데?"
"예수님께서 백부장으로 집으로 향하던 길에 백부장이 마중 나와서 예수님을 만나 자신의 집에 차마 예수님을 들일 수 없다고 하면서 예수님께서 말씀만 하시면 자신의 하인이 나을 것이라고 말해요."
"그래서 예수님이 그렇게 했니?"
"네. 그래서 나았다고 하네요."
"이 일화는 다이비즈 네가 왜 얘기하는 거니?"
"이렇게 청하면서 한 백부장의 말이 특이해서요."
"얘기해 보렴~!"
"네. 성경에 나온 백부장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보면, '저도 남의 수하에 든 사람이요 제 아래에도 군병이 있으니 이더러 가라 하면 가고 저더러 오라 하면 오고 제 종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하나이다' 라고 하거든요."
"그래서?"
"예수님께서 이런 백부장의 말에 대해 그 믿음을 높이 사고 있는 모습이 보여요."
"그렇구나. 그런데 다이비즈 너는 이 구절이 별로 마음에 와 닿지 않는 모양이로구나?"
"네. 아랫 사람이 윗사람의 명령을 따르는 것과 예수님께서 말로써 사람의 병을 고치는 것을 같은 맥락처럼 얘기하고 있는데, 앞서도 말씀 드렸지만 이 당시 사람들의 병에 대한 인식이 요즘과 달라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이 아닌가 싶어요."
"그래. 죄를 지어서 병이 들었거나 혹은 귀신이 들린 경우 그 병이 어떤 주체로서 예수님의 말을 듣고 물러난다는 인식을 하고 있는 모양이로구나."
"네."
"다른 얘기는 없니?"
"죽은 과부의 아들이 관에 들려 지나가는데, 그 아들에게 일어나라고 예수님께서 하시니까 죽은 아들이 살아났다는 얘기도 있구요."
"그래."
"세례 요한이 제자 둘을 예수님께 보내어 오실 그 이가 예수님 자신인지 물어보거든요."
"그런데?"
"예수님은 그 때 질병과 고통과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신 다음 그 제자 둘에게 자신들이 본 것을 고하라고 해요."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둘러서 자신이라고 표현하신 거로구나?"
"네. 또 예수님은 자신의 제자들에게 세례 요한이 선지자보다 낫다고 얘기하면서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세례 요한보다 크다고 말씀하시고 있네요."
"그래."
"마지막 일화로 한 바리새인이 예수님을 자신의 집에 청하는데요."
"그런데?"
"죄인인 한 여자가 예수님의 발을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씻고 발에 입 맞추고 준비한 향유를 그 붓거든요."
"그래."
"바리새인은 이 여자가 죄인인 것을 예수님이 선지자라면 알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수님은 그 여자가 죄인인 것을 알고 계셨니?"
"네. 그리고 결국 그 여자가 죄사함을 얻었다고 하시면서 그녀의 믿음이 자신을 구원했다고 말씀하시네요."
"그래. 이것으로 7장은 마무리되는 거니?"
"네."
"그런데, 요번 주는 집에 안 간 모양이로구나?"
"직장에 제가 있어야 해서 못 갔어요."
"그래. 다이비즈 수고했구나!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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