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할 것이니라
"주님, 저 왔어요!"
"그래, 다이비즈 오랜만이로구나!"
"네. 주말과 연휴 동안은 집에 다녀온데다가 5월부터 근무가 낮근무로 바뀌면서 많은 변화가 있어서 주님을 이제서야 뵙게 되었네요."
"그래. 괜찮다 다이비즈! 오늘 하루도 잘 보냈니?"
"네. 오늘이 제일 한가한 날이어서 이렇게 일과를 마칠 무렵 뵙게 되었네요."
"그랬구나. 그럼, 요즘은 바빠서 운동을 못했겠네?"
"네. 그냥 저녁을 먹고 난 후 간단히 자전거를 타고 겸하여 기도도 짧게 하고 있어요."
"그래. 오늘은 성경을 읽었니?"
"네. 오늘은 누가복음 5장을 읽었어요."
"무슨 내용이 담겨 있든?"
"예수님이 시몬 베드로와 야고보 그리고 요한을 제자로 삼게 되는 과정이 나와 있구요."
"어떻게 제자로 맞이하게 되었니?"
"이들은 어부였는데, 고기를 잡지 못하고 돌아왔다가 예수님의 명령에 의해 바다에 그물을 던져 그물이 찢어질 정도로 많은 고기를 잡게 되었는데 이들은 자발적으로 예수님을 따르게 된 것 같아요."
"그래. 또 다른 내용은 없니?"
"예수님께서 나병환자와 중풍 병자를 고치시는 장면도 나와요."
"그 과정에서 뭔가 특이할 만한 점이 있니?"
"예수님이 중풍병자에게 '네 죄사함을 받았으니라'하는 말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신약 성경을 읽다 보면 병에 걸린 이유가 죄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느끼게 되는 부분들을 볼 수 있는데요. 그것과 같은 맥락으로 보여요."
"결국 다이비즈 네가 보는 관점은 죄사함이라는 것이 병을 고치는 능력을 예수님이 보이신 것과 관련이 있다는 얘기로구나."
"네. 당시 사람들의 병에 대한 인식이 그런 것으로 보이니까요."
"그래."
"요즘이야 과학이 발달되어서 병의 원인을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당시 뿐만 아니라 중세나 근대에 이르러서도 병의 원인을 제대로 몰랐다고 보여지거든요."
"그래."
"그러니 병에 걸린 것이 죄를 통해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한 듯해요."
"그렇구나."
"다음으로 유명한 비유가 등장하기도 해요."
"어떤 비유?"
"예수님이 세금을 걷는 세리를 한 사람 부르는데요. 그 이름이 레위라고 해요."
"그런데?"
"레위가 예수님을 위해 잔치를 베풀고 세리와 다른 사람들이 함께 앉아 있는데,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이를 두고 비판하거든요."
"왜 비판을 하는 거니?"
"당시 경건하지 못한 사람과 함께 앉아 있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했나 봐요."
"그래."
"율법을 중시 여기던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에게 예수님은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넣어야 한다'고 말씀하시거든요."
"무슨 말이니?"
"낡은 율법을 버리고 예수님이 가르치시는 새 계명을 따르라는 말로 보이네요."
"그렇구나."
"이것으로 5장은 마무리하면 될 것 같아요."
"그래. 밤근무에서 낮근무로 바뀌었는데, 불편한 점은 없니?"
"밤근무를 할 때는 잠을 늦게 자고 오전에 느지막이 일어났는데, 지금은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는데 아직 적응을 못하고 있어요."
"그래. 불편하지 않을 정도로 서서히 적응해 나가면 될 것 같구나."
"그리고 이렇게 하루 일과를 채우는 바람에 운동을 하거나 기도할 시간도 좀 부족한 것 같구요."
"언제나 네게 말하지만, 다이비즈 네 마음이 편한대로 움직이면 된단다."
"네, 주님!"
"그래. 다이비즈 오늘도 수고했구나! 남은 시간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려무나~!"
"네, 감사합니다 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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