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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인h 님의 집필실 입니다.

강호 운명록

웹소설 > 작가연재 > 무협, 퓨전

괴인h
작품등록일 :
2018.11.12 13:31
최근연재일 :
2019.04.0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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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2.1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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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72. 하설영과 병단 만들기

강호




DUMMY

신오진은 입을 열기 전에 우선 이 여자에게 상태창 간파를 사용해보기로 했다.

엄밀한 의미에서 상태창 탐색이 상태창 간파로 발전한 이후, 처음으로 인물에게 사용해보는 순간이다.

과연 발전한 기능은 어느 정도일지 신오진은 약간의 기대감을 품었다.


이름: 하설영

종족: 인간

직업: 권사

사명: 아버지가 남긴 뜻에 따라 운명록의 사용자를 돕고, 현진회를 이끌어 고신교를 파멸시키는 것이 그녀의 사명입니다. 그녀는 운명록의 사용자와의 만남을 애타게 기다려 왔습니다.

위험도: 신급

착용 장비: 용린갑

사용 기술: 후예은월권 구성. 한천조양신공 구성. 상아분월, 구성 신예사월 구성.


‘엄청나군!’

단순히 이전보다 정보가 늘었다는 정도가 아니다.

상대가 익히고 있는 기술이나 무공, 장비의 정보가 표시되는 것만으로 이전의 상태창 탐색때보다 비교할 수 없이 유용성이 늘었다.

그동안 정보를 얻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 좀 더 능동적이자 반사적으로 상태창 탐색을 써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몇 번이고 생각한 적이 있지만, 그 당시는 아직 상태창 탐색으로 알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이어서 버릇이 되질 못했었다.

‘앞으로는 가능한 상황에선 일단 사용하고 봐야겠구만.’

그나저나 아직 젊은 여자인데, 완전 괴물이었다.

위험도 신급이라는 것은 무림인으로 치면 초절정 고수에 대응한다.

한마디로 저 젊은 여자가 저 나이에 초절정 고수라는 소리였다.

심지어 마법도 없고, 운명록의 도움도 없이...!

‘익히고 있는 무공들은 분명 신공절학이겠지. 그것을 구성이라...!’

어쨌든 인사에 답례는 해야 했다.

“... 하설영. 하 소저인가요.”

초면에 이름을 알아내 불렀는데도, 그녀는 전혀 당황하거나 동요하지 않았다.

“그렇습니다. 역시 쉽게 아시는군요.”

그것을 보면서 신오진은 더욱 확신할 수 있었다.

‘역시... 운명록의 능력을 알고 있어.’

그렇다면 짐작대로 그 하진후라는 사람은...

“그렇다. 사용자야. 그가 전대의 운명록 사용자다.”

추교가 내 추측에 쐐기를 박아주었다.

전대의 운명록 사용자 하진후, 그가 현인회를 만들고 딸에게 그 사명을 물려준 것이었다.

고신교를 쓰러뜨려라!

그걸 위해서 다음 운명록의 사용자를 도와라!

하설영이 신오진을 보며 입을 열었다.

“이미 아시겠지만, 정식으로 소개드리겠습니다. 제 이름은 하설영. 당대 현인회의 회주 대리이며 당신, 다음 대의 운명록 사용자를 돕기 위해 살아온 사람입니다. 운명록의 사용자님. 당신의 이름을 알 수 있겠습니까?”

“내 이름은 신오진입니다. 하 소저. 운이 따라줘서 운명록의 인연이 닿았습니다.”

정식으로 서로를 소개한 두 남녀는 서로 마주 보고 의자에 앉았다.

“이미 짐작하시겠지만, 현인회는 돌아가신 아버님이 만드신 비밀조직입니다. 목표는 고신교를 상대하기 위한 조그마한 힘이라도 더 모아 그들을 막기 위함이셨습니다. 옛 신(古神)을 섬기는 무리들을 막을 자는 현세를 살아가는 사람(現人)들이라는 의미로 지은 이름입니다.”

“그렇습니까.”

하설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다고는 해도 고신교의 강대한 힘에 현인회가 힘으로 맞서기는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그래서 현인회의 활동은 고신교의 세력이 미치는 범위를 파악하고, 그들의 영향력 아래에 있는 이들이나 그들의 자금줄 등을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에 주로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당장은 그들을 어쩔 수 없어도, 운명록의 사용자님이 다시 등장하신다면 그 행보를 돕기 위해서였습니다.”

‘정보...!’

그렇지 않아도 고신교에 대한 정보 수집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던 상황이다.

현인회에서 고신교에 대한 정보 수집을 그동안 쭉 해오고 있었다고 하니, 그 내용이 신오진은 내심 크게 기대되었다.

하지만 하설영은 약간 부끄러운 기색이었다.

“그러나 저희가 모은 정보는 고신교 전체의 정보로 쳤을 때 이, 삼할 수준도 되지 못합니다. 인원도 무력도 그들에 비교하면 많이 부족해서 한계가 있었습니다.”

“아. 괜찮습니다. 그것을 얻는 것도 상대가 상대인데 얼마나 어려웠을지 짐작이 갑니다. 절대 부끄러워하실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한 인사치레로 하는 말이 아니었다.

정보를 수집하는 수단은 신오진 그도 충분히 가지고 있었다.

운명록의 기능부터 염화마법에까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활용하면 정보를 얻어내는 건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그것들을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 활용할 것인가다.

그것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기반 정보가 필요했다.

현인회가 모아온 정보를 얻는다는 것만으로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다.

그렇게 생각에 잠겨 있는 신오진에게 하설영이 단호하게 말했다.

“저는 이미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신오진님. 부디 저를 단원으로 받아주시고, 현인회가 당신이 고신교를 상대하는 일을 돕게 해주십시오.”

신오진이 그것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고신교를 상대하기 위해 탄생한 조직과 그를 돕기 위해 전대의 운명록 사용자가 키운 딸의 조력을 굳이 거절할 이유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때 갑자기 추교가 입을 열었다.

“사용자야. 그런데 넌 저 ‘단원’ 라는 것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것이냐?”

‘음?’

그러고 보니 하설영은 동료라든가 그런 말이 아니라 단원이라고 표현했다.

신오진 그가 생각해보니, 단원이라는 호칭이 붙을 만한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푸른용마도사단 밖에 없었다.

‘지금 그녀는 푸른용마도사단의 일원으로 자신을 받아들여 달라고 하는 거야?’

물론 명옥미로를 통과하면서, 신오진 그가 푸른용마도사단의 마지막 단원이 되긴 했다.

그런데 그가 임의로 단원을 임명할 수 있는 것이었나?

아니 그 이전에 마도사가 아닌데도 들어올 수 있는 건가?

그런 신오진의 의문을 추교가 해결해주었다.

“아니아니아니다. 사용자야. 지금 그녀가 말하는 것은 운명록의 숨겨진 기능 중 하나를 말하는 것이다. 병단(兵團) 만들기라는 기능이다.”

‘운명록의 숨겨진 기능? 병단 만들기?’

마치 그런 신오진의 마음을 반영하듯, 갑작스레 그의 눈앞에 운명록의 글귀가 떠올랐다.


운명록 임무 11: 병단 만들기.

사용자의 매력을 15 이상으로 만들고, 강력한 운명으로 인연 지어진 존재를 찾아내어 자신의 병단에 들어온다는 동의를 받아내어 운명록의 병단 만들기 기능을 개방하십시오.

보상: 병단 만들기 기능 개방.


그리고 그것은 임무가 떠오르자마자 바로 조건을 달성해서 완료가 되어버렸다.


운명록 임무 11: 병단 만들기를 완료했습니다. 보상으로 운명록의 병단 만들기 기능이 개방됩니다.

“......!”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신오진은 뭐라고 말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이거 뭐야. 운명록 임무가 뜨자마자 완료가 되어버렸잖아! 이럴수도 있는 건가?’

그러자 추교가 그를 타박했다.

“아직도 운명록 임무에 대해 파악하지 못했냐, 사용자야. 이제 좀 오성 수치를 제대로 쓰나 했더니 아직 멀었구나.”

‘시끄럽고, 내가 뭘 놓치고 있던 거지?’

“운명록 임무가 뜨는 조건은 사용자 너와 운명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있을 때, 즉 네 운명과 연관이 있을 때와 네가 그것에 대해 조금이라도 인지했을 때다. 운명록 임무는 임무 달성 조건의 여부와 상관없이 그 점이 만족되었을 때 뜨는 것이다. 그러니 경우에 따라선 운명록 임무가 뜬 시점에 이미 조건을 달성한 경우도 있을 수 있는 것이다.”

“......!”

신오진은 그가 그동안 해온 운명록 임무들이 어떤 식으로 나타났는지를 잠시 생각해보았다.

생각해보니 추교의 말대로 그 모든 것이 저 두 가지 조건에 어떤 식으로든 해당하는 것 같았다.

‘의식하지 않아서 미처 깨닫지 못했을 뿐이다!’

“아니아니아니다. 사용자야. 네가 언제나처럼 애송이질을 했을 뿐이다!”

신오진은 추교의 말을 무시하며 하설영에게 대답했다.

“하 소저. 잠시만 기다려주시겠습니까.”

병단 만들기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살펴볼 시간이 필요했다.

그런데 그런 그의 생각을 하설영은 정확히 파악한 모양이었다.

“혹시... 절 단원으로 받아주시면, 제가 첫 단원이 되는 겁니까?”

“......!”

그가 잠시 기다려달라고 한 것만으로, 신오진이 병단 만들기나 그 효과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을 눈치챈 모양이었다.

‘굉장히 영리한 여자다.’

문득 천재... 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쳐 갔다.

생각해보면 저렇게 젊은 여자가 저런 고수라는 사실 자체가 천재 중의 천재가 아니면 불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운명록을 얻기 전에는 평범한 사람에 불과했던 나와는 달라.’

어쨌든 신오진은 병단 만들기라는 기능이 정확히 무엇인지를 살펴보았다.


병단 만들기: 상대와 동의를 거쳐 상대를 자신의 병단의 일원으로 만듭니다. 최대 다섯 명까지 포함될 수 있습니다.

병단을 만들면 다음과 같은 효과를 얻습니다.


1. 병단에 포함된 사람이 얻는 성장치의 일부를 같이 얻습니다.

2. 병단에 포함된 사람과 관련된 운명록 임무가 생겨납니다.

3.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 마법을 사용할 시, 병단에 포함된 사람도 그 효과를 같이 받습니다.

4. 병단에 포함된 사람이 전투 중 사망할 경우, 운명록 사용자의 운명록 능력치 중 하나의 수치가 일정 가량 영구히 손실을 입고, 병단이 해체되어 일년 동안 병단을 만들 수 없습니다.


“......!”

병단 만들기라는 것이 어떤 기능인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신오진은 충분히 이해했다.

‘그렇구나. 병단이란 그런 거였어.’

총 다섯 명까지 일종의 강력한 힘으로 연결된 동료랄지 하나의 조(組)를 만드는 것이 병단 만들기라는 기능이었다.

그리고 그 효과를 살펴보면 양날의 검과 같은 부분도 있었다.

병단에 포함된 사람이 얻는 성장치의 일부를 같이 얻는다는 소리는 그만큼 격이 오르는 것이 유리해진다는 의미다.

총 다섯 명까지 그런 효과를 받는다면 성장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는 설명할 필요도 없었다.

게다가 병단에 포함된 사람과 관련된 운명록 임무가 뜬다는 것도 유용하다.

운명록 임무가 단순 계산해도 최대 다섯 배까지 더 많이 뜬다는 의미인데, 그만큼 얻는 것도 많아질 것이다.

또한 적을 맞아 싸울 때도 크게 유리하다.

자기 외의 다른 전력이 있다는 것만 해도 손해는 아니다.

거기에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 강화 마법 같은 것을 사용하면, 그 효과를 같은 병단에 있는 사람 모두가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전력의 큰 강화를 의미하는 것이다.

문제라면 역시 병단에 포함된 사람이 전투 중 사망했을 경우에 생기는 손실이다.

능력치 수치 중 하나에 영구히 일정 수치의 손해를 입는다는 것은 굉장히 강력한 불이익이다.

생각하기에 따라선 저 불이익을 우려해서, 병단을 아예 만들지 않고 혼자서 행동하는 것이 더 안전할지도 몰랐다.

‘저런 위험이 있으니, 그저 병단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아무나 병단으로 넣어선 안 된다는 의미겠지.’




운명록


작가의말

재밌게 읽어 주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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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6 76. 형문산의 비밀 거점(2) +6 19.02.22 1,100 18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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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3 74. 대력파가 날린 전서구 +2 19.02.19 1,162 14 11쪽
102 73. 신오진과 하설영(2) +2 19.02.18 1,175 17 11쪽
101 73. 신오진과 하설영 +2 19.02.17 1,248 19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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