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구러 글을 쓴지 20년이 넘었다. 정확하게는 22년 정도 된다.
그러나 그 동안 대단한 히트작 하나 내보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다.
놀기 좋아하는 한량 기질에 귀차니즘 등으로 재능을 탕진해 먹었다.
출판 계약을 하고서 완결을 짓지 못한 적도 있었다.(단, 이건 게으름 피우며 마감 연장하다가 어느날 해우 출판사가 문 닫아버린 거라;;; 100% 내 책임이라기 보단 80% 정도 내 책임 ㅠㅠ)
그 정도 글을 썼으면 중견 작가 정도는 해먹어야 하고 최소한 아무리 못해도 7~8질 정도의 작품은 냈어야 했다. 그러나 난 3질 분량의 계약 밖에 하지 못했고, 그나마 출판 완결된 것은 1질에 불과하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렇게 귀차니즘 충만한 나는 애초에 작가로 성공하기 틀려먹은 거 아닌가? 이걸 어따 쓸까?
솔직히 부끄럽다. 변면한 히트작 하나 내지 못한 무명 작가가 프라이드만 높은 것이...
그러나, 자신의 능력을 믿지 못하면 이 짓도 거기서 꺽인다. 힘든 시기일수록 자신의 능력과 힘을 믿고 희망을 가지고 노력해야하는 법...
회한이 들거나 자책이 생길 때마다 그렇게 자신을 생각하며 다독인다.
......... 할 수 있을 거야.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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