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고은유 님의 서재입니다.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새글

고은유
그림/삽화
표지 by 요나
작품등록일 :
2022.05.11 14:15
최근연재일 :
2024.04.25 00:49
연재수 :
244 회
조회수 :
10,949
추천수 :
681
글자수 :
1,298,011

작성
23.01.02 12:00
조회
56
추천
2
글자
13쪽

141. 보아라 파국이다

DUMMY

혁명단과 기만의 싸움으로 엉망이 된 현장.

기만의 등장만으로 그 자리에 구경꾼으로 있던 대부분의 마법사들은 실신하였고 심지어 몇몇은 목숨을 잃었다.

절망적인 현장 가운데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 사람은 두 사람 뿐이었다.

참혹상을 만들어낸 당사자인 기만과 그녀에게 붙잡힌 듀시아였다.


기만의 손이 향한 곳으로 듀시아가 허공에 매달려 있었다.

그녀는 분이 가득한 얼굴로 듀시아를 쳐다보고 있었다.


"방금까지만 해도 네놈의 사지를 절단하고 피부를 벗길 생각이었는데..."


듀시아의 숨통을 끊어놓을 기세로 그의 온몸을 뒤덮고 있던 검은 선들이 주춤거리는가 싶더니 곧 그를 놓아줬다.


털썩


이미 한계까지 힘을 뽑아낸 듀시아는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지 그대로 바닥에 쓰러져버렸다.


"커헉... 곱... 게 죽이지. 않을 거라며?"

"내가 아무리 너를 고통스럽게 죽인다고 해도 성에 차지 않는단 말이지."


기만은 무슨 생각인지 손을 뻗어 바닥을 기고 있는 듀시아를 치료하였다.

멀쩡해진 그를 허공에 띄운 그녀는 곧 그와 함께 자리를 이동하였다.

빛무리와 함께 그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곳은 치안군의 본대였다.


기만은 거침없는 걸음으로 본대의 건물로 걸어들어갔다.

그녀가 감옥에 들어서자 감옥을 지키기 위해 남아있던 대원들이 목을 움켜쥐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한 손으로 허공을 움켜쥔 그녀가 그대로 팔을 뒤로 잡아 끌었다.


끼기기긱




무거운 쇠창살이 듣기 싫은 소리를 내며 뜯겨 나갔다.

쇠창살 너머에 있던 사람의 눈이 반짝였다.

한때 떼르의 가주이자 집행관이었으며 독사의 수장이었던 노인이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드디어...! 드디어!"


그는 흥분으로 가득한 눈으로 기만을 바라보았다.


"그래. 약속대로."


기만이 맞은편에 갇힌 전대 대현자를 향해 손을 뻗으니 그녀 안에 남아있던 검은 기운들이 흘러나와 기만에게 흡수 되었다.


"이제 저 여자는 자유다."

"오오..."


벅차오르는 감정이 눈가에 맺혔다.

그의 평생에 걸쳐 꿈꾼 숙원이 이뤄지는 순간이었다.

힘이 없어 비틀거리는 다리로 그는 그가 평생 사랑했던 여인을 향해 걸어갔다.

그의 바짝 마른 손이 그녀의 얼굴을 더듬었다.


"뵈나 셋... 정말 당신이야?"


파편에게 그녀를 빼앗겼다는 것을 알게 된 이후로 지금에 이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겪어야 했던가.

그녀를 되찾기 위해 그는 살인도 마다하지 않았다.

심지어는 제 손녀를 파편에 넘기기도 했었다.

인간임을 포기하고 저지른 수많은 죄악조차 그의 영혼을 끌어내리지 못했다.


그는 기어코 그녀를 되찾았다.


너무 많은 세월이 흘렀다.

그녀의 머리는 하얗게 세었으며 피부는 이리저리 구겨져있었다.

그럼에도 그가 사랑했던 여인의 눈망울은 그대로였다.


몇십 년만에 진정한 자유를 얻은 여인의 입술은 떨리고 있었다.

그녀는 제 얼굴을 애정어린 손길로 더듬는 노인의 이름을 불렀다.


"듀시아..."

"그래. 나야. 내가 너무 오래 걸렸지?"


그녀의 주름진 눈가로 왈칵 눈물이 쏟아졌다.


"그래. 늦어도 한참을 늦었어."

"그게 무슨 소리야. 늦었다니. 우리가 나이가 좀 들었어도..."


그 뜻이 아니라는 듯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그게 아니야. 듀시아. 난. 나는... 인간으로 살기에 너무나 많은 죄를 지었어..."


기만에게 사로잡힌 삶을 사는 동안 그녀는 기만이 그녀의 몸으로 저지른 역겨운 행동들을 매번 곱씹어야 했다.

사람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몰아넣은 기만이 그 과정과 결과를 그녀에게 상세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 참상을 목도했을 때에 그녀가 찾은 것은 그녀가 사랑했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연인은 그녀를 구원하지 못했다.


비극이 반복되면 반복될수록 그녀는 점점 삶에 대한 의지를 잃었다.

죄의 무게를 견딜 수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이후 정신이 돌아올 때마다 제 목이나 심장을 뚫어댔지만 기만의 힘이 있는 이상 그녀는 죽을 수 없었다.


그랬던 그녀가 비로소 자유를 얻게 된 것이다.


"아니야... 아니야! 그게 무슨 소리야. 셋. 이제야 우리가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미안..."


그녀 역시 자유를 갈망했지만 갈망의 이유가 그와는 너무도 달랐다.

파편에서 인간으로 돌아올 때마다 그녀가 수없이 반복했던 마법이 재현되었다.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금의 주저함도 없이.


산들바람과 함께 그녀의 목이 떨어져 내렸다.


"아... 아아!"


눈앞에 펼쳐진 장면을 받아들이지 못해 지연된 사고는 남자가 느끼는 감정에 걸맞는 단어를 찾지 못했다.


"아아아아악!"


언어를 상실하고 내뱉는 신음은 곧 절규가 되어 울려퍼졌다.

상실의 아픔은 차차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으로 바뀌었다.

오래지 않아 남자는 제 목을 잘라냈다.


데구루루 구른 그의 목이 여인의 목 옆에 나란히 섰다.


셋과 듀시아.

오랜 숙원을 이룬 자들의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비참한 결말이었다.


"하아..."


달뜬 숨소리.

붉게 상기된 양볼.

넷의 형상을 한 기만은 저들의 결말이 퍽 만족스러운 모습이었다.


그녀는 천천히 숨을 고르며 제 옆에 붙들려있는 듀시아에게 말했다.


"공교롭게도 말이지 저들의 이름이 지금 우리와 같아."


환하게 웃는 그녀를 지켜보고 있자니 듀시아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내가 저년을 먹어 치웠던 이유는 저년이 3일에 태어난 옛말의 아이일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이지만, 저년을 구하겠다고 설치던 노인네가 너랑 이름이 같은 것은 순전히 우연이야. 재밌지?"


듀시아는 기만이 이 둘의 결말을 저에게 보여준 이유가 짐작이 갔다.


"저 두 사람의 결말이 나와 넷의 결말이 될 것이다. 뭐 이런 건가?"

"그래. 넌 이제부터 네가 사랑하는 여자의 영혼이 어떻게 죽어가는지 바로 옆에서 지켜보게 될 거다. 셋과 듀시아의 비극이 똑같이 재현되는 거지."


넷의 영혼이 완전히 죽는 날이 온다면 굳이 기만이 듀시아를 죽이지 않아도 된다.

기만이 손을 쓰지 않아도 넷이 죽는 모든 과정을 지켜본 그는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일 테니 말이다.


"... 그럴 일은 없어."

"그건 지켜보면 알겠지."

"내가 장담하지. 넷과 나를 기다리고 있는 건 행복한 결말이야."


기만은 듀시아가 확신을 가질수록 무너질 때의 모습이 더 아름답다며 그를 응원했고, 그런 그녀를 보며 듀시아는 넷의 얼굴로 재수없이 구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며 더 이상 그녀와 말을 섞으려 하지 않았다.


"크큭. 이보다 더한 것도 봐야할 텐데 벌써부터 이러면 어떻게 해? 내가 다른 남자랑 몸을 섞으면 네가 무슨 표정을 지을지 벌써 기대가 되네."


생각도 하기 싫은지 눈을 질끈 감아버리는 듀시아를 보며 기만이 박장대소를 하였다.


이래저래 본대에서 볼 일을 다 본 그녀는 듀시아를 데리고 이번에는 치안군 본대 바로 옆에 붙어있는 집행처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죽은 떼르 가주의 지팡이를 챙기더니 곧바로 다시 3월 마을의 강가로 이동했다.


아침부터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던 하늘은 참상이 일어난 것은 조금도 개의치 않는 듯 여전히 푸르른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듀시아는 기만이 왜 이곳을 다시 찾았는지 불안해졌다.

그가 카밀로테 바깥으로 빼낸 것은 어디까지나 혁명단 단원들이었지 트리아트 가문이 아니었다.

만약 기만이 트리아트 가문을 죽이려고 마음 먹으면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아니 그녀가 카밀로테의 모든 마법사들을 죽인다고 해도 그는 막을 수 없었다.


강가에는 시간이 지나며 기만의 등장에 정신을 잃었던 자들이 하나둘씩 깨어나고 있었다.

이들을 가만히 지켜보던 기만이 기어코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녀가 손을 치켜올리니 구름 한 점 없이 깨끗하던 하늘에 먹구름이 꼈다.


후드득


기만의 손짓에 본격적인 겨울에 돌입한 카밀로테에 난데 없는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검은 비였다.


작은 용이 뿌렸던 검은 비에 사람들이 미쳐서 서로 죽이기 시작했다는 것은 유명했다.

이제 막 깨어난 사람들은 아직 상황 파악도 못해 정신이 없을 텐데도 검은 비를 보자 화들짝 기겁을 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


검은 비를 맞은 사람들의 눈이 초점을 잃고 흐려지기 시작했다.


"... 기억을 지우는 중인가?"

"그래. 정확히 말하면 내가 파편이라는 기억을 지운 거다."

"힘 좀만 줘도 이 나라 사람들 정도는 쉽게 죽일 수 있을 거 같은데 의외로 신경을 많이 쓰네?"


이제는 완전히 손아귀에 넣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일까?

기만은 의외로 순순히 그의 질문에 답해주었다.


"여기서 내가 모든 마법사를 죽여도 내가 모르는 또 다른 곳에서 마법사는 태어나. 그게 너희 마법사들이 제일 짜증나는 점이지."


그녀가 통제하지 못하는 곳에서 태어나는 마법사는 어떤 변수로 그녀에게 작용할 지 모를 일이다.


"어차피 박멸하지 못할 거라면 차라리 완전한 통제 아래 두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지."

"... 그래서 마법사들을 이 안에 가둬 둔 거군."


마법사들의 나라 카밀로테.

사람들은 이 별칭이 의미하는 바를 카밀로테에 사는 사람들이 모두 마법사이기 때문에 붙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조금 달랐다.

마법사들이 살 수 있는 나라가 오직 카밀로테뿐이기 때문에 마법사들의 나라란 이명이 붙은 것이다.


당장 타국에서는 카밀로테 출신 마법사가 아니라면 이단이라고 처형 당한다.

어떻게 카밀로테 출신인지 아닌지 아느냐고?

카밀로테의 마법사가 타국에 발을 들여 놓는 경우는 정해져 있다.

타국과의 정기 무역 그리고 연합전.

이렇게 두 가지 경우를 제외하고는 카밀로테 마법사들이 타국에 나올 이유가 없다.


위의 시기를 제외한 때에 마법을 쓰는 자가 나타난다면 그 사람은 이단이며, 한 번 이단으로 낙인 찍힌 자들은 이단 심문관에 의해 쫓기게 된다.

각국의 기사 중에도 상위권에 해당하는 실력자들이 번을 받아 지내는 직책이 바로 이단 심문관이다.

말이 심문관이지 실상 그들이 하는 일은 이단을 죽이는 일이다.


다시 말해 이단 심문관에게 쫓긴다는 말은 늦든 빠르든 기필코 죽는다는 뜻이었다.


맹탕의 얼굴을 한 파편이 혁명단에게 카밀로테에서 나가라고 한 제안이 말도 안된다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었다.


"너희 마법사들이 이곳 내 통제 하에 있기 때문에 내가 이렇게 쉽게 옛말의 아이를 차지할 수 있던 것 아니겠어?"

"..."

"네가 바깥으로 빼돌린 버러지들도 마찬가지다. 내 충직한 수하들에 의해 너희 버러지들은 머지 않아 목숨을 잃게 될 거야."


기만이 제 손으로 단원들을 끝장내려던 것은 어디까지나 그게 가장 확실해서였다.

그들이 듀시아의 기지로 카밀로테에서 빠져나갔다고 해서 그들의 처지가 개선되는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그들은 살 가능성보다 죽을 가능성이 더 높았다.


기만의 말에 듀시아는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그는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을 뿐이고 이후에 일은 그들 몫이었다.

경험 많은 이레 대장이 있다면 괜찮지 않을까 싶지만 문제는 그들이 지금 한데 모여있을지 아니면 뿔뿔이 흩어져 있을지 공간 이동을 재현한 본인 조차 모른다는 것이었다.


단원들을 보낸 땅은 애초에 그가 밟아본 적도 없는 땅일 뿐더러 마법석으로 표시가 되어 있는 것도 아니었다.

더군다나 빠른 시간 내에 열세 명의 사람들이 이동할 곳까지 일일이 지정할 시간은 없었다.

그저 그의 힘 닿는대로 최대한 멀리 그들을 보내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슬슬 네 처지를 깨닫는 모양이지?"


이전보다 무거워진 그의 표정에 기만이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이왕이면 끝까지 포기하지 말고. 그래야 내가 너를 살려둔 의미가 있지."


기만은 듀시아를 데리고는 다른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카밀로테 온 마을에 걸쳐 내리는 검은 비는 사람들을 충분히 적실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만 같았다.


***


검은 비를 맞으며 기억을 잃고 있는 사람들 틈바구니로 보라색 빛이 은은히 빛을 내고 있었다.

기만이 자리에서 떠나고 검은 비가 멎고 나서야 보라색 빛에 감싸여 있던 얼굴이 빼꼼하고 고개를 치켜 들었다.


트리아트 다날.

자칭 에우랄의 엄마이자 타칭 미치광이였다.


"응. 에우랄. 아냐. 엄마는 무사해."


미치광이라는 별명이 무색하지 않게 그녀는 혼잣말을 이어가고 있었다.


"나보고... 저 괴물한테서 넷을 구하라고?"


지금 그게 엄마한테 할 소리니?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2와4사이월의 마법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공지 24.01.09 32 0 -
244 244. 이랬다가 저랬다가 NEW 6시간 전 1 0 10쪽
243 243. 대위 카밀로테 24.04.20 4 1 13쪽
242 242. 달갑지 않은 재회 24.04.15 6 1 12쪽
241 241. 으악 24.04.13 7 1 11쪽
240 240. 도망쳐 24.04.08 6 1 12쪽
239 239. 그녀의 심기를 거슬러서는 안 돼 24.04.03 8 1 13쪽
238 238. 미칠듯 사랑했던 기억이 24.03.24 7 1 13쪽
237 237. 자연도태 24.03.21 6 1 12쪽
236 236. 나 때는 말이야 24.03.19 6 1 12쪽
235 235. 가면을 벗고 정체를 24.03.18 7 1 12쪽
234 234. 눈치라고는 없는 사람 24.03.14 6 1 13쪽
233 233. 선택 24.03.11 10 1 13쪽
232 232. 누가 칼 들고 협박이라도 했어 24.03.10 5 1 12쪽
231 231. 강해지고 싶다고 말해 24.03.07 6 1 13쪽
230 230. 듣고 씹기 안 듣고 씹기 24.03.06 6 1 12쪽
229 229. 재능 24.03.04 6 1 12쪽
228 228. 너 엄청 못하잖아 24.03.01 11 1 12쪽
227 227. 펜던트 속 그림 속의 그 24.02.29 9 1 12쪽
226 226. 자기애가 과한 사람 24.02.28 10 1 12쪽
225 225. 더 뜯으면 안 돼 24.02.27 6 1 12쪽
224 224. 네가 행복하다면 됐다 24.02.22 7 1 12쪽
223 223. 칠인의 위기 탈출 24.02.20 9 1 14쪽
222 222. 기억 넷 24.02.19 7 1 12쪽
221 221. 바보 멍청이 똥꼬 24.02.08 7 1 12쪽
220 220. 손을 뻗는 이유 24.02.06 6 1 11쪽
219 219. 차를 맛있게 마시는 법 24.02.05 9 1 13쪽
218 218. 양치기 노인 24.02.01 6 1 10쪽
217 217. 잡았다 놓쳤다 잡았다 야옹 24.01.31 6 1 11쪽
216 216. 예기치 못한 상실 24.01.30 6 1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