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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hkekf8318 님의 서재입니다.

표지

독점 벤게로스의 허수아비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공모전참가작

하믄
작품등록일 :
2022.05.11 13:29
최근연재일 :
2022.12.02 17:37
연재수 :
68 회
조회수 :
2,088
추천수 :
169
글자수 :
392,626

작성
22.08.04 21:47
조회
23
추천
2
글자
13쪽

소년이여2

DUMMY

몽드가트 해안마을.


사정없이 울려대던 종은 잠시 멈추었다. 수많은 사람들은 바다와 멀찍이 떨어져 돌돌 바람기둥을 감탄하며 보고 섰다. 돌돌 바람 수십 개가 돋아나 있는 저 멀리 절벽 쪽 바다와는 달리 잠잠한 몽트가트 해안. 완전히 다른 세상 같다.


묵직하게 내려앉은 회색 구름, 기온차로 생겨난 안개는 절벽과 바다 사이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파도는 강한 바람과 함께 심하게 요동친다. 번개 없는 ‘우르릉’ 구름 속 소리는 점점 바뀌어 발길이 끊어진 빈 집에 불어닥치는 스산한 기운을 느끼게 하는 그런 소리를 내고 있다.




“아직 죽지 않은 거야?”


한쪽 팔을 부여잡고 있는 모트멜즈. 그녀를 향해 물을 이용한 마법 공격이 계속된다. 양 손바닥에 구를 만들어 집어던졌던 조금 전과 다르게 이번엔 물을 끌어모아 가늘고 뾰족한 가시 모양을 갖추더니 수백 개의 물 가시가 모트멜즈를 향해 일제히 날아간다.


자세를 안정적으로 고쳐 잡은 그녀가 양 손가락 끝에 힘을 주고 팔을 교차로 둥글게 움직이며 선홍빛 막을 펼쳐 보이는 모트멜즈. 물 가시는 그녀가 펼쳐놓은 선홍빛 막에 와서,


-즈즈즈즈.


소리를 내며 빠르게 증발해 버린다. 물에서 발생한 수십 개의 돌돌 바람 중 두 개가 하늘 위로 끌려올라가더니 구름 속으로 완전히 모습을 감추어 버린다.


벤게로스 머리 위 솜털같이 부드러운 구름을 뚫고 조금 전 사라졌던 두 개의 돌돌바람이 뱀의 얼굴을 하고 구름 속에서 스멀스멀 공기를 타고 내려와 모트멜즈를 향한다.


“저건 또 뭐야!”


두 개의 바람이 모트멜즈의 선홍빛 막을 사정없이 친다.


-텅, 텅.


돌돌 바람 뱀 머리가 막에 닿을 때마다 심한 수증기가 발생한다. 하지만 뱀의 형태는 그대로. 내려치는 힘의 강도는 변화가 없다.


-저벅, 저벅.


그 사이 벤게로스가 모트멜즈에게 조금씩 다가서고 있다.


모트멜즈 자신이 쳐둔 선홍빛 막을 조금씩 걷어 들인다. 막은 점점 작아지더니 거의 모트멜즈 몸 하나만을 간신히 막고 있는 모양을 띄고. 바람 뱀의 공격을 참고 견뎌내며 작게 만들어낸 방어막 속에서 두 손을 위아래로 포개더니 은색 구를 만들어 낸다.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추고 완성된 은색 구. 그것에 입김을 불어 넣는다. 구 주변으로 붉은 불꽃이 잔잔히 붙어 일렁이더니 검게 변한다. 구를 두 개로 살포시 쪼개어 들고,


“터져라!”


방어막을 향해 머리박질을 하는 두 개의 바람 뱀 얼굴에 검은 구를 강하게 박아버린다.


-퍽


순간 모트멜즈 손가락 몇 개가 부러지며 뒤로 날아가 바닥에 엉덩방아를 찧는다.


바람 뱀의 중심이 흐트러지며 심하게 구부려지고 휘어진다. 바람의 옆구리가 펑-하고 터지며 물이 뿜어져 나온다. 뱅뱅 돌던 바람의 부피가 조금씩 작아져, 줄어들더니 바람의 뿌리가 땅에 닿아 내리는가 싶더니 이내 사라져 버린다. 땅이 온통 물에 젖어버렸다.


검은 구의 폭발로 모트멜즈 가까이 다가서고 있던 벤게로스가 약간의 물을 뒤집어쓴 채, 뒤로 주-욱 밀려나 그녀와의 거리는 다시 멀어졌다.


모트멜즈가 부러진 자신의 손가락을 빠르게 마법의 힘으로 치유하고, 둘은 제 자리에 서서 서로를 바라본다.


벤게로스가 다시 모트멜즈를 향해 공격을 가하려는데,


“으윽!”


갑자기 자신의 심장을 부여잡고 괴로워한다. 찌릿한 고통이 갈비뼈 안쪽으로 느껴진다. 하늘에 떠있던 철조 형상 두 마리가 빠른 속도로 벤게로스를 향해 달려든다. 고통스러워하던 것도 잠시, 벤게로스의 팔 동작은 유연하고 빨랐다.


-철그렁


그의 양쪽 팔에 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 벤게로스의 손톱은 날카롭게 자라 두 개의 철조 형상 긴 목에 박혀있다. 푸르게 변한 두 눈에 푸른 섬광 두 줄기가 뿜어 나오며,


-으으으


철조 형상 껍데기 속 검은 연기를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 퍽, 쾡, 푹.


- 카광. 카광


두 개의 철조 형상 몸이 쪼그라들어 구겨지며 모양이 변할 때마다 이상한 소리를 낸다. 살아보기 위한 날개짓은 소용이 없고. 원래의 모습은 사라져 완전히 종이 구겨지듯 구겨져 벤게로스 손에 작게 남겨졌다. 남겨진 검은 철은 그의 손 위에서 서서히 진한 갈색 녹물로 변하더니 손가락 틈 사이로,


-찐덕, 찐덕


아래로 흘러 떨어진다. 모트멜즈가 채찍을 들고 벤게로스를 향해 다가오며 휘두르는데, 그것을 손쉽게 잡아버린다. 둘의 힘겨루기가 시작되었다. 한동안 그렇게 미동도 없이 겨루는데,


“으윽!”


또다시 고통을 느끼는 벤게로스. 그의 손과 팔 살갗이 터져 찢어지며 갈라지기 시작한다.



채찍에 맞아 생겨난 등 상처는 더 벌어져 피가 흘러내린다. 그러나 벤게로스는 그 고통을 견디며 채찍을 조금씩 손에 말아 감으며 그녀와의 간격을 좁혀간다.


당황하는 모트멜즈.


이상한 주문을 외우기 시작한다. 그녀의 입을 막듯 벤게로스의 단단한 팔이 모트멜즈의 목을 쥔다.


“으윽···”


그녀가 죽은 당나귀를 향해 손을 뻗는다. 포기하지 않고 입으로 주문을 힘겹게 외우는 그녀. 죽은 나귀의 몸이 부글부글 끓더니 녹아 사라지고 뼈만 덩그러니 남았다. 그중 단단한 갈비뼈 몇 개를 조립하여 칼을 만들어 손에 쥔다.


“벤게로스!”


모트멜즈가 벤게로스를 애타게 부른다. 별다른 변화가 없자.


“벤게로스!”


힘을 내어 한 번 더 벤게로스를 부른다. 벤게로스가 강한 힘에 취한 나머지 놓고 있던 정신을 조금씩 차리기 시작한다.


“그만, 제발···살려···줘”


모트멜즈 두 눈에서 눈물이 양 볼을 타고 흘러내린다. 모트멜즈의 거짓 눈물. 어린 벤게로스 그의 손이 심하게 떨리기 시작한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거야!]


사람을 한 번 도 해 한적 없는 소년. 벤게로스가 다급히 놀라며 자신의 손에 힘을 빼버린다. 모트멜즈가 허리를 숙여 연신 기침을 하고 숨을 고르더니 동시에 몰래 손에 든 하얀 뼈칼에 마법 기운을 불어넣는다. 벤게로스는 자신의 두 손을, 몸을 흩어보며,



[이상해. 내 안에 이 기운은 뭐지!]


자신의 몸에 흐르는 이상한 기운과 강한 힘. 그것을 느끼고 있는 벤게로스. 넘쳐나는 힘이 자꾸 정신을 망가트리는 것 같은 묘한 기분 또한 느낀다. 그때!


“으읍.”


모트멜즈가 죽은 당나귀 갈비뼈로 만든 칼을 두 손으로 잡아 쥐고 단번에 벤게로스 심장에 냅다 꽂아버린다.


“죽어!”


앙 다문 입. 두 팔에 힘을 실으며 한 번 더 칼을 깊숙이 밀어 넣는다.


[커억-컥]


그녀의 쇄골 뼈를 강하게 누르며 꽉 부여잡는다. 벤게로스의 몸에서 푸른빛의 기운이 순식간에 빠져나가며 원래 자신의 몸의 기운으로 돌아간다. 그의 손에서 점점 힘이 빠지는 걸 모트멜즈가 느끼며 벤게로스 팔을 강하게 뿌리치며 그의 몸을 뒤로 강하게 떠밀어 쳐낸 후,


-쫘-악


뺨을 힘껏 갈겨 버린다. 벤게로스의 입안에서 피 맛이 느껴지며 현기증이 심하게 몰려온다.


“푸-억”


엄청난 양의 피를 토해낸다.


[크어어어억}


순간 저 어딘가에서 포효하는 짐승의 울음 비슷한 소리가 들려온다. 그 소리에 모트멜즈가 민감하게 반응하며 주변을 살핀다.


땅이 심하게 흔들리고, 하늘의 구름이 소용돌이치며, 땅이 뒤죽박죽 멋대로 솟고 갈라진다. 파도는 어느덧 절벽 위까지 강하게 밀어닥쳐 넘실거리고 있다. 심장에 꽂힌 칼끝을 잡으며 모트멜즈를 바라본다. 그녀가 저 멀리 달아나고 있다.


“도대체 나한테 왜···”


벤게로스가 심장의 칼을 힘겹게 뽑으며 두 무릎을 꿇고 울분에 찬 소리를 내지른다. 온몸에 무엇이 퍼지는지 핏줄을 타고 검은 피가 돌기 시작한다. 얼굴에 얇은 실핏줄이 확연히 눈으로 보이며 지금은 눈에 푸른빛은 사라지고 없다.


-빠지지 직


발 앞에 땅이 갈라진다. 힘들게 일어선 몸은 중심을 잃고 뒷걸음질 치며, 뒤로···뒤로 물러나듯 비틀거리다가 절벽 땅 일부분과 함께 파도 속으로 무겁게 떨어지며 가라앉는다.


-첨벙


안개는 흩어지고 파도는 이내 잔잔해졌다. 바람은 원래의 부는 대로 자신의 길을 찾아 불고, 멀리 돌돌 바람기둥들이 힘을 잃고 하나둘씩 사그라들고 있다.




---------



모여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뛰기 시작한다.


“온다! 바람이 여기로 온다!”


돌돌 바람 하나가 살아서 해안가로 빠르게 달려오고 있다. 높게 솟은 하얀 탑의 종이 전보다 더 빠르게 울려대기 시작한다.


[댕댕 댕댕]


절벽 쪽 회색 구름들은 어느덧 조각조각 나뉘어 흩어져 버렸고 멀리 아침 해가 반쯤 솟아올라 오고 있다. 소멸되지 못한 돌돌 바람 하나가 점점 속도가 붙더니 방향을 잃고 몽드가트 해안으로 달려오고 있다.


돌돌 바람은 해안가에 다 와서는 배를 두 척을 산산조각 낸 후 소멸했다.


-우두두둑.


하늘에서 묵직한 것들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그곳은 돌돌 바람이 끌어당긴 여러 가지 생선들과 나무배 잔여물들이었다.


-팔딱팔딱, 뻐끔, 뻐끔.


땅 위로 떨어진 각가지의 신선한 물고기들이 헐떡이고 있다. 사람들이 해안가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그 물고기들을 갖기 위해서.



---------



사람들이 없는 틈에 해안 구석가에 죽어가는 벤게로스를 건져 올려놓고.


-와그작. 아그작.


허슙이 자신의 왼쪽 팔을 이빨로 끊어 내고 있다. 팔 하나가 완전히 몸통과 분리되자 그 팔을 벤게로스의 심장에 가져가 다른 한 손으로 힘을 주어 잘려 진 팔을 짜낸다.


주-욱 -사과즙의 짙은 냄새.


초록, 보라, 황금의 신선한 냄새. 형태의신 아쿠르메데스가 허슙의 몸을 붙여주며 넣어준 신비한 사과의 힘.


다시는 몸이 떨어져 나갈 일이 없을 거라 했던가. 벤게로스를 살리기 위해 스스로의 팔을 물어뜯은 허슙.


심장에 짜 넣은 사과 즙은 빠르게 스며들어 구멍 난 심장은 빠르게 본래의 형태를 갖추며 아물어 간다.



--------




[소년이여!


나는 몰랐었다. 나를 구원해 준 것이 어린 소년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


어느 날. 정말 한순간이었지. 누군가 나의 힘을 끌어다 쓴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 처음 나의 힘을 뺏기던 순간 몸의 기운이 빠지고 몸은 뻣뻣이 움직일 수 없었지.


“누구냐. 나의 힘을 가져다 쓴 자!”


그 기운을 따라가다 보니 프리마의 붉은 깃발이 꽂힌 성이 나타났었다.


오랜 시간 알속에 갇혀 나오지 못한 나는 고독했었다. 알에서 해방된 순간 나는 너무 기뻤지. 오랜 피곤과 분노가 가라앉고 마음껏 자유의 공기를 들이마셨었다.


해방의 기쁨도 잠시.


열여섯의 어린 나이. 어딘지 모르게 서러움과 고독함이 감돌고 있던 소년! 가끔은 그렇게 생각했었다.


저 소년이 나를 알에서 깨운 것이 아닌···우연이 아닐까?


의심했었다.


저 소년이 나를 구원해 줄 운명의 주인이 맞을까? 시간이 흐른 지금 나의 결론은···


아니다!


천성으로 타고난 인간적인 너의 모습은 독이다. 연민이 강하고 심성이 고운. 변화가 많은 감정과 성숙되지 못한 몸. 나를 알에서 구원했으나 저주에 길이 막힌 나를 구원해 줄 수 없다는 걸 나는 깨달았다.


나는 오늘 너의 곁을···떠날 것이다. 철저하게 혼자가 될 것이다. 혼자 힘으로 해낼 것이다.


죽이지 못하고 그녀의 목을 놓을 때. 나는 절망했고 울부짖었다. 너는 나와 함께 할 수 없겠구나! 나를 세상으로 온전히 끌어내주지 못하는 자구나!


나의 힘을 쓸 자격이 없는 자!


준비되지 않은 자!


나약하고 약해 빠진 자.


겁이 많고 무능하며 어리석은 자!


미성숙 된 그저 그런 젖먹이 아이일 뿐!


······.


······.


······.


소년이여!


그대를 보며 희망을 품고 기다렸었다.


남의 인생.


각자의 인생이라 말인가! 각자의 운명이란 말인가?



너와 함께 보낸 나의 시간이 보잘것없고 낭비해 버려졌다 생각지는 않으마.


소년이여!


지금 내게 남은 건 고독과 절망. 슬픔과 컴컴한 미래뿐!


인간 소년이여!


그만, 나를 잊고 너의 생을 살아라.


나는···


너를···


버린다!!!!···]




벤게로스를 살리고 그의 곁을 떠나 허슙은 혼자만의 독백을 하며 바닷길을 걷고 있다. 그의 등의 푸른 날개가 바닷바람에 씻겨 날리며 사라져 간다.


“허···슙”


잠깐 정신을 차린 벤게로스가 흐릿하게 멀어져 가는 허슙을 부르고 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진다.


-1부 끝-


작가의말

시간 내어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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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 격돌- 첫 번째 방문지 22.12.02 7 2 16쪽
67 환(還)- 환, 돌아온 자 22.11.26 8 2 12쪽
66 환(還) -저주를 먹고 잠든 벤 22.11.15 8 2 11쪽
65 환(還)- 저주의 소용돌이 22.11.15 11 2 14쪽
64 환(還)- 거미줄에 걸린 운명 22.11.08 16 2 13쪽
63 환(還)- 훈련 22.11.05 16 2 12쪽
62 환(還)- 몽치 찾기2 22.10.28 15 2 14쪽
61 환(還)- 몽치 찾기1 22.10.24 14 2 12쪽
60 환(還)- 강해지라는 말 22.10.18 22 2 13쪽
59 환(還)- 누군가 다진 땅 22.10.17 21 2 16쪽
58 환(還)- 겨울 안에서 22.10.13 19 2 11쪽
57 환(還)- 생각의 씨앗 22.10.09 21 2 12쪽
56 환(還)-떠돌이 22.10.05 18 2 15쪽
55 환(還)- 혼란 22.10.01 21 2 11쪽
54 환(還)-드러나는 진실2 22.09.27 22 2 16쪽
53 환(還)-드러나는 진실1 22.09.22 22 2 12쪽
52 환(還)- 기록자 듀링의 신전 22.09.19 21 2 12쪽
51 환(還)- 손님 22.09.13 22 2 12쪽
50 환(還)-인어의 비늘 22.09.08 23 2 12쪽
49 환(還)-꼬리터 인어 바위 22.09.06 22 2 12쪽
48 환(還)-잃어버린 자들 22.09.03 19 2 12쪽
47 환(還) 노파의 거위2 22.08.31 21 2 15쪽
46 환(還)-노파의 거위1 22.08.29 25 2 12쪽
45 환(還)-안갯속에서2 22.08.26 20 2 13쪽
44 환(還)- 안갯속에서1 22.08.22 22 2 12쪽
43 환(還)- 두번째 회의 22.08.19 17 2 11쪽
42 환(還)-선상 위의 모의 22.08.17 27 2 12쪽
41 환(還)-퐁퐁섬에서 22.08.12 22 2 14쪽
40 환(還)-막내 22.08.11 32 2 12쪽
39 환(還)-찬바람 22.08.09 27 2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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