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한희진 님의 서재입니다.

근위대장 쿤츠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한세진
작품등록일 :
2021.07.26 10:01
최근연재일 :
2021.08.26 23:54
연재수 :
28 회
조회수 :
3,626
추천수 :
183
글자수 :
149,999

작성
21.08.12 23:09
조회
90
추천
4
글자
14쪽

검술선생 쿤츠 7화.

DUMMY

쿤츠는 시체를 수습할 생각도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가 빠져나갈 무렵 비명소리가 들려왔지만 그는 무시하고 움직였다.


쿤츠의 머리속에는 온통 다니엘의 마지막 한마디에 묶여 있었다.


"추기경이라면 누굴 조심하라는거지?"


자신처럼 다니엘을 암살할 만한 원한을 가졌거나 그럴 필요가 있는 추기경이 누군지 알아내야 했다.


제국에 존재하는 추기경은 총 네 명이 있었다. 그들 모두 교국에서 유명하고 잘 알려진 인물들이였지만 교국에 대해 무관심한 쿤츠는 그 이상 알지 못했다.


'어쩔 수 없이 도움을 받아야겠군'


쿤츠는 제르트에 도착하자마자 서둘러 케일에게 연락을 보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회신이 왔다.


그런데 그 답장이 이상했다. 자신과 케일만이 사용하는 방식은 맞았지만 거기엔 의아한 대답이 적혀 있었다.


[직접 찾아뵙고 정보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며칠이 흘렀다. 쿤츠는 도대체 언제 어떻게 온다는 말도 없이 평소와 다른 대답만 듣고 기다리려니 불안감이 차올랐다.


쿤츠가 고민에 빠져 있을 때, 여관 방 너머에서 인기척이 들려왔다. 쿤츠는 천천히 침대 옆에 놔둔 검을 뽑아들고 천천히 방문을 열었다.


낯익은 얼굴이었다.


"에반! 아니 네 녀석이 왜 여길 와 있는거냐?"


그는 멋적은 웃음과 함께 방으로 들어오며 말했다.


"대, 대장님 그보다 은퇴하시고 검술 선생을 하신다더니 여전히 기세가 날카로우십니다. 그보다 저 검을 좀....."


쿤츠는 검을 내리며 말했다.


"왜 네가 온거냐 케일은 어디로 갔지?"


"정보부는 지금 교국에 일어난 사건 때문에 인력이 부족하다고 난리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대장님도 뵐 겸 지원해서 왔습니다"


쿤츠는 그제서야 왜 직접 만나로 오겠다고 했는지 알 수 있었다.


"어쩐지 느닺없이 찾아 오겠다고 하더라니 반갑다. 잘 지냈느냐?"


"저야 대장님이 신경써주시고 가신 덕분에 잘지냅니다. 저희 가족도 잘지내구요"


쿤츠는 어느새 늠름한 근위기사가 된 에반의 어깨를 두드리며 물었다.


"그보다 교국에 무슨 일이 생겼느냐?"


"교국에 지금 추기경들 중 한명이 살해당했습니다. 제국의 정보부에서는 그 정도 일을 흔적도 없이 할 수 있는 존재는 같은 추기경이 아닌가 하고 있습니다만, 정확한 물증이 없습니다."


쿤츠는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정도 스케일의 문제라면 정보부는 난리가 났겠군"


"그보다 쿤츠님이 말씀하셨던 조건에 맞는 인물이 있습니다. 갑자기 딴 사람으로 변한 듯 달라졌고, 비밀리에 이단심문을 조사했던 루사이 추기경입니다. 관련 정보는 이곳에 적어 놨습니다"


에반은 품속에서 정보부의 봉인이 찍힌 편지를 내밀었다.


쿤츠는 편지를 받아들며 퉁명스러운 어투로 대답했다.


"그놈의 대장 소리는 그만해라 이제 작은 마을의 검술선생인데"


에반은 멋적은 웃음과 함께 손사래치며 대답했다.


"제가 살면서 그럴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그보다 이제 복귀해야 할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가봐야 할 거 같습니다"


"그래 근위대에 안부를 부탁하마"


"네 대장 다음에는 임무가 아닌 여행으로 오겠습니다. 술 한 잔 사주십쇼"


"퍽이나, 은퇴 할 때가지 오래오래 붙어있어라"


"충성!"


쿤츠는 단텔이 문을 나서는것 까지 확인하고 품 속에서 편지를 열었다.


*


쿤츠가 편지를 열어보자 그곳에는 자신이 부탁했던 정보와 그 정보를 수집하다 알게 된 정보들이 들어가 있었다.


루사이 추기경


그는 삼년 전 만 해도 카텔릭 교단의 평범한 성직자였다. 막 주교 위를 하사받은 풋내기 주교였고 루사이 추기경은 교단 내의 정치나 권력에는 큰 뜻을 품지 않았다. 단지 교국의 변방에서 가끔 나타나는 고대 지하신전의 유물을 조사하는데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가 주교 위를 얻고 고대 지하신전이 발견 된 하타르 지방으로 내려간 뒤 삼년만에 딴 사람으로 변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뛰어난 업무 능력과 판단력, 그리고 그가 교단의 본청으로 지원하는데 반대했던 사람들이 하나 같이 스스로 은퇴를 선언하며 교단의 중심에서 사라졌다.


그런 복합적인 이유로 서른 살도 안 된 나이에 추기경으로 임명되었다.


놀라운 경력이지만 쿤츠는 편지에 적힌 마지막 정보를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


네 차례의 이단심판을 비밀리에 했다는 정보.


그리고 그 이단심판에 의해 지워진 마을들 중 피렌트가 있었다.


으득!


그리고 지금 네 차례의 학살을 벌인 루사이 추기경이 이번엔 공식적으로 사라졌던 이단심문관을 부활시키려고 한다는 내용이었다.


그로 인해 다른 추기경들의 반발과 교국 주요 고위 성직자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치열하게 서로를 견제하고 있었다고 적혀 있었다.


"제국의 정보부가 정신 없이 일을 해야 할 만 하군. 폐하도 참 인원을 더 늘려주는건 어렵지 않을텐데"


쿤츠는 쓴웃음을 지으며 편지를 촛불에 밀어넣고 태워버렸다. 그리고 자신이 머무르고 있던 여관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추기경이 있는 교국의 수도에 간다면 이 도시에 올 이유도 돌아 올 수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었다.


쿤츠는 중요한 흔적들만 지우고 물건들을 간단하게 챙겨 방을 나왔다.


쿤츠는 도시를 이동하는 마차에 몸을 싣고 창 밖을 바라봤다.


어느새 해가 저물고 있었다.


*


백색의 방, 방 안 곳곳에 카톨릭의 종교적인 그림과 예술품들이 놓여져 있었다.


방의 중앙에 있는 테이블에 두 명의 사내가 앉아 있었다.


고급스러운 흰 천에 추기경의 상징인 금빛 십자수가 놓여져 있는 로브를 입은 사내의 앞에 백색으로 도배되어 있는 이 방과 어울리지 않게 대비 된 검은 로브를 입은 사내가 입을 열었다.


"루사이 추기경님. 계획이 틀어져 후보였던 다니엘을 제거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루사이 추기경은 피처럼 붉은 액체가 담긴 와인잔을 만지며 대답했다.


"다니엘을 조사하던 기사가 로렌을 죽인 그 자와 동일인물이더냐?"


"네"


추기경은 테이블을 톡톡 두들기며 잠시 침묵 하더니 입을 열머 말했다.


"어떤 인물인지 보고 싶군"


마주 한 사내가 머뭇거리더니 입을 열었다.


"그렇지 않더라도 그 자가 이곳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그 정도의 실력자가 신원이 불분명한게 신경쓰여 확실한 기회를 엿보고 있습니다"


추기경은 활짝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그거 잘 됐군. 혹시 그자가 나를 찾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데려오게, 혹시 회유가 가능한 인물이면 좋겠구나 생각보다 뛰어난 실력자라면"


"알겠습니다"


고요한 방에서 루사이 추기경이 테이블 두드리는 소리만 들려왔다.


“죽은 자들의 시체를 수습해라. 내가 그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부여할테니”


*


쿤츠는 수도로 향하는 도중 기괴한 일들을 겪었다.


그가 잠시 거쳐가는 식당에서 수 많은 시선이 느껴지기도 했고, 그가 머물고 있던 숙소에서 깊은 새벽 날카로운 살기가 느껴져 잠을 설치기도 했다.


그가 제국에서 황제의 근위대장직까지 성장하는 동안 수 많은 전투와 결투를 겪었으나 이런 조직적으로 자신을 조여오는 압박감은 견디기 힘들었다.


쿤츠는 막연히 놈들이 이단심문을 핑계로 마을 몇 개를 몰살키시킨 추기경과 관련이 있는 조직이라고 생각했다.


'차라리 한 번 노골적으로 덤볐으면 좋겠는데 방심을 풀 수 없으니 더 짜증이 나는군'


쿤츠는 의도적으로 암살을 피하고자 한 끼 식사를 여러 식당을 거쳐서 하기도 했고, 직접 은으로 만들어진 수저셋트를 품 속에 지니고 다니며 사용했다.


마차를 탈 땐 그 안에서 잠에 빠지지 않기 위해 노력했고, 동시에 여러 숙소를 잡고 신중하게 잠을 청하기도 했다.


놈들은 자신들의 정체를 들키지 않기 위해서인지 위험거리를 넘지 않았다.


한 껏 예민한 상태의 쿤츠가 교국의 수도 인 바로티칸에 도착했을 때 쿤츠는 당황할 수 밖에 없었다.


날카로운 병장기와 햇빛에 반사되어 눈을 찌르는 병사들이 성문 주위에 몰려 있었다.


쿤츠가 바로티칸으로 출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던 와중에 그 줄 앞자리에 서 있던 상인이 병사들에게 출입을 거절당했다.


바로티칸 내부는 신원이 불분명한 인원을 막아내고 있는 것 같았다.


쿤츠는 미리 에반에게 교국의 신분증을 만들어 했지만 이유를 알 수 없는 흉흉한 분위기에 본능적으로 퇴로를 살피고 있었다.


그렇게 고민하던 찰나 쿤츠의 차례가 왔다.


병사들은 날카로운 눈빛으로 쿤츠를 훑으며 말했다.


"지금 바로티칸은 상부의 명령으로 신분이 확실한 교도들만 안으로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신분을 증명 할 수 있으십니까?"


쿤츠가 대답하려고 한 순간 병사들 중 한명이 흠짓 몸을 떨며 자신을 검문하고 있던 병사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했다.


그 귓속말을 듣고 난 병사는 곧게 뻗은 창을 쿤츠에게 내밀며 말했다.


"잠깐 우리와 함께 가주셔야겠소. 당신을 찾는 사람이 있어서"


병사의 날이 선 태도에 뭔가 일이 틀어졌다는걸 느꼈다. 쿤츠는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의문의 존재들이 이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걸 깨달았다.


쿤츠를 향해 다섯이나 되는 교단 병사들이 창을 겨누고 다가왔다.


쿤츠는 이렇게 공개적인 장소에서 소란을 피울 처지가 아니었기에 최대한 마찰을 피하고자 했으나 병사들의 단호한 기세에 일이 틀어졌다는 걸 느꼈다.


'빌어먹을 여기서 전투를 해도 문제고 따라가도 문제다. 어떻게 된 일이지?'


쿤츠가 천천히 검집에 손을 가져다 대는 순간 병사들 뒤에서 묵직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만하게"


사내는 자신의 목걸이를 내밀며 병사들에게 다가왔는데 그것이 일종의 신분을 증명하는지 병사들은 겨누고 있던 창을 회수하며 길을 열었다.


짙은 눈썹과 각진 얼굴을 가진 기사였다. 그는 로브 안쪽에 갑옷을 입고 있었는지 움직일때마다 찰랑거리는 쇳소리가 났다.


쿤츠는 혹시 모를 기습에 대비해 한 손을 검에 얹은 채 물었다.


"무슨 용무지?"


"따라와라, 널 데려오라고 한 건 내가 모시고 있는 분이니까"


"싫다면?"


"그럼 병사들에게 끌려가 감옥으로 가겠지"


쿤츠는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했다.


"별 수 없군"


"이미 충분히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으니 더 시간을 끌지 마라, 소문은 발보다 빠르니까. 네 정체를 숨기는 중이 아니였던가?"


쿤츠는 천천히 그 자의 뒤를 쫒았다.


성기사는 자신이 뒤에서 검을 차고 쫒고 있는데도 견제하거나 걱정하지 않았다. 무력에 대한 자신감인지 아니면 쿤츠가 자신을 공격하고 빠져 나갈 수 없다는 걸 확신했는지는 알 수 없었다.


그자의 안내를 받으며 쿤츠는 어느 한 건물로 들어갔다.


그리고 그곳에는 홀로 테이블에 앉아있는 청년이 보였다. 그는 평범한 튜닉에 회색 로브를 입고 있었지만 희고 매끈한 피부를 숨길 수 없었다.


"반갑습니다. 안그래도 만나뵙고 싶었는데 제가 그쪽을 어떻게 부르면 좋겠습니까?"


"넌 누구냐?"


"저는 루사이 추기경이라고 합니다"


"안 그래도 보고 싶었는데 잘 됐군"


"일단 앉으시지요"


쿤츠가 자리에 앉으면서 의도적으로 언제든 테이블을 발로 밀어낼 수 있게 준비하면서 검위에 손을 올렸다.


쿤츠의 경계심을 느꼈는지 추기경의 호위기사는 한 걸음 물러나 추기경의 뒤에 자리를 잡았다.


'지금 검을 뽑으면 추기경은 확실하게 죽일 수 있다. 하지만 그걸로 복수를 끝낼 수 있을까? 추기경 배후에 또 누군가가 있는게 아닐까?'


수많은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결국 쿤츠는 놈의 장단에 더 어울려 주기로 했다.


"그래 날 데려 왔다는 건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건데 원하는게 뭐냐"


"전 당신이 하려고 하는 복수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당신은 그 마을 출신도 아니더군요 고작 3년정도 머물렀던 그곳에 목숨을 걸고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가 뭡니까? 차라리 목숨을 제게 걸어보시지요"


"카텔릭이 아니라 너한테 내 목숨을 걸라고?"


"물론 카텔릭이면 더 좋겠지만 제가 그 분의 뜻을 실행하는데 굳이 당신까지 그렇게 할 필요는 없습니다"


쿤츠는 그 순간 주변이 조금 어두워졌다고 느꼈다. 창 밖에서는 눈이 부실만큼 햇빛이 쏟아져 내리고 있는데 이상하게도 자신이 있는 방 안은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대화를 하던 도중에는 어둠이 연기처럼 퍼져 내려 방 안을 가득 채우는 기분이었다.


익숙한 기분이었다. 델로핀에서, 그리고 바실리 대성당에서.


쿤츠는 짧은 호흡과 함께 의자를 미쳐내고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며 테이블을 발로 차 추기경을 향해 날렸다. 그 동시에 검을 뽑아 테이블과 추기경을 일격에 베어내기 위해 검을 휘둘렀다.


캉!


어둠속에서 불꽃이 튀었다. 반쯤 잘린 테이블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어둠속에서 두 눈을 붉게 빛내는 기사가 반짝이는 검을 뽑아들고 있었다.


"제법이군, 아무리 뛰어난 검이라도 내가 원하는대로 다룰 수 없다면 폐기처분해야지 카사르 경 이곳은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자네 원하는대로 맘껏 싸우게"


"감사합니다"


쿤츠는 본능적으로 이 자들이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빌어먹을!"


쿤츠는 추기경이 유유히 뒷문을 열고 나가는 걸 보고 쫒으려고 했으나 카사르가 휘두른 검에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었다.


"젠장, 또 이런 기회가 없을수도 있는데"


쿤츠는 놈의 연달아 휘두루는 검을 튕겨내며 방어하며 놈의 헛점을 찌르길 기다렸다.


놈은 어둠에 영향이라도 받듯 검은 안개가 놈의 얼굴과 몸통을 가려 보이지 않게 숨겨줬다.


쿤츠는 기괴한 악령기사를 마주하고 쓴 웃음을 지었다. 아무래도 로렌을 상대할 때 느꼈던 기괴한 기운은 단순한 착란이 아니였던 모양이었다.


그리고 로렌이 악마의 힘을 썼듯 이 자식도 인간이 아니었다. 괴물이었다.


"로렌은 목이 잘리니 죽던데 너도 베면 죽긴 하는거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근위대장 쿤츠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28 검술선생 쿤츠 최종화. 21.08.26 70 0 11쪽
27 검술선생 쿤츠 17화. 21.08.24 64 0 12쪽
26 검술선생 쿤츠 16화. (수정) 21.08.23 61 0 11쪽
25 검술선생 쿤츠 15화. 21.08.21 78 2 12쪽
24 검술선생 쿤츠 14화. 21.08.20 74 1 12쪽
23 검술선생 쿤츠 13화. +1 21.08.19 72 2 12쪽
22 검술선생 쿤츠 12화. 21.08.18 76 2 12쪽
21 검술선생 쿤츠 11화. +1 21.08.17 83 5 12쪽
20 검술선생 쿤츠 10화. 21.08.16 88 4 12쪽
19 검술선생 쿤츠 9화. 21.08.14 90 4 11쪽
18 검술선생 쿤츠 8화. +1 21.08.13 104 4 13쪽
» 검술선생 쿤츠 7화. 21.08.12 91 4 14쪽
16 검술선생 쿤츠 6화. +1 21.08.11 99 5 13쪽
15 검술선생 쿤츠 5화. +1 21.08.10 99 5 11쪽
14 검술선생 쿤츠 4화. +1 21.08.09 114 6 12쪽
13 검술선생 쿤츠 3화. +1 21.08.07 115 6 11쪽
12 검술선생 쿤츠 2화. +1 21.08.06 128 7 12쪽
11 검술선생 쿤츠 1화. +1 21.08.05 151 7 12쪽
10 근위대장 쿤츠 10화. +1 21.08.04 134 7 11쪽
9 근위대장 쿤츠 9화. +1 21.08.03 134 6 12쪽
8 근위대장 쿤츠 8화. +1 21.08.02 139 6 11쪽
7 근위대장 쿤츠 7화. +2 21.07.31 139 7 12쪽
6 근위대장 쿤츠 6화. +1 21.07.30 165 7 11쪽
5 근위대장 쿤츠 5화. 21.07.29 161 8 14쪽
4 근위대장 쿤츠 4화. +1 21.07.28 189 10 12쪽
3 근위대장 쿤츠 3화. 21.07.27 202 19 11쪽
2 근위대장 쿤츠 2화. 21.07.26 247 21 11쪽
1 근위대장 쿤츠 1화. 21.07.26 458 28 12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