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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번 님의 서재입니다.

마음을 울리는 음악

웹소설 > 작가연재 > 팬픽·패러디, 현대판타지

김현우
작품등록일 :
2015.04.16 13:27
최근연재일 :
2015.06.01 17:02
연재수 :
52 회
조회수 :
37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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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6
글자수 :
4,296,480

작성
15.04.17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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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
글자
10쪽

마음을 울리는 음악 시즌2 제1화

DUMMY

다행히 창현은 빙수를 먹지 않았다.

소금빙수의 희생양이 된 유리가 쓰러지는 순간, 효연이 슬그머니 빙수를 치워버렸던 것이다.

그 덕에 소금빙수의 비밀은 묻힐 수 있었다.

‘유리한테는 미안하지만 나라도 살아야지 뭐.’

아주 사소한 이기심이었다.

자신이 살아야 유리를 도와줄 것 아닌가?

물론 졸지에 버려진 유리로서는 절대 그렇게 생각할 리 없겠지만.

‘미안.’

나지막하게 사과한 효연은 빙수를 찾는 창현에게 말했다.

“맛이 이상한 것 같아서 다 버렸어.”


***


빙수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 다음 코너로 바뀌었다. 바로 경산이와 아현이의 보호자가 보여주는 장기자랑이었다.

각자 지닌 장기로 아기들의 마음에 들라는 것이다. 대체 왜 이런 코너가 있는 것인지 모르지만 PD의 재량이라 뭐라 말을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었다.

심사위원은 경산이와 아현이었다.

“자! 그럼 우리 소녀시대부터.”

“네가 뭔데 진행이냐!”

“우우우!”

어느새 MC로 나선 효연이 진행을 시도했지만 순식간에 제압당했다. 그 틈을 타 앞으로 나선 것은 유리였다.

소금빙수로 인해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다 보니 본의 아니게 얻은 자리였다.

“자, 그럼 장기자랑 순서를 말할게.”

독기 가득한 눈으로 바라본 것은 다름 아닌 효연이었다. 그녀의 어설픈 계략으로 인해 소금빙수를 맛본 뒤, 유리는 아직까지 고통을 겪고 있었다.

물로 입을 헹궈도 소금의 짠맛이 전해지는 듯했다. 그 의미가 무엇인지 알아차린 효연이 슬그머니 도주를 시도했지만 양팔을 붙든 수연과 미영으로 인해 무산되고 말았다.

“놔! 난 살아야 돼! 절대 장기자랑을 할 수 없어!”

“안 돼! 자꾸 빠져나가려는 걸 보면 수상해.”

“왜 그래, 효연아? 찔리는 거라도 있어?”

대놓고 벌을 받으라는 수연과 달리 미영은 천진난만한 얼굴로 연유를 캐물었다.

꼼짝없이 포박된 효연은 유리의 처분을 기다리는 신세가 되었다.

“으흐흐! 아가들은 우선 효연맘의 이름을 알아야겠지? 장기자랑의 종목은 엄마의 이름을 엉덩이 이름 쓰기로 알려주세요!”

“……!”

효연의 두 눈이 충격과 공포로 얼룩졌다. 이걸 따르게 되면 자신은 카메라를 앞에 두고 엉덩이를 씰룩여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무대에 서는 것도 아니고, 아홉 명도 아닌 이상 절대 불가였다.

“뭐? 안 돼! 절대 할 수 없어!”

“어머! 우리 효연 양이 장기자랑을 거부하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으음, 제시카양?”

“더 심해야 해야 돼. 엽기적인 표정이라던가.”

“우리 티파니 양은?”

“쉬지 않고 다섯 시간 동안 춤만 추기.”

“헉!”

제아무리 강철 체력 효연이어도 다섯 시간 동안 춤 추는 건 무리였다.

어느 것을 선택하더라도 최악이었기에 그녀의 생각은 길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용히 지켜보던 유리가 쐐기를 박았다.

“효연 양이 마음을 먹었네요. 한 번 볼까요?”

“안 돼!”

“그럼 시작!”

가차 없는 유리의 시작 선언에 눈물을 머금은 효연이 경산이와 아현이 앞에 섰다.

김열살의 인생 굴욕 순간이었다.


***


효연의 엉덩이로 이름 쓰기 이후, 창현은 간단한 춤을 선보여 경산이와 아현이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꺄르르 웃는 아기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그렇게 장기자랑 시간이 끝나고, 경산이와 아현이의 상견례 시간이 되었다.

아현이의 보호자인 창현이 옆에 앉고, 경산이 옆에 소시맘들이 서로 앉기 위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그 중, 유리는 쟁탈전에 참여하지 않고 조용히 지켜보고만 있었다.

“우리 유리 맘은 왜 가만히 있는 거야? 설마 경산이에 대한 애정이 식은 건 아니겠지?”

“그럴 리가요. 제가 얼마나 경산이를 사랑하는데요.”

“응?”

평소와 사뭇 다른 태도에 효연을 비롯한 수연과 미영의 얼굴에 의문이 서렸다. 그리고 그 다음 이어진 말은 그녀들의 눈에 불똥이 튀게 만들었다.

“그런데 상견례는 보통 부모가 같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제가 잠깐이지만 현 씨 옆에 서서 아현이 보호자가 되려고요.”

“뭐어?”

“말도 안 돼!”

“shi……ft!”

효연, 수연, 미영 순으로 반응이 터져 나왔다. 순간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간 생각은 ‘당했다.’였다.

이건 대놓고 창현이 옆에 붙어 있겠다는 것 아닌가!

평소 경산이를 품에 안고 지내다가 갑자기 조신한 모습을 보이는가 싶더니, 이런 수작을 부릴 줄은 미처 몰랐다.

하지만 유리는 당당했다.

“현 씨 옆에 있으려면 저같이 조신한 여자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다른 분들과 다르게 말이죠.”

“으으!”

다소곳한 유리의 태도에 셋의 입에서 앓는 소리가 흘러나왔다.

리얼리티에 가까운 프로그램이라지만 조신율이라는 이미지를 같은 멤버인 자신들이 깨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그러자니 이대로 창현의 옆자리를 맥없이 내어주게 될 것 같았다.

당장 달려들어서 갈라놓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사뿐사뿐한 걸음으로 창현 옆에 앉은 그녀를 가로막을 수는 없었다.

분노와 절망, 체념 등으로 얼룩진 그녀들의 귓가로 기쁨이 깃든 유리의 목소리가 파고들었다.

“가만히 있어도 되려나? 한 명은 음식을 내오는 가게 주인 역할을 해야 하는데.”

“……!”

가게 주인 역할은 사양이었다.

셋을 대립구도로 만드는데 성공한 유리의 입가에 즐거운 미소가 걸렸다.


***


형식적인 상견례가 끝난 뒤, 소녀들의 표정은 각기 달랐다.

창현의 옆을 차지해서 은근슬쩍 달라붙어 커플놀이를 한 유리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함이 가득했다면, 경산이의 보호자로서 역할을 해낸 미영과 효연은 그나마 안도하는 표정이었다.

하지만 졸지에 하찮싴이 되어 내내 음식과 물을 나르고 구석에 틀어박혀서 지켜봐야 했던 수연의 표정은 암울함 그 자체였다.

서로 상반된 기운을 발산하는 가운데, <헬로 베이비> 촬영이 막바지에 들어섰다.

당초 의도대로 경산이와 아현이는 제법 친해져서 서로 노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키 포인트였던 창현에 대한 정보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왜 상견례에서 보호자의 취미나 좋아하는 음식 등을 물어보는 것인지는 몰랐지만 어쨌든 대중에게 밝혀지는 게 있다는 점이 좋았다.

소녀들이 놀고 있는 경산이와 아현이를 돌보는 사이, 오늘 촬영을 마무리하게 된 창현은 방을 이동해서 인터뷰를 하게 되었다.

“오늘 촬영은 어떠셨나요?”

“여동생과 같이 방송에 나올 수 있게 되어서 기뻤고, 경산이라는 친구를 사귀게 되어 기뻤습니다. 아이들의 귀여운 모습도 좋았고요. 아직 미숙한 소녀시대 누나들의 허둥지둥거리는 모습에 많이 웃고 가게 되었습니다.”

창현의 말에 질문을 던졌던 PD와 스태프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들이 보기에도 오늘 소녀들의 모습은 예능 그 자체였다.

“다시 섭외한다면 나와 주실 수 있는지?”

“하하! 제 스케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아현이를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나오겠습니다. 근데 너무 자주 나오면 소녀시대 헬로 베이비가 아니게 되는데요?”

은근슬쩍 공격을 가하는 창현이었지만 PD는 능구렁이처럼 그것을 받아넘겼다.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그럼 이제 오늘 베스트 맘과 워스트 맘을 뽑아주셔야 합니다. 특별히 염두에 둔 기준이 있었나요?”

“네, 오늘 촬영을 하면서 몇 가지를 중점적으로 살펴봤습니다. 그 점에 충실히 부합한 분을 베스트 맘, 그리고 가장 부합하지 못한 분을 워스트 맘으로 뽑게 되었습니다.”

“그럼 베스트 맘은 누구입니까?”

“조금 고민을 해봤는데…… 제가 생각한 베스트 맘은 바로 제시카 씨입니다.”

“제, 제시카 씨요?”

전혀 예상치 못한 이름에 PD가 깜짝 놀라 반문했다. 스태프들 또한 당황한 표정으로 웅성거렸다.

매번 강력한 워스트 맘 후보였던 수연을 베스트 맘으로 뽑을 줄 몰랐던 것이다.

“베스트 맘 선정 기준은 경산이를 위해 열심히 헌신한 걸 보았습니다. 가게 주인 아줌마라는 역할도 아주 잘 소화해줬고, 상견례 내내 시선을 떼지 않고 애정을 보여준 것도 좋았네요.”

“아…….”

사실은 창현에게 미련이 남아서 본 게 90%고 10%가 경산이 비율이지만 그걸 모르는 창현은 수연을 뽑았고, 스태프들도 그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겉모습은 차갑지만 속은 누구보다 따뜻하니까 많은 분들이 오해를 풀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베스트 맘 선정을 마쳤고, PD는 다음 워스트 맘 선정에 들어갔다.

“그럼 이제 워스트 맘을 뽑을 차례네요. 누구를 워스트 맘으로 선택하셨나요?”

“음, 제가 생각하기에는 특별히 워스트는 없었고요. 모두 경산이에게 잘해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봤어요. 그래서 워스트 맘보다는 조금 분발이 필요한 노력 맘을 뽑으려고 합니다.”

“노력 맘이요?”

“네, 조금 더 본연의 모습을 보여야 할 분입니다.”

“누군가요?”

방송 분량을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PD는 정말 궁금한 표정이었다. 같이 방송을 하긴 했지만 창현과 소녀시대의 인연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었으니 말이다.

“바로 유리 씨입니다.”

“예?”

전혀 예상 외 이름이 나오자 모두 어리둥절한 표정이었다. 그들이 보기에 유리는 강력한 베스트 맘 후보였던 것이다.

하지만 창현은 개의치 않은 표정으로 유리를 뽑은 이유에 대해서 설명했다.

“유리 씨는 개인적으로 잘 알고 지냈지만 오늘 콘셉트가 지나친 면이 있었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유리 씨 요리 못하는 거 알고 있거든요.”

푸훕!

스태프들 사이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리고 상견례에서 제 옆에 앉아 보여주었던 조신한 모습, 사실 거짓말이에요. 오죽하면 유리 씨 별명이 깝율이겠어요? 다 알려져 있는데 제 앞에서 조신한 척 해봤자 안 속죠.”

푸하하핫!

노골적인 폭로에 PD와 스태프들은 더 이상 웃음을 참지 못했다. 웃음바다가 된 촬영장 속에서 그래도 한 가닥 양심이 남은 창현은 손을 들며 말했다.

“하다 보니 다 말해버렸네? 미안! 유리 누나!”

창현의 얼굴에는 한 점 미안함이 묻어나오지 않고 있었다.


작가의말

시즌2 제1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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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마음을 울리는 음악 시즌2 제4화 +7 15.04.24 3,976 89 10쪽
40 마음을 울리는 음악 시즌2 제3화 +6 15.04.22 4,424 82 10쪽
39 마음을 울리는 음악 시즌2 제2화 +9 15.04.20 4,514 91 11쪽
» 마음을 울리는 음악 시즌2 제1화 +10 15.04.17 7,374 95 10쪽
37 ▲▲▲▲▲시즌2 시작!▲▲▲▲▲ +5 15.04.17 5,421 65 1쪽
36 마음을 울리는 음악 106장-108장 +8 15.04.16 6,410 106 23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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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음을 울리는 음악 13장-15장 +5 15.04.16 14,527 297 237쪽
4 마음을 울리는 음악 10장-12장 +8 15.04.16 13,728 352 171쪽
3 마음을 울리는 음악 7장-9장 +10 15.04.16 14,540 362 142쪽
2 마음을 울리는 음악 4장-6장 +11 15.04.16 16,820 421 120쪽
1 마음을 울리는 음악 프롤로그-3장 +47 15.04.16 29,872 545 8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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