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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님의 서재입니다.

바질 리브스 홀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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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작품등록일 :
2021.07.30 01:47
최근연재일 :
2022.09.01 23:30
연재수 :
1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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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42,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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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11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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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준비 없는 부재 -3- (完)

DUMMY

이사누키는 고민하고 있었다. 권력의 성질이란 것은 끊임없이 위를 향하지 않으면 모든 걸 내려놓게 되는 것이었다.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강한 자리를 탐하지 않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는 것과 같았다. 그것은 그의 부하들을 포기한다는 것과 같았다. 그의 나이는 이미 예순을 향하고 있었다. 지긋하다는 표현을 쓸 나이는 아니었지만, 그 자리에 만족할 나이도 아니었다.


비어버린 그 위대한 자리는 이사누키가 단념하기에는 너무 매력적인 자리였다. 그러나 이 상황에서 섣부르게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전 레드 카프의 조장들이 모일 것이다. 거기서 자연스럽게 나아가야 되는 것이다. 물이 상류에서 하류로 흐르는 것처럼 당연하게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권력을 잡는 안전한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 수로를 터줄 사람이 필요했다.


술을 즐겨하는 것은 아니었다. 주사라고는 이 나이 되도록 부려본 적이 없다. 젊을 때의 호기로 과음한 적은 있지만, 그것을 기억하는 사람도 없다. 그러니 지금의 한 잔은 누구에게 물어도 허락할 한 잔이겠지. 고이 모셔둔 브랜디 병을 열고는 잔에 조금 따랐다. 입 안으로 들어오는 향이 상당히 낯설다. 그렇지만 싫지 않았다.


촌스러운 음악이 어디에서 흘러나왔다. 그것은 익숙하다. 이사누키의 디바이스 벨 소리였으니까. 책상 위에 놓은 디바이스를 집어 통화 버튼을 누른다. 그리고 귀에 가져다 대었다.


“여보세요.”

-제임스입니다. 조장님.


죽은 토니오의 조카인 젊은 친구. 그가 달리 연락할 이유가 마땅하지 않았다.


“무슨 일인가?”

-제가 조장님께 제안을 하나 드리고 싶어서 연락드렸습니다.

“제안이라니?”


제임스는 뜸을 들이는 듯했다. 이사누키는 스피커로 흘러나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조장님께서 부회장 후보로 나서주셨으면 합니다.


필요해 마지않았던. 꼭 듣고 싶었던 그 말이었다. 허나 이사누키는 절제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여기서 덥석 받아들이는 것은 시정잡배나 하는 일이었다. 짐짓 고민하는 투로 답했다.


“굉장히 갑작스러운 말이군. 나 말고 좋은 사람이 분명 있을 텐데 말이야. 자네가 말을 허투루 하는 사람이 아닌 건 알지만 내게는 좀 당황스러워.”

-저는 이미 마음을 정했습니다. 조장님이 아니라면 그 자리에 어울리는 사람이 없습니다.

“글쎄. 꼭 내가 해야 하는 이유라도 있나?”

-물론입니다. 우선 친 골든 혼 쪽에 세력이 꺾인 지금 레드 카프가 단결한다면 조직의 기강이 바로 설 것입니다. 그 중심에 서실 분은 세력으로 보나 경력으로 보나 조장님께서 적임자이십니다. 또 부회장의 자리에서 다른 조장들의 의견을 공정하고 단호하게 조율해야 하는데 이 또한 레드 카프에서 사업을 분배하시는 일을 맡으셨던 조장님께서 적임자이십니다. 그리고 친 골든 혼에서 나올 후보와 겨룰 중량감 있는 이미지를 가진 후보를 내세워야 하는데 이 또한 조장님께서 적임자이십니다. 대세를 휘어잡을 기회는 지금입니다. 제가 물심양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 결정은 늦을수록 일을 그르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부디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의 위상을 높일 기회를 놓치지 말아 주십사 부탁드립니다.


속사포 같은 일장 연설을 들은 이사누키는 내심 기분이 들뜨는 것을 느꼈다. 만연한 미소를 띠고는 말하기 시작했다.


“자네가 그렇게 말해주니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겠군. 조직을 위한 일이라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보지. 요즘 시간 되나?”

-물론입니다.

“식사나 한 끼 하지. 내일 점심에 내가 부르는 식당으로 와주게. 그때 답을 주겠네.”

-좋은 결단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통화가 종료되었다. 제임스는 책상 위에 디바이스를 툭 놓으며 말했다.


“영감 튕기기는.”

“뭐라고 하셨습니까?”


시류가 진중한 얼굴로 물었다. 그 표정이 매우 비장했기 때문에 제임스는 자신도 목소리에 힘을 줘야 하나 잠시 고민했다.


“예의상 버티던데 결국 내일 점심에 만나기로 했어. 어차피 받아들일 거면서 말이지. 참 고지식해서는 이 시간 없는 마당에 너무 예의를 차린다니까.”


이사누키는 알고 있었다. 몇 번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도 상대가 계속 부탁할 것이란 것을. 그렇지 않으면 이런 웃기는 연기 따위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것을 제임스 역시 알고 있었다. 두 조장의 긴 통화는 사실상 ‘부회장 선거에 출마해주세요.’ ‘그러지.’ 이 두 문장을 필요 이상으로 늘인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그것이 위선인지 예의인지 개폼인지는 굉장히 고르기 힘든 일일 것이다.




“아쉽게도 물렁한 건 없더라.”


데이지가 확인하라는 듯 검은 비닐봉지를 콜린에게 건넸다. 콜린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찝찝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을 받았다. 일말의 기대를 걸고 봉지 안을 확인했지만 야속하게도 본인의 취향에 맞는 건 없었다.


“그냥 네가 딱딱한 복숭아를 좋아해서 이걸 사 온 건 아니고?”


데이지는 집요한 시선을 회피하며 말했다.


“그럴 리가 있나? 환자의 의사가 우선인걸.”


콜린은 의심의 눈초리를 곧 거뒀다. 그 후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예쁘게나 깎아 줘.”

“물론이지.”


미소를 보이며 흡족해하는 데이지를 보니 기가 차면서도 우스웠다. 자연스럽게 웃음이 났다.


“뭐 재밌는 거라도 있어?”


아까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웃는 콜린은 데이지에게 의아함을 불러일으켰다. 콜린은 얼굴에 웃음을 머금으며 대답했다.


“생각해보니 딱딱한 복숭아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아서.”

“그렇지? 그럴 줄 알고 이걸로 사 온 거라니까.”

“역시 물렁한 것도 있었구먼.”

“으윽······.”


당황한 데이지의 손에서 칼이 엇나갔다. 엄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데이지에게 콜린이 물었다.


“왜 그래?”

“베었어.”

“손가락을?”

“응.”


어처구니없다는 표정을 지은 콜린이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물렁한 복숭아나 사 오지 그랬냐.”

“그러게.”


어벙하게 웃는 데이지를 보던 콜린이 손을 뻗었다. 데이지가 물었다.


“뭐야?”

“내가 깎을 테니까 약이나 발라.”

“내 일을 빼앗는 거야?”

“오기 부리지 말고 주기나 해.”


뾰로통하게 심술을 부리려는 듯 입을 삐쭉 내민 데이지는 결국 군말 없이 일어났다. 그녀가 약을 바르고 자리에 앉을 동안 콜린은 능숙하게 복숭아를 손질하고 있었다.


“꽤 잘하네?”

“뭘?”

“과일 깎는 거. 생각보다 손기술이 좋네.”

“아······.”


칼 잡는 거야 익숙하니까. 그런 생각이 말로 변하지 못한 채 콜린의 마음속에 남았다. 데이지는 너스레를 떨 듯 속 편한 투로 말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과일 깎을 때 좀 부려 먹는 건데. 아쉽네.”

“세상에 월급 받으면서 사장을 부려 먹는 직원이 어딨냐?”

“헉. 혹시 세계 최초 타이틀을 얻는 건가? 정말 해볼 걸 그랬네.”


두 사람은 쿡쿡대며 웃었다. 접시 위에는 가지런하게 복숭아 조각들이 올려졌다. 포크를 든 두 사람은 한 조각씩 찍어 입으로 넣기 시작했다.


“근데 너 잠은 어디서 자냐?”


문득 콜린이 묻자 데이지는 미묘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라도 물어줘서 고마워해야 할지 이제야 물어줘서 찝찝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


“여기 보여? 내가 앉아있는 간이침대.”


그렇지만 대답은 빨랐다. 그리 느긋하게 답할 필요도 없었다.


“거기서냐? 불편하겠어.”


콜린 역시 뜸을 들이지 않았다. 딱딱한 답이 오자 데이지는 조금 혼란스러웠다. 방금까지 같이 웃었던 사람의 어투라고는 믿기지 않았다. 콜린이 말을 이었다.


“힘들지는 않아? 등이 배긴다거나 어깨가 결린다거나.”


데이지는 콜린의 마음을 알 법했다. 또다시 죄책감이란 감정이 수면 위로 기어 나온 탓이겠지. 정말 이 남자는 감정을 정리한 듯하면서도 몇 번이고 그 수렁에 빠진다. 언제나 그랬다. 조지와 자신을 받아들이기까지가 그랬고 제임스를 탐탁지 않게 여기면서도 그랬다. 꼭 같은 반환점으로 다시 돌아와 버리고 마는 그런 남자를 이제는 편히 대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래. 솔직히 후지긴 해.”

“역시 그런가.”


이쯤이면 그의 감정을 덜어 줄 필요가 있었다. 데이지는 이제 그것이 걸리적거리지 않았다.


“그렇긴 해도 생각보다는 낫더라. 베개는 꽤 푹신하고 말이야. 피로야 좀 쌓이지만 견디기 어려울 정도는 아니야.”


얼떨떨한 표정으로 자신을 보는 콜린에게 데이지가 웃으며 말했다.


“내 걱정은 안 하셔도 된다는 말씀이야.”


콜린은 그제야 안심하듯 미소를 보였다.


“그래. 다행이다.”


그래. 다행이야. 모두 다. 조지도 곧 깨어날 거야. 당신도 이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거야. 죽은 몸에서 다시 태어날 방법은 꽤 알잖아. 전적이 있으니까. 있지. 우리 당분간은 좀 쉬자. 그리고 같이 휴양이라도 가는 거야. 해가 긴 섬. 반짝이는 모래밭. 넘실거리는 파도가 보이는 곳에서 열대 과일을 먹으며 웃고 떠들자. 밤에는 모닥불 앞에 앉아서 얘기도 하는 거야.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를 말이야. 그때를 추억하면서 또 하루 살 희망을 얻는 거지. 내일을 지낼 힘은 과거에서 오는 법이니까. 있잖아. 사실 나는 쭉 그런 날을 생각했어. 정착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잠시 정착해서 쉬게 되는 날을. 조금 오글거리지만 미안해. 나는 생각보다 감성적인 사람이야. 하지만 당신도 조지도 다 소중해. 그러니까 조금만 견디자. 조금만 참자. 언제나처럼 다시 우주를 누비자. 그 일상을 같이 지켜내자.


밤은 깊어갔다. 소등시간이 되었다. 환자들은 하나둘 커튼을 치고 눈을 감았다. 데이지 역시 비좁은 간이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다. 며칠간 누적된 피로 덕분에 그녀는 빠르고 깊게 잠에 빠져들었다.


방에서 눈을 뜨고 있는 사람은 콜린뿐이었다. 작은 등불을 켜고 접이식 책상을 편 상태였다. 종이와 펜이 그 위에 있는 전부였다. 한동안 움직이지 않던 콜린은 조용히 펜을 들었다.


데이지는 이상할 정도로 급히 눈을 떴다. 익숙한 채광이 수정체 안으로 들어왔다. 이른 아침이었다. 곧 간호사들이 병실을 돌며 조식을 가져다줄 때였다. 눈을 떴을 때와는 다르게 차분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입가를 닦거나 눈을 비비는 일은 하지 않았다. 그녀는 불안했다.


자리에서 일어나 콜린의 침대를 마주했다. 커튼이 시야를 가리고 있었다. 데이지는 손을 뻗어 커튼 자락을 잡았다. 열자. 열어야 한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한 편으로는 열 수 없었다. 두려웠다. 이 장막을 걷어낸 후에는 무언가가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녀의 손이 떨리고 있었다.


병실 밖에선 끌차의 바퀴가 구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곧 조식이 도착한다. 그때 가서는 열기 싫어도 열게 되겠지. 내 의지가 아닌 채로 알아버리게 되겠지. 그래선 안 된다. 그럴 수는 없다. 나는 내 의지로 이것을 확인해야 한다.


촤르륵. 커튼이 열렸다. 자못 가지런하게 정리된 침대 위에는 있어야 할 사람 대신 한 장의 종이가 고이 접혀있었다.


“허······.”


탄식도 아니고 헛웃음도 아니었다. 후련한 것도 마음이 무너지는 것도 아니었다. 오만가지 감각이 뒤엉킨 채로 데이지는 손을 뻗어 종이를 집었다. 그리고 조심스레 편 그 종이에 적힌 글을 읽어나갔다.




[데이지에게.


이렇게 떠나서 미안해.

하지만 이렇게 하지 않으면 도저히 갈 수 없을 것만 같았어.

어떻게 너희들의 얼굴을 보며 떠날 수 있겠어. 너희도 날 보내주지 않겠지.

난 이게 최선의 이별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너희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아니, 사실 알고 있어. 이게 잘못된 방식이라고 너희들은 생각할 거야.

그렇지만 내게 끝내지 못한 일이 남아있다는 걸 이해해주길 바라.


많은 생각을 했어. 무엇이 최선인지에 대해.

이대로 신분을 세탁하고 다시 배에 올라 너희들과 새 일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지. 분명 그것은 행복에 가장 근접한 결말일 거야.

그리고 세 사람은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런 동화 같은 결말.

그렇게 된다면 나는 인간으로서 큰 결함을 가지게 되는 거야.

지난 세월 간 꼭 마무리를 지으며 살아왔던 내 인생에 그어질 결함.

인정할 수 없는 꼬리표를 가진 채 마음 한구석을 움켜쥐고 고뇌하겠지.

난 그렇게 살 수 없는 인간이야.

내 삶을 되찾는다거나 하는 그런 게 아니야.

여태까지 살아 온 인생에 책임을 지러 가는 거야.


너희들에게 숨기지 말고 너희들을 빼놓지 않겠다고 한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부디 걱정하지는 말아줘.


친애하는 콜린이


추신: 베개 아래에 병원비 놓고 갈게. 남은 돈은 퇴직금이야.]




더 이상 글자가 없다는 것을 확인한 데이지는 편지를 접었다. 그리고는 베개 밑에 손을 넣어 확인했다. 딱딱한 무언가가 만져지자 그것을 꺼냈다. 500g의 금괴가 그녀의 손 위에서 반짝였다. 퇴직금치고는 너무 액수가 컸다.


“정말 끝까지 제멋대로 돌아가 버리는 사람.”


오묘하게도 입꼬리가 올라갔다.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주머니에 금괴를 넣었다. 엄지와 검지만을 편 채 검지로 콜린이 있던 그 자리를 겨눴다.


내일을 지낼 힘은 과거에서 오는 법이니까.


“빵.”


총을 쏜 듯 그녀의 총구가 위를 향했다.


“이걸로 없는 셈 치겠어.”


그날 병실 안에 들어간 조식 중 한 사람분의 것이 그대로 반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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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후기 22.09.01 23 1 15쪽
129 에필로그 -2- (完) 22.09.01 20 1 16쪽
128 에필로그 -1- 22.08.31 22 1 13쪽
127 고독의 습격 -2- (完) 22.08.29 18 1 16쪽
126 고독의 습격 -1- 22.08.29 21 1 12쪽
125 폭풍전야 -3- (完) 22.08.18 21 1 12쪽
124 폭풍전야 -2- 22.08.16 19 1 11쪽
123 폭풍전야 -1- 22.08.16 21 1 13쪽
122 공연을 준비해라 -3- (完) 22.08.16 16 1 12쪽
121 공연을 준비해라 -2- 22.08.12 21 1 11쪽
120 공연을 준비해라 -1- 22.08.12 28 1 14쪽
» 준비 없는 부재 -3- (完) 22.08.11 23 1 14쪽
118 준비 없는 부재 -2- 22.06.19 17 1 13쪽
117 준비 없는 부재 -1- 22.06.16 18 1 13쪽
116 마피아의 사정 -5- (完) 22.06.14 18 2 13쪽
115 마피아의 사정 -4- 22.06.10 17 2 13쪽
114 마피아의 사정 -3- 22.06.04 19 2 12쪽
113 마피아의 사정 -2- 22.05.24 1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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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침입자들의 문제 -3- (完) 22.05.17 24 2 11쪽
110 침입자들의 문제 -2- 22.05.11 19 2 13쪽
109 침입자들의 문제 -1- 22.05.10 20 2 13쪽
108 서로 알아가는 과정 -6- (完) 22.05.04 2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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