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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님의 서재입니다.

바질 리브스 홀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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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
작품등록일 :
2021.07.30 01:47
최근연재일 :
2022.09.01 23:30
연재수 :
13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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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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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6
글자수 :
742,617

작성
22.06.1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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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피아의 사정 -5- (完)

DUMMY

이틀 뒤, 아침 일찍 일어난 바질 리브스 호의 선원들은 피곤함을 쫓기 위해 진한 커피를 한 잔씩 들이켰다. 작전 시작까지는 여유가 있었다. 그럼에도 그들이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한 것은 부담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었다. 전날 밤, 쇼커의 우주선이 있는 공항으로 자리를 옮긴 바질 리브스 호는 광활한 활주로 근처에서 날아갈 시간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작전 내용은 다 숙지하고 있지?”


이른 아침을 먹는 와중 콜린이 물었다. 두 사람은 결연한 표정으로 콜린을 쳐다봤다.


“물론이지.”

“거꾸로라도 외울 지경인걸요.”


그 답들에 콜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입가에 띠는 옅은 미소는 그가 안심했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것을 본 데이지와 조지 역시 미소를 보였다.


“오늘은 중요한 날이잖아. 중요한 날이니만큼 열심히 해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아.”


데이지의 말에 콜린이 답했다.


“내가 걱정되는 건 내 신변이니까 내가 걱정하는 걸 걱정하지 말아줬으면 하는데.”


세 사람이 쿡쿡거리며 웃었다.


“너무 냉혹한 거 아니에요? 우리 신변도 좀 걱정해주시죠?”


조지의 말에 콜린은 잠시 생각했다.


“너희들 신변은 걱정할 게 아니야.”

“이거 봐요. 냉혹하다니까?”

“냉혹의 왕이시군.”


콜린은 포크를 내려놨다.


“너희들의 실력을 믿으니까 그러는 거지.”


일순 정적이 흐른다. 그 침묵을 조지가 깼다.


“갑자기 오글거리게 무슨 말이에요?”

“어디 아픈 건 아니지?”


콜린이 큰 소리를 냈다. 화가 난 건 아니었다.


“좋게 말해줬으면 좀 고마워해라! 하여튼.”


콜린이 부끄러워하는 기색이 역력 하자 데이지와 조지가 놀리듯이 웃기 시작했다.


“그래도 그렇게 말해주는 건 고맙네. 실망하지는 않을 거야.”

“당연히 그래야지.”


짧은 대답 후에 그들은 다시 식사를 시작했다.




쇼커는 눈을 감고 있었다. 잠을 자려하는 건 아니었다. 그랬다면 그는 의자에 앉는 게 아니라 다른 방에 가서 침대에 누웠을 것이었다. 조종실 안에 울리는 음악을 감상하고자 함이 그가 눈을 감은 이유였다. 구석에 있던 턴테이블의 바늘이 멈추자 이내 쇼커가 눈을 떴다.


“좋은 노래군.”


그의 말에 옆에 서 있던 부하가 말했다.


“마음에 드신다니 다행입니다.”

“자네가 고른 LP판인가?”

“그렇습니다.”

“이따가 생각나면 말할 테니 다시 틀어주게. 마음에 들었어.”

“감사합니다, 부회장님.”


쇼커는 방 중앙에 있는 의자에서 정면을 바라봤다. 태양에서 뿜어져 나온 빛이 전면의 창을 통해 들어오고 있었다. 출발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10분이면 이 우주선은 날아올라 검은 바다를 향할 것이다. 방금 들은 음악은 그의 긴장을 낮추는 것에 도움이 되었다. 그렇다. 그도 긴장한다. 다만 그 누구도 그것을 눈치채지 못하게 살아왔을 뿐이다. 얕은 한숨을 내쉰 쇼커가 조종사들에게 명령했다.


“이륙하라.”


짙은 파란색의 중형 우주선이 하늘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쇼커의 우주선이 출항했습니다.”


시류가 디바이스에 대고 얘기했다. 그 너머에서 제임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좋아. 곧 바질 리브스 호도 출발하겠군.

“곧 저도 가겠습니다.”

-조심하고. 다치지 마.

“염려하지 않으셔도 될 겁니다. 어려운 일은 아닐 테니까요.”

-그렇기야 하지.

“바질 리브스 호도 출항합니다.”

-좋아. 여유 있게 따라가라고. 알겠지?

“네.”


시류가 조종간을 잡고 시동을 걸었다. 그가 탄 짙은 회색 소형정이 엔진 소리를 내며 날아갈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한없이 공허한 우주 한복판. 별들은 아름답게 빛나나 모든 걸 보여주지는 못한다. 목적지까지 반 정도 도달한 짙은 파란색의 우주선은 막 레이더에 포착된 우주선 하나를 경계하고 있었다.


“점점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조종실의 한 남자가 말했다.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채 레이더와 밖을 주시했다. 이윽고 녹색의 대형 우주선이 그들의 위를 지나갈 때였다.


“단순한 화물선입니다. 적의가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말에 사람들은 안도했다.


“어떡할까요?”


선원의 질문에 쇼커가 답했다.


“이대로 속도를 유지해라. 혹시 모르니 저 녀석들과 옆에 붙어 갈 이유는 없지.”

“알겠습니다.”


말이 끝난 순간이었다. 섬광이 번쩍였고 푸른 우주선에 비상벨이 울렸다.


“어떻게 된 거냐!”

“선수의 플라스마 포가 박살이 났습니다!”

“저 화물선에서 쏜 것이냐?”

“아닙니다. 그게······. 적의 위치를 알 수 없습니다!”


홀 토마토 호를 탄 데이지가 여유롭게 배를 돌려 그들의 뒤로 향했다. 시야가 닿지 않는 그들의 아래에서 자신의 플라스마 포로 적들의 플라스마 포를 날린 뒤였다. 제임스에게 받아놓은 스텔스 머신은 매우 유용하게 쓰이고 있었다. 선제 타격으로 위협적인 무기를 파괴하자 적들은 몹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쇼커는 그 불쾌한 손님이 누군지 알 것 같았다. 조장 사냥꾼이 그들을 위협하는 중이었다. 기체가 레이더에 감지되지 않는다는 건 스텔스 머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것은 그리 흔한 기계가 아니다. 이 상황이 누구의 솜씨인지 알 것 같았다.


‘빌어먹을 제임스 녀석······.’


그것이 정답이든 오답이든 당장의 상황을 빠져나가게 해주지는 않는다. 쇼커가 지시를 내렸다.


“속도를 높여라! 기관총실에 있는 사람들은 빨리 적의 위치를 파악하도록 해라!”

“부회장님! 앞에 아까 그 화물선이!”


재빠른 속도로 파란 중형 우주선을 추월했던 바질 리브스 호는 속도를 늦추고 오는 쇼커의 우주선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은 이 상황이 심상치 않음을 알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 녀석도 한 패인 것 같군. 배를 왼쪽으로 틀어라! 기관총으로 대응한다!”


쇼커에 지시에 따라 파란 우주선이 왼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가 기관총실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리기 직전이었다. 다시 섬광이 번쩍였고, 배가 파손되었음을 알람이 알렸다. 쇼커가 당황하며 물었다.


“무슨 일이냐!”

“부회장님, 왼쪽······. 왼쪽의 기관총실이 전부 파괴되었습니다!”


홀 토마토 호의 플라스마 포가 행한 일이었다. 왼쪽의 두 기관총실이 일렬로 지나가는 곳에서 튀어나온 두 대의 기관총과 그 창들을 날려버린 것이었다.


비보는 그것에 그치지 않았다. 쇼커의 우주선은 바질 리브스 호와 거리가 점점 좁혀졌다. 후미의 기관총을 잡고 있던 조지는 적당히 거리가 좁혀지자 중형 우주선을 향해 기관총을 난사하기 시작했다.


“연료 탱크가 손상을 입었습니다! 연료가 급격하게 바닥나고 있어요!”

“좌측 기관총실에 있는 녀석들과 연락이 안 됩니다!”

“부회장님, 어떻게 할까요?”


다급한 외침이 쇼커에 머릿속에서 공허하게 돌기 시작했다. 이렇게 간단하게 죽는다고? 반격도 못하고? 쇼커는 인정할 수 없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지 결정할 수 없었다.


“부회장님!”


그 외침에 쇼커의 정신이 돌아왔다.


“도망······. 도망쳐야 한다! 배를 돌려서 가니메데로 돌아간다!”

“연료가 부족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연료가 다 떨어지기 전에 배를 돌려서 최고 속력을 내라! 관성에 의해 가니메데까지 도달할 수 있도록 신속하게 해야 한다!”


그 정도로는 적의 추격을 따돌릴 수 없음이 자명했다. 하지만 이대로 앉아서 개죽음을 당하는 것보다는 가치가 있는 일이었다. 조종간을 잡은 조직원은 신속하게 뱃머리를 돌렸다. 그때였다.


“후미에 플라스마 포와 추진기가 망가졌습니다!”


다시 알람이 울렸고 부하의 절망이 섞인 외침이 들렸다. 추진기가 망가졌다는 건 가니메데로도 돌아갈 수 없다는 뜻이었다. 그 와중에 파괴된 플라스마 포로 반격을 가할 여지도 사라졌다.


이제 틀렸다는 생각이 몸과 마음을 지배했다. 배 안에 있는 모두는 절망에 구렁텅이에 빠진 느낌을 오감으로 실감할 수 있었다. 부서지는 것이 보이는 잔해. 끝날 마음이 없이 들리는 사이렌. 추진기가 망가져 진동하는 선내. 적의 다음 수는 무엇일까.


“우측에서 빨간 소형정이 보입니다!”


소형정!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그 배의 존재를 알게 된 쇼커는 그것이 스텔스 머신을 단 공격자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분노에 찬 쇼커가 명령했다.


“사격하라! 우리를 능멸한 녀석에게 지옥을 보게 해라!”


배의 우측 기관총실에서 무수히 많은 총알이 우주를 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재빠른 소형정은 이리저리 휘날리며 보란 듯이 그 총알 세례를 피했다. 기관총실의 선원들은 작은 파리에게 농락당하는 기분이 무엇인지 알 것만 같았다. 물론 그 기분은 곧 느끼지 못하게 되었다.


“우현의 기관총실 하나가 파괴되었습니다!”


조종실에 비보가 들려왔다. 범인은 바질 리브스 호였다. 우측 기관총실이 홀 토마토에 정신이 팔린 틈을 타 대각선 방향으로 거리를 좁혀 기관총실 둘 중 하나를 날려버린 것이었다.


쇼커의 정신은 한계에 몰렸다. 무장은 기관총 하나가 전부였다. 상대는 플라스마 포를 가지고 있다. 말인즉슨 조종실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이었다. 연료는 없고 도와주러 올 사람도 없다. 사형대로 걸어가는 길은 생각보다 짧다. 시간이, 적이 그들의 삶의 연장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었다.


“마지막 기관총실에서 연락이 끊겼습니다.”


부하들은 체념한 듯 요란을 떨지 않는다. 조종실 안에 있는 자들은 이미 바닥을 내려다보고 눈을 감고 주저앉아있다. 쇼커는 부하들의 그런 행동을 나무라지 않았다.


홀 토마토 호는 중형 우주선의 중심에 플라스마 포를 쐈다. 웬만한 충격을 막을 수 있는 외벽 일부분이 박살이 났다. 그렇게 충격을 줘도 아직 방호벽은 다 부서지지 않았다. 물론 상대는 여유롭게 이 조종실을 박살 낼 것이었다.


“빌어먹을 녀석들······.”


쇼커가 중얼거린다 한들 달라질 건 없었다. 다시 한번 홀 토마토 호에서 섬광이 일었다. 드디어 유리로 막힌 내벽이 드러났다. 바질 리브스 호의 조지는 가차 없이 그 유리에 총알을 쏟아부었다. 유리는 금이 갔고 곧 산산이 부서졌다.


“끝났군.”


콜린이 중얼거렸다.


“일단 살아있는 녀석이 있는지 내가 확인하고 올게.”


데이지가 짙은 파란색의 우주선 쪽으로 홀 토마토를 몰았다.


“그것만 확인하면 진짜 끝나는 거죠?”


조지의 물음에 콜린이 답했다.


“그래. 다 끝나는 거야. 이 모든 게.”

“음, 왠지 실감은 안 나네요.”

“나도 마찬가지야.”

“데이지 씨, 확인에 얼마 정도 걸리나요?”

“10분 정도면 될 것 같아. 잠깐만 둘러보고 오는 거니까.”

“금방 오길 바랄게요.”

“왜? 배고프냐?”

“당연하죠. 밥 차리는 게 데이지 씨의 존재 의의 아니었나요?”

“너는 돌아가면 플라스마 포를 그 입에 처넣어야겠다.”

“당연히 농담인걸요. 저를 뭐로 보는 거예요?”

“나도 당연히 농담한 건데?”

“그것참 웃겼······.”


갑자기 데이지의 무전기에서 잡음만이 들리기 시작했다. 연결이 끊긴 것이었다.


“여보세요? 콜린! 무슨 일 있어?”

“공격을 받은 것 같아! 조지와 신호가 아예 끊겼어!”

“뭐? 다른 적이 있다는 거야?”

“그런 것 같아. 누구인지······.”

“콜린? 콜린! 대답 좀 해봐!”


두 사람의 무전이 모두 끊기자 데이지는 초조해졌다. 파란색의 중형 우주선에서 조금 거리를 띄우고 바질 리브스 쪽을 봤다. 그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바질 리브스 호가 거의 반파되어 있었다. 묘하게 숨겨져 있던 기관총실은 거의 박살이 나 있었다. 조종실에는 유리가 없었다. 그 모습을 본 데이지의 표정이 굳어졌다.


파괴된 바질 리브스 호 옆에는 잘 눈에 띄지 않았지만 분명히 짙은 회색의 소형정이 있었다. 레이더에 잡히지 않았으니 저것도 분명 스텔스 머신이란 걸 달고 있을 가능성이 컸다. 데이지는 당장 저 소형정과 한 판 붙어야 하는지 고민했다. 이내 그 마음을 접었는데 콜린과 조지가 살아있다면 우선 그들을 구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볼일이 끝났으니 저 소형정은 곧 사라질 것이었다.


데이지의 생각대로 소형정은 곧 사라졌다. 데이지는 최대한 빨리 바질 리브스 호로 다가갔다. 우주복을 입고 바질 리브스 호를 돌아다니며 동료들을 구해야 한다. 오로지 그 생각만이 가득했다. 제발 살아만 있길. 죽는다면 용서하지 않을 거라며 데이지는 유리가 깨진 조종실로 들어갔다.




“완료했습니다.”


시류가 말했다. 짙은 회색의 소형정 안에서 그가 목소리를 보낸 곳은 제임스에게였다.


“수고 많았다. 빨리 귀환하도록.”


무전으로 제임스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시류가 짧게 답했다.


“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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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 후기 22.09.01 23 1 15쪽
129 에필로그 -2- (完) 22.09.01 20 1 16쪽
128 에필로그 -1- 22.08.31 22 1 13쪽
127 고독의 습격 -2- (完) 22.08.29 18 1 16쪽
126 고독의 습격 -1- 22.08.29 21 1 12쪽
125 폭풍전야 -3- (完) 22.08.18 21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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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공연을 준비해라 -3- (完) 22.08.16 16 1 12쪽
121 공연을 준비해라 -2- 22.08.12 21 1 11쪽
120 공연을 준비해라 -1- 22.08.12 28 1 14쪽
119 준비 없는 부재 -3- (完) 22.08.11 22 1 14쪽
118 준비 없는 부재 -2- 22.06.19 17 1 13쪽
117 준비 없는 부재 -1- 22.06.16 18 1 13쪽
» 마피아의 사정 -5- (完) 22.06.14 18 2 13쪽
115 마피아의 사정 -4- 22.06.10 17 2 13쪽
114 마피아의 사정 -3- 22.06.04 19 2 12쪽
113 마피아의 사정 -2- 22.05.24 18 2 12쪽
112 마피아의 사정 -1- 22.05.21 19 2 12쪽
111 침입자들의 문제 -3- (完) 22.05.17 24 2 11쪽
110 침입자들의 문제 -2- 22.05.11 19 2 13쪽
109 침입자들의 문제 -1- 22.05.10 20 2 13쪽
108 서로 알아가는 과정 -6- (完) 22.05.04 20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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