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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雪 님의 서재입니다.

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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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雪
작품등록일 :
2013.05.10 18:57
최근연재일 :
2013.06.15 19:52
연재수 :
77 회
조회수 :
171,199
추천수 :
1,568
글자수 :
509,543

작성
13.06.05 18:10
조회
1,250
추천
8
글자
21쪽

41) 홍보이사

# 공짜로 읽기만해서 죄송한 마음에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재미는 없겠지만 기다리시는 글 올라올때까지 시간 때우기로 봐 주세요.




DUMMY


' 컥. 마신이라고 해도 이런 상황에서 맹약을 미끼로 협상을 한다는 것이 좀 치사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까?'


' 인간꼬마야 지금은 나의 존재로 인해 생각을 정리하고 있지만 곧 정리가 되면 바로 너희를 공격할 것이다. 그리고 난 누구와도 협상을 하지 않는다. 그냥 너에게 좋은 제안을 하나 한 것이다. '


' 갑자기 오기가 생기네요. 제가 그럼 대륙최초로 마신과 협상을 하는 인간이 되어야 겠군요.'


' 마음대로 해라. 어차피 상황이 나빠지면 맹약에 추가 되는 내용만 많이 질테니.'


구 마신 세실리프의 말대로 신들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기 시작했다. 오크신 로스트, 마신 세실리프 둘다 분명 만만치 않은 상대인 것은 틀림이 없다. 그리고 환계를 들먹였다는 것은 이미 이들의 존재가 환계에서 어느 정도 높은 위치에 있다는 것을 뜻하였다. 그리고 이들이 마계나 유계와 손을 잡는다면 신계로서는 매우 곤란한 일이 발생할 것이 틀림없었다.


결국 이자리에서 이들을 모두 해치우고 신마전쟁과 같은 전쟁을 다시 한번 치루느냐 아니면 중간계에서 잠시 손을 떼느냐 결정해야했다. 처음과 달리 긴장이 고조되자 천사들도 나와서 신들의 앞에 진을 치기 시작했다. 그 때 동쪽하늘에서 까만 점들이 몰려오기 시작했다.

그 물체들이 가까이 오자 점은 점점 모습이 확대되었고 결국 드래곤들이 하늘을 뒤덮게 되었다. 하늘을 선회하던 드래곤들은 하나 둘 카스테스의 옆으로 모여들었다. 무려 179에 달하는 드래곤과 헤츨링들이 인간이나 엘프로 폴리모트해서 카스테스의 주위에 모여들자 대치한 양쪽의 분위기는 점점 험악하게 되어갔다. 여기서 누구라도 헛부른 짓을 하면 바로 전쟁이 시작된다. 천신은 상황이 자꾸 꼬여만 가자 속이 타기 시작했다. 신급무기로 협박해서 자신들의 안전을 보장받으려고 했는데 이제는 그 말을 잘못 꺼냈다가는 전쟁의 도화선이 될 것이

뻔하였다


' 아크길드하고 스틸러에게만 미안하게 되었군.'


미네르바 여신은 본신의 몸체를 줄여 인간의 크기로 돌아갔다. 현재 신들의 전력은 이들을 처리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 후에 환계와 마계, 정령계가 어떻게 나올지 몰라서 잠시 공격을 보류했다.


" 로스트님, 세실리프님 두 분이 환계를 대표하실 수 있나요?"


미네르바 여신의 의도는 여기 모인 누구라도 눈치 챌 수 있었다. 이 자리에서 대표할 수 없다고 하거나 대답이 늦어질 경우 언제든지 본신으로 돌아가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신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환계이지 권능을 잃어버린 로스트나 세실리프가 아니었다. 처음에야 워낙 과거에 두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서 긴장을 했지만 이미 어느정도 실력을 파악한 후였다. 세실리프는 신들에게는 관심이 없어기 때문에 대답하지 않았고 결국 로스트가 나서게 되었다.


" 말괄양이 미네르바야 그럼 너는 신계를 대표할 수 있느냐?"


" 저 혼자 신계를 대표할 수는 없지만 여기 모인 신들과 함께라면 대표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세실리프 그럼 우리도 몇을 더 데리고 와야하나?"


로스트가 천신이 들고 있는 언월도를 향해서 물었지만 세실리프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 저 자식 오늘 날 엿먹일려고 작정을 했네. 그냥 한마디만 도와주면 될 것을'


" 어험. 뭐 신계의 입장을 전달 할 수는 있지"


" 그럼 잘 되었네요. 여기서 바로 신계, 환계, 유계의 맹약을 다시 맺으면 되겠네요. 환계는 로스트님이 있으니 입장을 받아오시면 되고 그럼 유계는 짝퉁 우호법이 가서 유계여왕의 입장을 받아오면 되겠네요."


미네르바 여신은 만만치 않았다. 한 마디로 너희들의 등뒤에 진짜 그 계에서 지원하는 실질적인 힘이 있는지 밝히겠다는 것이다. 여기서 맹약을 맺지 못한다고 하는 것은 소멸을 시켜 달라는 말과 다름이 없었다. 로스트와 카스테스는 바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 왜들 말이 없으시죠?"


이미 신들과 천사들의 분위기는 달라졌다. 언제든 공격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 말괄양이 미네르바야 신계가 무슨 대장노릇이라도 하려고 하냐? 우선 신계의 입장부터 들어보자."


" 신계의 입장은 단순합니다. 이 중간계를 신계에서 직접관리하겠다는 것이지요. 이제 다른계의 의견을 들어볼까요?"


이미 미네르바 여신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였고 득이양양하여 자신의 앞에 있는 먹이감들을 어떻게 요리할지 고민하는 것이 역역하였다.


" 난 반대인데."


갑작스럽게 누군가 끼어들자 모은 모든 존재들은 그 말을 꺼낸 존재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소녀였다. 그런데 머리에 고양이 귀를 달고 있었다. 그리고 그 소녀의 옆에는 늑대의 귀를 단 미청년과 뿔을 단 중년이 호위를 하고 있었다. 미네르바 여신은 왠지 모를 위아감에 자연스럽게 말을 높혔다.


" 누구시죠?"


" 왜? 유계의 의견을 말하려면서 반대라고."


" 그럼 당신이 유계의 여왕입니까?"


" 정말 눈이 침침한 아줌마군. 보고도 묻는 것을 보니."


드래곤로드는 미친듯이 달려와서 고양이귀 소녀의 앞에 한쪽 무릎을 꿇었다.


" 서룡족의 후예 드래곤 칼그림이 유계의 여왕님을 뵙습니다."


" 듣든거 보다 싸가지는 있는거 같은데."


" 감사합니다."


드래곤로드는 유계의 여왕이 자신에 대해서 아는 듯이 말하자 영광이라는 듯이 고개를 숙였다. 다른 드래곤들은 아무것도 모른체 드래곤로드를 따라하기 바빴다. 갑자기 머리에 뿔이 달린 중년인이 카스테스에게 다가왔다.


" 너는 여왕을 보고도 인사를 안하냐?"


" 너 머리에 그 뿔 어디서 났냐?"


" 이 자식 바보 아니야?"


카스테스는 자신과 같은 뿔을 머리에 달고 있는 중년인을 향해 브래스라도 뿜을 것처럼 노려봣다. 그런데 갑자기 유계 여왕이라는 소녀가 현신을 해서 카스테스의 볼에 뽀뽀를 하고 하늘로 날아갔다. 그러자 뿔 달린 중년인과 늑대귀를 단 미청년도 급하게 여왕을 따라 현신을 해서 하늘로 날았다.


헤스티아 신전에 모인 신들이나 종족들은 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다들 멀뚱히 카스테스만 바라봤다. 가장 황당한 것은 카스테스 자신이었다.


' 왜? 왜? 다들 나를 보냐고?'


상황이 더욱 복잡해지자 가장 곤란한 것은 신들이었다. 이미 현신한 모습을 보고 유계여왕이라는 것은 확신할 수 있었다. 특히 유계여왕을 호위하는 좌호법 동룡족의 수장은 이미 자신들도 알고 있는 인물이다. 그런데 문제는 유계여왕이 아무말도 없이 자리를 떠나면서 벌어졌다. 과거의 맹약에 대해 자신들에게 무슨 말이라도 했어야했다. 아니면 그에 따른 새로운 맹약을 맺어야 했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었다. 유계와 신계의 맹약은 마계의 침입이 있을 때 신들이 중간계에 내려 올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미 마계의 세력이 없어졌기 때문에 자신들은

신계로 돌아가야만 했다. 결국 과거의 맹약은 지금도 유지되고 있다고 봐야했다. 단지 맹약을 어겼다고 볼수는 없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신계로 돌아간다면 큰 문제는 없었다. 신녀의 사망과 '나가신의 검'을 탈취당한 것을 마계의 침공이라고 보는 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으나 자신들이 계속 중간계에 머문다면 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었다.


미네르바 여신은 여기서 그냥 물러나기에는 자신들의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 결국 드래곤들을 건드릴 수는 없지만 환계의 보호를 받는 오크와 인간은 손봐주리라 마음 먹었다.


" 인간 너는 너의 몸에 둘러져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아느냐?"


천신은 자신을 벌레 정도로도 여기지 않던 미네르바 여신이 말을 걸자 호기심이 일었다.


" 모르는데."


" 너는 지금 신을 앞에 두고 반말을 하는 것이냐?"


" 나하고 카스테스하고는 친구사이거든. 그런데 친구하고 동급인 너한테 반말을 좀 한게 문제가 되냐?"


신들은 카스테스의 뿔을 보고도 무관심 했지만 천신의 말은 용납하지 않았다. 바로 신들과 천사들이 천신의 애워쌌다.


" 뭘 모르는군. 너를 둘러 싼 것은 마강기다. 마신의 전유물인 마강기를 두르고 있는 마신의 종을 신의 이름으로 처단하겠다."


" 웃기는군. 그럼 신의 전유물이라고 여겼던 '나가신의 검'을 가지고 있으면 신의 종이냐?"


갑자기 미네르바 여신과 신들의 눈에서 불꽃이 튀었다.


" 너는 '나가신의 검'이 어디에 있는지 아느냐?"


" 그거야 루이네가 가지고 있었지 않나?"


신들은 자신들이 고작 인간에게 희롱당했다 생각되자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그런 신들의 사이로 인간으로 폴리모트한 카스테스 끼어들고 발자크의 헐크타이탄이 근처로 다가왔다.


" 말괄량이 미네르바야 너도 눈치 채었겠지만 나나 세실리프나 환계를 대표하지는 못해 그런데 신들을 충분히 괴롭혀 줄 능력은 되거든. 그리고 이 인간은 카스테스의 친구란 말이지. 뭐 너희들도 머리가 있으면 지금 어떻게 해야 할지 알겠지?"


결국 신들과 천사들은 이를 갈면서 신계로 돌아갈 수 밖에 없었다.


천신일행은 유계와 신계간의 맹약에 대해서 몰랐다. 마신 세실리프가 모르는 것은 당연하였고 오크신 로스트도 자신이 죽은 이후에 이뤄진 것이라 모른다고 했다. 그러나 대충 예상되는 것을 말해 주었다.


' 신들은 마음대로 중간계에 내려올 수 없다. 마계의 침공이 있을 때만 내려올 수 있다. 그리고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신들은 드래곤을 건더릴 수 없다.'


마지막 말을 들은 일행은 신들과 천사에 대해서 이를 갈았다. 완전히 '자해공갈단'에 맞먹는 쇼였다. 카스테스가 미네르바 여신을 먼저 도발해서 망정이지 분명 드래곤들이 먼저 공격하기를 기다렸다는 말이었다. 공포분위기를 몰고 간 것은 다 연기였다. 이상한 것은 드래곤로드도 맹약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다는 것이고 신들은 드래곤로드가 맹약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을 교묘하게 이용했다.



천신은 헬게이트가 연락하지 않았으면 했지만 그 바램을 귀 담아 들은 신은 게임에서든 현실에서든 없었다. 슈퍼 NPC 바른제국의 2황자는 마신전의 세력이 약해지자 바로 신전과 손을 잡고 마신전을 빕박하기 시작했다. 바른제국에 위치한 마계던전들은 모두 바른제국과 신전의 소유가 되었고 바른제국의 내에서 마신전에 대한 탄압이 절정에 달하였다. 이 상황에서 헬게이트가 연락해서 할 소리는 뻔하였다.


" 천신 오라방. 일을 왜 그 따위로 처리해"


초장부터 헬게이트는 반말을 했다. 그 말인즉 나 화났으니 단단히 각오하란 말과 다름 없었다. 천신은 이래서 한국말이 싫다. 어린 스틸러하고는 말을 터고 헬게이트한테는 말을 높이고 이게 도대체 제대로 된 언어라고 할 수 있냔 말이다. 차라리 반말과 존댓말을 없앴으면 했다.


" 하하. 헬게이트님 단합대회는 잘 다녀오셨습니까? 신계의 신들이 워낙 난리를 치고 아라사 신녀도 제법이더군요."


" 오라방. 그게 변명이야? 신들이 난리를 치면 잡아서 족치고 그 재수없는년이 나대면 조져야 할거 아니야?"


" 쿨럭. 헬게이트님 단합대회가서 엄지에게 술 가르쳐 주셨다면서요?"


" 뭐 그거야 언젠가는 배우는 것이고."


" 포커도 가르쳤다면서요."


" 천신 오라방 엄지가 9살이야. 9살이면 할거 못한거 다 아는 나이라고 나는 9살때 경찰서도 갔다 왔다구."


" 엄지 담임 울면서 사직서 냈다는 소식은 들어셨죠?"


" 천신오라방, 정말 많이 변했어. 그럼 과거는 묻고 어떻게 하면 돼요?"


" 아크길드에는 참모들 없어요? 왜 저한테 자꾸 물어요?"


" 그게 우리 참모들도 얘기하는데 오빠같은 머리는 사기꾼이나 남 등 쳐먹는데 특성화 되어 있다고 하더라고. 우리 길드에 정신과 박사도 있는데 오빠의 행적을 보고 논문을 쓰겠다고 난리야. 그런데 오라방 정말 현실에서 사기꾼 아니야?"


" 헬게이트님 그 정신과 연락처 좀 보내보세요. 안그래도 내가 좀 치료를 받아야 할 일이 있어서요. 진지하게 가서 상담을 한번 받아 볼께요."


" 아니 오라방같은 스틸멘탈을 소유한 사람이 치료는 무슨? 오라방 엄지가 난 98점이래. 그러니 엄지를 생각해서 뭔가 방법을 생각해 내라고. 이대로 그 던전을 다 재수없는년 입에 쳐 넣겠다고?"


" 이오니르 산맥의 드래곤들을 다 드래곤 섬으로 뺄겁니다. "


" 그럼 유저들이 구대륙으로 마음대로 갈 수 있겠네요?"


" 아마도 그렇겠지요. 바른제국 2황자가 신녀하고 붙은 마당에 그 사이를 이간질 시키는 방법은 이것 밖에 없습니다. "


" 천신오라방. 무슨 말인지 알았어. 나머지는 우리 참모들과 알아서 상의할께."


천신은 헬게이트와 대화를 마치고 코웃음을 쳤다. 엄지가 98점이라고 했으면 그건 이미 낙제점이나 다름 없었다. 유리누나 정도 되어야 650점인데 700점 만점에 98점이면 이미 눈밖에 났다고 천신은 생각했다. 그런데 그건 천신의 지극한 오해였다. 천엄지의 만점 기준은 1,000점 이었다. 그런데 아무도 엄지가

왜 점수를 매기는지 알지 못했다.


헬게이트와 대화를 마치자 바로 샤로유저의 연락이 왔다. 천신도 이미 자신의 상태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유저들과의 대화를 피하려고 했다. NPC인 카스테스나 발자크, 실버스터와 지낼 때는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유저들과 심각한 대화를 할 때면 자신의 병이 도지는 것이었다.


" 천신님 오랜만입니다. 연락이 안되서 많이 걱정했습니다."


" 네. 샤로님 잘지내셨죠?"


천신은 약간 싸가지 없게 보일지 몰랐으나 가급적이면 긴 대화를 피했다. 그게 자신이나 상대방에게 결국에는 더 좋은 선택이다.


" 처음에는 천신님에 대해서 다크게이머들이 불만이 많았는데 바이른제국이 전쟁에서 밀리는 것을 보고 도리어 감사하고 있습니다."


정말 인간들이란 간사하다는 것을 알수 있는 말이었다. 샤로유저의 말은 다크게이머들이 바이른 제국편에 서려고 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려 주는 것이었다. 만약 바른제국이 밀렸다면 천신을 원망했을 것이 뻔하였다. 샤로유저는 차마 자신이 속한 연맹을 욕은 못하지만 이런식으로 천신에게 정보를 알려 주었다.


" 샤로님 계약서 상에 조건을 좀 바꾸도록 하시지요. 전략 특산품 2개이상 소유한 영지의 다크게이머나 길드는 국가전에 참가 할 수 있도록 하시지요."


" 천신님 정말 놀랍군요. 이제는 뭐라 제가 조언을 드릴 필요도 없겠네요. 아...제 동생이 미혼부도 괜찮다고 하네요. 언제 한번 자리를 마련하겠습니다."


" 끙. 알겠습니다. "



이제 더 이상 천신이 다크게이머들에게 시달릴 일은 없을 것이다. 말이 전략 특산품이지 왠만한 노력이나 고민으로는 한 영지에서 2개이상 만들기 어려운 품목이었다. 그리고 전략 특산품이 2개 이상 있는 영지에서 전쟁에 참가한다는 것은 더욱 말이 안되었다. 우선 그 정도 특산품을 가졌다고 하면 다른 영지의 수입에 몇 백배 몇 천배가 될 것이 뻔하였고 전쟁이 일어난다면 무조건 말려야 할 입장이 된다.


갑자기 알람이 울렸다. 누군가 캡슐 밖에서 천신을 부르는 소리였다. 화재와 같은 긴급상황 일대는 게임이 자동접속해제되고 캡슐이 열리지만 지금 같은 상황은 무시해도 상관 없는 알람이었다. 그래도 천신은 혹시나 엄지가 찾는 것일까 생각되어 게임 접속을 해제하고 캡슐 밖으로 나갔다.


" 신이형 (주)Zeus 임 성민 상무라는 분 한테서 전화가 왔는데요."


" 성지 너 변했다. 다른데서 형한테 전화 올 때는 이러지 않았잖아.'


" 형. 유리누나."


" 알았다. "


천신은 가급적이면 빨리 게임사와의 관계도 정리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난 번에 자신이 구대륙 간 영상을 공개한 것에 대한 보복을 하지 않은 이유도 그런 맥락에서였다. 지금의 자신이라면 충분히 게임사를 골탕 먹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천신이었다. 사실 그런 생각이 터무니 없는 것도 아니었다.


' 여보세요.'


' 엄지아빠 오랜만입니다.'


천신 상대방이 엄지를 걸고 넘어지는 것이 마음에 안들었다. '아이쿠 장인어른 아니십니까'라는 말로 되받아 주려다 참았다.


' 무슨 일이시죠?'


' 허허. 이거 냉기가 풀풀 날립니다.'


' (주)Zeus와 더 이상 볼일이 없는거 같은데 연락하시니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 이번에 저희 회사에서 천신님에게 회사 이사자리를 제안하려고 합니다.'


' 필요없습니다. '


' 끙. 조건도 안 들어보고 이렇게 나오시다니 천신님 답지 않습니다.'


' 저 다운게 뭔지는 모르겠으나 더 하실말씀 없으면 이만 끊으시죠.'


' 지금은 기분이 좋지 않으신거 같으니 이만 끊겠습니다.'


임성민 상무는 화들짝 놀라 자신이 뭔가 천신에 대해서 잘못 파악하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이제까지 변변한 직업도 없었던 천신에게 대기업의 이사자리를 제안하면 바로 승낙하리라 확신했다. 천신이 꽤 돈을 많이 모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천신의 스펙이라면 시간제 일자리도 구하기 어려운 현실이었다. 자신이 제안하는 임원자리는 단기이사였지만 천신이 캐리어를 쌓는데 엄청난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몇 시간 후 엄지가 천신을 찾아왔다.


" 아빠, 이사 자리 제안 거절 했다면서요?"


" 응. 할아버지한테 들었니?"


" 네. 전 친구들이 절 보고 아빠가 무직이라고 놀리는게 싫어요."


천신은 괜시리 엄지에게 미안해졌다. 엄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 생각해서 내린 결정이라고 후회했다.


" 미안하다. 엄지야 다시 할아버지랑 얘기 해볼께."


" 아빠가 꼭 이사 안해도 돼요. "


" 그게 무슨말이니? 그건 제가 알아서 할께요. "


(주)Zeus에서 제안한 단기이사는 3년 임기의 홍보이사였다. 회사의 정책이나 운영에는 관여할 수 없고 홍보 부문의 일로 권한이 고정되었다. 게임사에서 이런 제안을 한 이유는 고객 100만을 앞두고 급성장하던 신규유저 유입이 신들과 유계, 환계의 등장으로 유저들에게 너무나 큰 벽을 보여준 바람에 더 이상

유저의 유입이 없어서 였다. 언젠가는 게임의 주체가 되어야 할 유저들이 더 큰 힘에의해 지배 받는다는 것은 유저들에게 별로 달가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천신이 이 문제를 해결해 주면 단기이사 자리를 준다는 것이었다. 게임사에서는 딱히 손해 볼일이 없이 손안대고 코를 풀기로 한 속셈이다. 회장의 지시사항이기도 하거니와 홍보에 관한 권한 밖에 없는 자리라 딱히 회사내에서 반발도 없었다.


천신은 엄지가 어린나이에 홍보이사를 하려고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지만 엄지가 홍보이사가 되면 더 이상 그 또래의 아이들한테 놀림을 받을 일은 없다고 생각해서 허락하기로 했다. 어차피 자리만 만들어 놓은 홍보이사지 할 일은 없을게 뻔하였다.


천신이 (주)Zeus에 보내준 영상은 3개였다. 자신이 정령왕과 만나서 대화하는 모습, 스틸러가 천사를 죽이는 모습, 무역자유도시가 발전하는 모습이었다. 정령계로 들어가는 모습이야 유저들간의 차이가 너무 벌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이 게임을 담당하는 주 인공지능컴에서 게임사로 보내주는 것이 예정된 일이었지만 정령계 내부에서 일어난 일은 천신 외에는 아무도 몰랐다.


(주)Zeus에서는 자신들이 받은 영상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특히 무역자유도시가 발전하는 모습은 이미 누구나 알고 있는 내용이다. 천신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았다고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영상들을 두고 계약서를 작성할지에 대한 임원들과 팀장들의 회의가 시작었고 회장의 '이 영상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느냐?'는 한마디에 결국 천신유저와 계약하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회의장을 나오는 고은미 이사의 얼굴에는 분노가 가득하였다.


" 겨우 저딴 영상으로 홍보이사 자리를 받다니 이게 말이 되냔 말이야"


그 말을 들은 김성진 부장은 속으로 고은미 이사를 욕하기 바빴다.


' 자기는 부모 잘 둬서 이사자리에 있으면서 남욕하기는...쯧쯧'






' 바른제국의 2황자가 이 게임의 주인공이란 말인가..'


천신이 노려보고 있는 대륙전도의 바른제국 땅은 이미 바이른제국의 영토의 2배에 달하였다. 바이른제국의 북북는 샬트설빙지대의 동부와 요바사막의 남부까지 밀렸다. 바이른제국의 황제는 자신들에게서 하루 아침에 등을 돌린 신전을 증오했지만 대 놓고 항의조차 할 수 없는 처지였다. 바이른제국의 현재 상태는 사면초가에 고립무원이었다. 어디 한 곳 손잡을 곳이 없었다.


황제와 대신들이 고민에 빠져있을 때 희소식이 들어왔다. ' 유저들의 구대륙 러쉬'가 시작된 것이다. 바른제국은 자국의 유저들이 이오니르 산맥을 넘어 구대륙으로 넘어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신전은 모든 성기사와 사제들을 이오니르 산맥으로 보내기에 바빴다.




# 아마추어라 오타도 많고 맞춤법도 엉망일겁니다. 글 구성도 좋지않아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그냥 너그러이 봐주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 작성자
    Lv.64 나루유키
    작성일
    13.06.05 18:53
    No. 1

    그런대 천신과 구마신과는 계약이 성립안되고 넘어갔나보군요?
    처음에는 주인공이 호구지만 나중에 주인공이 강해진다고 하셨던거 같은대
    아직까지는 여기저기 끌려다니는 감이 없지않아 있긴하군요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二雪
    작성일
    13.06.06 18:38
    No. 2

    다음 편이 글자수자 적어서 계약까지는 안되고 그 다음편에 될거 같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3.06.06 08:58
    No. 3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6 二雪
    작성일
    13.06.06 18:39
    No. 4

    응원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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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 45) 아프로디테 신전 +4 13.06.12 3,129 33 31쪽
73 44) 세로군 알바군 성전 (4) +2 13.06.11 1,450 18 25쪽
72 43) 세로신 알바군 성전 (3) +2 13.06.10 1,557 37 16쪽
71 43) 세로신의 알바군 성전 (2) +2 13.06.09 1,424 48 13쪽
70 43) 세로신 알바군 성전 +2 13.06.08 1,065 15 10쪽
69 42) 구마신과 맹약(2) +2 13.06.07 1,318 10 36쪽
68 42) 구마신과 맹약 +2 13.06.06 1,778 20 16쪽
» 41) 홍보이사 +4 13.06.05 1,251 8 21쪽
66 40) 신들의 등장 +4 13.06.04 1,403 17 29쪽
65 39) 천신. +2 13.06.03 1,585 50 12쪽
64 38) 북부드래곤섬 +2 13.06.02 2,115 38 24쪽
63 37) 마녀탄생 +2 13.06.01 2,026 28 31쪽
62 36) 구대륙(2) +4 13.05.31 1,392 7 30쪽
61 35) 구대륙(1) +2 13.05.30 1,237 9 24쪽
60 34) (주)Zeus 엿 먹다. (2) +4 13.05.29 1,054 10 14쪽
59 34) (주)Zeus 엿 먹다. (1) +2 13.05.28 1,176 12 18쪽
58 33) 동부드래곤 섬 +2 13.05.27 1,433 18 26쪽
57 32) 성녀의 군대 +2 13.05.26 2,005 15 30쪽
56 31) 건들면야쿠자 +4 13.05.25 1,746 24 30쪽
55 30) 대륙무역자유도시 +2 13.05.24 2,272 27 31쪽
54 29) 천신의 과거 +2 13.05.22 1,428 34 10쪽
53 28) 우박소환진 (2) +4 13.05.21 1,388 20 11쪽
52 28) 우박소환진 (1) +2 13.05.21 1,795 24 14쪽
51 27) 수배자 천신 (3) +4 13.05.20 1,591 17 11쪽
50 27) 수배자 천신 (2) +4 13.05.20 1,690 30 13쪽
49 27) 수배자 천신 (1) +2 13.05.20 1,437 13 11쪽
48 26) 오크침공(4) +2 13.05.20 1,619 36 9쪽
47 26) 오크침공(3) +2 13.05.20 2,773 30 13쪽
46 26) 오크침공(2) +4 13.05.19 1,727 16 13쪽
45 26) 오크침공(1) +2 13.05.19 1,935 35 11쪽
44 25) 국가전 발발 (2) +2 13.05.17 1,983 38 14쪽
43 25) 국가전 발발 (1) +4 13.05.17 1,471 47 14쪽
42 24) 토르신과의 만남 (3) +2 13.05.16 1,372 12 9쪽
41 24) 토르신과의 만남 (2) 13.05.16 1,913 24 10쪽
40 24) 토르신과의 만남(1) +2 13.05.15 1,457 9 11쪽
39 23) 대정령사 뿌꾸(2) +2 13.05.15 1,545 16 11쪽
38 23) 대정령사 뿌꾸(1) +2 13.05.15 1,639 7 14쪽
37 22) 실버스터 vs 오크 발자크 (5) +1 13.05.15 1,980 26 12쪽
36 22) 실버스터 vs 오크 발자크 (4) +1 13.05.14 1,535 12 13쪽
35 22) 실버스터 vs 오크 발자크 (3) +1 13.05.14 1,907 26 13쪽
34 22) 실버스터 vs 오크 발자크 (2) +1 13.05.14 2,140 23 11쪽
33 22) 실버스터 vs 오크 발자크 (1) +1 13.05.14 2,157 14 12쪽
32 21) 샬리 공주의 영지방문 (4) +1 13.05.13 1,998 27 12쪽
31 21) 샬리 공주의 영지방문 (3) +1 13.05.13 1,995 12 12쪽
30 21) 샬리 공주의 영지방문 (2) +1 13.05.13 2,219 9 11쪽
29 21) 샬리 공주의 영지방문 (1) +1 13.05.13 2,380 39 11쪽
28 20) 연금술 (2) +1 13.05.12 2,185 18 8쪽
27 20) 연금술 (1) +1 13.05.12 2,038 12 11쪽
26 19) 영지전 발발 (3) +1 13.05.12 1,950 13 11쪽
25 19) 영지전 발발 (2) +2 13.05.12 2,100 8 11쪽
24 19) 영지전 발발 (1) +2 13.05.12 2,122 23 11쪽
23 18) 영지개발 (2) +2 13.05.12 2,195 25 8쪽
22 18) 영지개발 (1) +6 13.05.11 2,461 20 11쪽
21 17) 던전발굴(3) +2 13.05.11 2,101 6 11쪽
20 17) 던전발굴(2) +2 13.05.11 2,275 9 11쪽
19 17) 던전발굴(1) +2 13.05.11 2,017 10 11쪽
18 16) 오크족장 발자크 사고치다. (2) +2 13.05.11 2,010 6 10쪽
17 16) 오크족장 발자크 사고치다. (1) +2 13.05.11 2,374 11 11쪽
16 15) 유리누나와의 화해 +2 13.05.11 2,450 17 6쪽
15 14) 흑광석제련 +6 13.05.11 2,630 24 31쪽
14 13)임수연과의 만남 +4 13.05.11 2,362 14 17쪽
13 12)레드드래곤 카스테스의 고민 +8 13.05.11 3,226 24 17쪽
12 11)기사임명 +2 13.05.11 2,504 10 9쪽
11 10) 경비견 콩 +2 13.05.10 3,109 12 8쪽
10 9) 운석소환 +4 13.05.10 3,192 21 18쪽
9 8)로크마을 경비대원 천신 +2 13.05.10 2,964 34 13쪽
8 7)직위를 얻다 +6 13.05.10 2,810 11 12쪽
7 6) 갑,을 관계 +2 13.05.10 2,809 10 6쪽
6 5) 독고다이 +2 13.05.10 3,023 8 7쪽
5 3) 전직 4)파티사냥 +3 13.05.10 3,950 30 11쪽
4 2) 다크게이머로 전직(2) +2 13.05.10 4,063 24 9쪽
3 2)다크게이머로 전직(1) +8 13.05.10 4,156 11 7쪽
2 1)노가다(2) +2 13.05.10 3,941 19 3쪽
1 1)노가다(1) +7 13.05.10 4,920 17 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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