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샬리 공주의 영지방문 (1)
# 공짜로 읽기만해서 죄송한 마음에 저도 한번 올려봅니다. 재미는 없겠지만 기다리시는 글 올라올때까지 시간 때우기로 봐 주세요.
21)샬리 공주의 영지방문.
'이제 150렙인가?'
이 게임에서 렙이 중요하지는 않았지만 나름 뿌듯한 결과였다. 60렙부터는 한번도 죽지 않았고 쉴프림과 아빌도 2번째 수금을 할 때쯤 부터는 사냥과 부업 조수로서 손색이 없었다.
'오늘이 4번째로 수금하는 날이군.'
벌써 게임시간으로 4달이 지난것이었다. 쉴프림과 아빌 때문에 천신은 고민이었다. 며칠 전 쉴프림과 아빌이 5서클 마법사가 된 것이었다. 그것도 한날 한시에...
' 이 녀석들을 풀어주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5서클 마법사를 조수로 부린다는 것도 좀 찝찝하였다. 미친척하고 둘이 덤벼들면 이길 자신이 없었던 것이다. 안티매직반지가 4서클마법 방어까지만 된다는 이유도 물론 있었다.
현재 천신의 스텟만 따지면 스텟다운이나 추가스텟 손실을 하지 않은 125렙 유저와 같았다.
5서클 마법사부터는 마법중첩이 되기 때문에 자신의 마나가 다 할때까지 딜레이 없이 무한으로 스킬을 쓸수 있는 것이었다. 물론 전투에서 그렇게 비효율적으로 싸우는 마법사는 없겠지만.
5서클 마법사가 되는 것은 어렵고도 쉬운 일이었다. 마법을 지속적으로 사용해서 마나량을 늘리면 되는 것이었다. 그런데 어렵다고 만한 이유는 4서클 마법사부터는 살상력을 가지기 때문에 자만에 빠지기가 쉬웠다. 3서클의 마법사와 4서클의 마법사가 대우가 틀린 것도 그런 이유였다. 3서클의 마법사가 파이어 에로우를 사용하면 마나량에 따라 틀리겠지만 몇개의 불화살이 직선으로 날아가는 것이다. 그런데 4서클의 마법사가 파이어 에로우를 사용하면 불화살을 곡선으로 날릴 수 있게 되는 것이었다. 앞에서 날아오는 파이어에로우야 그냥 앞만 신경쓰서 방어하면 되지만 몇개의 불화살이 앞뒤 사방으로 날아온다고 생각해보면 답은 뻔한 것이었다.
천신은 쉴프림과 아빌을 풀어주고 후속을 구하기로 마음먹었다. 어차피 오늘 아이른 공작과 수수료 협상도 해야하기 때문에 5서클 마법사 보내고 4서클 마법사를 받으면 더 유리하게 진행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판매금액의 30%를 마탑이 가져갔지만 점차 낮아져서 현재는 10%를 마탑에서 가져가고 있었다.
이미 사전에 시간이 지나면 수수료를 낮추기로 약속된 바였다. 그렇다고 마탑의 수익이 주는 것이 아니었다. 마탑의 수익은 점점늘어나고 있었다. 천신이 파는 금액은 로이웰 왕국의 수도에서의 가격기준이었다.
마탑에서는 그 물건을 다른영지나 타국에 팔아서 몇 배의 이득을 챙기고 있었다.
" 아이르 공작님, 한달 만입니다. 요즘 로이웰 왕국의 마탑이 잘 나간다는 소문이 자자합니다. 얼마 전에는 마탑상단을 습격한 산적들을 박살 냈다면서요?"
" 뭐 이게 다 천신대장 덕분아닌가. 뭐 그냥 난 살살하라고 했는데 마법사들이 너무 오버한거 같네"
" 마탑에 일손도 딸리는거 같은데 5서클 마법사 두명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 자네가 5서클 마법사도 알고 있는가?"
" 아이르 공작님도 아는 마법사입니다. 여기 아빌과 쉴프림을 보내 드리겠습니다."
" 오~ 정말인가. 그 녀석들 5서클이 되려면 몇 년은 걸릴 줄 알았는데 고맙네. 그럼 자네는 어쩌나?"
" 아빌과 쉴프림이 알아서 교육시켜서 보내주겠지요. 제 마음에 안들면 아빌과 쉴프림이 다시 오면 되고요"
" 알았네. 내가 아빌과 쉴프림이 올때까지 4서클 마법사들을 마탑에 모아 두도록 하겠네. 수수료는 9% 정도로 낮추겠네."
" 네 그렇게 하시지요. 어차피 새로운 4서클 마법사들이 와야하니 2달뒤에 연락 드리겠습니다."
마법구통신 내용을 들은 아빌과 쉴프림은 서로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아이르 공작은 천신의 언월도 찜질을 당한 이후부터 성격이 180도 바뀌었다. 이전에는 고지식하고 원리원칙 주의자였다면 지금의 아이르 공작은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마탑주가 그러니 자연히 마탑의 성격까지 바뀌었다. 마탑에서 명상을 하던 마법사들은 상단을 꾸려서 발에 땀나도록 돌아다녀야 했고 연구에 매달리던 마법사들은 철저하게 돈이되는 마법인체트 물건을 만들기
시작했다. 돈으로 계산되니 연구실적이 바로바로 들어나게 되었다.
며칠 전에는 마탑상단의 길을 막았다는 이유로 산채의 규모 500명의 산적집단을 마법사 10명이가서 초토화를 시켜버렸다. 마탑주의 가르침은 하나였다.
' 몸으로 느껴야한다'
천신은 아빌과 쉴프림의 배웅을 받으며 타이성으로 떠났다.
'어차피 같은 방향인데 왜 나하고 같이 안가려고 하지?. 그 사이 애인이라도 생겼나?'
천신이 타이성에 들어서자 제일 처음 눈에 뛴 것은 거대한 신전공사 현장이었다. 신전의 규모도 어의가 없었지만 신전을 지으려면 성 밖에 공터에 지으면 되지 성안의 1/4의 건물을 밀어버리고 짓고 있는 것이었다. 천신은 슐트자작이 미쳤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다.
바로 영지관으로 달려갔다. 영지관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슐트자작과 니혼베르그에게 따졌다.
" 슐트 자작님 지금 영지에 무슨 짓을 하시는 겁니까? 니혼베르그님 아무리 슐트자작님 일을 저질러도 막지 않고 뭐 하신겁니까?"
천신을 발견한 슐트 자작은 흥분된 목소리로 말하기 시작했다.
" 천신대장 오랜만이군. 그래 한 동안 보이지 않길래. 실종신고라도 하려고 했었네. 지금 우리영지에 엄청난 분이 오셨네. 지금 그 분을 위해서 영지의 모든 주민이 신전을 짓는데 성심을 다하고 있네. 신전이 들어서는 토지도 다 자진반납을 하고 신전을 짓기 위한 모금도 목표액보다 많아서 신전을 더 웅장하게 지을 수 없을까 회의 중이었네."
" 슐트 자작님 도대체 엄청난 분이 누구신대 이런일이 벌어진다는 것입니까?"
천신의 뒤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 나다."
" 응..야이 애로 두더쥐 영감탱이야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온거야. 완전 미친거 아니야?"
영지관에 있던 슐트자작, 니혼베르그, 샬트 기사단장, 이실리프 수비대장은 충격을 받아서 입만 벌리고 있었다.
" 어어...천신대장 자네. 이게 무슨 짓인가 그 멱살을 놓지 못하겠는가?"
" 슐트 자작님, 제가 이런 짓을 할만한 사이니까 하는 것입니다. "
실버스터는 자작에게 괜찮다는 표정을 짓고는 웃으면서 말하였다.
" 원래 여기 천신하고 저하고는 이런 사이입니다. 뭐 그렇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 토르신의 제1망치이신 실버스터님이 괜찮다고 하시니...그래도 천신대장 그 멱살은 좀 놓게"
분위기가 진정되고 다들 자리에 앉았다. 슐트 자작은 자신이 상석에 앉은게 어색해서인지 계속 엉덩이를 들석이고 있었다.
" 애로 두더쥐 영감 여기는 도대체 어떻게 알고 온거야?"
" 내가 있는 마을에서 여기가 가장 가깝더라고 뭐 금방이던데 흑맥주나 사려고 몇 달전에 왔지"
' 포탈은 아직 비밀로 해야한다. 이 두더쥐 영감이 포탈을 사용할 줄이야'
" 음. 그건 되었고 그럼 흑맥주 사서 그냥 가면 되잖아. 여기 왜 있는데"
" 그게 말이야. 내가 흑맥주를 사서 가려고 했는데. 예전에 던전공원에서 만났던 이계인들이 하루 쉬고 가 라고 얼마나 성화를 하던지. 그래서 하루 이틀 있다보니 이렇게 되었네. 여기온지 일주일 지나서 정말로 돌아가려고 했었지.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토르님의 영광을 받았지 않은가.신전을 지으러 떠나야 한다니 까. 사람들이 여기에 신전을 지어 주겠다고 그러는거야. 난 한사코 거절했지. 내가 워낙 걷는거를 싫어하잖아 그래서 집옆에다 지어야 한다니까 그 다음날 부터 건물을 밀어 버리더니 신전을 짓는게 아니겠어. 그리고 지금은 자네가 보는거와 같단 말씀이야."
" 미치겠군. 뭐 결과적으로 내가 낸 지참금이 쓸데없는 신전에 안들어간 것만 위안을 삼아야겠군"
천신과 실버스터의 이야기가 끝나자 슐트 자작이 부리나케 천신의 옆으로 와서 귓속말로 물어보았다.
" 자네 저 분과 어떤사이길래 이런 대화를 나누나? 혹시 이 타이성에 계속 머무시게 할 수는 없나?"
" 자작님 드워프는 동굴에 삽니다. 곧 갈거예요"
영지관에서 만찬이 벌어지고 있었다. 슐트자작의 결혼식 이후 한번도 하지 않았던 만찬을 벌써 한 달째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천신은 씁쓸하기 거지 없었다.
천신만 실버스터를 기껍게 생각하지 대륙의 유저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다. '임페리얼 홈페이지'의 전면을 실버스터가 독차지 했다. 홈페이지의 글은 대부분 사이비교주를 찬양하는 글이었다.
- 토르신의 제1망치 대장장이 블리언트 마스터 실버스터님의 오오라에 스치기만 해도 일반장비가 유니크로 변한다고 합니다.
- 신급장비는 모두 실버스터님이 만들었다고 하더군요.
실버스터와 천신은 영지관을 나와서 천신의 집으로 향하고 있었다. 지하실을 들어서자 천신은 몸이 굳어졌다. 지하실 입구와 포탈이 있는 소환진 빼고는 다 바껴있었다. 지하실이 넓어진 것도 그렇지만 지하 4층까지 생겨버린 것이었다.
" 두더쥐 영감, 누구 마음대로 집을 이렇게 만들었어?"
" 천신 너도 어차피 여기 럭셔리하게 꾸미려고 했다면서 네 방은 저쪽, 물건도 다 옮겨놨다. 참고로 1층은 네 방하고 응접실이고, 2층은 내 거주공간, 3층은 술저장창고 4층은 내작업실이다."
" 두더쥐 영감, 나하고 같이 살자고? 영감 집은 카스테스 레어 밑에 있잖아."
" 카스테스가 레어 무너진다고 집을 더 못짓게 하잖아. 어차피 신전도 옆이니 그냥 여기 살께."
겨우 4개월 집을 비운사이에 벌어진 일이었다. 천신은 자신이 '임페리얼 로드'에서 4개월동안 가장 많은 것을 이룩했다고 생각했는데 큰 오산이었다.
다음 날 천신은 혹시나 자신이 모르고 있는게 있을까 해서 정보길드 마트할아버지를 찾아갔다.
" 마트 할아버지 오랜만입니다. 잘 지내셨죠? 영지가 어수선해서 불편하거 없으세요?"
" 천신이 왔냐? 나야 뭐 시간 때우기지. 오랫동안 어디 갔다더니 지금 영지 상황이 궁금해서 왔구먼"
" 네. 4개월 정도 비웠는데 영지가 엉망이네요"
" 말도말아 지금 타이성은 난리도 아니야. 여기 물가가 20배나 뛰었어. 특히 술값은 1,000배나 뛰었고. 매일같이 성문밖에서는 술을 가지고 들어오려는 이계인들이 난리를 치고 대장장이 블리언트 마스터에게 장비수리 한번 받겠다고 몇날 며칠 줄을서서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 벌써 새치기 했다는 이유로 싸움이
벌어져서 1,000명 이상 사망자가 발생했다니 참."
" 뭐 제가 왔으니 걱정마세요. 한달 정도는 영지성에 있으니 그 안에 정리하면 될거예요"
" 그래도 지금은 어느 정도 치안이 유지 되지만 일주일 후 기공식이 문제야. 그 때는 정말 타이영지에서 감당이 안될텐데"
" 기공식이요?" "아직 못들었는 모양이구먼"
# 아마추어라 오타도 많고 맞춤법도 엉망일겁니다. 글 구성도 좋지않아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많을 겁니다. 그냥 너그러이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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