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 A와 B와 C의 무덤
좁은 길 하나만을 사이에 두고
왼쪽엔 A의 무덤
오른쪽엔 B의 무덤
그리고 수맥조차 관심 없어뵈는 그곳에
C가 덮어놓은 밥그릇처럼 놓여있다
A는 고졸출신의 수재였다고 한다
B는 인망높은 인권운동가였다고 한다
C는 그들을 보며 쓴 입맛을 다셨다
그들은 축복처럼 죽었다고 한다
눈물보다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고 한다
마치 C의 잔칫집처럼
C의 세상에서 C는,
A와 B같이 죽는 것을 좋아한다
그들의 무덤에 고개 숙이는 것을 숭배한다
다시는 일어나지 말라는 것처럼
:)
- 작가의말
-
불만에 만족해야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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