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계절이 바뀌는 때 (2) 삽화
‘에…그러니까, 초면일 때니 먼저 인사부터.’
“안녕하세요. 편재라고 합니다.”
편재는 한쪽 무릎을 굽혀 눈을 맞추려 했다. 그러자 강박사가 외쳤다.
“스톱. 지금 뭐하는 거야?”
“예?”
“지금 눈높이 맞추려는 거지?”
“네.”
강박사는 냅다 편재의 정강이를 걷어찼다.
“에라!”
황당함에 편재는 강박사를 쳐다보았다. 뭘 잘못했다고 이런 반응인가?
“이놈아! 네 아비보다 내가 더 나이 많다. 그런데 초면부터 꼬꼬마 취급을 해?”
딱히 작아 보이지 않는 중키였지만, 편재 옆에 있으니 신경 쓰이는 모양이었다. 편재는 헤픈 웃음을 흘리며 고개를 숙였다.
“헤헤, 서있으면 다들 무서워해서 그만 습관이 들어버렸네요. 죄송합니다.”
“예의가 바른 거냐. 쓸개가 빠진 거냐.”
긁적....
강박사에게 정강이 얻어맏고는 (화도 못내고) 멋쩍어 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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