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에선티플님의 서재입니다

죽어도 살고 싶은 무림 지존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에선
작품등록일 :
2022.05.24 02:09
최근연재일 :
2022.08.26 18:15
연재수 :
29 회
조회수 :
2,534
추천수 :
51
글자수 :
173,027

작성
22.08.19 18:15
조회
46
추천
1
글자
13쪽

안한자적(1)

DUMMY

“죄인 송산은 들으라. 죄인은 해나라 황실의 주치의라는 중책을 맡았으면서도 폐하와 자손들의 질병을 끝내 고치지 못했다. 비록 그 질병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전대미문의 병이라고는 하나, 황실 일가의 죽음이 참혹하기 그지없었으니 죄인의 죄는 삼대를 멸족해도 부족하다.”


석 달 만에 감옥에서 나온 송산의 몰골은 처참했다.

송산 정도의 명의가 아니면 발견하는 것조차 쉽지 않은 수라는 처음에는 다른 의원들이 존재를 부정했다.

송암과 송산의 도움을 받아 나중에는 수라의 존재를 알아냈으나, 그들은 수라를 고치는 대신 송암과 송산에게 죄를 뒤집어 씌우기로 정한 것이다.

‘뛰어난 무공을 가진 의원이 황족을 암살했다’라는 이야기는 사람들이 믿고 싶어 하는 이야기였으니.


“죄인은 진실을 고하라!”

“소인은··· 진실로···아무것도 모르옵니다.”

“뽑아라!”

“끄아아아!”


처음 한 달은 고문이었다.

송산의 손톱과 발톱을 하나씩, 신경이 단번에 끊기지 않도록 천천히 살을 짓누르면서 뽑고, 물을 적신 얇은 천을 겹겹이 올리거나, 달궈진 인두로 맨살을 녹이는 등, 고통에 그녀가 짐승 같은 비명을 지르다가 이내 정신을 잃으면, 냉수로 그녀를 깨워 별이 새벽에 잡아먹힐 때까지 고문을 지속했다.

고작 열여섯의 어린아이에게 내려진 가혹한 형벌은 그녀의 정신을 갉아먹었다.

고문에도 수사에 진전이 없자, 다음으로 곡기를 끊었다.


“독한 년. 아직도 살아있어.”

“쥐라도 잡아먹는 거 아니야?”

“등에 고름 찬 것 봐. 아우, 징그러워.”


고문 후에 어떤 조치도 취해주지 않아 질병에 취약해진 송산은 감옥에서 밥도 먹지 못하고, 새벽에 벽에 맺히는 이슬만을 핥으며 죽음보다 더한 생을 붙잡았다.

마지막 석 달째. 송산이 살아있는 것을 발견한 한 관리는 그녀가 아깝다고 생각했다.

수라의 원인을 밝혀내진 못했어도, 송암의 의술이 끊기는 것은 그들에게도 큰 손해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새로이 등극한 폐하께서 죄인의 죽음을 원치 않는다는 점. 일련의 사건이 죄인이 주치의가 된 지 얼마 안 돼 발생했다는 점. 죄인의 오라비 선의(仙醫)장군 송암이 전쟁에 혁혁한 공을 세운 점. 또한 죄인 또한 가족이 병에 의해 목숨을 잃은 점을 고려해, 서문현에 평생 유배하는 것으로 형벌을 낮춘다. 이 형벌은 죄인이 병의 치료법을 개발하기 전까지 결코 풀리지 않을 것이며, 죄인의 후손과 일가 또한 병을 치료하기 전까지 관직에 발을 붙일 수 없을 것이다.”


초파리가 눈가에 앉아도 움직이지 않는 송산의 눈동자는 시체나 다를 바 없었다.

말이 유배지, 두 달의 고문과 한 달의 방치 후에 시골로 내쫓는다는 말은 사형 선고였다.


“죄인을 압송해라!”


그렇기에 관리들은 믿어 의심치 않았다.

송산이 정말로 아무것도 모른다고.


“폐하의 명이다. 그대 오라비의 시신도 특별히 같이 넣어주지. 석 달 동안 썩지 않는 시체라니, 꺼림칙하군. 상을 치르던가, 해부라도 해서 수라의 원인을 밝히는 데 도움이 됐으면 좋겠군.”


송산이 수라의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건 사실이었다.

송암과 함께 한 명이라도 살려보고자 노력했지만, 밝혀낸 것이라고는 수라의 발병 구조뿐, 수라를 치료할 방법을 찾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어느덧 황제를 제외한 황족 일가가 수라 목숨을 잃고, 송암의 남은 목숨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을 때, 송산은 선택했다.


“···황송합니다.”


그녀는 처음으로 환자를 포기했다.

자신의 오라버니를 살리기 위해, 그녀는 송암의 목숨을 직접 끊었다.

송암을 맥도 느껴지지 않고, 심장 박동도 거의 없는 가사 상태로 만든 송산은, 끝내 황제를 치료하지 못하고 문책받았다.


“오라버니. 우리 살았어.”


만일 황실의 문책에서 살아남는다면, 송암만큼은 반드시 살리겠다는 그녀의 의지였다.

그 후로 17년, 수라의 정체를 밝혀내기까지 얼마 남지 않은 순간, 송암이 깨어나 버렸다.


“안돼. 안돼. 안돼. 안돼.”

“산아? 왜 울어?”


이것은 필연이었다.

한청천이 서문현에 당도한 순간부터, 언젠간 발생할 필연.

왜냐하면 수라는 단순한 질병이 아닌···.


“어째서 지금 깨어나신 겁니까. 오라버니.”


전심내공으로부터 비롯된 무공이었으니.


“안 되는데. 이제 거의 다 왔는데. 살 수 있는데. 진짜, 진짜 조금 남았는데. 흐윽···.”


고문 후유증으로 인한 고통, 혼자라는 고독, 송암이 이대로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 자신의 무능 때문에 죽은 사람들에 대한 죄책감.

지금껏 작은 가슴 안에 외면해왔던 감정이 둑처럼 터져 나오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송산은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처럼 칭얼댔다.


“다 오라비 때문이야! 왜 일어났어! 왜! 아무것도 해결 못할 거면서! 내가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아! 아냐고! 맨날 누워있었으면서! 옛날부터 그랬어! 오라비는 진짜···!”


송암은 송산의 눈높이에 맞춰 마주 앉고선 송산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그러네. 오라비가 나빴네. 그래서 화났어? 슬펐어?”


송암이 알고 있었던 송산의 겉모습은 조금도 남아있지 않았다.

맑고 명랑하던 눈은 17년간의 고난으로 총기를 잃었고, 어린 사과처럼 부드러운 이마는 불안을 담아내느라 주름졌다.

외로움 속에 고생한 손은 부르텄고, 손톱은 지금까지도 곧게 자라지 못했다.

곧게 등을 피지 못해 구부정한 자세로 울고 있는 송산이 송암의 눈에는 애처롭게만 보였다.


“옛날부터 그랬지? 산이는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데 오라비는 맨날 힘들다고 누워있고, 오라비가 없는 동안 산이가 얼마나 열심히 했는지도 모르고. 그치?”


변하지 않고 누워있는 자신을 내려다보며 하나뿐인 동생이 무슨 생각을 했을까.

다른 이들처럼 사랑을 하지도, 인생을 살지도 못한 채, 죽은 과거에 홀로 헤매던 송산이 얼마나 외로웠을까.

차마 짐작할 수조차 없는 고통을 안고 있는 송산에게 송암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모두가 하는 근거 없는 희망적인 위로뿐이었다.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거짓말이었다.

잘될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수라를 짊어진 자 중에서 지금껏 잘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누구보다 수라를 잘 알고 있는 송산은 숭암의 말이 거짓이라는 것쯤은 단박에 눈치챘다.

하지만 송산은 송암의 말에 반박하지 않았다.

그녀는 오라비의 품에 안겨 눈물을 닦았다.


“보고 싶었어.”


비록 미래가 절망적이라도, 거짓된 희망일지라도, 믿고 싶다.

생(生)이란 거짓된 희망을 좇는 이야기이기에.


***


‘자네가 어찌하여 짐에게···커헉!’


단순히 내력이 맞지 않은 줄 알았다.

오래전, 구체적으로 기억도 나지 않는 파편의 악몽을 다시 꾸는 것도 그저 기운이 안 좋아서 그런 줄로만 알았다.


‘안심하십시오. 당장은 죽지 않을 겁니다. 폐하의 목숨은 귀하니까요.’


그러나 파편의 조각이 서서히 맞춰지면서, 공손은은 자신이 왜 그토록 한청천을 불편해했는지 깨달았다.

해나라의 황실을 무너뜨린 마귀의 기운.

두 살 무렵에 겪었음에도, 여태껏 지워지지 않는 파멸의 기운이 한청천에게서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황족 일가에 수라의 족쇄를 씌우던 그 날, 어린 공손은은 방문을 열고 숨소리마저 죽이면서 몰래 복도를 빠져나왔다.

바로 옆 방에서 아버지가 범인에게 붙잡혀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었는데도, 나이에 맞지 않은 성숙함과 살고자 하는 생존 본능이 공손은을 이끌었다.

간신히 복도를 지나쳐 모퉁이를 도는 순간, 누군가와 부딪친 공손은은 공포에 비명을 질렀다.


‘꺄아아악!’


다리에 힘이 빠지고 공포에 질려 눈을 질끈 감아버린 공손은은 그 다음을 기억하지 못했다.

어렴풋이 기억나는 건 희미한 목소리와 따스한 손.


‘괜찮으십니까?’


공손은은 크고 따스한 손을 두 손으로 꼬옥 붙잡았다.

고작 두 살밖에 안 된 어린 나이였지만, 공손은은 확신했다.

17년 전, 자신을 구해준 은인을 볼 때마다 느껴지는 간절한 마음은 틀림없는 사랑이라고.


“괜찮으십니까? 한은 공주님.”

“당신은 늘 예상치 못한 곳에 있네요. 해호씨.”


장해호가 공손은의 손을 잡아준 덕분에 공포는 사그라들었지만, 공손은의 심장은 여전히 빠르게 뛰고 있었다.


“진정되셨으면 저는 가보겠습니다. 오늘은 용무가 있어 찾아온 터라 ···.”

“조금만 더.”


공손은은 손을 빼려는 장해호의 팔을 잡아당겼다.

알고 있었다.

장해호는 목적 없이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17년 전, 고작 아홉 살의 소년이 황궁에 접근한 것도, 지금 이 순간 서문현에 당도한 것도, 자신을 만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주 잠시라도 좋으니, 저와 함께해 주세요.”


이 환상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


하후윤이 무사한지 보러온 한청천은 자기처럼 반송장이나 다름없는 사람이 옷자락으로 선의의 콧물을 닦아주는 광경을 목격했다.


“콧물 삼키지 말라니까. 킁해.”

“크흥!”

“이건 또 무슨 상황이냐?”

“내가 알겠냐? 오늘 처음 왔는데.”


내력을 집중시켜 막힌 혈을 강제로 뚫은 하후윤은 뻐근한 목을 뚜둑거리며 몸을 일으켰다.

신심직행을 맞은 것치곤 멀쩡한 하후윤을 본 한청천이 혹시나 하는 마음에 물었다.


“더 싸울래?”

“됐어. 너를 상대로는 이길 것 같지 않아.”

“사부라고 불러도 돼.”

“나가 죽어.”


두 소년이 떠드는 동안, 마음을 다잡은 송산은 송암에게 지금까지 수라에 대해 알아낸 지식을 공유했다.

머리가 좋은 송암은 송산의 지식에 고개를 끄덕이면서 감탄을 쏟아냈다.


“그렇구나. 병의 완치를 못 하는 대신 심장을 대신할 원천을 넣는 것으로 속인다. 대단한 발상인데?”

“17년 동안 내 의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보면 깜짝 놀랄걸? 오라비가 동생 발목 잡는 거 아닌지 모르겠네.”

“전 반쯤 죽어있었으니까 아직 스물 여섯이죠 누님. 아! 장난이야, 장난! 화내지 마! 잘못했어! 침으로 찌르지 마! 아파! 피! 피!”

“선의님이 원래 저랬나?”

“몰라. 딱 보아하니 가족 같은데 친한 사이에는 저럴 수도 있지.”


처음 보는 송산의 밝은 모습에 한청천은 팔짱을 끼며 감상했다.

이상할 정도로 자신의 병에 대해 잘 알고, 묘하게 잘 챙겨주면서도 쫓기는 것 같던 원인을 알게 된 한청천은 두 사람이 투닥거리는 광경에 자신의 과거를 덧댔다.


“부럽네.”


남들에게 보여줄 수 없는 어린 모습을 받아주는 가족의 존재는 축복이다.

자신의 생을 모두 바쳐도 될 정도로,

기어이 송암의 등짝을 후려치는 데 성공한 송산은 감상에 젖어 눈가가 촉촉해진 한청천을 발견했다.


“청천아. 마침 잘 왔다. 여기서 며칠 머물다 가야겠다.”

“갑자기 말입니까?”

“오라비가 깨어난 이유가 네 무공과 관련이 있는 것 같거든. 시간이 없으니까 반박은 안 받을게.”

“아니, 저도 사생활이 있는데 이런 막무가내가 어딨습니까?”

“불만 있으면 네가 의술을 배우던가.”


난데없이 갑자기 의원에 강제 입원하게 된 한청천이 억울한 표정을 짓자, 옆에서 지켜보던 하후윤이 무릎을 치며 한청천을 비웃었다.


“하핫! 사람 깔보는 태도가 짜증 났는데, 의원한테 쩔쩔매는 꼴을 보니 속이 뻥 뚫리네!”


그러나 비웃음도 잠시, 희귀한 전심내공 사용자를 송산이 얌전히 보낼 리 만무했다.


“너도 남아. 지금까지 한청천이 이 근처에서 무공을 쓴 적이 처음이 아닌데 왜 이번에만 오라버니가 반응한 건지 알아야겠어.”

“나는 왜! 싫어!”

“송산아. 무엇하느냐? 과인이 식사하자고 하였거늘, 어찌하여 이곳에서 노닥거리느냐?”


의원이 시끌벅적하자, 부스스한 머리와 가벼운 옷차림을 한 마희가 별채에 들어와 송산의 팔을 잡아당겼다.


“마희씨. 식사는 혼자서 하시라니까요. 저는 아까 먹었다고 했잖아요.”

“외롭다. 부탁이니 앉아만 있어 다오.”

“품위 있게 비굴하시네요.”


세수도 제대로 하지 않은 마희의 모습은 엉망진창이었다.

피부는 기름기 때문에 윤기가 흘렀고, 긴 백발은 미역처럼 축 늘어졌으며, 금안에는 눈곱이 껴 거지가 따로 없을 정도였다.

하지만 세상에 사람은 많고, 사람의 머릿수만큼이나 취향도 다양한 법.

한 소년의 마음에 새로운 형태의 사랑이 눈 떴다.

하후윤은 벽에 몸을 기대 마희를 가로막고서 말했다.


“선의께 미약하게나 도움이 될까 싶어 간청드리는 바오만, 소인도 이곳에 머물러도 되겠습니까?”

“과인이 윤허하노라.”

“여기 내 집이에요.”

“그럼 바퀴벌레가 있으니까 저는 어르신 댁으로 가도 됩니까?”

“어딜 내빼려고!”


【편작(扁鵲): 무형침(無形針)】

【전심내공(轉心內功): 음전양변(陰轉陽變)】


의원이 떠들썩해진 사이 한 발 빠진 송암은 동생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모습을 멀찍이 구경했다.


“많이 밝아졌네. 다행이다.”


아직 약 기운이 남아있는 한청천을 잡지 못해 쩔쩔매는 송산과 아직 어린 주제에 어른 행세를 하는 하후윤, 그러거나 말거나 같이 밥 먹자고 송산을 조르는 마희까지.

옛날에는 친구가 없어 오라버니한테 딱 붙어 다니던 아이는 이제 한 마을의 당당한 선의(善醫)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작가의말

커플 부러워 짜증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죽어도 살고 싶은 무림 지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시간은 오후 6시 15분입니다 22.08.15 26 0 -
29 장군(2) 22.08.26 42 0 12쪽
28 장군(1) 22.08.25 40 1 12쪽
27 안한자적(3) 22.08.23 43 2 12쪽
26 안한자적(2) 22.08.22 40 1 12쪽
» 안한자적(1) 22.08.19 47 1 13쪽
24 원죄의 아이(5) 22.08.18 47 1 13쪽
23 원죄의 아이(4) 22.08.16 44 2 12쪽
22 원죄의 아이(3) 22.08.15 48 1 12쪽
21 원죄의 아이(2) 22.08.12 44 1 16쪽
20 원죄의 아이(1) 22.08.10 47 2 11쪽
19 용과 왕(3) 22.08.08 49 1 14쪽
18 용과 왕(2) 22.08.05 48 1 14쪽
17 용과 왕(1) 22.08.03 54 1 12쪽
16 의로움이란 허상 아래(2) 22.08.01 83 2 12쪽
15 의로움이란 허상 아래(1) 22.07.29 54 2 13쪽
14 강호의 도리(4) 22.07.27 55 2 12쪽
13 강호의 도리(3) 22.07.26 64 2 13쪽
12 강호의 도리(2) 22.07.25 63 2 11쪽
11 강호의 도리(1) 22.07.23 73 2 16쪽
10 평화로운 서문현(2) 22.07.20 72 2 16쪽
9 평화로운 서문현(1) +1 22.07.18 76 2 14쪽
8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4) 22.07.11 75 2 14쪽
7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3) 22.07.08 80 2 13쪽
6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2) +2 22.07.06 99 2 12쪽
5 토끼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1) 22.07.04 112 2 15쪽
4 살아야 한다(4) 22.05.27 142 2 11쪽
3 살아야 한다(3) 22.05.26 173 2 14쪽
2 살아야 한다(2) 22.05.25 229 2 14쪽
1 살아야 한다(1) +1 22.05.24 479 6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