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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선티플님의 서재입니다

죽어도 살고 싶은 무림 지존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판타지

에선
작품등록일 :
2022.05.24 02:09
최근연재일 :
2022.08.26 18:15
연재수 :
2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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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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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글자수 :
17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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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8.0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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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용과 왕(2)

DUMMY

딸랑딸랑.

서문현 숲속 버려진 초가집에 사는 흰 머리의 금색 눈을 가진 여인은 머리를 풀어 헤치고 덩실덩실 춤을 추고 있었다.


“비나이다. 비나이다. 천지신명께 비나이다. 그 전쟁은 마귀와 천제의 죄이니, 과인과 교주(交州) 백성에겐 안식을 주시고, 모든 죄와 벌을 그들에게 돌리소서. 과인이 천륜을 거슬러 땅의 정기를 빼앗는 업(業)을 지녔으나, 이는 오직 살기 위한 방책이었습니다. 오늘도 천지신명께 과인의 내력을 바쳐 제(祭)를 올리니, 만족하셨다면 오늘 밤 과인의 눈을 편히 감게 하시옵고, 아니라면 과인의 고통을 거두지 마소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오색 천으로 만든 옷을 입고, 한 손에는 방울을 흔들며, 다른 손에는 부채를 펄럭이는 여인은 읽기 힘들 정도로 휘갈긴 글자가 적힌 병풍과 제사장을 앞에 두고 통곡했다.

향냄새가 방을 가득 메울 정도의 오랜 시간 제를 올리던 여인은 뚝 울음을 멈추었다.


“아아, 계시가 온다. 천지신명께서 계시를 내리셨어!”


부채와 방울을 바닥에 내려놓은 여인은 문을 열고 침입자를 격하게 환영했다.


“천지신명께서 과인에게 황룡을 보내셨다!”


***


한청천은 공손은을 처음 보았을 때를 기억한다.

황룡과 같은 고귀한 기품이 느껴지는 사람.

한청천의 첫인상은 틀리지 않았다.

공손은은 용이었다.


【황룡상제(黃龍上帝): 용포(龍袍)】


내력을 피부에 두른 뒤, 금강불괴의 원리에서 착안한 용의 비늘이 공손은을 보호했다.

용의 피부를 뚫지 못한 천을 붙잡은 공손은은 천을 잡아당겨 흡성대법의 주인을 끌어내려고 했다.

그러나 오색 천의 주인은 용의 기세에도 눌리지 않고, 오히려 공손은을 끌어당겼다.


“칫!”


힘겨루기에서 밀린 공손은은 자신을 보호하던 회전하는 비늘을 날카롭게 세워 오색 천을 찢었다.


【황룡상제(黃龍上帝): 역린(逆鱗)】


“뭐야? 힘은 평범한 수준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강하잖아? 흡성대법인지 뭔지 하는 무공은 근접전에 약한 거 아니었어?”

“아뇨? 근접에서 조져야 한다고 했지, 근접전이 약하단 말은 안 했는데요? 졸라 세요.”

“진작 말했어야지!”

“이걸 내 탓을 한다고요? 억울해 죽겠네.”


한청천과 공손은이 말다툼을 하는 사이, 초가집에 있던 사람이 스스로 문을 열어 모습을 드러냈다.

형형색색의 옷차림과 짙은 향냄새, 풀어헤친 흰 머리와 빛나는 금안을 가진 여인은 공손은을 향해 큰절을 올렸다.


“과인의 처소에 어서 오소서! 황룡이시여! 미리 찾아뵙지 못하여 송구하옵니다.”

“네?”

“너무 귀담아듣진 마세요. 흡성대법을 익힌 사람들은 하나같이 제정신이 아니거든요.”

“네 이놈! 황룡님께 이 무슨 불손한 언행이냐!”

“얼씨구? 내가 잘못한 거야?”


여인은 무릎을 털고 다시 한번 공손은을 향해 고개를 숙인 뒤, 점잖은 목소리로 자신을 소개했다.


“과인은 교주왕 마준의 장녀 마희이옵니다. 과인의 하찮은 재주에 놀라셨다면 부디 용서하소서.”

“저기, 사람을 착각하셨나 본데, 제 이름은 공손은이에요.”

“송구하오나, 황룡께서 과인의 천을 찢을 때, 내력을 조금이나마 흡수했나이다. 틀림없는 하늘의 고귀한 내력! 이 내력이야말로 귀하께서 황룡이란 증거 아니겠나이까? 천지신명께서 내려주신 황룡! 그것이 바로 귀하이시옵니다!”

“말이 안 통하네. 나쁜 사람 같지는 않은데.”

“제가 말했잖아요. 대화가 아예 성립이 안 된다니까?”

“이놈!”


한청천의 빈정거림에 역정을 낸 마희는 주먹을 치켜들었다.

마희의 주먹이 닿기에는 한청천과의 거리가 상당했지만, 마희는 조금도 움직이지 않고 주먹을 뻗었다.

당연하게도, 마희의 주먹은 허공을 갈랐다.

그러나 그녀의 주먹에 실린 내력은 그렇지 않았다.


【흡성(吸星): 월면(月面)】


마치 벽력거가 쏟아지듯, 엄청난 압력과 함께 방출된 내력 덩어리는 정확히 한청천을 노렸다.

지금의 한청천은 마희의 공격을 받아칠 방법이 없었지만, 한청천은 굳이 피하지 않았다.

이 장소에서 가장 강한 용이 자신의 편이기에.


【황룡상제(黃龍上帝): 용포(龍袍)】


“이게 무슨 짓이죠?”


마희의 공격을 몸으로 받아낸 공손은이 인상을 구기자 마희는 황급히 고개를 조아렸다.


“송구하옵니다. 과인과 황룡의 대화에 끼어드는 천한 것을 제거하려 했을 뿐이나이다.”

“천한 건 맞지만 그렇다고 죽일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요?”

“아니, 천하지도 않은데요. 천마 한청천 몰라?”

“황룡이시여. 어찌하여 저 조그만 것을 감싸는지···!”


공손은에게 언성을 높이던 마희는 갑자기 깨달음을 얻은 듯 한층 사나운 시선으로 한청천을 째려봤다.


“오호라, 황룡께서 왜 저 미천한 조무래기를 감싸는지 이제야 알겠사옵니다.”

“조무래기는 또 왜 붙은 거래니. 모르겠다. 그냥 마음대로 불러라.”

“저 요망한 악귀가 황룡을 홀린 것입니까?”


확신에 찬 마희의 발언에 한청천과 공손은은 각자 자신을 가리켰다.


“내가?”

“제가요?”


둘의 반응이 만족스러운 마희는 나풀거리는 소매를 흔들며 한청천에게 삿대질했다.


“당황하실 것 없사옵니다. 오랫동안 천지신명께 기도를 올린 과인도 하마터면 깜빡 속을 뻔했나이다. 악귀야! 어떻게 죽은 육체에 머무르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장 원래 살던 곳으로 회귀하지 못할까!”

“안 죽었어! 지는 무지개떡같이 생긴 주제에 아까부터 막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네!”

“청천아. 너도 만만찮아.”


대화가 안 통하는 둘 사이에서 다른 의미로 고전하는 공손은은 본론으로 돌아갔다.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진 모르겠지만, 저는 이 집에 머물고 싶을 뿐이에요. 싸울 생각은 없습니다.”

“황룡이시여! 저 악귀를 보호하지 마소서! 정확히는 알 수 없으나 필시 악귀가 모두를 파멸로 이끌 것이옵니다! 과인이 파멸의 운명으로부터 귀하를 지키겠사옵니다!”

“그러니까 결국은 청천이 뭘 어떻게 파멸시킬지 아무것도 모른다는 소리잖아요!”

“황룡께서도 참, 미천한 인간에 불과한 과인이 하늘의 뜻을 제가 어찌 다 헤아리겠나이까?”

“네가 미천하긴 해.”

“모르겠으면 그냥 넘어가세요! 괜한 사람 죽이려 들지 마시고! 넌 남의 대화에 끼어들지 마!”


성질을 못 이겨 마희를 다그친 공손은은 아차 싶었는지 마희의 상태를 살폈다.

설마 공손은이 화를 낼 줄은 몰랐던 마희는 울적한 표정을 지었다.


“송구하옵니다. 과인이 부족하여 황룡께 과인의 의사를 온전히 전하지 못했나이다.”

“알았으면 됐어요. 저도 소리 질러서 죄송해요.”

“부디 과인의 무례를 용서하소서.”


【흡성(吸星): 성취(星取)】


촤르륵!


땅에서 솟아오른 오색 천은 마희의 표정을 보고 방심했던 공손은을 순식간에 포박했다.

이전보다 겹겹이 공손은을 포박한 마희는 오색 천을 근처 나무에 묶었다.


“전처럼 쉽게 끊어지진 않을 것이옵니다. 내력의 비늘을 해제하는 순간, 황룡께서 제 천을 찢는 속도보다 제가 귀하의 내력을 취하는 속도가 더 빠르옵나이다. 조금만 참으소서. 과인이 악귀를 처단하고 금방 풀어드리겠나이다.”

“어휴, 그러니까 초장부터 조지자니까.”

“여전히 건방지구나. 황룡께서 도와주지 않는다면 너 따위가 내게 위협이나 될 성싶으냐?”

“뭐라는 거야? 무당 나부랭이가 본좌를 위협한다고? 살다 보니 별 해괴한 일을 다 겪네.”


대담하게 앞으로 나선 공손은을 배려해 팔자 좋게 구경하고 있던 한청천이 몸을 풀었다.

언젠가는 태양과 달마저 품겠다는 야망으로 만든 흡성(吸星).

혹시나 200년이란 시간 동안 뭐가 달라졌을까 하는 기대로 지켜봤지만, 흡성대법은 공손은의 반응을 봤을 때 여태까지도 아는 사람이 거의 없는 사장된 무공.

발전이 있을 리 만무했다.


“너야말로 자신 있냐? 내가 진짜 악귀라면 너를 죽이지 않을 이유도 없을 텐데?”

“주둥이만큼은 일류로구나. 어디 실력도 주둥이만큼 능수능란한지 가늠해볼까?”


마희의 주먹이 또다시 허공을 가르고, 산을 던지는 듯한 압력이 한청천을 노렸다.


【흡성(吸星): 월면(月面)】


받아칠 수도, 흘릴 수도 없다.

그렇다고 어중간하게 피했다간 마희의 오색 천이 자신을 붙잡는다.

흡성대법을 처음 상대하는 사람이었다면 영락없이 당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날, 마희는 자신의 적이 누군지 알지 못했다.


【전심내공(轉心內功): 청천벽력(靑天霹靂)】


“흡성대법의 첫 번째 약점. 공격이 내공에 치우쳐있어 공격할 때 틈이 생긴다.”

“큭! 죽다 만 놈이 꽤 날쌔구나! 어디 이것도 피할 수 있을지 보자꾸나!”


번개같이 사라져 마희의 턱을 가격한 한청천은 곧이어 날아오는 오색 천을 가볍게 떨쳐냈다.


【흡성(吸星): 성취(星取)】

【전심내공(轉心內功): 음전양변(陰轉陽變)】


“두 번째 약점. 사용자의 구할이 내력 흡수에 환장해서 공격이 뻔하다.”

“어찌 이런···!”


마희와 한청천의 차이는 명백했다.

육체와 내력, 어느 부분으로 보나 마희가 질 요소는 없었다.

그러나 전투에 있어 강함이란, 단순히 대상이 얼마나 빠르냐와 같은 수치로 정해지지 않는다.


“세 번째 약점. 전심내공의 아류인 만큼, 본좌 한청천에게는 씨알도 안 먹힌다.”


강함이란 변수 속에서 자신의 승리를 창출해내는 것.

한청천은 누구보다 흡성대법을 잘 알고 있었고, 마희는 한청천도, 흡성대법도 제대로 알지 못했다.


【전심내공(轉心內功): 신심직행(信心直行)】


“커헉!”


지식의 차이가, 전황을 뒤집었다.

단전에 신심직행을 맞은 마희는 바닥에 굴러 일어나지 못했다.

무인이 아니더라도 단전은 신체의 급소 중 하나, 제대로 맞으면 회복하기 힘든 부위였다.

파르르 떨리는 팔로 나무를 붙잡고 몸을 일으키려는 마희는 한청천의 마지막 말을 되물었다.


“한청천? 그 이름을 여기서 듣게 될 줄이야. 네가 정말 한청천이란 말이냐?”

“다들 속고만 살았나. 그렇다고요. 본좌가 뭣 하러 거짓말을 하겠어요?”

“크핫! 어쩐지 무꾸리를 해봐도 영문 모를 답만 온다 싶더라니. 스무 해 가까이 제를 지냈건만, 아직도 천지신명의 뜻을 완벽히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구나.”

“아직도 신 타령이야? 신이 있으면 내가 제일 먼저 찾아서 뒤지게 팼지. 세상을 이따위로 만들고도 태평하게 기도나 받고 있어?”

“그대는 한양을 알고 있는가?”


한양.

햇볕과 같은 따사로운 아이라는 뜻의 그 이름을 한청천이 모를 리 없었다.

아무렴 자신의 두 번째 제자였으니까.

이미 한운의 사태를 겪은 한청천은 또다시 거론되는 제자의 이름에 노골적인 노기를 드러냈다.


“네 입에서 양이의 이름이 갑자기 왜 나오지?”

“머지않은 시일 내에, 한양의 후손이 서문현에 찾아온다. 점괘에는 그렇게 나와 있더군.”

“더 자세히 말해라.”

“알려주고 싶어도 모른다. 그리고 알려줄 필요도 없지. 과인이 이미 선언하지 않았더냐? 황룡을 위해 악귀를 죽이겠다고.”

“간신히 서 있는 주제에 큰소리는 잘 치는구나.”


마희는 시간이 필요했다.

찰나의 승부에서 확연히 드러났던 격의 차이를 느낀 마희는 근접전을 포기했다.

그렇다고 멀리 떨어지면 공손은을 묶었던 오색 천의 내력이 풀린다.

현 상황에서 마희가 쓸 수 있는 내공은 단 하나밖에 없었다.


“천마여. 그대는 진정 모르는가? 그대가 없는 200년 동안, 무림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지식의 차이가 전황을 뒤집는다.

한청천을 몰랐다.

지난 200년간, 무공이 어떤 형태로 발전해 나갔는지를.


【대국(對局): 월명성희(月明星稀)】


***


화를 삭인 원용은 바둑판을 꺼내 공손은과 뒀던 대국을 복기했다.

분명 두 점을 먼저 놓았고, 자기 생각에는 실력도 공손은과 실력도 엇비슷하니 지고 싶어도 질 수 없는 환경이었다.

자신이 왜 졌는지 알기 위해 대국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던 원용은 중반부 시점, 포석이 마무리될 때 즈음의 형국을 살펴보았다.


“또 이 형태인가.”


17년 전부터 시작된 악습.

지우고 싶어도, 잊고 싶어도 무의식에 살아 숨 쉬는 그 날의 형국이 여태 떠나지 않고 원용의 머릿속에 맴돌고 있었다.

바둑판에 과거를 덧씌운 원용은 애써 눈앞의 현실을 부정했다.


“아니, 그럴 리가 없지. 어쩌다 우연히 된 거야. 우연히. 게다가 아직 이 정도로 승패가 결정 난 것도 아니고.”


지팡이로 머리를 긁은 원용은 복기를 이어 나갔다.

돌잡이 전부터 바둑에 호기심을 보였던 원용.

이제는 늙어 싸움도, 지혜도 예전만 못하게 된 원용에게 바둑은 유일한 자존심이었다.


【흡성(吸星): 월면(月面)】


쿵!


촤르르르.


뒷산에서 전달된 강한 진동이 원용의 자존심을 화려하게 뒤엎었다.


“익···! 이런 개···!”


육두문자가 입 밖으로 튀어나오려던 찰나, 화병이 나으려면 마음을 진정시켜야 한다는 송산의 말을 떠올렸다.


“그래. 오래 살려면 화를 삭여야지. 차, 차를 마시면서 마음을 진정시키자.”


수납장을 연 원용은 석 달 전에 상단을 통해 열 냥이나 주고 산 서역의 차를 달여 상 위에 올려놓았다.

이 나라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신비로운 향의 차는 원용의 노기를 달래주는 유일한 음식이었다.


【흡성(吸星): 월면(月面)】


쿵!


촤악!


또다시 울리는 진동에 열 냥짜리 뜨거운 차가 원용의 안면에 골고루 뿌려졌다.

향을 얼굴로 느낀 적은 처음이라, 잠시 반응 없이 가만히 있던 원용은 지팡이로 벽을 부수고 뒷산을 향해 달려갔다.


“이런 개 호로 잡놈의 새끼들이! 마침 기분도 더러웠는데 잘 됐다! 별것도 아닌 걸로 소란 떠는 거면 송중이의 딸이고 송충이의 식솔이고 다 뒤졌어!”


작가의말

재해석은 언제나 후발주자의 특권이죠

흡성대법을 제 방식대로 재해석하는 과정은 정말 재밌었습니다

정작 캐릭터성을 만드느라 오천자 가까이 날려먹었지만, 그래도 재밌게 뽑힌 것 같아 마음에 듭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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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과 왕(2) 22.08.05 48 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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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의로움이란 허상 아래(1) 22.07.29 5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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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강호의 도리(3) 22.07.26 64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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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평화로운 서문현(1) +1 22.07.18 76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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