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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건영(建榮) 님의 서재입니다.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건영(建榮)
작품등록일 :
2021.05.12 10:33
최근연재일 :
2021.06.25 10:0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2,427
추천수 :
390
글자수 :
249,672

작성
21.06.24 11:03
조회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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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여경록(呂瓊綠)

DUMMY

수십 명의 비영사, 수십 명의 건영회 소속 무사들이 서로 마주보며 도열해 서 있다.


그리고 그들의 허리가 직각으로 숙여졌다.


“수고하셨습니다!”


그 우렁찬 목소리는 건영회 개유주 노원지부의 정문을 들어서는 한 사내를 위한 것이다.


터벅. 터벅. 터벅.


사도칠을 어깨에 들쳐 멘 흉터 사내가 그들 사이를 걸어 들어왔다. 그를 바라본 수많은 이의 눈에는 두려움이 번져있었다.


여경록.


그의 부친은 광안공이자 건영회주인 여문기였다.


“어서오십시오. 소회주님.”


붉은 옷을 입은 젊은 사내가 보기 좋은 미소를 띄며 여경록을 맞이했다.


“······”


“귀령(鬼靈)은 잡으셨습니까?”


끄덕.


“역시 소회주님이십니다. 소회주께서 안계셨다면 어찌 혼부를 조사했겠습니까. 수고하셨습니다.”


“······ 아직도 소회주라 부르는 놈은 너 뿐이다. 조신량.”


흉터사내의 말에 비영사 암찰원주 조신량이 빙긋 웃었다.


“소회주를 소회주라 부르는 것이 이상합니까?”


“건영회 소회주가 경환이란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여경록은 말을 하다 갑자기 멈췄다. 그리고 조금씩 머리를 상하좌우로 꿈틀거렸다.


조신량은 그 까닭을 알았던지 조금도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제게 소회주님은 경록님 당신 뿐입니다.”


“흥!”


코웃음을 친 여경록은 어깨에 있던 사도칠을 조신량의 앞에 내려놓았다.


철푸덕


앞으로 엎어진 사도칠은 시체처럼 굳어 있었다.


“이건 니가 알아서 해라.”


“이게 뭡니까? 선물인가요?”


조신량의 신호에 비영사들이 뛰어와 사도칠을 뒤집었다.


회백발에 매서운 인상.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탄탄한 근육.


가슴, 목, 어깨에 이르는 만다라.


조신량의 눈이 번뜩였다. 그리고 그의 입술이 호선을 그렸다.


“숭무련이라······ 아주 큰 선물이군요. 감사합니다, 소회주님. 이런 선물을 주셨는데 제가 따로 도울 일이 있겠습니까?”


“없다. 말에 묶여 있는 도(刀)는 내 것이니 알아서 챙겨놔라.”


조신량의 이맛살이 치켜 올라갔다.


“소회주께서 관심을 가질 만한 물건입니까?”


쉬이이익


채채앵!


검 네 개가 부딪히며 파열음을 냈다.


하나는 조신량을 겨냥하고 날아든 여경록의 검이었고, 다른 세 개는 그를 막기 위한 비영사들의 검이었다.


고작 하나의 검을 막는 것에 불과했지만 검을 쥔 비영사들은 이를 악물고 버티고 있었다.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면 결코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사정을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회주님.”


흉악한 인상의 여경록이 매섭게 쏘아봤지만 조신량은 눈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웃음을 쳤다.


아무렇지 않게 검을 거둔 여경록은 고개를 갸웃했다.


눈 앞의 청년은 언제나처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자는 드물었고, 만약 있다 해도 볼일을 마치면 도망치기 일쑤였으니까.


지금 무사들을 도열하여 자신을 기다린 것도 조신량의 짓이 분명했다.


‘모르는 것은 생각한들 답이 나오지 않는다···’


그는 인생을 살면서 느낀 가장 큰 교훈을 떠올리며 고민을 지웠다.


“마철이 만든 도(刀)다. 항마석을 만질 줄 아는 자는 그 늙은이 밖에 없을테니···”


“호오. 그 마철 말씀이십니까? 그리 말씀하시니 호기심이 동하는군요.”


“아나? 마철! 알아서! 쓰겠냐. 꺼라. 죽여버!신경! 모르겠다.”


말을 마친 여경록은 흥분하여 얼굴이 붉게 변했다.


그 흉터 가득한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는 모습은 야차와 같았다.


그가 왜 분노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래서 다들 그를 무서워하는 것이다.


“악!”


“아아아아악!”


“카아아아아아아아악!”


몸을 활짝 편 여경록이 괴성을 연달아 내지르자 건영회 무사들은 하나같이 땀을 흘리며 검집에 손을 대고 있었고, 산전수전 다 겪은 비영사들도 따라했다.


그 소름끼치는 소리가 그치자 장내는 정적이 감돌았고 여경록은 자리를 떠났다.


오직 조신량만이 그 자리에서 유일하게 여유를 가지고 있었다.


“편히 쉬십시오, 소회주님.”


조신량은 여경록이 사라진 방향으로 말했다.


그가 어디에 갔는지는 뻔했다.


‘또 자신만의 공간에 홀로 틀어박혀 책을 읽거나 몸을 혹사시키고 있겠지···’


조신량은 어릴 적부터 보아 온 커다란 사내에게 진심으로 연민을 느꼈다.


자신보다 불쌍하다고 느낀 유일한 인물이었으니까.


“자, 여러분. 이분을 계속 여기에 두실 것입니까?”


그의 부드러운 말투에 비영사들이 황급히 움직였다. 어느새 사도칠을 둘러 멘 그들이 걸음을 옮겼다.


“부드럽게 모시세요. 아주 귀한 손님이니까.”


조신량은 남은 비영사들에게 한마디를 덧붙였다.


“아! 중요한 말을 잊을 뻔했군요. 지금부터 개유주에 발동한 구속령은 해제합니다. 찾을 사람이 있거든요. 샅샅히 뒤져 반드시 찾아야만 합니다. 멀리 있진 않을거에요. 만약 찾지 못하시면 여러분과 제가 웃음을 잃게 될 겁니다. 하하.”






*






“도칠을 구해야돼!”


“안됩니다.”


“그럼 도칠을 놔두고 갈 생각이야? 어딜? 어딜 갈건데?”


적휘의 눈에 원망의 빛이 어린다. 방려는 차마 말을 잇지 못했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다.


어떤 선택을 해야 할 지 알 수 없다.


그럼에도 방려는 적휘를 말려야만 했다. 그가 사도칠을 구하러 가는 것을 막아야만 했다.


하지만 어떻게 막아야 한단 말인가. 사도칠을 두고 어딜 가야 한단 말인가. 속으로 수천 번 되물어 보아도 해답은 보이지 않는다.


“가야돼. 우선 도칠이 어디에 있는지 알아보자.”


“도련님. 하지만··· 어르신은 아마······”


차마 사도칠의 죽음을 입에 담을 순 없다. 허나, 듣지 않았음에도 뒷말을 예상할 수 있었던 걸까.


적휘의 눈자위가 서서히 붉어지기 시작했다.


“구해야돼. 려가 가지 않겠다면 나 혼자라도 가겠어.”


“도련님······”


“도칠이 지금까지 날 몇 번 구해줬는지 알아? 그런데 나보고 도망치라고? 그건 인륜을 저버리라는 말과 똑같은거야.”


방려는 할 말을 잃었다.


도덕과 인의는 그녀가 적휘에게 수없이 강조했던 말이다. 그것을 저버리라고. 패륜아의 길을 걸으라고 강요할 수는 없었다.


방려가 눈을 질끈 감았다.


“우릴 본 자는 그 흉터 놈 밖에 없어. 그자와 마주치지만 않는다면 우릴 알아보는 사람은 없을거야.”


말이 되지 않는다. 흉터 사내가 데려갔는데 어찌 마주치지 않을까.


방려의 마음이 흔들리는 사이에도 적휘는 끊임없이 설득했다.


비로소 감겼던 방려의 눈이 떠졌다.


“명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


“먼저 어르신이 어디에 구금되어 있는지 확인할 것입니다.”


“응. 알았어.”


대답이 쏜살같이 튀어나온다.


“지금 당장 어르신을 구하러 가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정보를 입수할 것이고, 우리 두 사람으로 구할 수 있는지 가늠할 것입니다.”


“응. 응.”


“만약 구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저는 과감히 어르신을 배제하고 도련님과 동경으로 갈 것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알았어. 빨리 가자.”


어느새 일어난 적휘가 그녀의 옷깃을 당긴다.


‘내 말을 듣기는 한 것인가···’


알 수 없다. 하지만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옳은 일을 행하려는 소년의 발걸음을···






*






개유주 신평현 엽호객잔.


황색 두건을 쓴 명란이 혹독한 추위에도 객잔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


아버지가 사라졌다.


아버지를 찾기 위해 떠난 이들의 행방도 묘연했다.


초조와 불안에 잠식된 그녀는 얼굴과 손이 시퍼렇게 변한 것도 모른 채 발을 동동 굴렀다.


“날이 차다. 그러다 네 몸이 먼저 상할게다. 안에 들어가서 기다리자.”


이웃집에 사는 진구였다.


당장 관아로 달려가고 싶은 그녀를 막은 장본인이었다.


때문에 미운 마음까지 들었지만 명란은 차마 화내지 못했다.


사도칠 일행이 떠난 뒤, 울먹이던 그녀의 곁을 밤새 지켜준 사내였으니까.


“아저씨. 그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버지는······”


진구는 수십 번도 더 해줬던 말을 다시금 꺼냈다.


“괜찮을 것이다. 너무 걱정하지마라. 네 아비는 산에서 곰을 만나도 싸워 이길 대장부가 아니더냐. 별일 없을게다.”


“그렇겠죠? 별일 없겠죠?”


“그래. 별일 없을 것이다.”


진구는 긴 한숨을 내쉬었다.


별일이 없을 리가 없다. 과장이긴 하나, 곰과 싸워도 이길 만한 사내가 행방불명이 되었다.


어지간한 일이 아니고서야 그럴 수가 없다.


그리고 개유주를 떠도는 풍문은 쉬이 넘길 만한 것이 아니었다.


전날 노인이 말했던 여인의 이야기···


진구는 그것이 소문의 전부가 아님을 잘 알고 있었다.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소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었던 것이다.


사십 넘게 살아온 진구는 이미 느끼고 있었다.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지 않음을···


허나, 갓난아기 때부터 보아 온 아이에게 뭐라 말해야 하는가.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아비의 죽음이 확실해 지면 그때 위로하면 된다. 그러면 된다.


관아에 달려가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는 짓이다.


그가 보기에 그들과 건영회는 귀신에 대한 소문에 매우 민감했으니까.


“아저씨! 저기!”


검은 제복, 검은 관모. 멀리서 비영사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진구는 당장 달려가려는 명란의 옷깃을 잡았다.


고개를 젓는 진구의 얼굴에 그녀에 대한 염려가 뚝뚝 묻어났다.


하지만 잠시 흔들렸던 명란의 눈빛에 어떤 결단이 섰고 이내 진구의 손을 뿌리치고 달려갔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힘차게.


난데없이 소녀가 다가오자 비영사들은 반사적으로 검을 뽑았다.


“아악! 왜 그러세요···”


겁에 질린 명란이 양손을 번쩍 들었지만 비영사의 검은 내려가지 않았다.


“뭐냐?”


“저에요. 저. 저기 엽호객잔에 오신 적 있으시잖아요. 객잔 주인 딸. 기억하시죠?”


잠시 눈살을 찌푸리던 비영사들이 검을 집어넣었다.


“무슨 일이냐?”


“저희 아버지 좀 찾아주세요. 어젯밤에 없어져버렸어요. 아직 소식도 없으시고··· 그럴 분이 아니신데···”


간절한 명란의 목소리에도 비영사들의 표정은 냉랭했다.


“네 아버질를 왜 우리에게 찾는 것이냐? 우린 바쁜 몸이니라. 또다시 쓸데없는 일로 붙들면 혼쭐···”


“제발 부탁드립니다. 흐윽. 백청귀가 잡아갔나봐요. 관에 가면 얘기를 들어준답니까? 절 미친년 취급하겠지요. 비영사 어르신들이 아니면 저는··· 더이상 희망이 없습니다. 제발··· 흐흑···”


결국 울음을 터뜨린 명란을 보며 비영사들의 눈빛이 달라졌다. 그들이 수근대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느새 가까이 다가온 진구가 명란을 부축했다.


“네 아비는 우리가 찾아주마. 대신 뭐 하나만 묻겠다. 혹시 외부에서 온 사내아이를 본 적 있느냐? 십대 초반일 것이다..”


“십대 초반이요? 아, 네. 본 적 있어요. 어제 저희 객잔에 꼬마 하나가 있었어요.”


진구가 말릴 틈도 없었다.


명란은 재깍 대답했고 비영사들의 행동거지가 께름칙했던 진구는 이맛살을 구겼다.


비영사는 품 속에서 종이 하나를 꺼내 보였다.


“잘 보거라. 그 아이가 이 아이가 맞느냐? 용모파기가 몇 년 되었긴 하나 비슷할 것이다.”


“네. 맞아요. 아! 아니네요. 아니에요. 다르게 생겼어요.”


호선을 그리다 확 찌푸려진 비영사의 눈빛.


“자세히 보거라. 웬 노인이랑 함께 있었을 것이다. 다시 생각해봐라.”


“할아버지랑 같이 있긴 했었는데요. 달라요. 그앤 한쪽 눈이 없거든요. 생긴 것도 다르고···”


비영사들이 다시한번 눈빛을 교환했다.


진구는 원인 모를 불안감에 휩싸여 명란을 슬쩍 당겼다.


“우리와 같이 가자꾸나. 아비를 찾아줄테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이 은혜 잊지 않겠습니다. 거 보세요. 좋은 분들이라니까요.”


비영사들에게 수차례 감사를 표하던 명란이 진구에게 핀잔을 놓았다.


진구는 바로 비영사에게 다가가려는 명란의 손을 놓지 않았다.


“아저씨. 왜그래요?”


“이 아이 혼자 가게 둘 수는 없습니다. 제가 같이 가지요.”


비영사들의 표정이 싸늘해졌다.


“이봐. 그냥 여기서 얌전히 기다려. 아이의 부친은 우리가 찾아줄 것이니.”


비영사들이 명란을 잡아 끌자, 진구는 급기야 그들의 팔을 붙잡았다.


“제가 따라가는 것이 도움이 될겁니다. 어찌 말리시는 겁니까?”


“허? 이놈 보게.”


짝! 짝! 짝!


비영사의 손이 진구의 뺨을 후려갈겼다. 코피가 터지고 입술이 찢어졌다.


뺨을 맞을 때마다 돌아간 진구의 얼굴은 재깍재깍 제자리를 찾았고 그의 억센 손아귀는 아직도 비영사의 옷깃을 붙들고 있었다.


뺨을 때린 비영사의 입가에 비릿한 미소가 어렸다.


“여기 개유주 놈들은 아무것도 몰라. 우리가 왜 얌전히 있는 줄도 모르고. 징글징글하게 참고 있었다는 것도 모르지.”


푸슈우우욱


비영사의 날카로운 검이 진구의 복부를 꿰뚫었고 비영사의 목소리가 진구의 귓가를 속삭였다.


“어제 그 구속령이 풀렸다? 아! 구속령이 뭔지도 모르지? 몰랐을 게야. 그러니 죽을 짓을 계속 하는게지. 크큭.”


진구의 커다란 몸뚱이가 힘없이 무너졌다.


“아악! 아저!······”


명란을 비명을 잇지도 못했다. 남은 비영사가 그녀의 코와 입을 막았기 때문이다.


순식간에 몸이 축 늘어진 명란이 비영사들의 손에 끌려갔다.


그리고 두 개의 크고 작은 그림자가 그들을 뒤따르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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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신평현(新平縣) +1 21.06.25 55 2 13쪽
» 여경록(呂瓊綠) 21.06.24 49 2 14쪽
40 거인(巨人) 21.06.23 55 2 14쪽
39 백청귀(白靑鬼) 21.06.22 63 2 12쪽
38 개유주(開幽州) -2 21.06.21 74 2 11쪽
37 개유주(開幽州) -1 +1 21.06.18 116 4 11쪽
36 거절할 수 없는 제안. 21.06.17 119 4 14쪽
35 가장 무서운 것. +1 21.06.16 137 5 10쪽
34 습격(襲擊) +1 21.06.15 143 5 14쪽
33 잔치 +1 21.06.14 165 4 11쪽
32 대기근(大飢饉) +2 21.06.11 179 4 13쪽
31 낚시 +3 21.06.10 189 6 13쪽
30 음모(陰謨) +1 21.06.09 174 7 12쪽
29 버림받은 자들의 왕 +1 21.06.08 178 8 14쪽
28 첫걸음 +1 21.06.07 188 9 13쪽
27 출발(出發) +3 21.06.04 216 11 14쪽
26 약속(約束) +1 21.06.03 231 11 11쪽
25 모방(摹倣) +1 21.06.02 227 10 14쪽
24 망량신의(魍魎神醫) +1 21.06.01 254 8 17쪽
23 비금곡(秘琴谷) +2 21.05.31 247 9 15쪽
22 탈출(脫出) +3 21.05.28 274 9 17쪽
21 노장(老將) +1 21.05.27 283 9 11쪽
20 재회(再會) +1 21.05.26 294 9 12쪽
19 폭발(爆發) +2 21.05.25 310 10 18쪽
18 감옥(監獄) +2 21.05.24 332 9 13쪽
17 원한(怨恨) +2 21.05.23 336 9 13쪽
16 사라지다 - 2 +1 21.05.22 336 9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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