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건영(建榮) 님의 서재입니다.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건영(建榮)
작품등록일 :
2021.05.12 10:33
최근연재일 :
2021.06.25 10:0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2,433
추천수 :
390
글자수 :
249,672

작성
21.06.23 10:18
조회
55
추천
2
글자
14쪽

거인(巨人)

DUMMY

사도칠의 두 눈이 크게 떠졌다.


제아무리 괴물이라 해도 육신이 쇳덩이는 아닐 것인데, 항마도가 놈의 허리에 박혀 움직이지 못했다.


도가 베고 들어간 것은 고작 한 치.


있는 힘껏 휘두른 공격이 거기서 멈추고 만 것이다.


놈의 허리에서 피가 흘렀다.


‘그래도 피는 흘리는 건가.’


하지만 그 색을 본 사도칠은 다시금 얼굴을 구겼다.


그놈의 피는 마치 독극물처럼 보이는 검은색이었으니까.


당황할 수 밖에···


그의 항마도가 상대를 베지 못한 것은 처음이었다.


날카로운 손톱을 세운 괴물의 손이 사도칠의 목줄기를 향해 사납게 날아든다.


평정심을 잃었다고는 하나, 사도칠은 본능적으로 몸을 움직였다. 검을 들어 기어코 놈의 손을 막아낸 것이다.


터엉!


‘이런!’


도(刀)와 손이 부딪쳤건만 밀린 것은 사도칠이었다.


도를 쥔 손이 몸 뒤편까지 돌아가 버렸다. 가히 사람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괴력이었다.


그놈이 발이 날아온다.


이전 공격으로 인해 균형을 잃은 그는 미처 대처할 수 없었다.


퍼어억!


사도칠이 바라보게 된 것은 어두운 밤하늘이었다.


복부에 발을 허용한 그가 공중에 떠 날아가고 있는 것이다.


“도치이이일!”


그의 귓가에 적휘의 비명소리가 아득하게 들린다. 뒤이어 그의 몸은 바닥으로 거세게 추락했다.


철퍼덕.


어마어마한 고통에 하마터면 의식을 잃을 뻔했다.


내장이 파열될 것만 같은 고통과 바닥에 쳐박힌 등짝의 아픔이 전신으로 퍼져갔다.


흩어지는 정신을 간신히 붙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적휘의 목소리 때문이었다.


“오지마!”


그는 일행을 보지도 않은 채 있는 힘껏 소리쳤다.


‘제발 오지마.’


적휘라면··· 말려도 달려올 것 같다.


그래선 안되지.


“······ 아아··· 죽는 것도 마음대로 못하지··· 암···”


그가 쓰러지면 모두가 위험해진다.


그가 죽으면 모두가 죽는다.


이 간단한 이치가 그의 의지를 잡아 끌었다.


그는 쓰러지면서도 결코 놓지 않았던 항마도를 지팡이 삼아 끝내 일어섰다.


“얼어죽을! 뭐 이런 미친 종자가 다 있어!”


이제야 알 것 같다.


저놈에게 붙잡혔던 소녀의 아비가 느낀 감정을···


발버둥을 치고, 때리고, 깨물고······


무슨 수를 써도 벗어나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을 때, 아마 지옥같은 절망을 느꼈을 것이다.


흉악하게 생긴 저놈은 표정이 없고 말도 없다.


다시 일어선 그에게 달려올 뿐이다.


어느새 다가온 놈의 손을 피하고 놈의 가슴을 강하게 찼다.


타격음도 이상하지만 발에 닿은 감촉은 더더욱 이상하다.


마치 쇠덩어리를 찬 것 같은 묵직한 울림이 발에서 맴돌았다.


놈을 찬 반동으로 거리를 벌렸던 사도칠은 고민에 빠졌다.


‘어디냐? 어디를 베어야 하느냐?’


괴물같은 놈에게도 약점은 있을 터.


찾아야만 한다.


빠르게 움직여 놈의 명치 부근의 거궐혈(巨闕穴)을 찌른다.


터억!


이번에도 흐르는 검은 피.


허나 놈의 움직임을 멈추진 못했다.


다시 놈의 거친 손아귀가 커다란 호선을 그리며 그에게 날아든다.


피하기가 어렵진 않다.


고개를 숙여 가볍게 피한 그가 이번엔 놈의 단전 부근의 기해혈(氣海穴)을 강하게 찔렀다.


터억!


여전히 한 치 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그가 찌른 곳은 모두 사람이라면 치명적인 급소였지만 놈은 적은 양의 검은 피를 흘릴 뿐이다.


‘느려지지도 않았다···’


놈의 손이 또다시 사도칠의 머리를 노렸다.


슈아아악!


그 손이 도착하기 전, 항마도가 놈의 가슴팍으로 벼락같이 날아들었다.


터억!


“안되면 또 베고!”


항마도가 처음보다 더 빠른 속도로 가슴의 같은 부분을 베고 지나갔다.


“안되면 또 베고!”


엄청난 쾌도(快刀).


“또 베고 또 베면!”


그 짧은 순간에 놈의 가슴은 무려 여덟 번이나 베였다. 상처가 하나 밖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정교하기 짝이 없는 베기.


한 치! 두 치! 세 치!


“안되는게 없다! 이 썩을놈아!”


사도칠은 마지막 일격을 날리고 그놈을 발로차 날려버렸다.


마침내 날카로운 그의 도가 그놈의 심장에까지 닿은 것이다. 쓰러진 놈의 가슴에서 검은 피가 흐른다.


“어디서 요물 따위가 설쳐! 설치······”


그는 말을 하다 말고 또한번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그놈이 천천히 일어나고 있었다.


‘분명 심장을 베었거늘···’


사도칠은 자신의 입술을 잘근잘근 깨물었다.


놈의 움직임은 전과 달라지지 않았다. 그의 공격이 통하지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적은 난생 처음이었다.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만 같던 그의 자신감이 서서히 옅어지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을 맞이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그는 자신이 해야할 일을 잘 알고 있었다.


그가 천천히 고개를 뒤로 돌렸다.


“도망가거라! 어서!”


적휘와 방려는 미간을 찌푸릴 뿐 움직이지 못했다. 그에 사도칠이 재차 소리를 질렀다.


“려! 정신차리지 못해! 살아갈 이유를 잊었던 게냐! 어서 소주를 데리고······”


터엉!


놈의 공격은 여전히 매서웠고 사도칠은 말을 잇지 못했다.


터엉! 터엉!


또한번 공격을 허용했다.


사도칠은 상의가 찢어져 가슴의 문신이 다 드러난 채로 씨근덕거렸다.


“안돼! 도칠! 이거 놔!”


사도칠의 말에 정신이 번쩍 든 방려가 적휘를 끌고 가려했다.


허나 적휘도 만만치가 않다.


흥분한 적휘는 자신의 몸을 감싼 방려의 손을 떼어내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었다.


모두가 마음 속에 싹 트기 시작한 절망을 부정하고 있을 때···


달그닥! 달그닥!


말발굽 소리가 들렸다.


실랑이를 벌이던 적휘와 방려의 시선이 돌아간다.


다가오는 말은 단 한 기.


하지만 그 거대한 말의 힘찬 발놀림은 고요한 개울가를 지나 적휘의 발 밑까지 진동을 전했다.


적휘는 눈을 크게 부릅 떴다.


너무 크다.


적휘가 아직 작아서 그런지도 모른다. 커다란 말 위에 있어 더 크게 느껴졌을 지도 모른다.


말 위에 앉은 사람은 말 그대로 거인(巨人)처럼 보였다.


정체 모를 커다란 사내가 거침없이 질주해 온다.


사도칠도 보았다.


괴물의 뒤에서 다가오는 그 사내를.


‘누구냐? 적이냐? 아니면···’


몸을 뺄 여력이 없다.


괴물은 다가오는 소리에 아랑곳 하지 않고 끊임없이 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어느새 괴물의 뒤까지 다가온 사내가 거대한 언월도를 높이 들어올렸다.


그 장병기는 매우 요사스러웠다.


사도칠의 항마도처럼 검은 금속으로 이뤄진 것이다.


‘저것은······’


사도칠은 기억을 더듬었다.


언젠가 본 적이 있었다. 저건 자신의 항마도처럼 옅은 검은 빛이 아니다.


세상의 모든 검은 색을 합쳐 놓은 것 같이 시커멓고, 눈부신 햇빛을 받아도 반사하지 않고 흡수해버려 광택이라고는 없는 금속.


‘기왕(祁王)의 검······’


모양새는 달랐지만 사도칠은 옛날 전쟁터에서 본 기왕의 검이 딱 저랬던 것을 떠올렸다.


거대한 언월도가 풍압을 뿌리며 움직였다.


부우우우우웅


취이이아악!


단칼에 괴물의 목이 날았다.


언월도가 재차 휘둘러 진다.


부우우우우웅


취이이아악!


다시 괴물의 팔이 날았다. 그 다음은 다리가 날고, 어느새 괴물은 사지가 잘린 채 몸뚱이만 남기고 있었다.


괴물도 두려움을 알았던가.


검붉은 낙인 아래 괴물의 표정은 크게 일그러져 있었다.


“하아··· 하아··· 후우우···”


사도칠은 숨고르기에 집중했다.


괴물이 죽은 것은 이미 중요치 않다.


저자가 적인지 아닌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저 거대한 언월도가 이쪽을 향한다면 사도칠은 기꺼이 그 멱을 따줄 생각이었다.


괴물을 죽일 정도의 실력자?


그따위도 중요치 않다. 괴물은 괴물이고 저놈은 사람이 아닌가.


사람은 찌르면 죽는다.


그리고 그는 찌르고 베는 데는 둘째가라면 서럽다.


또각. 또각. 또각.


다행히 그냥 돌아가는 것인가···


사도칠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려는 찰나, 사내가 고개를 돌렸다.


그의 시선이 멈춘 곳은 사도칠의 좌측 가슴이었다.


“얼어죽을!”


또각. 또각. 또각.


사내의 시선이 사도칠의 문신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마침내 사내의 커다란 말이 사도칠의 가까이 멈춰 섰다.


사내의 인상은 사도칠의 강퍅한 인상을 아득히 뛰어넘었다.


얼굴에 저리 많은 상처가 있다면 몸엔 얼마나 많단 말인가.


“수··· 숭무련이냐?”


“말 똑바로 해라. 이 말더듬이 새끼야.”


사내의 얼굴에 가득한 흉터가 일제히 꿈틀거렸다.


부우우우우웅


채애앵!


언월도와 도를 맞댄 사도칠은 깜짝 놀랐다.


간신히 막아내긴 했지만 사내의 공격은 괴물의 공격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았던 것이다.


순간, 두려움이라는 놈이 콧속으로 스며들었다.


온몸의 털이 곤두섰다.


한번의 휘두름만 봐도 느낄 수 있다.


저놈은 힘만 쎈 괴물이 아니다.


힘도 괴물처럼 세고 무예도 자신 못지 않게 갈고 닦은 놈이다.


뒷머리가 쭈뼛 서며 서늘하고 괴기한 한기가 등골을 타고 넘어갔다.


노화(老化).


도저히 인정할 수 없는 일을 인정해야 하는 두려움이란 그토록 무서웠다.


그 누구도 이길 수 없는 강력한 적이 그의 앞으로 바싹 다가온 것이다.


환갑을 바라보던 그는 이제 환갑이 넘었다.


끊임없는 이어 온 수련도 시간의 무게를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괴물과의 싸움으로 몸상태가 안좋았다?


그는 그따위 핑계를 대는 사내가 아니다.


허나 흘러버린 시간과 계속된 부상이 기어코 몸을 바꾼 것은 분명했다.


“막아?”


흉터 사내도 놀란 모양새였다.


사내는 사도칠의 항마도를 눈여겨 보며 비껴 나간 창대를 회전시켰다.


균형을 잃은 사도칠은 그것을 보며 걸쭉한 욕설을 토해냈다.


부우우우웅


“제기랄!”


프어억!


언월도는 비켜갔지만 금세 되돌아온 창대가 사도칠의 머리를 후려쳤다.


실로 어마어마한 힘이었다.


날아가지 않았다면 머리가 부서졌으리라.


사도칠은 너무도 가벼이 날아가 바닥에 쓰러졌다.


그리고 쓰러진 그의 몸은 움직임이 없었다.


“도치이이일!”


“도련님!”


적휘가 기어코 방려를 떼어내고 달려왔다.


방려가 열심히 뒤쫓았지만 적휘가 먼저 말에서 내린 사내 앞에 도달했다.


그리고 도칠을 둘러메고 말 위로 옮기고 있는 사내의 다리를 힘껏 찼다.


팍!


아직 어린 소년의 발차기는 사내에게 어떠한 충격도 주지 못했지만 그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는 성공했다.


스윽.


사내의 얼굴을 본 적휘는 자신도 모르게 주춤 뒤로 물러섰다.


비영사 제복을 입은 괴물보다도 더 흉악한 모양새가 아닌가.


위에서 아래로 나 있는 오른쪽 눈의 흉터.


입술의 삼분지 일을 가르는 흉터.


광대뼈를 기점으로 코를 가로지르는 길다란 흉터······


그 외에도 무수히 많은 커다란 흉터가 사내가 걸어온 길을 보여주고 있었다.


사내 또한 적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의 시선이 머문 곳은 적휘의 검은 안대였다.


“······”


한바탕 표정을 구긴 사내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죽일 생각··· 없다. 데려 간다.”


목소리는 또 왜이리 거칠은가.


그르렁대는 사내의 목소리는 사도칠보다 더 했으면 더 했지 못하진 않았다.


두 주먹에 힘을 꽉 쥔 적휘가 있는 힘껏 소리쳤다.


“누구 마음대로! 당장 내려 놓거라! 어서!”


사내의 표정이 기묘하게 변했다.


어이없는 하대.


사내는 문득 자신이 이런 대접을 받은 적이 있었나를 되짚어 보았다.


“있긴 하지. 어릴 적! 너무도 많이. 내가 겁나지! 않는 건가? 재밌는 꼬마로군···”


그가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적휘는 조금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때 방려가 다가와 재빨리 적휘의 앞에 섰다.


그녀 또한 사내의 얼굴을 보고 숨을 크게 들이켰다.


적휘의 안전에 대한 생각으로 뒤죽박죽이 되어버린 그녀의 머릿속도 일순 고요해졌다.


“이견은 허락하지 않는다. 다시 막는다면 목숨은 없다.”


조금 전과 달리 제대로 말을 해낸 사내는 천천히 몸을 돌렸다.


방려는 적휘를 단단히 붙잡고 있었지만 그의 입까진 막지 못했다.


“어이! 덩치! 절대 니 마음대로 하게 둘 순 없어! 방려! 이거 놔!”


빠르게 돌아서는 사내······


“야익!개호로!잡!아이상노무!궭!홖!목을따버릴칶!”


귀가 떨어질 정도로 우렁차고 괴상할 정도로 거친 사내의 고함에 적휘와 방려의 손은 귀를 빠르게 막았다.


짝!


사내는 대뜸 적휘의 뺨을 후려갈겼고 적휘는 마른 나무토막처럼 옆으로 쓰러졌다.


“도련님! 도련님··· 도련님···”


방려가 적휘를 안아들었다. 다행히 적휘는 정신을 잃은 것 뿐이었다.


‘어떡해야··· 어떻게 해야···’


사내가 마음먹는다면 그들은 결코 이곳을 빠져나가지 못한다.


그럼 어찌해야 하는가. 도망쳐야 한다. 어떻게. 어떻게든. 살아야만 한다.


“데려가라.”


사내의 목소리는 어느새 안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방려는 여전히 불신의 눈으로 사내를 봤다.


“꼬마는 이런 데 데려오는게 아니다. 데려가라. 곧 놈들이 온다.”


사내는 진심이었다. 그들을 살려주기로 마음을 먹은 것이다.


방려는 사도칠에 대한 염려를 지웠다. 지금은 오직 정신을 잃은 적휘의 안전만을 생각해야 했다.


그녀는 말에 오른 사내에게 물었다.


“놈들이라면?”


또각. 또각. 또각.


사내와 사도칠을 실은 커다란 말이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점차 멀어지는 사내의 입에서 나온 한마디가 개울가를 흘렀다.


“비영사···”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중단 공지 +2 21.06.28 54 0 -
공지 수정사항 공지. 연재 주기 변경. +1 21.05.28 77 0 -
공지 연재시간은 오전 10시입니다. 21.05.19 141 0 -
42 신평현(新平縣) +1 21.06.25 55 2 13쪽
41 여경록(呂瓊綠) 21.06.24 49 2 14쪽
» 거인(巨人) 21.06.23 56 2 14쪽
39 백청귀(白靑鬼) 21.06.22 64 2 12쪽
38 개유주(開幽州) -2 21.06.21 74 2 11쪽
37 개유주(開幽州) -1 +1 21.06.18 116 4 11쪽
36 거절할 수 없는 제안. 21.06.17 119 4 14쪽
35 가장 무서운 것. +1 21.06.16 138 5 10쪽
34 습격(襲擊) +1 21.06.15 143 5 14쪽
33 잔치 +1 21.06.14 165 4 11쪽
32 대기근(大飢饉) +2 21.06.11 179 4 13쪽
31 낚시 +3 21.06.10 189 6 13쪽
30 음모(陰謨) +1 21.06.09 174 7 12쪽
29 버림받은 자들의 왕 +1 21.06.08 178 8 14쪽
28 첫걸음 +1 21.06.07 188 9 13쪽
27 출발(出發) +3 21.06.04 216 11 14쪽
26 약속(約束) +1 21.06.03 233 11 11쪽
25 모방(摹倣) +1 21.06.02 227 10 14쪽
24 망량신의(魍魎神醫) +1 21.06.01 254 8 17쪽
23 비금곡(秘琴谷) +2 21.05.31 247 9 15쪽
22 탈출(脫出) +3 21.05.28 274 9 17쪽
21 노장(老將) +1 21.05.27 283 9 11쪽
20 재회(再會) +1 21.05.26 294 9 12쪽
19 폭발(爆發) +2 21.05.25 310 10 18쪽
18 감옥(監獄) +2 21.05.24 333 9 13쪽
17 원한(怨恨) +2 21.05.23 336 9 13쪽
16 사라지다 - 2 +1 21.05.22 336 9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