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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건영(建榮) 님의 서재입니다.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건영(建榮)
작품등록일 :
2021.05.12 10:33
최근연재일 :
2021.06.25 10:00
연재수 :
42 회
조회수 :
12,434
추천수 :
390
글자수 :
249,672

작성
21.06.17 10:00
조회
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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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글자
14쪽

거절할 수 없는 제안.

DUMMY

쪼르르륵


금빛 술잔에 귀한 개유정공주(開幽井貢酒)가 채워진다.


잔에 부딪혀 튀어 오른 주향을 먼저 마시고 찰랑거리는 술을 가볍게 마신 사내가 기분 좋게 미소를 지었다.


“······달빛이 마치 황금빛 용포와 같구나.”


심복이 곁으로 다가와 고개를 숙이자, 창 밖을 바라보던 사내가 고개를 돌려 천초원 삼 층 귀빈실의 넓은 내부를 바라보았다.


이윽고 웃음이 깃들었던 얼굴이 가볍게 일그러졌다.


“허나······ 아직도 붉은 혈로(血路)를 걸어야 할 뿐이니...”


귀빈실은 온통 붉게 물들어 있었다.


방바닥은 핏빛 웅덩이들로 가득 차 있었고, 그 위로는 거친 솜씨로 만들어진 시체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다.


그와 더불어 귀빈실 내부 장식도 온통 붉은 색으로 치장되어 있었으니 한마디로 핏빛으로 물든 세상처럼 보였다.


금빛 사자가 수놓인 순백의 장포를 입은 연정백은 계단 위에 만들어진 상석에서 실내를 홀로 밝히고 있었다.


“커억··· 어어악······”


거슬리는 소리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는 사내에게 연정백의 시선이 닿았다.


시체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몸이 성한 중년 사내가 병사들에게 제압 당한 상태에서 발악을 하고 있었다.


연정백이 손을 한번 흔들자 병사들은 사내를 들다시피 하여 그의 앞에 꿇어 앉혔다.


뒤이어 사내의 입을 막고 있던 재갈이 풀렸다.


“이노오오옴······ 하늘··· 하늘이 무섭지도 않느냐······”


호통이어야 했던 말은 울음과 섞여 있었고 분노로 인해 두 눈이 벌게진 사내는 덜덜 떨고 있었다.


죽음이 턱 밑까지 들이쳐 두려울 것이 없으련만, 연정백의 싸늘한 시선에 다시금 공포를 느낀 것이다.


기어이 토해낸 것은 마지막 자존심이었으리라.


“본왕 앞에서 그런 말버릇이라···”


연정백의 말에 이악이 든 몽둥이가 움직였고 사내의 입에서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끄어억······ 흐··· 흐으······”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는 것인가? 들리는 소문엔 광록대부 주시운과 더불어 정주에겐 없어선 안될 인재라 들었거늘. 쯧쯧. 헛소문에 불과했던 게로군. 차라리 고지용을 데려올 것을···”


높은 신분으로 태어나 고귀한 대접만 받으며 살아온 사내는 지금과 같은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다.


“도대··· 체··· 왜······”


“왜 이런 짓을 하느냐? 자네도 이미 알고 있겠지. 기필선이 내 쪽으로 돌아선 것을. 허나 본왕은 기필선으론 부족했단 말이야. 딱 자네 정도의 인물이 내게 붙어 정주의 꿍꿍이를 지속적으로 알려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니겠는가. 자네는 옥명 출신도 아니니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했네. 아쉽게도 내 판단이 적절치 못했던 게지. 자네가 이토록 충심이 깊을 줄은 몰랐으니까.”


“······”


“그래. 정주에게 마음을 바쳐서 그 결과가 어찌됐느냐? 의리 따위가 뭐 그리 중요하다고. 그냥 내 밑으로 들어와 부귀영화를 누렸으면 됐을 것을.”


피 흘리기를 멈추지 않는 사내의 입에서 결국 울음이 새어나왔다.


다짜고짜 영왕 연정주를 배반하고 자신의 개가 되라 한 것을 딱 잘라 거절한 것은 사실이다.


당연하지 않은가.


자신은 영왕의 측근이고 진왕은 영왕의 대척점에 있는 황자이다.


하지만 그 결과가 이렇게 될 줄은 결코 알지 못했다. 평소 자신의 방비가 허술했던 것은 아니었다.


벌건 대낮에 관도에서 십수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납치를 당했다.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다.


더군다나 이곳은 수도 진천이기에 이런 일이 생길 줄은 상상도 못했던 것이다.


모두가 죽었다.


아침나절까지 그와 함께했던 모두가 칼에 베이고 몽둥이에 맞아 죽은 것이다.


사내는 속박 당한 상태로 그 모든 것을 지켜보도록 강요당했고 이 모든 일이 진왕 연정백의 손짓 한번에 이뤄졌다.


“흐흑······ 흐으으···”


영왕을 따르던 정원후(貞遠侯) 송자추(松孜趨)는 이미 마음까지 뭉개져 있었다.


“이런 짓을··· 하고도······”


“아. 무슨 말이 하고 싶은지 알지. 잘 알아.”


연정백의 한쪽 입꼬리가 올라갔다.


“수도 진천에서 벌건 대낮에 이런 짓을 하고도 무사하겠느냐?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 그게 궁금한 것이겠지.”


송자추가 부들부들 떨면서 답을 기다리자, 연정백이 한숨을 내쉬었다.


“이 답답한 사람아. 그건 조용하고 편안한 세상일 때 얘기고, 지금은 누가 건드리기만 해도 폭발할 것 같은 시기가 아닌가. 본왕에게 자객이 찾아오는 마당에 무슨 짓을 못할까. 자네도 정주의 측근이니 잘 알고 있겠지.”


송자추가 천천히 고개를 저었다.


“난 모르는 일이오···”


“모르는건가, 모르는 척 하는건가. 뭐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지. 어쨌든 조만간 누군가가 뿌려진 기름에 불을 지를 것이고, 곧 부황의 진노가 피어올라 이 좁은 진천 바닥에 비영사가 쫙 깔릴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지. 이왕 타오를 불길이라면 내가 붙이는 것이 나을 것이고, 그 참에 경쟁자의 힘을 빼두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지 않나. 더구나 자네처럼 정주의 수족이라면.”


탁!


연정백이 탁자를 내려쳐 경쾌한 소리를 내자 마침내 고개를 숙인 송자추가 허벅지를 움켜잡으며 입을 열었다.


“지금이라도··· 기회를 주신다면······”


“지금이라도 기회를 준다면 정주를 배반하고 내 밑으로 들어오겠다? 허허. 거듭 실망스럽군. 생각을 좀 해봐. 저 뒤에 자네의 손과 발이 이미 다 잘리고 없어졌는데 자네가 얼마나 도움이 되겠나?”


“그건··· 당신이 죽인 것이잖소! 저들을 내가 죽였소이까!”


“그러니까 만약 저들을 죽이지 않고 말로 했으면 그냥 무릅을 꿇었을 수도 있었다. 죽이지 않고 위협만 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 것이다. 그랬다면 본왕에게 큰 힘이 되었을 수도 있었을 거다. 그 말이 하고 싶은건가?”


송자추는 차마 답을 하지 못했다.


“본왕은 만약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아. 순간순간 내 눈에 보이는 확실한 정황을 믿지.”


“날 이곳으로 데려온 이유가 있을 것 아니오! 그렇지 않다면 왜 날 살려둔 것이오!


송자추가 고성을 토하자, 연정백은 눈을 가늘게 뜨고 코를 찡그렸다.


“있지. 있고 말고. 한가지만 묻겠네. 태자의 병이 갑자기 악화된 이유가 정주와 연관이 있는가? 바른대로 말하는 것이 좋을 것이야. 본왕은 아직 자네의 가족까지 건드릴 생각은 없으니까.”


가족을 건드리는 것보다 효과적인 협박은 없다. 송자추는 잠깐의 고민 뒤로 입을 열었다.


“연관이 없소이다. 내가 아는 바로는 영왕께서도 모르셨소. 최근에야 이상한 소문이 돌아 확인했으니까.”


“그놈 짓이 아니다··· 사실인가? 사실이겠지. 허나 그 사실이란 것이 썩 마음에 들진 않는군. 그놈을 한방에 보내버릴 패였는데. 아쉽게 되었어.”


빈 술잔에 개유공정주가 따라졌고 연정백이 그것을 음미했다.


“곧 소문이 돌거야. 수도 진천에서 소문이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지. 누구에게 붙어 무슨 자리를 달라고 할지 머리를 굴리던 승냥이 같은 놈들이 아주 바빠질게야. 정주의 힘이 점점 빠지면 그 승냥이들이 어느 집 대문을 두드릴까. 정천이 아니면 본왕이겠지. 정천은 내 상대가 아니고. 하하.”


어느덧 연정백은 고개를 돌려 창 밖의 달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왕 연정주를 따르던 호부 상서가 진왕에게 가고, 정원후가 실종이 되더라? 그 승냥이들이 어떤 얼굴로 우리집 대문을 두드릴지 기대가 되는군.”


“실종······?”


“술향이 좋아 말이 길었군. 자네는 이제 쓸모가 없네. 쓸모없는 것은 사라지는 것이 당연한 이치가 아닌가. 사람들은 자네의 시체조차 찾을 수 없을거야.”


“그런······ 우리가 잡힌 곳만 해도 사람들이······”


“자네를 본 사람은 아무도 없네. 자네가 잡혀 온 그 거리. 그곳에 있었던 많은 사람들. 노인, 처자, 심지어 거지까지 모두 내 사람들이었으니까. 자네는 곧 행방불명이 될 것이야. 누구에게 죽임을 당했다는 소문 따위는 생기지 않을 거란 말이지. 허나 많은 사람들이 자네를 찾을 것이야. 자네 가족들은 더 하겠지. 죽은 것도 확인이 안될테니 제사도 지내지 못할 것일세. 가슴 아픈 일이지. 안타까운 일이야.”


순간 가족들의 눈물을 그려버린 송자추가 터져 나오는 분노를 참지 못하고 몸을 들썩였다.


“으아아아! 이이 눈알 퍼런 오란캐 놈이!”


병사들이 송자추를 다시금 속박했고 이악이 든 몽둥이가 지체없이 날았다.


뻐억!


피를 뿜는 송자추에게 재차 휘둘러지던 몽둥이가 멈췄다. 연정백이 손을 들어 올렸기 때문이었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정확히 말하자면 파란색은 아니지. 내가 한마디 더 해주자면 그 말을 한 어리석은 자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죽었단 것이지. 본왕의 손에”


연정백이 손을 내밀자 이악은 몽둥이가 아닌 검을 건넸다.


“어디보자. 어딜 찔러야 한번에 죽지 않고 가장 아프겠느냐?”


이악에게 물은 것이 아니었다.


연정백은 병사들에게 잡혀 꼼짝도 못하는 송자추의 몸 여기저기로 검을 옮기다 복부를 찔렀다.


“으아아아아악!”


“자네가 왜 죽는 줄 아는가?”


피가 묻은 검이 뽑혀 나오고, 같은 곳을 다시 찔렀다.


“으으으아아아악!”


“세상은 결코 실력과 노력만으로 살아남기 힘들어. 줄을 잘 서야 살아남는 법이야. 다른 쓸데없는 능력이 아닌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는 그런 능력 필요하다고. 그렇지. 눈치. 자네는 눈치가 너무 없는 것 같아.”


검이 다시 뽑혀 나왔고, 같은 곳을 재차 찔렀다. 송자추의 비명은 점점 커졌다.


“하물며 본왕도 때와 장소를 가리고 여기저기 눈치를 보거늘. 무슨 배짱으로 그리 살아가는 것인가. 어리석은. 쯧쯧.”


이제는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컥컥 거리는 송자추를 바라 본 연정백이 검을 내팽개치고 돌아섰다.


그리고 이악의 무식한 몽둥이가 송자추의 얼굴을 향해 세차게 날았다.


뻐억!


쓰러진 송자추는 결국 영원히 일어서지 못하는 몸이 되었다.


연정백이 귀빈실을 나서려는 그때, 여전히 고아한 자태를 뽐내는 자현이 들어섰다.


“전하.”


“잘 왔다. 저것들을 치워라. 그 누구도 찾지 못하도록.”


“그것이 아니오라, 지금 이곳에 태감이 찾아왔습니다.”


연정백의 미간이 치켜 올라갔다.


“양광 그놈이? 지금 어디에 있느냐?”


“이 층으로 모셨습니다.”


“그리 가지.”


연정백은 손님을 받지 않아 한적한 천초원 내부를 걸으며 양광의 방문에 대해 고심했다.


태감 양광.


그는 황제의 최측근으로 궁궐에 산재해 있는 내관들의 일인자였다.


그가 걸음을 옮길 땐 황제의 명이 따라온다.


“부황은 대체 무슨 생각인 건가?”


자현은 말없이 안내했고 그들은 곧 이 층에 위치한 또다른 귀빈실에 도착했다.


“진왕 전하를 뵈옵니다.”


연정백이 등장하자 양광이 깊게 고개를 숙였다.


얼굴에 수염이 없고 목에 목젖이 없는 양광의 여인처럼 가느다란 목소리는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양공공. 본왕이 이곳에서 자네를 기다린게 언제인지 기억도 나질 않는다. 나와의 약조를 잊은 줄 알았는데.”


“전하. 황상을 곁에서 모시다 보니 궁을 나서기가 쉽지가 않았습니다.”


“허. 본왕에게 궁중의 일로 핑계를 댄다? 이제 환관의 우두머리가 되더니 날개라도 단 모양이구나.”


“그럴리가 있겠습니까. 환관은 환관에 불과하지요. 전하, 부디 노여움을 거두소서.”


연이은 핀잔과 매서운 눈빛에도 양광은 그저 고개를 깊이 숙일 뿐이었다.


이윽고 노기에 찬 숨을 뱉어낸 연정백이 입을 열었다.


“공사다망한 양공공이 무슨 일로 왔는지 들어보지.”


“황제폐하의 명을 받았습니다. 교지를 받으시지요.”


그야말로 똥씹은 얼굴로 변한 연정백은 서서히 무릅을 꿇을 수 밖에 없었다.


양광은 황제의 칙서를 꺼내 들어 목을 빳빳이 세웠다.


“진왕 연정백은 황제의 명을 받들라. 역모가 의심되는 경상주 태수 정부선을 잡고, 대기근을 맞아 연명이 어려운 상청주의 구휼을 맡아 백성들을 이롭게 하라.”


칙서를 전달하는 양광은 더없이 오연했고 그것을 받드는 연정백의 몸짓은 공손하기 이를 데 없었다.


그러나 뒤이어 나온 연정백의 말은 차디 찼다.


“정부선이 역모라고?”


“경상주 태수 정부선은 폐하의 지엄한 명을 수차례 듣고도 그 뜻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이는 역모에 뒤지지 않는 대역죄이지요.”


“역모에 대한 증거는? 부황께서 그자에게 내린 명이 무엇이었나? 그정도 위치에 있는 인물을 이유없이 치기엔 무리가 있음이다.”


“황명을 드러낼 수는 없습니다. 역모에 대한 증거는 없지만 진왕전하의 뜻대로 하시라 하셨습니다.”


다시금 한없이 공손해진 양광의 태도에 연정백이 입가가 비틀렸다.


“그자가 옥명 출신이니 정주에게 맡길 순 없었겠지. 정부선과 상청주 구휼이라··· 어느 것 하나 쉬운일이 없다. 해서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황상께서는 ’내 친히 내리는 명이니 다른 것을 바랄 것이라 생각치 않는다.’ 라고 하셨습니다.”


연정백의 얼굴이 강하게 일그러졌다. 그러나 양광의 말은 아직 남아 있었다.


“뒤에 한마디를 더 붙이셨지요. ‘허나, 쉽지 않은 일이니 성공하기만 한다면 그놈 머리에 보석 두개를 더 박아준다 일러라.’고 하셨습니다.”


뒤이은 양광의 말에 구겨진 연정백의 얼굴은 쫙 펴졌다.


“칠류친왕! 그 말이 사실인가?”


“한 치의 거짓도 없는 사실이옵니다. 전하.”


잠시간 멍하니 입을 벌리고 있던 연정백은 술잔을 채워 물처럼 벌컥벌컥 들이켰다. 그리고 새어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처음부터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들고 온 것이로군. 부황께 전해라. 걱정하지 마시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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