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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건영(建榮) 님의 서재입니다.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건영(建榮)
작품등록일 :
2021.05.12 10:33
최근연재일 :
2021.06.25 10: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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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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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6.02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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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모방(摹倣)

DUMMY

“도와주겠다.”


진월영이 던진 한마디는 적휘와 방려에게 다시금 힘과 의지를 불어넣어 주었다.


그들은 연신 고개를 숙이며 감사를 표했다.


“너무 고마워할 것 없다. 나는 이미 제백놈들은 결코 치료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몸. 이몸은 한번 뱉은 말을 주워 담는 졸장부가 아니니 치료는 여전히 불가하다.”


“그럼···”


“꼬마야. 우리 내기를 하는게 어떠냐? 아주 재밋는 내기를. 하하하핫.”


방려는 진월영의 기분 나쁜 웃음에 불안을 가득 느꼈지만 적휘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다.


“어떤 내기야? 내기를 하면 도칠을 살릴 수 있어?”


“살릴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지. 다 네놈 하기에 달렸다.”


“할께.”


“도련님!”


방려는 다급히 적휘를 제지했다.


조금 전만 하더라도 영복의 목숨을 걸고 내기를 했으니 어떤 위험이 도사릴지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이미 마음을 굳힌 적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자신을 잡는 방려의 손을 부드럽게 떼 내었다.


“다른 방법이 없잖아. 해야돼. 할 수 밖에 없어.”


“낄낄낄. 어린 것이 아주 당차구나. 좋구나. 좋아.”


“말해봐. 어떤 내기야?”


“내 손으론 치료할 수 없지. 내 손이 안된다면 네 손으로 하면 되지 않겠느냐? 방법은 차근차근 아주 자세히 시범을 보여 주겠느니라. 따라하기만 하면 될 일이니 조금도 어려울 것 없지. 다만 다른 사람은 결코 도와서도 참견해서도 아니된다.”


“내가 실패하면 도칠은 어떻게···”


“그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니가 내 의술을 모방하는데 성공하면 저놈은 그냥 사는 것이고 니가 실패하면 내가 대신 살린다. 일전에 뱉은 말이 있다고 하나, 내기는 그 어떤 것보다 신성한 것이지. 설사 저놈 목숨이 끊어지더라도 살릴 것이니 저놈 명줄은 신경 쓸 필요없다. 대신! 만약 네놈이 날 따라하는데 실패한다면!”


“실패한다면?”


“네놈 몸뚱이 일부분은 내가 가지겠다. 어떠냐? 하겠느냐?”


이해하기 어려운 말은 없다.


시범을 보여주고 따라하면 성공, 그대로 따라하지 못하면 실패.


하지만 신체의 일부분을 가져간다는 말은 결코 가볍지 않은 말이다.


방려에게선 보기 드문 앙칼진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그건 아니될 말입니다! 도련님. 안됩니다.”


“어허. 생명을 살리는 일인데 쓸모없는 몸뚱이 조금 내놓는 것이 어찌 비교가 된단 말인가.”


“남의 몸을 가져가 어디에 쓴단 말입니까!”


“천 길 물속도 모르는 것이 만 길 물속을 어찌 알까. 그건 내가 알아서 할 일이니라.”


“그럼 도련님은 안됩니다. 제가 대신하지요.”


“어허. 네 몸뚱이가 내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이더냐.”


“그럼 도련님은 무슨···”


“려. 그만해.”


적휘가 그녀를 막았다.


지금은 다시 오지 않을 기회였고 어디로 튈 지 알 수 없는 진월영의 마음이 돌아서기 전에 선택을 해야만 한다.


그리고 사도칠을 살리기 위한 선택은 단 하나였다.


적휘는 진월영에게 깊이 숙여 예를 표했다.


“신의. 은혜는 잊지 않겠다. 내기를 하지.”


“허허헛. 아주 대장부의 기세가 철철 넘치는구나. 시간이 지체될수록 저놈 명줄이 간당간당할 터이니 급한 불부터 꺼야겠다. 그럼 지금 바로 시작할테니 따라오거라.”


진월영이 그들을 데리고 간 곳에는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는 약장이 있었고 가운데 위치한 탁자 위에도 무수히 많은 약재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바로 그가 쓰는 약방이었다.


‘천산, 초오, 향유, 황정, 질려, 조구··· 이게 다 약인가.’


“읽으면 뭔지 알기나 하느냐. 이리 오거라.”


진월영은 약장에 적힌 글귀를 읽고 있는 적휘를 채근했다.


하지만 그의 거친 말투와는 달리 얼굴에는 온통 즐거움으로 가득찬 기대가 넘실대고 있었다.


“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재워야 한다. 왜 재워야 하느냐. 수술을 하다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죽는 이유는 수없이 많다. 환자가 고통으로 인해 몸부림을 쳐 의원의 실수가 발생하여 뒈지는 경우가 있고, 환자가 수술의 통증 그 자체의 충격으로 인해 황천길로 가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우선 저 두 놈들을 재우는 약을 만들겠다.”


“두 놈들···?”


“누워있는 놈이 두 놈밖에 더 있느냐?”


“저자는 왜 재우는 거야?”


“이것 보세. 똘똘한 줄 알았더니 순 맹충이가 아닌가. 이놈아. 그놈을 재워야 내가 시범을 보일 것 아니더냐. 이리 가까이 붙어!”


적휘가 중앙 탁자로 다가갔지만 아직 키가 작아 진월영의 손을 제대로 보기 힘들었다.


궁시렁대며 의자를 가져다 준 진월영은 빠르게 지껄여 대기 시작했고 적휘는 한마디도 놓치지 않기 위해 그야말로 안간힘을 썼다.


“사람을 잠재우는 약을 마비산(麻痺㪚)이라 한다. 지금부터 내 손이 움직이는 것을 보고 똑같이 따라해야 하느니라. 만약 용량이 틀려 제조가 잘못되면 눈이 멀거나 뒈질 수도 있다는 것을 잘 염두해야 할 것이야. 크큭. 먼저, 저 뚱뚱보가 가져온 만다라화(曼茶羅花) 한 근을 넣고 생초오(生草烏), 향백지(香白芷), 당귀(當歸), 천궁(川芎)을 각각 네 돈씩 넣은 뒤 천남성(天南星)을 한 돈 넣는다. 마지막으로 이 상청주(尙靑酒)를 이 정도 넣어 잘 저어야 한다. 자, 이제 네놈이 만들어 보거라.”


적휘는 그를 쫓는 것만으로도 숨이 차오를 지경이었다.


진월영이 손 끝으로 무게를 대충 측정하여 턱턱 옮기는 바람에 적휘는 안력을 최대한 돋구어 실수가 없도록 최선을 다했다.


“대충 다 따라한 것 같으니 그만 이동하자. 까딱 잘못해서 뒈지면 그것도 그놈 운수 아니겠느냐. 낄낄.”


진월영이 먼저 영복에게 마비산을 먹였고, 적휘도 사도칠의 입 안으로 마비산을 흘려 넣었다.


그리고 사도칠이 무사히 잠들기를 기원하고 또 기원했다.


진월영은 적휘에게 여유를 줄 생각이 없었다.


그는 영복의 상의를 무식하게 뜯어버린 후 쉬지 않고 다음 과정을 진행했다.


“자, 두 눈 똑바로 뜨고 잘 보거라. 지금부터 침술을 행할 터이니 내가 하는 것을 잘 기억하고 저 몸뚱이에 그대로 시전해야 할 것이야. 네가 보기에 저놈이 지금 처한 상황이 어떠하냐?”


“심한 고통과 함께 혼절. 그 뒤 호흡곤란이 있었다.”


“맞다. 내 생각에 저 독은 적어도 두가지가 섞인 독이다. 그 중 하나는 어독(魚毒)이 분명하다. 심한 근육통과 호흡곤란, 신경마비를 일으키지. 최우선으로 손을 대야 할 곳이 어디인 것 같으냐?”


적휘는 그리 오래 고민하지 않았다.


“숨을 편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것.”


“아예 맹충이는 아닌 모양이군. 그렇다. 그럼 그 숨쉬는 것은 어디로 하더냐?”


“코와 입으로 하지.”


“틀렸다. 코와 입으로 들이마시기는 하나 외부의 공기를 들여와 오장에 고루 분포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은 폐다. 지금 독성으로 인해 신경이 마비되어 폐경의 운행이 조금씩 막히기에 호흡곤란이 발생하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부터 이 폐경에 자극을 주어 폐의 기능을 먼저 살린다. 단 한번씩만 불러주고 시범을 보일 터이니 놓치면 모두 네놈 탓이니라. 알겠느냐?”


대답없는 적휘가 눈을 부릅 뜨며 집중하자 진월영은 만족스런 미소를 보였다.


“먼저 중부혈. 폐경 중에서 가장 중요한 혈이다. 이 혈을 자극하면 흉통과 호흡 곤란을 제어할 수 있다. 위치는 운문혈에서 일 촌 아래 맥박이 느껴지는 곳이다.”


진월영은 영복의 통통한 몸뚱이에 어른 손가락 길이의 대침을 쑤셔넣었다.


일말의 망설임조차 배제된 깔끔한 솜씨였다.


적휘에겐 감탄할 여유도 없었고 그것이 감탄할 솜씨인지도 모른다.


그저 영복의 몸뚱이의 굴곡과 신체의 특징, 대침의 위치와 깊이 등등을 머리에 새겨 넣는 것에만 몰두했다.


“운문혈. 상지를 올려 쇄골 끝의 오목한 부분. 천부혈. 쇄골 외단 하연과 척택의 중간. 협백혈. 천부에서 바깥쪽으로 손가락 두 마디 떨어진 곳. 그리고 척택······”


마침내 침술을 시전할 시간이 왔고 적휘는 사도칠의 상체를 바라보며 식은땀을 흘리기 시작했다.


커다란 난관에 봉착했기 때문이다.


영복은 사도칠에 비해 살집이 풍성했고 사도칠은 그에 비해 단단하고 군살이 적었다.


그로 인해 지금껏 안간힘을 쓰고 외운 침술 방법에 혼란이 온 것이다. 하지만 생각할 시간은 많지 않았다.


고민이 길어졌다간 기껏 외운 것들도 까먹을 수 있었으니까.


적휘가 침을 들었다.


‘먼저 쇄골 아래 운문혈에서 더 내려가 중부혈. 바로 위 운문혈. 어깨 윗근육과 팔근육 사이의 천부혈. 그곳에서 조금 더 우측의 협백혈······”


침 몇 개가 사도칠의 몸에 박히자 진월영의 눈이 반짝였다.


“호오. 저 꼬맹이가 지금 몇 살이나 먹었느냐?”


“여덟을 꽉 채우셨습니다.”


“여덟? 허. 기가 막히는군. 크크큭. 역시 그 애비에 그 자식인가.”


방려에게 적휘의 나이를 들은 진월영의 입에서 나직하게 감탄사가 튀어 나왔다.


그가 보기에 이미 십수 개의 침을 놓은 적휘는 혈자리를 틀린 적도 없거니와 혈마다 달리 찌른 침의 깊이마저 자신의 침술과 다름이 없었다.


그 대단한 기억력과 집중력에 어찌 감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느새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적휘는 모든 침을 놓은 뒤 사도칠의 몸을 살피고 있었다.


“됐다. 다 했으면 이리 오거라. 저놈들에게 먹인 마비산이 약효를 최대로 발휘하는 시간은 복용하고 두 시진 후부터다. 그 시간에 맞춰 가장 중요한 치료를 시작할 것이야. 그 안에 저기 옆에 보이는 비금곡으로 가서 물을 떠오거라. 꼭 지켜야 할 것은 반드시 계곡의 상류에서 떠와야만 하느니라.”


진월영은 말을 마치자마자 어른 몸뚱이 만한 나무 물통 두 개를 적휘에게 건넸다.


대답을 한 것은 눈초리가 표독스럽게 변한 방려였다.


“적당히 하시지요! 어찌 이리 괴롭히십니까! 조금 전 도련님의 나이까지 듣지 않으셨습니까. 바로 저기 우물이 있는데 무슨 계곡물을···”


“이런 멍청한 년을 봤나. 쯧쯧. 네가 의원이냐? 네가 명의야? 대갈빡에 아무것도 든게 없으면 그 입 닥치거라. 꼬맹아. 내 말을 따르거나 말거나 그것은 뜻대로 해라. 저놈이 죽든 말든 그건 내 알 바 아니니.”


“금방 다녀올께.”


방려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만류하는 적휘를 그저 애처롭게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적휘는 물지게에 물통을 매어 산으로 올라갔다.


비금곡은 바로 곁에 있었지만 상류까지 올라가는 데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어두워진 산길만큼 위험한 곳도 없다.


걸어가는 와중에도 산짐승의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아 두렵기 짝이 없었다. 그럴 때마다 적휘는 피를 토하고 쓰러지는 사도칠의 모습을 떠올렸고 그로 인해 그의 가냘픈 두다리는 지칠 줄을 모르고 움직였다.


내려오는 길에 돌부리에 넘어져 물을 쏟았을 때는 고된 몸과 마음으로 인해 서러움이 복받쳐 눈물이 나올 뻔도 했지만 적휘는 꾹 눌러 참고 다시 물을 길러 산을 내려왔다.


그를 마주한 방려는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달려갔다.


힘겹게 물지게를 내려 놓는 적휘의 몸 곳곳에 멍이 들고, 넘어져 찢어진 무릅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호들갑이 호들갑이.. 에잉! 어서 따라오거라!”


진월영은 가슴 높이에 올려진 커다란 물통에 계곡물을 모두 부었다. 그리고 따로 꺼낸 술병을 적휘에게 내밀었다.


“술은 왜?”


“무려 일백 번의 증류를 거쳤다는 백강주(百降酒)다. 손을 내밀어라.”


진월영은 다짜고짜 적휘의 손에 술을 부었다.


술이 얼마나 독한지 술냄새가 콧구멍을 넘어 머리까지 찌르는 듯 했다.


“태백산 꼭대기에 있는 못에서 가져온 물로 만들었다는 명주 중의 명주니라. 내 오래도 살았지만 이보다 독한 술은 못봤지. 낄낄. 이놈아. 뭣 하는게야. 씻어라. 지금부터 독이 스며든 상처를 제거할 것이다. 무릇 상처를 대할 때 가장 위험한 것은 독을 제거하는 것이다. 독은 어디에나 있다. 약하디 약해 느끼지도 못하겠지만 지금 네 손에도 수많은 독들이 바글바글 할 것이야. 그 독을 제거하지 않고 상처에 손이라도 댄다면 그 날로 천당행이지. 상처가 곪아 터져 버리면 아무리 나라도 손쓸 방법이 없느니라.”


그리고 그가 큰 물통 아래쪽에 있는 마개를 열자 물이 졸졸 흘렀고 손을 씻기 시작했다.


“여기에 다시 씻어라. 우물물은 마시기엔 괜찮을 수 있으나 상처에는 독극물이나 마찬가지다. 무엇이든 고여있으면 독이 생겨나는 것이 이치. 반드시 콸콸 흐르는 약수 만이 치료에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진월영은 말을 하는 도중에도 쉬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그는 손을 씻은 후 활활 타오르는 화로에 어른 손바닥 만한 날카로운 칼을 넣었다. 충분히 달궈진 칼은 이내 물에 식혀졌고 백강주 세례를 받았으며 순백의 비단천에 의해 깨끗이 닦여졌다.


진월영의 손길은 투박했지만 마치 칼에 도취된 듯한 그의 눈빛에는 경건함과 숭엄함이 뒤섞여 적휘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자, 딱 한번만 보여줄 것이다. 똑똑히 보거라.”


적휘는 진월영이 어떤 치료를 할 지 조금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마침내 진월영이 영복에게 다가가 쾌속하게 칼을 움직였을 때, 방려의 입에서 외마디 신음소리가 절로 튀어 나왔다.


푸슈슈슉


영복의 몸에서 피가 힘차게 솟구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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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비금곡(秘琴谷) +2 21.05.31 248 9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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