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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건영(建榮) 님의 서재입니다.

패국통천가(覇國通天歌)

웹소설 > 자유연재 > 판타지, 드라마

건영(建榮)
작품등록일 :
2021.05.12 10:33
최근연재일 :
2021.06.25 10:00
연재수 :
4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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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
390
글자수 :
24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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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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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감옥(監獄)

DUMMY

적휘가 눈을 떴다.


볼을 맞대고 있던 차갑고 축축한 바닥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진동을 했다.


사방이 두터운 나무창살로 이루어진 감옥.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알 방법은 없었다.


캄캄한 감옥은 두 개의 횃불에 의지해 겨우 시야를 확보할 수 있었으니까.


“자, 꼬마야. 먹고 싶으냐? 먹고 싶을게야.”


죄수 장무.


그놈이 거친 손에 주먹밥 하나를 들고 약을 올렸다.


장무는 열두 명이 존재하는 옥 안의 왕이었고 적휘를 발로 차 정신이 들게한 장본인이었다.


꼬르륵 소리가 날 정도로 허기를 느꼈지만 적휘는 시선을 돌렸다.


지푸라기가 군데군데 섞인 그것은 결코 밥으로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는 아이답지 않게 바르게 정좌한 상태로 차분히 대답했다.


“나는 그런 것을 음식이라 배우지 않았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진 돼지갈비살은 없느냐? 고기가 없다면 부추 향이 가득한 만두라도. 없다면 사양하겠다.”


먹어본 음식들을 열거하다 방려의 모습이 아련히 떠오른다.


뜨거운 여름에도 아궁이 앞에서 미소를 띄던 그녀가···


순간, 적휘의 눈망울이 처연히 흔들렸다.


오래되지도 않았건만 그녀에 대한 그리움은 격렬했다.


“흐흐흐. 이놈 보게. 곧 죽어도 귀족 행세일세.”


장무는 심술궂기도 했지만 귀족과 원수라도 진건지 사사건건 적휘를 괴롭혔다.


그가 들고 있는 주먹밥도 원래 적휘에게 배당된 것이었다.


하는 짓마다 속이 훤히 들여다보였지만 튼실한 창살은 적휘로 하여금 그 모든 것을 감당케 만들었다.


그 중에 적휘를 가장 힘들게 만든 것은 악취였다.


장무는 감옥에서 얼마나 오래 썩었는지 이는 죄다 썩어 누랬고 그가 움직일때마다 고약한 냄새가 사방으로 퍼졌다.


“먹고 싶겠지. 먹고 싶을거야. 고귀한 귀족 자제가 이런 귀한 음식을 맛본 적이 있을 리 없지. 잡아라!”


장무의 외침에 비실한 사내 두 명이 적휘에게 달려들었다.


장무가 이 단칸 옥방의 왕이라면 사내들은 충직한 병사들이었다. 그들의 왜소한 체격은 적휘를 제압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었다.


양팔을 사로잡히고 머리가 눌려 바닥만 보게 된 적휘가 크게 호통쳤다.


“무슨 짓이냐!”


“무슨 짓이냐고? 낄낄. 네놈에게 세상 맛 좀 보여주려 그런다.”


적휘의 입으로 주먹밥이 거칠게 밀고 들어왔다.


가축이나 먹을 법한 주먹밥의 맛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표현이 어려운 쓴맛.


모래? 지푸라기?


뭔지 모를 이물질들은 씹는 것을 거부하게 만들었고 적휘는 그것을 뱉기 위해 온몸을 흔들며 발버둥쳤다.


“하하하핫. 어떠냐? 세상의 쓴맛이.”


“낄낄낄.”


장무는 배를 잡고 환하게 웃어댔다.


하지만 곧 그의 얼굴은 처참하게 구겨지고 말았다.


적휘를 속박하던 사내들도 꽉 잡고 있던 팔을 풀고 멍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


음식이라 불리기도 어려운 그것을 느리지만 야무지게 씹어대는 소년의 모습은 그들의 예상을 한참 벗어난 일이었다.


몸이 자유로워지자 다시 정좌를 한 적휘는 씹던 것들을 온힘을 다해 목구멍으로 밀어넣고야 말았다.


그런 그에게 장무의 거친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무슨 짓이냐!”


“젠장. 맛 한번 드럽게 없네.”


마치 사도칠이 뱉을 법한 어투를 선보인 적휘는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는 장무를 지그시 바라보았다.


“주는게 이것 뿐이니까. 먹어야 했겠지.”


“뭐라?”


“먹어야 사니까. 이걸 먹지 않으면 죽는 것 밖에 없으니까.”


“······”


“힘들었겠다. 고통스럽고 많이 힘들었겠어.”


적휘가 담담하게 던지는 말들이 그들에게 위로가 되었을까.


모른다.


하지만 장무와 사내들이 잠시 모든 행동을 멈추고 멍하니 적휘를 바라본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얼마 안되어 장무의 거친 발길질이 적휘의 온몸을 두드렸다.


퍽!


퍼퍽!


“어린놈이! 니가! 니가 뭘 안다고! 그딴 개소릴 짓껄여! 죽고 싶은게냐! 오냐. 오늘 이 어르신이 죽여주마!”


적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한껏 웅크려 커다란 사내의 발길질을 온몸으로 받아내고 있었다.


입가엔 피가 흐르고 뼈마디가 부서질 것만 같은 고통에 정신이 아득해진다.


그러나 장무의 발길질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갑자기 몇 개의 횃불이 들어와 어두운 옥사를 훤히 드러낸 것이다.


퍽! 퍽! 퍽!


“이놈들이 미쳤나! 입 닥치지 못해!”


한참동안 보이지 않던 간수가 옥 안으로 들어와 튼실한 몽둥이로 장무를 개패듯이 패기 시작한 것이다.


어찌나 세게 때리는지 장무는 시체처럼 쓰러져 옴짝달싹 하지도 못했다.


“귀한 분이 오실 것이다. 숨소리라도 들리는 날에는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다. 반드시.”


“허허허허.”


간수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익숙한 노인의 음색.


간신히 고개를 든 적휘가 옥의 입구를 살폈다.


하얀 유생 복식에 한손에는 붉은 부채가 나머지 손에는 지팡이를 든 노인이 시종의 부축을 받으며 천천히 다가왔다.


“원래 죄수가 새로 들어오면 신고식이란 것을 치른다지 않더냐. 그것이 이곳의 법도라면 그 또한 의미가 있을 터. 간수는 그쯤하고 물러서시게.”


“예. 대인.”


이낙현이었다.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


어깨와 오른손에 매어진 붕대.


힘없는 발걸음.


그의 몸상태는 누가봐도 형편없었지만 그의 얼굴은 더없이 환하게 펴 있었다.


“아니, 이게 누구십니까. 또 보게 됐습니다. 쯧쯧. 헌데 귀하신 분이 어찌 이런 꼴이 되었을꼬. 허허.”


이낙현은 간수에게 지시하여 적휘를 자신의 앞에 서도록 만들었다.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적휘의 시선이 그를 향했을 때, 난데없이 발길질이 시작되었다.


퍽! 퍽!


“너를! 내 너를! 그때 죽여버렸으면 사도칠 놈의 얼굴이 볼만했을 것을!”


다 늙어빠진 노인네의 발길질은 우스꽝스럽기 그지없었다.


본디 몸을 쓰는 사람이 아니기에 이낙현의 구타는 죄수들의 것에 비하면 너무도 가벼웠다.


하지만 그것조차 어린 소년이 감당하기엔 결코 가볍지 않았다.


철퍼덕.


지속적으로 다리를 휘두르던 이낙현이 제풀에 지쳐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그의 몸상태도 심각했던 것이다.


부축을 받고 다시 일어선 그는 발길질을 한번 더 날린 다음에야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다시 부축을 받으며 간수가 가져온 의자에 느긋하게 착석했다.


적휘는 숨조차 쉬이 쉴 수 없었지만 몸을 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그대로 누워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으나 자신을 향한 명백한 적의(敵意) 앞에 볼썽 사납게 누워있고 싶진 않았다.


하지만 적휘는 알지 못했다.


그의 몸부림이 이낙현에게 예상 밖의 커다란 즐거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이낙현은 자신도 모르게 주먹으로 손바닥을 강하게 쳤다. 그로서는 오랜시간 너무도 그려왔던 그림이 아닌가.


마치 환소백이 자신 앞에 무릅을 꿇은 것 같은 쾌감이 점점 그를 고양시켰다.


기어코 몸을 세운 적휘는 두려움을 배제한 깨끗한 눈으로 이낙현의 눈동자를 직시했다.


“넌 누구냐?”


“허. 아주 당돌하십니다. 허허. 그 나이에 이 상황에서도. 역시 환가의 피는 못 속이나 봅니다. 노신(老臣)의 이름은 이낙현이라 하외다.”


“환가?”


“정녕 모르시는 겝니까? 허허. 사도칠이 몹쓸 짓을 했구만. 노신이 알려드리지요. 마마께서는 죽은 제백왕 환중길의 손자이자 이 나라 제일의 기재. 아니, 국사무쌍이라 불리던 환소백의 삼남(三男)되십니다.”


“······”


적휘 뿐만 아니라 간수와 죄수 그 공간에 있던 모든 이들의 눈빛이 빠르게 변했다.


적휘는 혼란에 빠졌다.


이낙현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니. 사실인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지금껏 접하지 못한 자신의 뿌리에 대한 단서는 적휘를 묘하게 지배하기 시작했다.


“생각이 많아 보이십니다. 천천히 하시지요. 시간은 넉넉하고 이곳에선 그다지 할 일이 많지 않을 테니까. 아, 시간이 넉넉치 않던가. 노신이 미처 드리지 못한 말이 있군요. 삼 일 후, 금서주 태수 함충식의 장례가 있을 예정입니다. 뜻하지 않게 그 식을 노신이 관리하게 되었지요. 아주 성대하게 치를 예정입니다. 그때 마마가 참석해 주신다면 아주 좋은 그림이 될테니 노신이 모시겠습니다. 허허.”


“······”


“아주. 아주 볼만 하겠어. 환소백 아들의 목이 제사상에 오른다면 패국의 충신 함충식이 저승에서 얼마나 기꺼워 할 지. 허허허허허.”


뒤이은 혼잣말은 결코 혼잣말이 아니었다.


나지막하지만 짙은 음흉함으로 가득찬 웃음소리는 사방이 꽉 막힌 감옥 내부를 한참동안 울렸다.


하지만 그의 목소리를 단칼에 잘라내는 단호한 외침이 튀어나왔다.


“불가(不可)!”


어디선가 짤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무거운 발걸음 소리가 다가왔다.


다섯 개의 붉은 보석이 박힌 황금관.


황금 목걸이와 붉은 귀걸이.


옅은 잿빛의 차가운 눈동자를 본 적휘는 알 수 없는 불안에 몸서리를 쳤다.


진왕 연정백의 등장이었다.






*






어렵사리 방려를 만난 사도칠은 적휘를 잃었다는 소식에 앙다문 이가 부러질 듯 분노했다.


“내성에 들어가야겠다? 무슨 까닭인가?”


호정의 목소리가 잔잔히 흘렀다.


내성(內城)은 적휘가 비영사들의 손에 잡혀간 곳이자 드넓은 청양에서도 가장 경계가 삼엄한 곳이다.


특히 청양성 내성은 수많은 민란으로 인해 외성처럼 석조로 재건축되어 방어에는 최적이었다.


외벽만 이 리에 달하고 병사 수백이 머무는 내성은 아무리 사도칠이라 해도 홀로 잠입할 수 없었다.


사도칠은 일전에 호정이 건네준 목패를 사용했다.


그러자 제재위 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는 호정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사도칠의 앞에 나타났던 것이다.


탁자를 사이에 둔 그들의 태도는 극명한 차이가 있었다.


호정은 탁자 앞에 앉아 차를 마시는 여유를 보였지만, 사도칠은 앉지도 못하고 좁은 공간을 서성이고 있었다.


“알 거 없다. 스물! 딱 스무 명만 빌려다오. 부탁하마.”


호정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는 이 무식한 자의 입이 쉽게 열리지 않을 뿐더러 억지로 열 방법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허허. 자네가 내게 부탁이라··· 확실히 자네에게 빚을 지어두는 것은 구미가 당기는 일이지. 헌데.”


“헌데 뭐?”


“우리도 지금 상황이 좋지 않다네. 스무 명이나 되는 인원을 차출하기가 쉽지 않단 말일세.”


“이런 빌어먹을. 그래서 하겠단 거냐 말겠다는 거냐!”


사도칠이 호정에게 다가오더니 탁자를 거칠게 내려쳤다.


그의 인내심은 이미 바닥난지 오래였다.


하지만 호정은 사도칠의 위협에도 태연하게 차를 마셨다.


“하지 않겠다면 어찌할 셈인가?”


“혼자라도 가야겠지.”


호정은 사도칠의 말이 추호도 거짓이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눈 앞의 나이든 무사는 범처럼 용맹함은 물론이고 칼이 없으면 주먹으로, 주먹이 없으면 이빨로 물어 뜯어서라도 상대의 멱을 따고야 마는 그야말로 뒤가 없는 사내다.


“돕지 않겠다는 것은 아닐세. 허나 고작 스무 명으로 청양 내성을? 불가능한 일이야. 그리 감정적으로 진행해서는 될 일도 망쳐버리고 말걸세. 우선 천천히 실패없는 계획을 만들어···”


“시간이 없다고 하질 않느냐! 내 말을 귓등으로 듣나! 시간이 없다고 시간이!”


“시간이 없다해서 귀중한 인력을 소모할 수는 없는 일. 차근차근 제대로 된 계획을 세워 일을 도모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줄여줄 것이야. 자네도 알고 있지 않나.”


“이런 얼어죽을!”


사도칠은 분을 못이겨 자신의 앞에 놓인 의자를 발길질 한번에 부셔버렸다.


육십을 바라보는 사내로 보기에는 실로 믿기지 않는 무력.


사도칠은 호정을 짧게 노려본 후 즉시 몸을 돌렸다.


눈쌀을 찌푸린 호정의 손이 올라간다.


무려 여섯이나 되는 무사들이 일제히 검을 뽑으며 사도칠의 앞을 가로막았다.


하지만 사도칠은 그저 코웃음을 칠 뿐.


“흥. 이게 뭔 짓거리냐?”


“자네가 개죽음을 당하게 놔둘 수는 없네. 이번 만큼은 막아야겠어.”


“크큭. 호정. 머리를 너무 많이 굴리더니 벌써 돌대가리가 된게냐? 좋은 말로 할 때 물려라.”


“벗을 위하는 마음이라는 것만 알아주게. 아무리 자네라고 해도 이들은 정예 중에 정예들일세. 무투장의 초강같은 친구와 같은 취급을 한다면 유쾌하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야.”


“보천단주(報穿團主). 네놈이 놓치는게 다 있군. 크큭.”


한바탕 웃음을 보인 사도칠은 호정의 의아한 눈길을 받으며 자신의 항마도를 꺼내들었다.


“지금은 몽둥이가 아니야.”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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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모방(摹倣) +1 21.06.02 227 1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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